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여행)하늘에 떠 있는 듯, 바다에 떠 있는 듯한 낭길/청산도 슬로길 4코스

2014. 3. 12. 07:05전라남도 견문록/완도 견문록

 

청산도 슬로길 걷기 마지막 코스입니다.

이번 청산도 여행은 1코스부터 4코스까지였습니다.

느리게 걷다보니 도저히 나머지 구간을 갈 수가 없더라구요^^

훗날 다시오게 되면 가보지 못한 코스를 차례로 걸어볼 생각입니다.

이번 청산도 여행은 5월 둘째주 일요일에 있을 동창회 산악회의 청산도여행에 대비해 미리 답사다녀온 여행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답사에 주안점을 두었지 슬로길을 걸으며 느림의 미학을 느끼기에는 많은 제약이 따랐답니다.

그래도 늦겨울 청산도 길을 걸어보니 뭍의 해안길과는 많은 점에서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 느낌을 오늘 4코스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같이 느껴 보실까요? ㅎㅎ

 

 

청산도슬로길 2코스가 읍리앞개에서 끝나는데 3코스는 여기서 다시 봄의 왈츠 촬영장으로 올라가 당리마을을 지나 고인돌공원을 거쳐

읍리앞개로 되돌아 옵니다.

그 길은 5월에 걸어볼 생각이니 오늘은 생략하고 바로 4코스로 이어갔습니다.

현지인이 추천하는 코스는 바로 1코스, 4코스, 6코스입니다.

 

위 사진에서 보듯이 2코스 읍리앞개에서 바로 3코스 후반으로 옮겨타 4코스로 이어졌습니다.

4코스는 읍리해변방파제에서부터 권덕리마을회관까지 1.8km에 40분이 소요됩니다.

설명서대로 하늘에 떠 있는 듯, 바다에 떠 있는 듯 모호한 경계선을 따라 길이 이어집니다^^

 

 

읍리앞개 몽돌밭입니다.

이 길을 걸을때 디딤발에 유의해야 합니다.

잘못 딛으면 발목이 꺽일 수 있어요. 조심조심 걸어야 합니다.

 

 

걸어온 2코스 벼랑길을 돌아봅니다.

멀리 화랑포길도  보이군요^^

 

읍리앞개의 몽돌밭만 지나면 바로 2코스에서 4코스로 갈 수 있습니다.

펜션이 하나 있지만, 영업을 하지 않는지 인기척이 없습니다.

꼭 4월 청산도가 아니어도 겨울 몽돌해변에 찰랑거리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하룻밤 묵어도 좋을 듯 싶습니다.

 

 

아스팔트 포장도로는 3코스에서 내려오는 길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슬로길 4코스네요.

 

 

조류독감이 전국적으로 창궐하고 있는데도 청산도 바다오리는 힘차게 날개짓하며 날아오릅니다.

 

 

청산도 읍리앞개 해변의 풍경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바닷가에 배 한 척 없다면 얼마나 쓸쓸할까요. 그래도 사이좋게 배 두척이 적막감을 달래주고 있습니다.

 

 

슬로길을 걷다보면 마치 제주도 어느 올레길을 걷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가는 길마다 이런 아담한 돌담길이 반겨주거든요.

 

 

걷기에 부담없는 평탄한 길과 눈에 담아도 질리지 않는 앙증맞은 돌담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좋은 사람들과 걷다보니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걷습니다.

이런 애기, 저런 애기...소곤거려도 다 들릴 정도로 슬로길은 고요합니다.

육지의 산길에서도 이런 느낌이 없었죠. 무엇인지 모를 잡음이 간혹 있었지만, 이곳에선 그저 잔잔한 바닷물 소리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바다 색깔이 너무 좋습니다.

마치 제주도 어느 해변가를 걷는 것 같은 착각입니다.

여기서 저 밑까지 다이빙해도 되겠어요^^(농담입니다.~~~)

스킨스쿠버하면 딱 좋을 장소입니다.

 

 

좌로는 봄냄새 가득한 산비탈이 흘러내리고.

우로는 바다와 맞닿은 듯한 착각이 있는 해안절벽이 이어집니다.

 

 

우왕...정말 멋진 바다입니다.

멀리 갈 필요도 없이 이런 곳에서 스킨스쿠버 하면 정말 좋겠어요.

 

 

멀리 권덕리 해변이 보이군요.

 

 

슬로길은 해변 마을로 이어지지 않고 여기서 좌측 마을로 올라갑니다.

 

 

양식장으로 보이지만, 폐업했나 봅니다.

을씨년 스럽고 볼성사납지만, 나름대로 어촌의 한풍경을 보여주군요.

 

 

멀리 산위로 솟아있는 바위가 범바위입니다.

4코스는 이 마을에서 끝나고 범바위를 지나는 코스가 5코스입니다.

 

 

권덕리 마을은 온통 돌담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마치 성처럼 견고한 돌담안에 키 작은 집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섬이나 해안가의 마을들은 모두 이렇게 높은 돌담안에 집들이 포근하게 들어서 있지요.

