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여행)좋은 사람하고 걸으면 좋아요, 청산도 사랑길/청산도 슬로길 2코스

2014. 3. 11. 08:05전라남도 견문록/완도 견문록

 

청산도 슬로길 1코스를 마저 걷지 못하고 화랑포 갯돌밭에서 초분을 보고 2코스인 사랑길로 빠졌습니다.

2코스는 연애바위입구에서 모래남길~읍리앞개까지 2.1km로 약50분이 소요됩니다.

좌측으로는 산비탈길을 아슬아슬하게 걷고, 우측으로는 망망대해를 보며 걷는 해안절벽길로 섬속 숲의 고즈넉함과 해안절경의 운치를 동시에

맛볼 수 있습니다. 좋은 사람과 함께 걸으면 걷는 즐거움은 배가 된다고 하여 청산도 사람들은 연예바탕길이라고 부른답니다,

주의할 점은 사랑길이 끝나는 당리재삼거리에서 당리로 넘어가면 안되고 바닷가쪽으로 90도 우회전해서 가야 합니다.

 

 

 

청산도 슬로길 1코스 중 파란색 화살표 방향으로 1코스를 중간에 잘라 먹었습니다.^^ 그러면 안되는데요..ㅋ

하지만, 훗날 40명을 이끌고 오게되면 1코스는 봄의 왈츠촬영셋트장에서 이쪽으로 오지 않고 바로 당리재삼거리로 가서 2코스 사랑길로

접어들 예정입니다.

이곳엔 소원석 시종과 초분 등 이 있으며 쉴 수 있는 정자도 있기에 1코스 쉼터 역할도 하네요.

시간이 된다면 화랑포갯돌밭까지 내려갔다 와도 되겠어요. 물론 훗날 2박3일 일정정도로 청산도에 왔을 때 이야기죠.

도착점의 돌 한 곳에 시선을 맞추고 눈을 감고 걸어간 다음 눈을 떳을 때 도착점의 돌과 시선이 맞으면 소원을 이룰 수 있다고 합니다.

몇번 해봐도 자꾸만 다른방향으로 발걸음이 옮겨지네요..ㅎ

 

 

초분은 지금까지 남아있는 유일한 이중장(二重葬)제도로, 일종의 풀무덤이라고 합니다.

시신 또는 관을 땅 위에 올려 놓은 뒤 짚이나 풀 등으로 엮은 이엉을 덮어 두었다가 2~3년 후 남은 뼈를 씻어 땅에 다시 묻죠.

지방에 따라 초빈(草殯)·외빈(外殯])·소골장(掃骨葬)·초장(草葬) 등 다양하게 불리기도 합니다. 초분을 하게 된 이유는 섬마다 다르지만, 상주가 고기잡이 나간 사이 갑자기 상을 당하거나, 가족묘지(선산)에 묻힐 경우, 정월에 땅을 건드리지 않는다는 풍습에 의해 행해졌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에 화장을 장려하면서 육지에서는 없어지고 섬지방 등에 남았다가 1970년대 새마을 운동이 일어나면서 법으로 금지됐다고 하네요.

청산도에서는 정월에 땅을 파면 우환이 생긴다는 속설에 따라 정월에 초상이 나면 이렇게 초분을 만든다고 합니다.

초분을 만든 뒤엔 매년 정기적으로 이엉을 새로 만들어 짚을 갈아줘야 하므로 일반 무덤보다 관리가 어렵고 손이 많이 간다죠?

청산도 사람들은 특히 초분 만드는 것을 '집안의 자랑이자 명예'로 생각한다고 합니다. 초분을 엮은 새끼줄에 소나무 가지가 꽂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자식들이 다녀갔다는 표시라고 합니다.

 

 

 

왼쪽은 청산도 초분이고 오른쪽은 전북 고창 운곡습지에 있는 초분입니다.

형태가 조금 틀리지만 방식은 똑같습니다. 고창것은 양철판으로 해 놓은 것이 특이합니다.

 

 

청산도 초분내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바로 관이 있지요? 정말 안에 시신이 들어있을까요? 직접 열어보시길...ㅎㅎ

 

 

사랑길로 가는길에 우측으로 잘 닦여진 나무계단길이 있지만, 내려가보지를 못했답니다.

저 밑에 바닷가로 내려갈 수 있지만, 지금은 당일치기 답사중으로 패스입니다..ㅋ

 

 

이렇게 초분을 좌로 두고 사랑길로 들어갑니다.

좋은 사람들과 같이 걸으면 기쁨이 두배가 된다고 했지요? 지금 같이 걷는 사람들 정말 좋은 사람들입니다..ㅎ

 

 

길을 잃어버릴 일이 없네요.

반듯한 돌위에는 이렇게 항상 슬로길 표시가 되어 있답니다.

 

 

안전 가드레일이 쳐져있는 곳에 사랑의 옆서가 달려있습니다.

꼭 사랑의 자물쇠처럼 각가지 사연이 담긴 옆서입니다.

