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광주비엔날레 '터전을 불태우라' 도슨트따라 감상하기

2014. 9. 12. 07:00광주 견문록/광주 견문록

 

 

제10회 광주비엔날레

성인이 된 세계적인 현대미술축제 광주비엔날레 11월 9일 까지 66일간 

문화수도 광주에서 열려...

세계적인 현대미술 축제 광주비엔날레가 9월 4일 오후 7시30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앞 광장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월 9일 까지 66일간의 문화수도 광주 비엔날레 전시관에서 열립니다.

 

2년마다 열리는 광주비엔날레는 지난 1995년 광복 50주년과 '미술의 해'를 기념하고 한국 미술문화를 새롭게 도약시키는 한편 광주의 문화예술 전통과 5ㆍ18광주민중항쟁 이후 국제사회 속에 널리 알려진 광주 민주정신을 새로운 문화적 가치로 승화시키기 위해 창설되었으며 올해가 10회째이며 벌써 만 20살로 의젓하고 멋진 성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광주비엔날레 20주년 특별전에서 홍성담 작가의 걸개그림 '세월오월' 작품에서 대통령을 닭대가리로 표현한 부분에 대한 광주시의 작품 검열로 홍성담 작가가 스스로 작품을 철수한 적이 있는데요, 이러한 부분에 문제점을 지적한 작가들이 결국 개막식이 열린 4일 비엔날레 마당에서 '닭대가리 파티-세월아 오월아' 깜짝 게릴라 퍼포먼스를 펼쳐 2014광주비엔날레의 주제인 '터전을 불태우라'를 직간접적으로 표현해 주었습니다.

이것은 광주시가 대통령을 닭대가리로 풍자했다는 이유로 예술가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 것에 반발해 항의의사를 표현하는

퍼포먼스였는데, 비엔날레 전시에서 보여주는 작품들 중 상당수의 작품에서도 이러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주제 ‘터전을 불태우라’는 그 과정이 암시하는 부정과 부활의 소용돌이를 작품에서 많이 살펴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럼 66일간의 대장정의 막을 올린 2014광주 비엔날레 전시관을 돌아보면서 주요 작품들을 천천히 살펴보겠습니다.

비엔날레 전시관은 모두 5전시관까지 있으나 바깥에도 곳곳에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광장의 콘테이너박스는 임민욱 작가의 내비게이션 아이디입니다.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이승만 정권은 보도연맹원과 형무소 재소자, 인민군 부역혐의를 뒤집어 쓴 민간인들을 전국적으로 학살하는데 그 중 진주와 경산 코발트 광산에서도 한국군과 경찰에 의해 민간인들이 학살되었습니다.

경산컨테이너에는 진실과 화해 위원회가 발굴하다가 활동종료로 인해 방치된 유골이 들어있으며, 진주 컨테이너에는 유족들이 자치적으로 발굴한 유해들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임민욱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국가란 무엇인가? 국민의 범주는 어디까지인가? 밝힐 수 없는 죽음은 과거를 성찰하지 못하는 사회의 비극을 보여주며 책임의 윤리를 되묻습니다.

 

또한 제레미 델러의 '무제'가 왼쪽 건물에 설치되었는데요,

불타는 건물에서 탈출하는 거대한 문어는 광주의 역사와 현재를 고려한 정치적 풍자나 비판적 이미지로 식민 권력의 장악력을 상징하고 있으며, 그 곁으로 특별히 제작된 스털링 루비의 난로에서는 불이 타 오릅니다.

 

 

 

비엔날레 전시관 입구입니다.

왼쪽 건물 1층부터 1전시관 2층은 2전시관이며 가운데 통로를 따라 오른쪽 건물 2층이 3전시관 1층이 4전시관이고

지하가 5전시관입니다.

 

입장료 안내입니다.

