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여행)2월 완도 청산도 여행/1코스(미항길~화랑포길)

2014. 3. 7. 07:05전라남도 견문록/완도 견문록

 

청산도를 왔는데 청산도가 무엇인지는 먼저 알아야겠죠?

그래서 간단히 청산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청산도는 전남 완도에서 남쪽으로 19.2km 떨어진 다도해 최남단의 섬으로 완도항에서 뱃길로 45분 거리로 크기가 41.87㎢(유인도 5개섬 포함)이며, 면소재지인 도청리(道淸里)와 완도 사이에 정기여객선이 오갑니다.

서쪽에 대모도(大茅島), 동쪽에 황제도(皇帝島), 남쪽에 여서도(麗瑞島)가 있으며, 왜구 등의 침입으로 사람이 거의 살지 않다가 효종 때 입도(入島)하여 1866년(고종 3)에 진이 설치되었고, 1895년에 진이 폐지되어 1896년 완도군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청산도는 하늘, 바다, 산 모두가 푸르다 해서 靑山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섬으로, 자연 경관이 유별나게 아름다워 옛날부터 <청산여수(靑山麗水)>라 불리었고,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무공해 청정지역으로 보존되고 있습니다.

섬 남쪽에 최고봉인 매봉산(鷹峰山 385m)과 보적산(寶積山 321m), 북쪽에 대봉산(大鳳山 334m)이 솟아 있고, 남쪽 해안에는 10∼20m의 높은 해식애가 발달하였으며, 동백나무·후박나무·곰솔 등의 난대림이 무성하여 경승지를 이루고 있습니다.

주요 농작물로는 쌀·보리·고구마·콩·마늘·참깨 등이 생산되며, 근해에서 삼치·멸치·도미·민어·갈치·쥐치·장어·문어·낙지 등이 어획되고 굴·미역·조개 양식이 이루어지는데, 특히 김장용 멸치젓과 김 양식이 유명합니다. (자료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청산도의 관문인 도청항에서 이 표시가 있는 곳까지가 1코스 미항길입니다.

미항길은 청산도를 찾는 수많은 관광객과 상인, 현지주민 그리고 청산도 농특산물이 한데 모이는 길로 바다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느낄 수 있습니다.

 

 

1코스는 미항길(0.7km), 동구정길(1.1km), 서편제길(0.4km), 화랑포길(3.5km)등 4길 5.7km에 이르며 걸리는 시간은 1시간 30분입니다.

하지만, 화랑포갯돌밭에서 초분을 보고 바로 연애바위입구로 올라섰습니다.

오늘은 답사니 멀리 돌 필요가 없어서요..그런데 훗날 40명 정도 이끌고 오게되면 봄의 왈츠 셋트장에서 연애바탕길 중간으로 바로 지르렵니다.

즉, 봄의 왈츠 셋트장에서 더 이상 갈 필요없이 바로 셋트장 뒤쪽으로 난 길을 따라 연애바탕길로 합류하는 것이지요.

그것은 이 길이 초분외에는 너무 지루했기때문입니다. 느리게 걷고자 했지만, 괜시리 마음만 바빠 걸음을 재촉하고야 먼 구간이었습니다.

 

 

청산도 슬로길 1코스 동구정길입니다.

도락리에 있는 <동구정>이란 오래 된 우물의 이름을 따서 붙여진 길로, 동구정은 아무리 가뭄이 들어도 항상 같은 수위를 유지한다는

신비의 우물로 조금있다 만날 수 있습니다.

 

 

좌측 옹벽을 따라 그림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바로 도락리 갤러리길입니다.

 

 

물 빠진 청산도 도청항.

오전이어서 그런지 바지락 캐는 주민들의 모습이 안 보입니다.

 

 

새로운 펜션이 한창 공사중이군요.

청산도에는 펜션도 많더군요. 곳곳에 그림같은 펜션들이 나그네를 유혹합니다.

딱 하룻밤 정도 머물다 가고 싶더군요.

 

 

마을 안 골목에도 이렇게 그림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마을 전체가 그림전시장이군요.^^

 

 

청산도 겨울 농사는 이렇게 마늘과 보리농사입니다.

