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3018산악회 2015년 시산제(병풍산 송대봉)

2015. 1. 12. 06:30한국의 산 견문록/한국의 산

 

 

시산제는 언제 지내야 맞을까?

대개 산악회들은 시산제를 음력 정월 초하루를 지낸 다음날부터 보름 사이에 지낸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 산악회는 신년을 맞아 첫 산행이 있는 1월달에 항상 시산제를 지냈다.

새해 1년 동안의 산행을 계획하면서 회원 상호간의 우의를 돈독하게 하고 안전산행을 기원하는 제례인데

1월이 아닌 2월이나 3월에 시산제를 지내는 것이 시대에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2015년 새해 첫 산행때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되어 1월 정기산행일인 둘째주 일요일에 시산제를 올리게 된 것이다.

 

 

오늘 시산제는 담양 삼인산에서 거행할 예정이었으나 토요일 오후 혹시 다른 산악회와 일정이 겹치는지 여부를 검색하던 중

광주오룡산악회와 시산제 장소와 일시가 정확하게 겹치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쪽 산악회 총무와 통화해 서로 일정을 조율하려고 했으나 버스 2대를 대절해 오는 관계로 어렵다고 해서 우리가 시간을 1시간

 

앞당겨 거행하고 싶었는데 그러면 회원들 참석율이 저조할까봐 부랴부랴 시산제 장소를 변경하게 된 것이다.

점심식사를 12시 30분에 용전 이화정 한정식으로 미리 예약을 해 놓은 관계로 병풍산 근처 송대봉아래 홍길동 우드랜드에서

 

시산제를 거행했으며 시산제 후 송대봉까지 간단한 산행이 있었다.오늘 시산제에는 모두 26명이 참석했으며 참석하지 않았으나 찬조금을 낸 이건국, 이정화 회원도 참석으로 인정되어 최종 28명이

참석했다.

오전9시 첨단어린이교통공원을 출발해 오전 9시 30분 홍길동우드랜드에 도착하여 9시50분부터 시산제를 거행했으며

10시30분에 종료했다. 이후 송대봉으로 산행을 시작하여 11시30분에 하산완료하였다.

 

 

 

 

담양읍 대전면 대치리에서 708번 지방도를 따라 장성쪽으로 넘어가다보면 장성과 담양의 경계인 한재가 나온다.

그곳에서 장성 백양사 방향으로 2.8km정도 가면 왼쪽으로 월성저수지가 나오는데 그곳에 주차해 놓고 건너편 홍길동 우드랜드로

오르면 된다.

 

 

 

 

주차장에서 시산제 장소까지는 약 350m로 거리나 난이도 등 을 고려해 모든 것이 웰빙산행 전문 3018산악회용 이었다.

내년에도 계속 이곳에서 하자는 민원이 빗발쳐 앞으로 1년 동안 고민해 볼 참이다.

 

 

 

오늘 시산제에는 돼지머리를 하지 않았다.

시산제 장소까지 나르는 것도 힘들뿐더러 시산제 후 처리에도 마땅치 않아 황금색 돼지머리 사진으로 대체했으며

산악회에서 영구히 사용하기위해 아예 두껍게 코팅 처리했다.

나머지 음식들도 모두 경량, 최소화했으며 시산제 장소까지 최단거리로 설정해 회원들의 노고도 줄였다.

 

 

 

 

시산제는 국민의례와 먼저 간 산우와 친구들을 위한 묵념으로 시작했다.

 

 

 

 

산악인의 선서가 이어지고...

1. 산악인은, 무궁한 세계를 탐색한다.

1. 목적에 이르기까지 정렬과 협동으로, 온갖 고난을 극복할 뿐 절망도 포기도 없다.

1. 산악인은 대자연에 동화되어야 한다.

1. 아무런 속임도 꾸밈도 없이 다만 자유와 평화, 사랑에 참 세계를 향한 행진이 있을 따름이다.

 

 

 

 

강 신(降神)

초혼관인 고재숙 회장이 양초와 향을 피우고 잔을 받아 삼배 후 땅에 3번 나누어 부은 뒤

초혼문을 낭독했다.

 

 

 

 

초혼문(招魂文)

서기 2015년 을미년 1월 11일 유은3018산악회 회원들 모두가 지금까지 무사하게 산행을 할 수 있게 도와준 산신령님께

머리 숙여 감사드리며 올 한해에도 무사히 산행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십사 하고 부족한 정성이지만 성심을 다하여 조촐한 제물을

마련하여 맑고 청정한 병풍산 송대봉에서 신령님께 바치오니 신령님께서는 인간 세상에 내려오셔서 임재(臨在)하여 주시옵소서.