제휴할인은 다음을 참고하세요.http://www.gwangjubiennale.org/gb/ticket/

종류

구분

입장료

적용범위

개막 전

개막 후

(사전예매)

(현장판매)

입장당일
/당일권

보통
(개별)

어 른

11,000

14,000

· 만19세-64세

청소년

4,000

6,000

· 만13세-18세

어린이

2,000

4,000

· 만4세-12세

단체
할인

어 른

9,000

11,000

· 20인이상 단체

청소년

4,000

5,000

· 중·고등학생

어린이

2,000

3,000

· 유치원·초등학생

특별
할인

어 른

 

4,000

· 문화누리카드 소지자
· 만65세 이상자
· 4급 이하 장애인 및
  3급 이상 장애인 보호자 1인

청소년

 

2,000

· 국민기초 생활보장 수급자

어린이

 

1,000

· 하사이하 현역군인 및 전·의경

행사

어른

 

30,000

 

전기간

청소년

 

20,000

 

통용권

어린이

 

10,000

 
무료입장 · 국가유공자
· 중증장애인(1-3급) 본인
· 3세 이하 어린이(단체입장 시 무료입장 적용 불가)
· 단체관람객 인솔자 및 인솔 교사(20명당 1인)
· 단체관람객 유치여행사 가이드 또는 버스기사
· 각급학교(고등학교 이하) 단체 관람 시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관람인원의 10% 이내)
· 예매입장권 구입은 9월 4일까지 가능하며, 이 기간에 구입하시면 20~50%할인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 쾌적한 관람 환경을 위해 단체 관람은 월,화,수요일을 권유합니다.
· 단체 관람 예약은 재단 홈페이지(www.gwangjubiennale.org)관람안내 페이지를 통해 가능합니다.
· 입장권과 단체관람 관련 문의는 홍보사업부 마케팅팀(062-608-4222,5)로 문의해주시기 바랍니다. 

 

 

 

광주비엔날레의 올해 주제는 '터전을 불태우라(Burning Down the House)'라는 다소 파격적이고 공격적인 주제로 38개 국가에서 모두 111명의 작가가 초대돼 413점의 작품이 전시되었는데, 주제인 Burning Down the House는 1980년대 초 큰 인기를 끌었던 미국 뉴욕 출신의 펑크록그룹 '토킹 헤즈(Talking Heads)'의 히트곡 제목으로 당시 라이브 무대에서 집을 불태우라고 외치던 토킹 헤즈의 전위적인 퍼포먼스와 진보적, 실험적 현대미술 현장인 광주비엔날레의 이중 의미인 물리적 운동과 정치적 참여를 동시에 반영해 광주비엔날레의 정체성을 잘 대변하고 있으며, ‘터전을 불태우라’는 상반된 두 가지 개념으로서 '창조적 파괴'와 '새로운 출발'은 곧 과거의 파괴를 통한 창조적 변화와 자유를 의미합니다.

 

태워 없애는 자기혁신을 통한 새로운 소생의 출발로서 이번 비엔날레전시가 파괴와 재생의 순환을 통해 인류 역사를 변화시켜 온 예술의 변증법적 흐름과 역할을 재조명하고 있으며, '민주, 평화, 인권'메시지를 담은 '광주정신'을 혁신의 에너지로 삼아 기존의 낡은 체계를 뒤흔들면서 광주비엔날레의 정신을 미학적으로 구현함과 동시에 실험성과 혁신성으로 세계 현대미술을 선도해 나가는 광주비엔날레의 정체성을 새롭게 재설정하고자 합니다. 

 

광주비엔날레를 효과적으로 관람하려면 도슨트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좋습니다.

도슨트프로그램은 관람객과 <터전을 불태우라 Burning the House> 전시의 소통과 교감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의 전시에 대한 이해를 돕고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으로 simpro도 13시 30분 도슨트 프로그램을 이용했습니다.

 

운영기간 : 2014.09.05~11.9

정기설명 : 10:00, 10:30, 11:00, 13:30, 14:00, 14:30, 15:00, 15:30, 16:00, 16:30 (하루 총 10회)

참여대상 : 광주비엔날레 방문 관람객 (1회 최대 참여인원 20명)

소요시간 : 약 70~90분

참여비 : 무료

장소 : 광주비엔날레 전시장

문의 : 인포메이션 데스크 핸드폰아이콘(062)608-4240

참여방법 : 이메일 예약 핸드폰아이콘docents@gwangjubiennale.org

현장 접수 : 광주비엔날레 전시장 입구, 도슨트 데스크 (선착순 마감)

 

 

이불<다이어트 다이어그램> 

비엔날레 제1 전시실

제1전시실에서는 구속과 투쟁의 상황에 놓인 신체와 개인 주체의 관계를 다룹니다.

