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동 물빛공원에 울려퍼진 클래식의 선율, 광장음악회

2014. 10. 16. 07:00광주 견문록/광주 견문록

 

노을빛 물든 호수공원의 클래식 ‘광장음악회’

광장음악회는 무등산풍경소리, 김원중의 달거리에 이어 2006년부터 시작되었다. 광주를 대표하는 야외음악회가 바로 무등산 풍경소리와 ‘꿈꾸는 예술’의 광장음악회인데 무등산 풍경소리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한다면 광장음악회는 정통클래식으로 시민들의 문화품격을 높여주고 있다.

성악가 정찬경(바리톤) 씨와 아내인 한유진(공연기획자) 씨에 의해 유럽의 야외음악회처럼 굳이 공연장에 가지 않더라도 누구나 편하게 클래식을 접할 수 있는 광장을 마련하자는 의미에서 탄생된 광장음악회는 매월 셋째 주 토요일 광주 곳곳의 열린 광장에서 클래식의 감미로운 선율과 목소리를 벌써 64번이나 시민들에게 들려주었다.

 

올해가 8년째로 지난 9월 64회째를 맞은 광장음악회는 광주광역시 남구 노대동 물빛공원(진월동 호수공원)에서 개최되었는데, 관중석을 가득 매운 시민들은 깊어가는 가을밤 클래식의 선율에 빠져 호수에 뜬 낭만적인 달만큼 풍요로운 선물을 하나씩 가졌다.

 

 

 

 

클래식의 생명은 완벽한 음향시설을 갖춘 공연장일 것인데 이런저런 제한 때문에 보통의 시민들과 공연장에서 격의 없이 만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래식의 대중화를 위해 열악한 조명과 음향, 그리고 화려한 공연장과는 동떨어진 조촐한 시민공간에서 클래식 공연을 한다는 것이 매우 낯설지만 또한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시민들의 마음속에서 클래식의 꽃이 활짝 피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공익서비스단체 ‘꿈꾸는 예술’을 만든 성악가 정찬경 씨는 2006년 10월 정찬경 씨를 주축으로 광주에서 활동하는 중견음악인 30명이 뜻을 모아 출범했다.

 

 

 

초창기에는 열린 광장에서의 공연에 클래식을 하는 음악가들이 민감하게 반응해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으나 그의 설득에 고개를 돌리던 음악가들이 하나 둘 관심을 가져 주었고 클래식 무대를 야외에서 볼 수 있다는 시민들의 관심이 폭발해 결국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주무대는 금남로 5가 금남근린공원 야외음악당이며, 풍암 호수공원과 진월동 호수공원 등 광주 곳곳에서 매월 셋째 주 토요일 해질녘이 되면 근사한 클래식의 선율을 시민들에게 들려준다.

 

 

 

그 덕에 코앞에서 클래식 공연을 보고자 광장음악회는 매회 수많은 관람객으로 넘쳐난다고 한다.

 

 

 

‘광장음악회’ 인터넷 카페 회원 수는 700여 명이 넘고, 광장음악회 운영을 돕는 후원회는 100여 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이 자발적으로 낸 회비에 정찬경 씨 등이 사비를 털어 음악회를 이끌어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광주문화재단, 광주재능기부센터 등이 후원하고 있다.

 

 

 

64회째 공연은 노대동 물빛공원(진월지구 호수)에서 열렸는데 물빛공원의 이름처럼 도심의 야경은 물빛에 너울거리고 객석을 가득 메운 청중들의 마음속 깊이 잠든 낭만은 저절로 손과 팔에서 얼굴로 그 감동이 묻어 넘쳐났다.

 

 

 

한유진(광장음악회 감독) 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공연은 제목처럼 영화 속의 클래식을 시민들에게 원 없이 들려주었는데, 소프라노 김혜미, 이승희, 바리톤 이호민, 테너 이상화 등 성악가와 비올라 김유나, 첼로 김황균, 바이올린 이창훈, 채송화 등 연주가들이 영화 <쇼생크탈출>, <토스카>, <티파니에서의 아침을>, <시네마천국>, <돈지오반니>, <오즈의 마법사>, <지킬 앤 하이드>, <쉰들러 리스트> 등 우리 눈과 귀에 익은 영화 속 클래식을 들려주었다.

 

 

 

깊어가는 가을밤의 낭만적인 정취에 푹 빠진 시민들은 울렁거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서로의 손과 손을 잡고 촉촉한 물방울을 호수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광장음악회는 성악가들의 재능기부로 시민들과 소통하는 열린 문화 한마당이다.

무료로 진행되는 광장음악회는 많은 사람들의 기부와 자원봉사를 기다리고 있다.

음악, 기획, 조명, 연출, 촬영, 설문조사, 허드렛일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자신의 재능을 아낌없이 나눠주고 있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원은 항상 부족하다. 광장음악회와 뜻을 같이 하고자 하는 자원봉사자들은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광장음악회로 빨리 달려가 보도록 하면 좋겠다.

광장음악회가 앞으로 100회, 200회를 넘어 광주를 대표하는 클래식 열린 음악회로 자리매김하기를 소망해 본다.

 

 

(글 : 포토뉴스코리아, 2015광주 유니버시아드 블로그 기자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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