(완도여행)파도에 모래가 울어대는 완도 명사십리

2014. 7. 28. 07:05전라남도 견문록/완도 견문록

 

바캉스 시즌이 왔습니다.

올 여름에는 어디로 휴가를 계획 하시는지요.

지난 바캉스특집 1편 지리산 한신계곡에 이어 오늘은 여러분을 시원한 바다로 초대합니다.

장마도 이제 막바지다 보니 도시는 연일 푹푹 찌는 폭염에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이럴 때는 산 들로 나가 땀 빼면서 이열치열을 느껴보는 것도 좋겠지만 계곡이나 적당한 거리의 숲길을 걸어보고,

땀으로 찌든 몸뚱이를 시원한 바닷물에 적셔보는 것도 정신 건강에 이로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산과 계곡을 지나는 명사갯길 70리를 따라 완도 명사십리 해수욕장으로 여러분을 안내하겠습니다.

 

 

한반도는 3면이 바다로 둘러 쌓여있습니다.

지형 상 동해는 수심이 깊고 물이 깨끗하지만, 서해와 남해는 수심이 얕고 뻘로 인해 바닷물이 탁합니다.

그렇지만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섬의 해변은 뻘의 영향을 받지않아 바닷물이 옥색으로 아주 깨끗하기에 보는 것 자체가 힐링입니다.

명사십리까지는 버스나 승용차로 한 번에 갈 수도 있지만, 이렇게 바닷가 오솔길을 따라 명사십리까지 갈 수도 있으니 적당한 트래킹

으로 체력도 다지고 시원한 바다에서 바캉스도 즐긴다면 꿩먹고 알먹는 일석이조가 되겠습니다.

 

출발지점은 물하태입니다.

2005년 신지대교가 개통되기 전에는 신지도는 섬이었기에 완도항에서 철부선을 타고 이곳 물아태 선착장으로 차량과 사람들이

들어와 하루종일 북적거렸다고 합니다.

여기서 명사십리까지는 뒷골산장에서 우측 오솔길로 걸어가면 됩니다.

좌측으로는 울창한 숲이고 우측으로는 깎아지른 절벽아래 망망대해입니다.

다도해의 아름답고 오밀조밀한 섬 사이로 검푸른 바다가 보이는 길. 바로 명사 갯길의 특징입니다.

 

 

다도해의 아름다운 섬과 푸른 바다를 가슴 시리도록 품에 안으며 걷는 완도 명사갯길은 2011년 4월 완도 신지대교 건너

강독마을에서 부터 명사십리를 지나 내동마을로 이어지는 15.2km의 옛 산길을 정비하고 2곳에 전망대를 설치하는 등

둘레길 정비를 완료하고 진달래가 핀 2012년 5월 명사갯길 걷기대회를 통해 전국에 널리 알려졌습니다.

명사갯길은 전라남도에서 개발한 남도갯길 6000리의 일부분으로 남도갯길 6000리 길은 서해바다의 영광군에서 부터 시작하여

무안, 함평, 목포, 신안, 진도, 해남, 슬로시티 완도를 거쳐 남해바다로 접어들어 강진, 장흥, 보성, 고흥을 거쳐 여수에서 끝을 맺는

바닷가 길을 말하며 그 중 오늘 걷는 명사갯길 70리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코스는 전체 거리를 다 걷는 것이 아니라 1코스 중 물하태에서 출발하여 제2주차장까지 가는 약4km거리의 갯길 입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완도항입니다.

완도항과 완도타워가 한 눈에 조망되는 곳입니다.

지금 완도항에서 나가는 철부선은 아마 청산도로 가는 배인 것 같습니다.

청산도는 슬로시티로 지정된 이후 모든 둘레길 마니아들이 가고픈 여행지 1순위라고 합니다.

simpro도 지난 봄에 다녀온 적이 있지만, 유채꽃 핀 4월에 다시 가려다 여객선 세월호 참사로 가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완도와 진도는 지리적으로 매우 가깝습니다.

진도의 아픔은 완도의 아픔이며 결국 우리나라 전체의 아픔이 되고 말았습니다.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11명의 실종자 모두를 다 찾을 때까지 세월호와 진도를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완도항은 제주도까지 가는 카페리호가 뜨는 곳이기도 합니다.

배로 3시간이면 갈 수 있는 제주도. 목포에서 가면 4시간 40여분 걸리지만 완도는 1시간 40분을 줄여줍니다.

요즘은 고흥, 장흥, 해남에도 출발하는 등 남도 땅 여러 곳에서 출발하니 제주도로 가는 뱃길은 옛날에 비하면 엄청 좋아졌습니다.

 

 

길은 철 잃은 원추리가 속없이 피어나 눈을 즐겁게 하고, 지천에 널린 고사리는 마치 선사시대로 들어온듯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간혹 고향을 떠나 산으로 마실 나왔다 길 잃고 헤매다 전사한 게도 있습니다.

아침까지 내린 비로 계곡은 온통 물소리 바람소리가 스테레오로 들려오는 음악감상실이 되었습니다.