 

 

참신(參神)

이제는 모두 재배로 신을 맞이한다.

 

초헌(初獻)

초헌관인 고재숙 산악회 회장이 산신께 첫 잔을 올리고 재배했다.

 

 

 

 

 

독축(讀祝)

축 문

유세차 단기 4348년 을미년 1월 11일 오늘 저희 유은3018산악회 회원 일동은

이곳 병풍지맥 병풍산 송대봉에서, 이 땅의 모든 산하를 굽어보시며 모든 생명을 지켜주시는 산신령님께 고(告)하나이다.

산을 배우고 산을 닮으며 그 속에서 하나가 되고자 모인, 우리가 매월 한 번씩 산을 오르니, 그 산행 하나마다 산과 하나 되는 기쁨으로

충만하며, 아무 낙오자 없이 안전하게 산행을 하게 해 주시는 신령님의 자애로운 보살핌을 어찌 감히 말로 표현할 수 있으리오.

그리하여, 저희가 이곳을 찾아 감사의 시산제를 올리는 바입니다. 아름다운 조화로 가득 찬 산과 골짜기를 걸을 때마다,

조용히 우리들의 발걸음을 지켜보시며 오직 무사 안전한 산행이 되도록, 우리의 발걸음을 보살펴주신 신령님이시여!

아무쪼록 바라오니 저희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시고 두 다리가 지치지 않도록 힘을 주시옵고, 또 저희들은 이 아름다운 자연을 함부로

더럽히거나 파괴하지 않을 것이며, 추한 것은 덮어주고 아름다운 것은 그윽한 마음으로 즐기며, 그러한 산행을 하는 산을 닮아

좋은 사람이 되고 싶나이다.

거듭 비옵건데 을미년 한해 서로 화합과 사랑이 넘치게 하여 주옵시고, 무사 산행이 되도록 업드려 고 하오니,

천지신명이시여! 오늘 준비한 술과 음식은 저희들의 조그만 정성이오니, 어여삐 여기시어 즐거이 받아 거둬 주시고 올 한해 각각

개개인의 산행 길 무사하게 굽어 살펴 주시옵고 산악회 회원들의 사업번창과 직장에서의 승진, 가정사에서의 행복과 안녕을

살펴 주시옵기 바라오며 이 한 잔의 술을 음향 하여 주옵소서.

2015년 1월 11일. 유은3018산악회 회원 일동

 

 

 

 

축문이 끝나고 삼배

 

 

 

종헌(終獻)

산행대장인 simpro가 세 번 째 잔을 올리고 재배

 

 

 

 

헌작(獻酌)

부회장 이태흔 박선애

 

 

 

감사 이송희

 

 

 

여상 민영례 회장, 남상 염낙귀 사무총장

 

 

 

이어 산악회 회원 개개인의 소망을 빌었다.

 

 

 

 

 

 

소지(燒紙) 

축문을 태워 하늘로 올려 보냈다.

 

 

 

 

 

개밥

제물을 골고루 담아서 세상의 모든 잡신에게 보시했다.

 

 

음복(飮福)

오늘 제례행사에 참석한 회원들은 음식을 골고루 나눠 먹었다.

 

 

 

 

 

 

 

 

 

 폐회 후 송대봉까지 산행이 있었으며 3명이 남아 홍길동 우드랜드에 아니온 듯 뒷정리를 깔끔하게 정리했다.

자연사랑, 환경보호를 기치로 내 건 유은3018산악회의 아름다운 산행은 계속된다.

 

 

 

유은 3018산악회 2015년 1월 첫 산행이자 시산제 산행이 성대히 종료되었다.

동창회 산악회 산악대장으로 3년간 봉사하다 올해 총무이자 산악대장을 겸하게 되여 1인 2역을 하게되었지만,

많은 친구들이 음양으로 도와주어 첫 임무를 무사하게 끝낼 수 있어 다행이었다.

 

우리 산악회는 신년 첫 산행에서 시산제를 거행했지만, 아마 많은 산악회들이 음력 정월 초하루를 지난 다음부터

시산제를 거행할 것으로 보인다.

혹시라도 시산제 행사에 우리 산악회 시산제가 도움이 되었다면 이 글을 쓴 보람이 조금이나마 있을 것이다.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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