이불의 초기 퍼포먼스와 김영수의 고문 재현 시리즈를 비롯하여, 비르기트 위르겐센과 제임스 리처즈, 켄 언즈워스가 그려낸 허구적, 신체적 폭력이 그려집니다.

불길이 어떻게 물질을 변형시키고 파괴하는지는 불이라는 개입 또는 환희가 남긴 잔재에 분명히 드러나는 바 에두아르도 바수알도와 후마 물지, 류촹, 코넬리아 파커, 오토 피에네, 안와르 셈자, 이브 클라인, 미르체아 수키우, 박세희 등의 작품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인 알렉산더는 대형 인스톨레이션 신작을 통해 국가의 통제와 개인의 자유에 대한 관심을 다루며, 에드워드 키엔홀츠와 낸시 레딘 키엔홀츠는 군정(軍政)권력 인사들을 등장시켜 국가권력을 심문합니다. 아난드 팟와르단, 하메드 압델라, 야마시타 키쿠지, 브렌다 파하르도 , 귤슌 카라무스타파의 작품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전시장을 나서다 보면 구정아의 흔들리는 벽과 블라시스 카니아리스가 재현한 이주자들의 비참한 모습을 마주하게 됩니다.

 

 

 

사진작가 김영수의 작품 사람-고문입니다.

고 김영수(1946~2011)작가는 1980년대 군부독재 정치의 억압하에 왜곡된 역사와 현실을 비판한 사진작가로 이 작품은

연극배우와 지인을 통해 국가안보를 담보로 무죄한 국민을 연행하고 고문을 일삼던 시절을 고발합니다.

이외에도 물고문, 통닭구이, 비행기태우기, 전기고문, 혀뽑기, 바늘 고문 등 고문을 담은 많은 사진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카미유 앙로의 <증강 오브제>

 

 

코넬리아 파커의 <어둠의 심장>

불에 탄 나무의 잔해로 이루어진 설치작품으로 나무의 잔해는 플로리다 산불 현장에서 가져온 것으로, 당시 산림 관리를 위해

진행했던 통제 입화(불놓기)가 실제 산불로 번지면서 숲을 불태웠다고 합니다.

파커는 이 작품이 2000년 미국 플로리다의 대선 투표용지에서 이라크 외교정책에 이르기까지 서투른 정치적 땜질이 일으킨

나비효과에 관한 메타포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에드원드 키엔홀츠 & 낸시 레딘 키엔홀츠의 <오지만디아스 퍼레이드>

해골위에 앉은 장군의 얼굴에 쓴 마스크에는 'Yes'나 'No'중 한 단어가 적히는데 이는 전시가 열리는 곳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라고

합니다. 설문은 '당신은 정부에 만족하십니까?'라는 단 하나의 질문이었다고 합니다.

이 작품은 감독추천 10선에 포함되었습니다.

 

 

 

브렌다 파하르도의 <교차로>

미국과 필리핀의 관계에 관한 반추입니다. 미국인과 필리핀인의 역할을 뒤바꾸며 미국이 필리핀을 점령했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타협하지 않은 필리핀의 대안적 역사를 재안합니다.

 

 

 

에두아르도 바수알도의 <섬>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역사적인 지역 산 텔모에 위치한 건물이 타고 남은 잔재를 작은 규모로 구축한 집으로,

집안에는 발견되거나 작가가 만든 소파, 죽은 분재, 램프, 공중에 매달린 조각상 등 오브제들로 채워졌습니다.

관람객들은 구조물 안에 들어가서 으스스하고 수수케끼같은 내용물들을 탐색하게 되는데요, 이 작품은 집이 아닌

심리적인 공간뿐만 아니라 소재를 통해 물리적인 특성에 주목하게 합니다.