청산도가 한 겨울에도 푸르게 보이는 것은 바로 이렇게 마늘과 보리의 힘이겠죠?

 

 

 

조그만 텃밭에도 마늘은 자라고 있습니다.

 

 

청산도가 아름다운 것은 바로 이런 돌담때문이기도 합니다.

유난히 높은 돌담과 낮은 지붕들은 거센 바닷바람으로 부터 집을 안전하게 보호해 주죠.

 

 

겨우내 움추린 봄동도 이제 기지개를 펴고...

돌담에도 이제 새로운 생명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돌담만 보다 이렇게 시멘트 바른 담장을 보니 어색해 보이긴 하군요.

벽화라도 이쁘게 그려놓았다면 조금 더 돌담길과 동화가 되겠습니다.

 

 

마을 길은 가운데를 다 파헤쳐 볼성사나웠지만, 4월 축제때는 보기좋게 포장해 놓았겠죠?

담벼락에 붙은 그림들 감상하다 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겠더군요..벌써 다시 바닷가로 나왔습니다.

 

 

이 우물이 동구정(東口井)입니다.

아무리 가뭄이 들어도 같은 수위를 유지한다는 신비의 샘으로 동구정길은 바로 이 우물의 이름을 땄다고 합니다.

 

 

멋진 해송들이 해안가를 쭉 이어져 있습니다.

마치 방풍림처럼 둘러져 있군요. 진도 관매도에도 이렇게 멋진 해송들이 방풍림으로 빽빽하게 조성돼 있더군요.

 

 

이 처자들은 누구신가요?

마을 담벼락에 그려진 4월 청산도에 푹 빠졌나 봅니다.

 

 

4월 청산도는 위 사진처럼 화사하기만 한데 아직 2월 청산도는 스잔하기만 합니다.

그나마 날씨도 협조를 안해 하늘엔 미세먼지가 가득한 날입니다.

 

 

'독살'이라고 합니다.

옛날 청산도 주민들은 돌을 쌓아 고기를 잡아 생계를 유지했다고 합니다.

밀물에 밀려 따라 왔던 고기가 이곳에 가득 갇혔길 희망해 봅니다.

 

 

소나무길을 따라 계속 걸어봅니다.

멀리 능선으로 아스라히 보이는 곳이 바로 '봄의 왈츠 촬영장'입니다.

저기까지 천천히 걸어봅니다.

 

 

그런데 옛날 청산도 주민들은 저 돌들을 날라 쌓기까지 얼마나 걸렸을까요?

물이 빠졌을 때만 가능했을 것으로 보여 상당한 시간이 걸렸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독살에 간혹 낙지가 갇혀있는 경우도 있다하니 꽤 짭잘했겠어요.ㅋ

 

 

보시다시피 청산도는 지금 여러곳에서 공사중입니다.

서편제 촬영장까지 가는 길 가운데를 파 헤쳐 이쪽으로 가면 먼지를 많이 마셔야 합니다.

조금 더 진행해서 다음 길로 가기를 권합니다. ㅎ

 

 

지금 이 길로 올라가면 당리마을이 나옵니다.

그곳에서 바라보는 장면이 환상이죠.

 

 

이것은 무엇일까요?

정자같기도 하고 우물같기도 합니다.

 

 

4월의 청산도는 이곳에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피었겠죠?

7월의 청산도는 해바라기, 9월 청산도는 코스모스가 하늘거리고 이렇게 계절마다 피는 꽃들로 이 길은 유명하죠.

 

 

봄동으로 가득한 밭도 이제 모두 수확하고 유채를 심을 것입니다.

 

 

벌써부터 5월이 기다려집니다.

 

 

당리마을 입구입니다.

이곳에는 당리마을을 한바퀴 빙도는 청산진성이 있습니다.

청산도는 신라시대 (新羅時代)부터 많은 주민이 살았다고 알려졌으나 기록은 찾아볼수 없고,고려시대에는 탐진현(현 강진군)에 속했다고 합니다.

그 후 임진왜란을 계기로 왜적의 칩입이 빈번하자 정부의 도서금주령에 의해 한 때 사람이 살지 않았으나, 선조 41년(1608)에 다시 주민이 입도하여 거주하였으며, 1681년(숙종7년) 수군만호진(水軍萬戶鎭)이 설치된 이후부터는 서남해안을 방어하는 군사적(軍事的) 요충지로서의 역할을 담당하였다고 합니다.