거센 바닷바람에 지붕이 날라가는 것을 막기위한 지혜랍니다.

 

 

아예 집도 돌로 쌓은 곳이 있군요.

 

 

권덕리 마을회관입니다.

이곳까지 버스가 들어옵니다.

버스 시간은 월별로 다르니 꼭 청산도마을버스 시간을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2월 말까지 시간표는 아래와 같았습니다.(마지막 배가 오후5시 였을때)

8시30분, 10시10분, 12시55분, 15시50분 등 하루 4편이 있구요,

하지만, 마지막 배가 뒤로 늘쳐지면 이 시간표도 달라진답니다. 

청산나드리마을버스 시간표 061-552-8747
도청 진산 도청 권덕 비고
5:50 6:05 8:20 8:30 청산여객
8:55 9:10 10:00 10:10 마을버스
12:10 12:25 12:45 12:55 청산여객
15:15 15:30 15:40 15:50 마을버스
18:50 19:05      
         
청산버스시간표 061-552-8546
도청리 상서리출발 비고 도청리출발 상서리출발
5:30 5:50 여객선연결 7:30 7:50
8;50 9:10 여객선연결 10:30 10:50
12:10 12:25 여객선연결 13:40 14:00
15:20 15:40 여객선연결 18:50 19:10

 

오늘은 4코스 종점 권덕리 마을회관까지 걸었습니다.

도착시간이 오후 1시30분이었네요, 돌아가는 배가 오후3시에 있으니 여기서 택시를 타고 도청으로 돌아가야합니다.

버스는 오후 3시50분에 있어 그림의 떡이지요.^^

그러나 청산도에 있는 택시는 모두3대, 그 중 1대는 쉬는 날이구요, 나머지 2대는 대절손님으로 인해 오지를 못한다고 합니다.

아이고..이거 3시 배로 나가려고 했더니 꼼짝없이 3시50분 버스를 타고 나가게 생겼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오후 5시 마지막 배를 타고 나가야 합니다.

 

 

청산도슬로길 5코스는 범바위길이라고 하군요.

총거리는 5.54km에 2시간이 넘게 걸리는 코스입니다.

훗날을 위해 아껴두기로 했습니다.ㅎ

 

 

저기 안쪽에 약수터도 있군요.

전체적으로 힘든 구간없이 편해 물 마실 일이 없었지만, 이곳 물맛은 정말 좋더군요.

 

 

4코스 권덕마을에 있는 OK펜션 사장님이 우리 일행을 도청항까지 태워주셨네요.

나오는 차량을 히치하이킹했는데, ㅎㅎ 사장님 말씀이 혹시 택시를 불렀느냐고 하십니다.

간혹 택시를 불러놓고도 이렇게 나가는 차량이 있으면 타고 나가버리니 여기까지 오는 택시는 헛수고를 하게 된다구요.

좋을 일 해놓고도 욕먹는다고 합니다.

혹시 청산도 슬로길을 걷다 도청항으로 돌아올 때 택시를 불렀다면 히치하이킹 하면 안됍니다.^^

마음씨 좋은 권덕리 OK펜션 사장님 덕에 도청항까지 편하게 왔으며 오후 3시 배를 타고 완도로 돌아올 수 있었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청산도 권덕리 OK펜션 사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 답사차 슬로길 1코스, 2코스, 4코스 등 모두 3개의 코스를 돌아봤지만, 당일치기로 청산도 슬로길을 마음 편하게 걷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슬로길은 11코스 전구간을 걸으려면 1박2일로는 턱도 없구요, 최소한 2박3일은 걸어야 합니다.

그래야 슬로길의 진정한 미학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당일치기로 걷고자 한다면 코스를 적당히 나눠 계절별로 청산도를 찾아 걷는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겨울 청산도와 4월 청산도, 그리고 가을의 청산도도 모두 다른 느낌이 들겠죠?

벌써부터 5월 청산도가 기대됩니다. 친구들과 다시 찾을 5월 청산도 그때는 더 멋진 감동이 나를 흥분시킬 것입니다.

 

 

청산도 슬로길 코스

 

1코스 : 미항길 - 동구정길 - 서편제길 - 화랑포길 / 5.71Km / 90분

2코스 : 사랑길 / 2.1Km / 48분

3코스 : 고인돌길 / 4.54Km / 88분

4코스 : 낭길 / 1.8Km / 40분

5코스 : 범바위길 - 용길 / 5.54Km / 125분

6코스 : 구들장길 - 다랭이길 / 5.115Km / 82분

7코스 : 돌담길 - 들국화길 / 6.21Km / 136분

8코스 : 해맞이길 / 4.1Km / 77분

9코스 : 단풍길 / 3.21Km / 55분

10코스 : 노을길 / 2.67Km / 51분

11코스 : 미로길 / 1.2Km / 21분

 

 

 

(글, 사진 : 포토뉴스코리아, 광주문화재단 문화관광탐험대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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