 

 

 

미르체아 수키우<먼지에서 먼지로>와 스털링 루비<난로>

<먼지에서 먼지로>는 1914년 서부전선 휴전에서 시작하여 2014년 우크라이나 폭동으로 끝나는 지난 100년 동안 일어났던

중요한 정치적 사건들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난로>는 실제로 작동이 가능하며 전시장 곳곳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작품은 '터전을 불태우라'는 전시의 핵심 주제를 압축하는 한편, 소비와 폐기물의 끊임없는 순환에 관한 작가의 지속적인 관심,

보다 광범위하게는 소비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자연 파괴와 재생의 과정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피오트르 우클란스키<무제-크게벌려>

비엔날레 제2 전시실

제2전시실에서는 아시아는 물론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소비문화와 이로 인해 벌어진 물질적 생산으로부터의 유리를 다룹니다. 겅지안이의 대형 인스톨레이션<쓸모없는>(2004)은 소비사회로 이행하는 중국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송동의 <낭비하지 않음>(2005)을 환기시키는데, 2006년 광주비엔날레에서 전시되었던 이 작품에서 송동은 윗세대 사람들이 물건과 맺었던 애틋한 관계를 기린 바 있습니다. 인간과 사물의 관계는 더욱 소원해져서, 이제 인간의 신체마저 기술에 포섭되었습니다.

이러한 상실의 과정에 주의를 환기시키는 작가로는 쉴라 가우다, 조나타스 지안드라지, 테츠야 이시다, 이완, 히데미 니시다를 들 수 있습니다. 한편 피오트르 우클란스키, 이슬기, 루바이아 히미드, 로델 타파야, 로베르토 카브레라, 에코 누그로호, 바누 제네토글루와 같은 이들은 동시대의 시선으로 민속공예의 전통을 재점검합니다. 또한 최수앙과 성능경, 양성철, 윤석남, 실리아 헴튼, 류샤오동은 인간을 작품의 중심에 두고, 다양한 방식으로 개인성의 상실과 회복을 작품속에 담아냈습니다. 젠더와 지위의 문제를 다루는 작가들도 있습니다.

레나테 베르틀만, 황재형, 최운형, 실리아 헴튼, 류사오동, 그림패 둥지는 작품을 통해 사회적 영향에 대한 고정된 이해방식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테츠야 이시다<리콜>

이시다의 회화는 경제적 혼돈의 시기 '잃어버린 10년'을 겪으면서 야기된 심리적인 병폐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최수앙<소음>

<소음>은 칭찬과 비난, 부러움과 질투를 나타내는 과장되게 찡그린 표정들을 반복함으로써 사회적 압박과 타인의 응시를 강조합니다.

유리케이스 속에 전시된 한 무더기의 폐기물들과 잘리고 파편화된 신체 부위들은 예술의 가치와 기능뿐만 아니라 인체의 가치와 기능에 대해서도 질문을 제기합니다.

 

 

 

 

 

야마시타 키쿠지<변화의 계절>

 

 

 

 

탕디신<아나운서>외

 

 

찰스 아틀라스<앙상불을 위한 조인트 사중주>

 

 

 

겅지안이<쓸모없는>

물건의 가치와 일상적인 사용상에 나타난 급속한 변화를 보여주고, 물건의 수명이 짧아지면서 대신 허술함이 증가된 점을 강조합니다.

제6회 광주비엔날레에서 송동은 어머니 집에서 가져온 텔레비젼, 치약튜브, 플라스틱 병, 박스, 신발 등을 포함하여 50년 동안 쌓여온

1만 개의 물품을 정리해서 펼쳐보이는 작품으로 감독추천 10선 작품입니다.

 

 

 

레나테 베르틀만<빨래하는 날>

줄지어 늘어선 빨랫줄에 라텍스로 만든 100벌의 옷을 널어놓은 이 작품은 일상의 사물들을 통해 친밀성, 섹슈얼리티, 노동의 분배를

심리적이고 물질적인 측면에서 탐구하고 있습니다.

