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2. 16. 06:30ㆍ세상 견문록/세상 견문록
요즘 최고 인기가도를 달리는 허니버터칩 한 봉지가 내 손에 들어왔다.
최근 '대한항공 땅콩리턴'으로 인해 마카다미아 너츠가 반짝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지만,
품귀의 원초적 본능을 가지고 있는 허니버터칩의 인기아성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그 유명한 허니버터칩이 우여곡절끝에 경기도 의왕시에서 광주광역시까지 택배로 오게되었는데, 자초지종은 이렇다.
가까운 블친들끼리 단체카톡방을 만들어 1년 가까이 소통하고 있는데 매일 대화 메시지가 500개는 기본이고 1,000개에 이를때도 있다.
그 정도로 활발히 교류하고 있는데 7명 멤버 중 1 명이 경기도 의왕시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슈퍼맨(닉네임)이다.
상당히 규모가 큰 슈퍼마켓이라 허니버터칩 구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은 모양이지만, 그렇다고 딱 진열해 놓고 팔 형편도 못되나 보다.
그런 사연을 카톡방에서 나누다보니 먹어보잔 블친들이 늘어나게되고 급기야 슈퍼맨에게 귀여운 압력과 공갈(?)을 행사해 반강제적으로 허니버터칩 하나씩을 선물받았다고 한다.
난 별로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는데, 느닷없이 어느날 중전이 그 유명하다는 허니버터칩이 먹고싶다는 것이다.
요즘 담배 1보루와 함께 돈 주고도 못 산다는 허니버터칩을 도대체 어디서 사오냐고라...
그래서 할 수 없이 체면불구하고 카톡방에 '나도 허니버터칩 먹고잡다. 갑자기 중전이 먹고싶데'라고 했더니, 슈퍼맨이 '오매 형수님이
애가 들어섰을까요?'하면서 '애 들어선 기념선물'이라고 허니버티칩 한 개를 물건을 구매한 샘받이님 택배에 낑겨서 보낸 것이다.
약간 홀쭉한 것은 물건으로 가득찬 택배박스에 우격다짐해서 낑겨 넣으려다 보니 질소를 빼버리고 테이프로 붙여서 그랬다고 ...
샘받이님에게 택배로 온 허니버터칩을 받으러 갔더니 선물꾸러미 한 박스를 내민다.
차량 넘버 뒷자리가 '0'이다보니 금요일 오후 구청에 주차하기가 힘들어 잠시 도로가에 주차해 놓고 전화했더니
쏜살같이 내려와 손에 쥐어주고 휘리릭 가버린다.
내용물을 봤더니 허니버터칩 120g 1개
콘칩 1개
허니버터칩과 맛이 비슷하다는 파프리카 3개, 그리고 생강차 1봉지...
허니버터칩만 슈퍼맨이 보내고 나머지는 모두 샘받이님이 슈퍼에서 구입한 것을 내게 나눠준 것이다.
그것도 모르고 덥석 받아왔으니..ㅋㅋ 암튼 감사해..샘님!~!
그런데, 마침 중전이 친정에 김장담그러 가버려서 금요일날 받은 허니버터칩을 일요일까지 침만 흘리며 바라보고만 있었는데...
김장을 마치고 파김치가 되어 집으로 돌아온 중전, 오자마자 허니버터칩을 보자마자 눈이 동그랗게 떠지더니 후다닥 사진을 찍어서
부산에서 학교다니는 큰아들에게 보내는거 아닌가?
'아들 허니버터칩 구했당. 이거 택배로 보내줄까?'(ㅠㅠ)
아들 대답이 더 걸작이다. '엄마, 나 12월 말에나 집에 가는데 그때 같이 먹어요' (....................오매..이건 먼 그림이여.)
중전의 답은 더 걸작이다. '그려 사랑스런 울 아들. 엄마가 그때까지 안 먹고 고이 모셔 놓을께....(헐...)
착한 둘째아들도 형이 오면 먹는다는 추상같은 엄마의 명령에 그저 침 흘리며 기다려야 한다는...
지금도 경기도 의왕시에서 광주광역시까지 택배로 온 허니버터칩은 화려한 겉모습을 뽐내며 진열장에 고이 모셔져 있다.
오늘이 12월 15일. 큰 아들이 부산에서 광주로 올 날이 12월 31일. 허니버터칩 개봉박두까지 앞으로도 보름간을 더 기다려야 한다.
과연 무슨 맛일까? 어떤 사람은 그냥 감자칩과 비슷한 맛이라고 하며, 어른들 입맛에는 안 맞다고도 한다.
하지만, 궁금하다. 무슨 맛일까? ^^ 어떤 맛이길래 중전과 큰아들, 둘째아들 그리고 나까지 보름을 더 기다리게 할까?
그 맛을 상상하며 큰아들이 돌아올때까지 허니버터칩 그랜드 오픈을 기다린다.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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