 

그후 1866년(고종3년) 청산도에 첨사진(僉使鎭)이 신설되면서 당리에 청산진성(靑山鎭城)이 축조되었고 진의 높이는 15척, 길이는 10리이며, 성문은 동,서, 남 3문을 두었다고 합니다.

 

청산진의 군사는 420여명 정도였으며, 당시 성내 호구 수는 약 460여호였고, 인구는 약 2,000여명(남1,465명, 여1,150명)이었다고 합니다.

그후 1896년(고종 33년) 완도군이 신설되자 완도군 산하 청산면으로 편입되었으니 이미 청산진성이 축조되었을 당시에도 꽤 많은 주민들이

살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당리표지석

 

당리에서 바라본 청산앞바다입니다.

혹시 유채꽃을 심는 것은 아닌지?

 

 

당리마을을 가운데 두고 청산진성이 빙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표지석에 있는 역사문화가 숨쉬는 마을 당리가 맞네요.

 

 

이제 4월이면 이 너른 들판은 노오란 유채꽃이 하늘거리겠죠?

벌써부터 가슴이 쿵쾅거립니다. 파란 하늘에 쪽빛바다. 그리고 노란 유채와 푸른보리가 넘실대는 이 언덕을 보는 것 자체가 힐링이죠.

 

 

김해김공효환불망비는 당리마을의 역사적 상징인 당집을 김효환이라는 분이 진두지휘해서 중수했다는 내용입니다..

이 당집은 한내구(韓乃九) 장군을 신으로 모신 신전으로 한내구 장군은 신라시대 청해진 장보고의 부하였다고 합니다.

한 장군은 청산도를 지켰고 그래서 주민들의 신망도 높았다고 합니다. 그런 한 장군이 노령으로 죽자 섬 주민들은 돌무덤을 만들어 주고

그 옆에 당집을 지어 수호신으로 모셨다고 합니다. 그 돌무덤은 일제 때 도굴되어 버렸고 불이 나 버린것을 다시 중수했다고 합니다.

지금도 당리 마을 주민들은 해마다 정월 초사흘이면 이곳에서 이장이 제주가 되어 당제를 지낸다고 합니다.

 

 

영화 서편제 촬영장소

지금이야 1,000만관객 돌파가 빅이슈지만, 서편제를 촬영할때인 1993년만 해도 이 영화가 한국영화 최초의 100만관객돌파작이었죠.

제1회 상해국제영화제, 31회 대종상영화제, 14회 청룡상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를 모조리 석권한 화제작.

 

 

이 길을 걸으며 노랫가락에 춤추는 모습과 이 노래가 떠오릅니다.

'사람이 살면 몇 백년 사나, 개똥같은 세상이나마 둥글둥글 사세.

문경세재는 웬고갠가, 구부야 구부구부가 눈물이 난다.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서편제 촬영장소를 잠깐 돌아봅니다.

 

 

흥에 겨운 아리랑이라도 흘러나올 것 같지만, 의외로 촬영장은 조용하기만 하군요.

조금 아쉬웠답니다.

 

 

그 아쉬움 동백꽃으로 조금 달래봅니다.

동배꽃 흐드러지게 핀 모습을 아직 볼 수는 없지만, 간혹 만나는 활짝핀 동백꽃을 보면 봄이 왔음을 확연히 알 수 있었답니다.

 

 

유채가 피어나야할 자리엔 마늘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군요.

농가소득에 유채꽃이 더 낫나요. 마늘이 더 낫나요?

 

 

서편제 촬영장소에서 당리로 내려가는 돌담길도 예쁘기만 합니다.

 

 

청산도의 밭들도 모두 이렇게 돌담장으로 쌓여있어 마치 제주도 어는 산간의 밭같기도 합니다.

 

 

봄의 왈츠 셋트장으로 가면서 본 서편제 촬영장소입니다.

4월이 되면 정말 아름답겠죠?

 

 

자꾸만 뒤돌아보게 만듭니다.

아기자기한 돌담길. 퍽이나 느낌이 좋습니다.