 

 

 

윤석남<최승희>

 

 

로버트 하이네켄<뉴스 아메리카에서 깨어나다>

 

 

류샤오동<18명의 아라한-중국본토와 타이완 사이 18명의 군인들>

 

 

바누 제네토글루<영혼의 도서관>

 

 

 

에코 누그로호<도덕적 무정부주의>

 

 

이완<내게 만약 새로운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는 그것을 거부한다>

 

 

 

비엔날레 제3 전시실

제3전시실은 집과 파편화된 도시 풍경 등 건축을 주제로 삼아 이를 살피고 그 토대를 파헤칩니다. 아크람 자타리, 제니퍼 알로라와 기예르모 칼사디야의 신작 필름들은 각자의 지역환경과 그 변화하는 모습을 살핍니다. 레나타 루카스는 천편일률적인 한국의 아파트 건축, 특히 비엔날레 전시관 바로 맞은편에 자리한 아파트 단지로 보는 이의 관심을 유도합니다. 이를 위해 루카스는 건너편 아파트의 창문 형태를 그대로 따라 만든 창을 전시실 건물에 새롭게 짜 넣었습니다. 한편 우르스 피셔의 대형 설치는 집이라는 공간의 경험을 한껏 고무시킵니다. 피셔는 자신이 전에 살던 뉴욕의 아파트를 그사실적으로 벽지에 복제하여 옛집의 형상을 되살렸습니다. 이렇게 완성된 집은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허만 총, 조지 콘도, 아포스톨로스 게오르기우, 프렘 사히브, 스튜어트 우를 비롯하여 피에르 위그, 패션 디자이너 카롤 크리스티안 푈, 일본의 사진가 토모코 요네다의 작품은 이렇게 재현된 피셔의 아파트 안에 자리잡았습니다. 전지 작품들은 집의 실내공간과 관계를 맺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그곳에 있다는 사실을 불편해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세실리아 벵골레아 & 프랑수아 세뇨<실피데스-공기의 요정>

이 작품은 매주 금요일 오후 2시 3전시관 입구에서 펼쳐집니다.

실피데스(공기의 요정)은 장례의식과 생일잔치의 중간에 위치하며, 댄서들은 신화 속 공기의 영혼인 실프를 연기합니다.

벵골레아와 세뇨는 소품을 통해 죽음을 은유적으로 다루며 인간의 몸, 소멸과 환생의 가능성에 관한 새로운 이해를 추구합니다.

 

 

 

카롤 크리스티안 푈<스콰터>

 

 

우르스 피셔<38 E.1s St2014>

무려 130평에 이른 대작인 작품은 피셔가 자신의 뉴욕 아파트를 1:1 크기로 재창조하면서 집의 공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극사실주의 벽지를 사용하면서 집의 내부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그의 작품 속 공간은 또다른 작가들의 작품 전시장이 되더군요.

이 작품은 감독추선 10선에도 포함되었습니다.

 

 

 

프렘 사히브<와치 퀸-나무와 세라믹타일>

 

 

류사오동<시간>

비엔날레 제4 전시실

제4전시실에서는 현 상황에 의문을 제기하는 다양한 방식들을 살펴봅니다. 샤론 헤이즈, 안드레아 바워스, 카를로스 모타, 니콜 아이젠만, 비르기트 위르겐센, 울리케 오팅거, 닐 얄터, 리오넬 벤트, 에이 아라카와와 임인자, 귀네쉬 테르콜의 경우처럼 젠더와 섹슈얼리티,급진적 주체성을 주제로 다루는 작업에서부터 바젤 압바스와 루안 아부라암, 알로라 & 칼사디야,카르슈텐 횔러, 올라푸르 엘리아손의 신작에서 드러나는 감각과 공간의 파괴를 주제로 한 작업까지 아우릅니다. 로만 온 닥과 나우푸스 라미레스 피구에로아는 조각과 인터랙티브 환경 작업을 통해 터전 또는 울타리라는 개념에 개입하며 비엔날레의 주제와 공명합니다. 한편 전시장 중앙으로는 미술사적 평가를 받는 작품에 성상파괴적 태도로 접근하는 작품들이 설치됩닏. 앤시아 해밀턴과 니콜라스 번의 공기주입식 조각물과 코르넬 브루다스쿠의 초상화 작업처럼 팝적인 불손함이 이에 해당하는 바, 양식을 비틀어 규범을 전복하는 작품들입니다.