 

 

맨 처음 이 바위가 연애바위인가? 하고 생각해 보았답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연애하는 바위로는 안보이네요..ㅎ

 

멀리 화랑포길이 보입니다.

우리는  1코스 중 저 길을 가지 않고 중간에 초분에서 바로 2코스로 갈아탔죠.

바로 아랜 아까 초분있는 곳에서 봤던 나무계단길 아래군요..이렇게 생겼습니다.

 

 

아..그런데 웬 사랑의 낙옆들이 저리도 많이 뒹굴고 있나요?

매달아 놓기만 하면 뭐합니까? 관리가 안돼는데...ㅎ

저들의 사랑이 과연 깨졌을까요? 궁금하기 짝이 없습니다.

 

 

사랑의 엽서.

엄마.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깜짝 놀랄 사연도 있네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지금 하고 있는 것인가요? 엄마가 반대하는데도?

상상이 날개를 펼칩니다.

 

 

군데 군데 돌로 축대를 쌓아놓은곳도 있어 용도가 궁금해집니다.

 

 

길은 참 편했습니다.

빡센 오르막도 없고 그렇다고 지루한 길도 없습니다.

해안절벽길이지만 위험하지도 않습니다. 연애바위의 암벽만 조심하면 됩니다.

 

 

축대는 아마도 길을 내기위해 옛날 사람들이 쌓은것 같습니다.

산비탈이 허물어지지 않도록....

 

 

당리재삼거리가 다와갑니다.

이곳에서 오른쪽 돌담길을 따라 2코스는 이어집니다.

 

 

당리재 삼거리.

좌측길은 봄의왈츠~서편제길~청산항으로 갈 수 있으며, 우측길은 당리마을(서편제 촬영가옥)~청산항으로 바로 갈 수 있습니다.

시간이 안되는 분들은 이곳에서 다시 당리마을로 가 버스를 타거나 순환버스를 탈 수도 있겠죠?

승용차를 가져왔다면 원점회귀가 가능한 구간입니다.

 

 

여기서 점심을 먹고 갈까 하다가 계속 걸어 2코스 끝나는 지점에서 하기로 했네요.

 

 

바로 이어지는 돌담길

 

 

청때론 높게, 때론 낮게 깔린 돌담길은 어쩔땐 넓고, 어쩔땐 좁습니다.

겨우 사람 한 명 빠져나갈만큼 폭이 좁은 길도 나온답니다.

 

 

청산도에는 유난히 돌도 많습니다.

마치 제주도 어느 올레길을 걷는 것 같은 착각도 듭니다.

 

 

청산도의 해변도 거의 몽돌밭입니다.

곱디 고운 백사장은 볼래야 볼 수 가 없군요.

 

 

편안합니다.

청산도에 오시걸랑 꼭 사랑길을 걸어보세요.

그것도 아주 좋은 사람들과요...

 

 

2코스 끝인 읍리앞개해변입니다.

 

 

화랑포 갯돌밭이나 초분옆 몽돌밭은 여기에 비하면 앙끗도 아닌것 같아요.

해변 전체가 커다란 몽돌로 구서된 해변입니다.

사실 이곳때문에 화랑포 갯돌밭과 초분옆 몽돌밭을 안 가봤거든요.

 

 

이곳부터 3코스가 시작된답니다.

 

 

아침일찍 출발하느라 아침밥도 안 먹었더니 배가 많이 고픕니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계속 3코스는 건너뛰고 4코스로 이어집니다.

 

청산도 슬로길 코스

 

1코스 : 미항길 - 동구정길 - 서편제길 - 화랑포길 / 5.71Km / 90분

2코스 : 사랑길 / 2.1Km / 48분

3코스 : 고인돌길 / 4.54Km / 88분

4코스 : 낭길 / 1.8Km / 40분

5코스 : 범바위길 - 용길 / 5.54Km / 125분

6코스 : 구들장길 - 다랭이길 / 5.115Km / 82분

7코스 : 돌담길 - 들국화길 / 6.21Km / 136분

8코스 : 해맞이길 / 4.1Km / 77분

9코스 : 단풍길 / 3.21Km / 55분

10코스 : 노을길 / 2.67Km / 51분

11코스 : 미로길 / 1.2Km / 21분

 

 

 

(글, 사진 : 포토뉴스코리아, 광주문화재단 문화관광탐험대 simpro)

트위터 http://twitter.com/huhasim

페이스북http://facebook.com/inseob.shim.7

 

 


 

 

    (공지사항)

    1.본문 내용과 관련없는 복사댓글은 정중히 사양합니다.(블로거 예절입니다)

    2.광고성 댓글은 예고없이 삭제합니다. (이점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3.제 글을 추천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맞추천은 기본이구요 댓글을 남겨주시면 저도 댓글 올립니다.   

    4.스크랩은 자유롭게 하되, 꼭 퍼감 댓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스크랩글의 추천은 당연한 예의겠죠?^^)

    5.추천과 즐겨찾기 없는 친구신청은 정중히 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