 

 

물하태에서 이곳까지는 1.7km로 40분이 걸렸습니다.

등대갈림길에서 등대 쪽으로 700미터 가면 이렇게 바다가 바라보이는 전망대가 나옵니다.

 

 

아직 장마가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듯 바다는 사나운 바람에 파르르 일렁이고 있습니다.

멀리 완도와 신지도를 이어주는 신지대교가 뿌옇게 서 있습니다.

 

 

쉼터에서 내려서면 방파제가 보이고 약1km정도 시멘트도로를 걸어야 합니다.

 

 

명사십리해수욕장이 있는 전남 완도 신지면 신리마을입니다.

전남의 자랑이자 완도의 보물 신지 명사십리(薪智鳴沙十里) 해변은 해수에 포함된 미네랄 등 기능성 성분이 전국에서 가장 풍부한

남해안 최고의 해변으로 백사장의 길이만도 약 4km에 이르고 파도에 모래 우는 소리가 십리 밖까지 들린다 하여 '울모래' 또는

'명사십리'라 불리 웁니다

 

 

매년 100만 명이 넘는 피서객이 찾고 있는 명사십리는 길이 3,800m, 폭 150m에 달하는 광활한 은빛 고운 백사장의 경사가

완만하고 바닷물이 깨끗하며 넓고 울창한 송림과 두 곳에 이르는 주차장, 샤워장, 탈의실, 탐방로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가족단위 피서지로서는 최고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쉴 새 없이 밀려오는 파도의 높이가 어른 키 보다 높아 스릴 넘치는 파도타기를 할 수 있으며 꽤 멀리 들어가도 어른 가슴높이밖에

차지 않기에 안전장비만 갖추고 있다면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신지 갯길 70리 길의 정비가 끝나 한 여름에만 피서객들로 북적대던 것이 이제는 사시사철 갯길을 찾는 탐방객들로 신지도는 지금 새로운 변화의 물결이 밀려들어오고 있다 합니다.

 

 

 

'나는 풀이 아니라 나무랍니다.'

순비기라는 나무로 백사장에서 살며 꽃도 피고 열매도 맺습니다.

꽃은 7~9월에 자주 빛으로 피고 열매는 9~10월 둥근 모양의 흑자색으로 열려 약용으로 쓰인다고 하는 명사십리의 유명나무입니다.

 

 

명사십리에 도착하자 하늘이 파랗게 벗겨지기 시작합니다.

멀리 섬들은 모두들 구름 모자를 둘러쓰고 있고 백사장은 아이들 어른들 구분 없이

모두의 놀이터로 변신합니다.

 

 

 

간 날이 아직 본격적인 피서 철이 아니어서 명사해변은 너무 조용합니다.

 

 

정신 못 차리게 달려드는 파도에 여기저기서 비명이 쏟아지고, 넘어지고 뒤집어지고 난리가 났습니다.

동심은 어린이에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파도의 높이에 겁먹고 내빼는 동심, 엄마 언니 손잡고 도망가기 바쁜 동심이 있고,

파도에 막다뜨리는 부러운 동심도 있습니다.

위험표지판까지 백사장이 완만해서 파도의 심술에 중심이 무너지지만 않는다면, 물 먹을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럼 잠시 명사십리 해수욕장의 즐거운 물놀이를 감상하겠습니다.

 

 

 

 

 

 

 

 

 

 

어른들의 동심은 이런 것일까요?

파도에 쓸려온 조개들.. 손만 들이대면 한 움큼씩 수확할 수 있습니다.

 

 

 

 

 

 

 

 

 

 

 

 

 

 

 

전국이 열대야와 장마 후 폭염으로 푹푹 찌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디로 여름 휴가를 계획하고 계시나요?

 

 

물 좋고 바람 좋고 파도소리에 모래가 울어대는 완도 명사십리.

올 여름 휴가는 바로 완도 명사십리가 딱 입니다.

 

찾아가는 길

1) 서해안고속도로 : 서울 → 목포IC(4시간) → 완도(1시간30분) → 신지대교 → 명사십리해수욕장

2) 중부고속도로 : 서울 → 광주IC(3시간30분) → 강진·해남(2시간) → 완도 → 신지대교 → 명사십리해수욕장

 

주변 볼거리(클릭하면 해당 사이트로 이동함)

1)완도 장보고 기념관

2)촌 민속전시관

3)완도 청해포구 촬영장

4)청산도 슬로우 걷기 축제

 

변 펜션 및 식당정보(클릭하면 해당 사이트로 이동함)

 

(글 : 포토뉴스코리아simpro)

트위터 http://twitter.com/huhasim

페이스북http://facebook.com/inseob.shim.7 

 


 

 

    (공지사항)

    1.본문 내용과 관련없는 복사댓글은 정중히 사양하며 방문하지 않습니다.(블로거 예절입니다)

    2.광고성 댓글은 예고없이 삭제합니다.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3.제 글에 동감과 댓글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일일이 답글을 달 수 없지만, 꼭 방문하겠습니다.

    4.추천과 즐겨찾기 없는 친구신청과 상업블로그의 친구신청은 정중히 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