 

 

 

안드레아 바워스<자본주의 흡혈귀>

 

 

비르기트 위르겐센<빅걸>과 가운데 조형물은 개빈 캐년<무제-염색한 석고와 모피>

 

 

리온넬 벤트<무제-누드/아편제의 꿈>과 중앙 조형물은 므리날리니 무케르지<수목생성>

 

 

김복만<묵언>

 

 

나우푸스 라미레스 피구에로아<애렌디라를 위한 소품>

불에 의해 일부가 변형되고 파괴된 것 처럼 보이는 작품으로 이번 비엔날레를 위한 신작입니다.

이 작품도 감독추천 10선에 포함되었습니다.

 

 

 

앤시아 해밀턴 & 니콜라스 번<러브>

 

 

에이 아라카와 & 임인자<극단 토박이-모란꽃>

 

 

 

로만 온닥<시계태엽장치>

 

 

안내원 한 명이 텅 빈 공간에 서서 들어오는 모든 관객들에게 "지금 몇 시죠?", "이름이 어떻게 되십니까?"라는 두 가지 질문을 던지고

그 답변을 벽면에 기록하는 작업입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방문객의 이름과 방문한 시간이 차곡차곡 쌓여 나가고 있겠군요.

 

 

 

카를로스 모타<다르게 느끼는 우리>

 

 

카르슈텐 횔러<미닫이 문>

 

 

 

좌우로 열리는 미닫이 문 양쪽 면에 거울을 부착하여 관객들이 걸어가는 모습을 계속해서 비추는 끝없는 통로입니다.

관객들의 반응이나 행동이 곧 작품의 주체가 되기에 과학적인 목적보다 심리적 혹은 지각적 실험이 됩니다.

 

 

이제 비엔날레의 마지막 전시관인 제5전시관으로 내려갑니다.

 

 

비엔날레 제5 전시실

제5전시실에서는 도미니크곤잘레스 포에스터가 피츠카랄도로 분한 채 유령처럼 자리해 있습니다.

영화 감독 베르너 헤어초크의 1982년도 동명작품의 주인공인 그 악명 높은 배역을 연기하는 것입니다. 곤잘레스 포에스터는 피츠카랄도라는 인물에 깃돈, 그리고 위기 상황 속에서 당시의 영화 제작 현장을 지배했던 열정과 과장된 몸짓을 제 것으로 다스려내는데, 광주비엔날레에서는 라아브 퍼포먼스 대신에 피츠카랄도로 분한 곤잘레스 포에스터의 홀로그램 영상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디지털로 새롭게 탄생한, 하지만 본래 19세기에 고안된 홀로그래피 기술로 만들어진 3차원 형상의 인물이 등장하여 유령같은 모습으로

독백을 반복합니다.

이 작품이 5전시관의 첫 작품이자 마지막 작품입니다.

깊고 어두운 통로에 몇 줄기 빛이 쏟아지 막다른 골목에서 술주정처럼 울려오는 독백의 주인공을 만나보세요.

약간은 섬뜩하지만 하얗게 빛나는 독백의 주인공을 마주한 순간 전시관에서의 마지막 작품을 감상했다는 뿌듯한 기분이 들 것입니다.

 

5전시실을 나서면 ART SHOP이 있습니다.

이곳에도 비엔날레 관련 상품 등이 전시 판매되고 있군요.

필요한 물품이 있다면 2014광주 비엔날레를 기념해 구매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입니다

 

 

광주비엔날레는 문화와 예술로 소통하고자 시민들과 함께 축제를 만들어 갑니다.

전시가 열리는 동안에 시민이 주인공 되어 참여하는 전시와 공연 등이 펼쳐지는데요,

시민참여프로그램 '나도 비엔날레 작가-쓸데 있는 궁리'

누군가의 '궁리'를 시민들이 참여하여 쓸모 있는 일로 진전시켜 나가는 커뮤니티 예술 작업입니다.

시민 작가들이 함께 고민하고 진전시킨 모든 활동과 기록들을 선보이는 장으로

비엔날레 기간 동안 광주지역 20곳에서 펼쳐집니다.