 

 

봄의 왈츠 촬영셋트장입니다.

잘 보존이 되어있고 관리인도 상주하고 있네요.

 

 

언덕위에 노란집?

마치 영화제목같기도 한 봄의 왈츠 셋트장.

동화속 백설공주 집 같기도 하네요.

 

 

예쁜 창문안에 백설공주가 살고 있나 발끝으로 서서 안을 들여다 봅니다.

 

 

실내로 들어가 봅니다.

배낭은 바깥에 두고 신발을 벗고 실내화로 갈아 신은 다음 둘러봅니다.

이곳에서 봄의 왈츠를 찍었다고 하는데, 드라마를 잘 보지 않아 촬영장과 내용이 자꾸 엇갈리기만 합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앙증맞은 계단도 있군요.

 

 

넓은 창가에 쇼파가 있지만, 앉아 볼 수는 없고 그저 눈으로만 봅니다.

 

 

바닷가 쪽으로 난 거실의 넓은 창문으로 봄 바람이 살랑거리며 들어옵니다.

 

 

햇빛 좋은 곳으로 작은 탁자도 있구요.

 

 

이제 2층으로 올라가 봅니다.

 

 

와...너무 너무 환상적인 꾸밈입니다.

정말 동화속 주인공이 된 것 같아요.

 

 

 

 

 

 

이곳도 역시 햇빛이 좋습니다.

저 의자에 앉아 커피 한잔 나눠마시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침대에도 누워보고 싶지만, 눕거나 앉지 말라고 쓰여있어 눈팅만 합니다.

아..이곳에서 살고 싶어요..ㅋ

 

 

1년 후에 배달된다는 우체통에 쓸 편지를 가져오지 않았네요..

나중에 청산도에 오시거든 꼭 편지를 하나 써 가지고 오세요..그리고 이곳에 넣으면 정말 일년후에 배달되나 봅니다.

 

 

바깥풍경보다 오히려 실내가 더 멋있는 봄의 왈츠 촬영장이었습니다.

이곳에 안 들어가보면 정말 후회할 것입니다. 꼭 들어가 보세요. 만세 제쳐놓고요...ㅎ

 

 

이제 서편제 길을 지나 화랑포길로 접어듭니다.

정말 4월이 되면 환상적이겠죠? 파스텔톤 청산도를 미리 짐작해 봅니다.

 

 

화랑포길을 걸어 초분까지 걸어갑니다.

그런데 의외로 기네요..ㅎ 조금 지루해 질 수 있습니다.

봄의 왈츠 셋트장까지는 사방이 툭 터져 시원스러웠지만, 이곳부터는 청산도 본연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여느 시골길이나 바닷가 길과 다름이

없어 긴장도가 많이 떨어집니다.

 

화랑포 갯돌밭까지 왔습니다.

이곳에서 슬로우길은 계속 직진을 하여 화랑포를 한 바튀 빙돌아 다시 이자리로 돌아온답니다.

오늘은 답사인 관계로 이곳에서 1코스 길을 스톱하고 초분을 본 다음 2코스 사랑길로 접어듭니다.

1코스는 여기서 더 직진해서 화랑포를 한 바퀴 빙 돌아 오기에 당일치기라면 봄의 왈츠 촬영장에서

바로 2코스 중간지점으로 바로 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것은 2코스에서 초분과 같이 소개하기로 합니다.

 

청산도 슬로길 코스

 

1코스 : 미항길 - 동구정길 - 서편제길 - 화랑포길 / 5.71Km / 90분

2코스 : 사랑길 / 2.1Km / 48분

3코스 : 고인돌길 / 4.54Km / 88분

4코스 : 낭길 / 1.8Km / 40분

5코스 : 범바위길 - 용길 / 5.54Km / 125분

6코스 : 구들장길 - 다랭이길 / 5.115Km / 82분

7코스 : 돌담길 - 들국화길 / 6.21Km / 136분

8코스 : 해맞이길 / 4.1Km / 77분

9코스 : 단풍길 / 3.21Km / 55분

10코스 : 노을길 / 2.67Km / 51분

11코스 : 미로길 / 1.2Km / 21분

 

(글, 사진 : 포토뉴스코리아, 광주문화재단 문화관광탐험대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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