 

연번 주제 장소
1 추억은 힘이 세다 하리하라-동구 장동 87-11
2 마음의 시선 온라인 아지트
3 엄마 이건 버릴 수 없어요 광주극장
4 아름다운 이별 가게 폴리2-광주천 독서실
5 공(空)간, 공(公)간, 공(共)간에 대한 궁리 동구 학동 55번지 푸른길 기차
6 일고궁리책-일고인의 급식 따라잡기 광주일고 본관1층 학생회실
7 광주1930골목 밝히기 남구 양림동 양촌길 27-2
8 세월호 진실마중길 지산 사거리
9 방관자들 폴리2-기억의 상자
10 소슬야담-지구, 아니, 지구 탈출기 임동 성당
11 팔찌형 자전거 백미러 카페 REC
12 일곡마을 1,000%활용하기 북구 일곡동 제1근린공원 인라인
13 바람같은 녀석들의 별별궁리 제작소 café indigo
14 청춘아고라 청춘 아고라
15 카드캡처! 7드래곤볼즈! 남구 월산동 193-1번지
16 마을 공동체마켓'원당숲 모태보태마켓' 광산구 장덕동 '원당숲'
17 동동동(장동,서석동,동명동)촉촉한 커피패키지 사막, ORG, 바니쥬니스 커피숍
18 러브픽션 카페 난생처음
19 마을예술창작을 위한 산수마을 아틀리에 만들기 동구 산수동 경양로 339번길
20 가가 프로젝트(겔릴라 가드닝) 용봉제

 

 

 

그외 민속박물관 및 팔각정 창작스튜디오에서도 비엔날레 전시는 이어지는데요,

에이에이 브론슨은 나선형 파빌론을 무대로 한국 및 여타 국가의 동료와 공동 작업을 선보입니다.

브론슨은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제의적이고 대중적인 것을 탐색하며, 영적인 삶에 관한 깊은 관심을 드러내 보입니다.

광주민속박물관에서는 루바이나 히미드가 대채로운 민속 전시물에 하답하며, 박물관 안에 물질문화의 기원을 묻는 이미지들을

새로이 삽입합니다.

 

 

또한, 2014광주비엔날레 '터전을 불태우라'는 사운드, 움직임, 퍼포먼스 등이 등장하는데요,

불이 지닌 축제의 미학을 구현하는 실천적이며, 향락적인 움직임, 저항운동, 희열, 변화를 향한 뜨거움 등이 퍼포먼스에서 구현됩니다.

행사 기간동안 전시장 곳곳은 실험적인 연극과 춤, 퍼포먼스의 무대가 되며 관람객들은 마치 한편의 공연을 보듯 66일 간 기존 질서 체계를 뒤집고 억압에 저항하고자 하는 동시대 다양한 예술의 형식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퍼포먼스 작가

작품명

장소

시간

세실리아 뱅골라&프랑수아 세뇨

실피데스

4전시실

매주 금요일 오후2시

홍영인

5100대 오각형

3전시실

매주 금,토,일 오후3시

알로라&칼사디야

기질과 늑대

4전시실

매주 토,일 (12시~18시)

피에르 위그

네임 아나운서

3전시실

전시기간(9시~18시)

옥인 콜렉티브

작전명-님과 노래를 위하여

모든 전시실

전시기간 즉각적으로

로만 온닥

시계태엽장치

4전시실

전시기간(9시~18시)

정금형

심폐소생술 연습

거기기 홀

9월3일, 4일, 5일 오후

 

 

 

주말콘서트-즐길나드으리도 이어집니다.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앞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주말 콘서트는 전문 공연인과 예술인, 일반 시민이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문화 난장이 펼쳐집니다.

매주 주말, 전문가와 아마추어들이 공연과 다양한 이벤트가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줄 것입니다.

 

 

공연일시

공연시간

공연팀

장르

9월13일(토)

15:00

차이나매직

변검/마술

16:00

베이시스 플루트앙상불

클래식

9월14일(일)

15:00

범기철 태권무용단

무예공연

16:00

우물안 개구리

포크

9월20일(토)

15:00

아시아 실버 윈드오케스트라

가곡/대중가요

16:00

더존소리

7080통키타

9월21일(일)

15:00

차이나매직

변검/마술

16:00

예당

실내악/가곡

9월27일(토)

15:00

빛고을 노인 건강타운

종합예술

16:00

강윤숙의 재즈여행

재즈

17:00

디아나벨리단

퓨전벨리댄스

9월28일(일)

15:00

베이시스 플루트앙상불

클래식

16:00

삐에로나라

퍼포먼스

17:00

보름마당

국악

10월3일(금)

15:00

트리오 아리스

클래식

16:00

라스샬루이 아카데미 무용단

퓨전벨리댄스/검무

10월4일(토)

15:00

석 스트링 콰르텟

클래식

16:00

라스샬루이 아카데미 무용단

퓨전벨리댄스/검무

10월5일(일)

15:00

라단조

대중음악

16:00

광주엔시안요델클럽

민속음악

10월9일(목)

15:00

(사)한국전통문화연구회 무안지부

소리/소통

16:00

유니버셜앙상불

오카리나

10월11일(토)

14:00

KFEA플루트 오케스트라

클래식

16:00

소프라노 색소폰 이성관

세미클래식

10월12일(일)

15:00

소프라노 색소폰 이성관

세미클래식

16:00

신디엔터테인먼트

마술/벌룬쇼

10월18일(토)

15:00

광주베누스토오케스트라

관현악

10월19일(일)

15:00

이수연벨리아카데미

벨리댄스

16:00

로터스 LOTUS

모던 락

10월25일(토)

14:00

(사)한국가수협회 광주지부

대중가요

15:00

김진희 벨리댄스 무용학원

벨리댄스

16:00

(사)한국전통문화연구회

국악

10월26일(일)

15:00

전남대학교 심포닉밴드

관악

11월1일(토)

14:00

퓨전국악 해어화

퓨전국악

15:00

상,예술문화연대

포크

16:00

재즈 피에스타

재즈

11월2일(일)

15:00

소프라노 김선희와 함께

실내악/가곡

16:00

최형석&하미미의 뮤지컬

뮤지컬

11월8일(토)

15:00

라포르 색소폰 앙상불

색소폰 연주

16:00

국악

11월9일(일)

15:00

TOP 금관5중주

클래식

 

 

오늘 취재는 2015광주유니버시아드 블로그 기자들과 함께 했습니다.

 

광주 비엔날레가 2014년 5월 세계적 권위의 미술 매체인 '아트네트(artnet)'가 선정한 세계 5대 비엔날레에 이름을 올렸다고 합니다.

이것은 비엔날레의 역사와 관객 수, 예산, 영향력, 큐레이터 등 여러 지표로 산출된 것인데요, 베니스 비엔날레, 카셀 도큐멘타, 휘트니 비엔날레, 유럽순회 비엔날레인 마니페스와 같이 어깨를 나란히 했으니 성인이 된 광주비엔날레에게는 아주 큰 선물이 된 셈입니다.

 

올해 2014년 광주비엔날레 예술총감독은 영국 테이트모던 수석큐레이터 출신인 '제시카 모건(Jessica Morgen, 45)'이 맡았는데요,

그녀는 "불태운다는 것은 새로운 것을 구축하기 위해서이다. 불태운 뒤 새 피를 수혈하는 것이 중요해 참여 작가 중 90% 이상을 신진 작가로 채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녀는 "이번 전시는 유럽과 다르게 성장한 한국사회와 역사에 대한 연구결과물로 봐도 된다. 불이 어떤 물질을 태우게 되면 그 물질이 변화하듯 다양한 변화를 볼 것이다. 작품 중 터전을 불태우는 작품이 많다. 지리적이든 물리적이든 자신을 가두고 있는 개념을 불태우려는 예술가의 시도를 담으려고 했다"고 말한것에서 보듯이 10회째를 맞는 광주비엔날레도 이제 성인이 되었으니 홍성담 작가의 '세월오월' 작품 전시 및 철수에서 보여준 매끄럽지 못한 과정 등 과거 9회까지의 안 좋았던 기억을 송두리채 태워버리고 다시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광주비엔날레 전시일정 및 관람시간

전시일정 : 2014. 09. 05 ~ 11. 9 (휴관일 없음)

입장시간 : 오전 9시 - 오후 5시 30분

개관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

티켓구입시간 : 오전 8시 30분 - 오후 5시 30분 

'2014광주비엔날레' 도슨트 프로그램을 이용한 관람동영상

 

 

(글 : 포토뉴스코리아, 광주문화재단 문화관광탐험대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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