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27. 00:10ㆍ야구 이야기/프로야구
(기아 5 : 1 넥센)승리투수 : 서재응(1승)
서재응은 4전5기란 이런것이며 컨트롤 아티스트란 별명도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앞선 경기까지 4경기에 선발로 출장하여 모두 패하고 마무리로 나선 경기에서도 1패를 안아 승리없이 5패를 기록중인
서재응은 오늘 드디어 첫승을 신고하였다.
6이닝동안 89개의 투구로 3피안타에 5삼진으로 무실점을 기록하였다.
구석구석에 걸치는 직구로 위닝샷을 삼은 서재응은 메이저리거시절부터 즐겨 들었던 컨트롤 아티스트란 말이 틀림이
없음을 오늘 경기로 확실히 보여주었다.
낮게 깔리는 그의 직구는 빠르지는 않지만 코너웍이 되면서 넥센타자들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고 오늘 기록한 삼진 5개중
3개를 방망이도 못 휘두르게 만든 삼진이었다. 그만큼 상대 타자와의 수읽기에도 능했다란 말이다.
그동안 선발과 중간 마무리를 오가며 팀의 마당쇠 노릇을 했던 서재응 이었기에 오늘의 승리가 가져주는 감흥은 남다를
것이다.
조범현 감독도 공개적으로 팀을 위해서 헌신하는 서재응에게 미안한감을 토로하듯이 그가 차지하는 팀내 비중은 엄청나다.
출장한 경기든 벤치에 있든 그는 기아 선수들의 힘을 복돋아 내는 분위기 메이커이며 맨마지막 하이파이브의 주인공이다.
그런 그에게 첫승을 선사하고자 눈에 띄게 움직임이 좋아보인 선수들의 오늘 파이팅 넘치는 경기를 보며 그가 타이거즈의
모든 선수들에게 존경받고 사랑받는 훌륭한 선배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김주형의 선제 2점홈런으로 서재응의 첫승에 미리 축하케잌을 준비 하더니 안치홍의 1점홈런으로 촛불에 불을 붙였다.
팀이 기록한 8안타를 모두 서재응키드인 이용규, 김선빈, 안치홍, 김주형, 신종길이 기록하였다.
서재응이 뉴욕메츠에 입단한 1998년도에 신종길만 중학생이었으며 나머지 네명은 초등학교생들이었다.
그들은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서재응을 보며 그와 같은 메이저리거를 꿈꾸며 성장한 선수들이다.
이른바 서재응키드들인 그들은 어릴적 우상인 서재응과 한 팀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고 즐거웠을 것인데
그동안 팀의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등판한 서재응에게 기어코 그들 손으로 첫승을 올려줄 것을 다짐했을 것이다.
이용규가 1안타에 2도루, 김선빈이 2안타에 1도루에 1타점, 안치홍이 2안타에 1홈런 1타점, 김주형이 1안타 1홈런 1타점,
신종길이 2안타에 1도루를 각각 기록하였다.
이제 서재응은 서재응키드가 만들어준 케익을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된다.
기력을 상실한 넥센을 상대로 기아는 목동시리즈를 3승으로 마감하고 4연승을 달렸으며 넥센은 8연패를 기록하였다.
넥센은 이제 한 경기만 더 지면 2009년도에 기록한 팀 최다연패와 타이를 이룬다.
주말경기가 단독2위를 달리며 팀공격 거의 모든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는 LG이기에 그런 팀을 상대로 승리하기가 만만치
않아 연패가 이어질 수 있다.
더군다나 어제 경기에서 기대이하의 투구로 실망감만 준 금민철도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팀의 4번타자인 강정호도 내려가는 마당에 선발투수 1명이 2군으로 내려가는 것은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다만 어제도 이야기 했지만 팀의 주전 유격수이자 4번타자인 강정호의 2군행은 지금의 넥센의 사정으로 볼 때 연패를 끊기
위한 고육책이라 하기엔 너무 전력의 손실이 크다는 것이다..
그를 대체 할만한 선수도 없고 또 자원도 부족한 시점에서 너무 성급하게 강정호를 2군으로 내려보낸감이 없지않아 있다.
한 두경기 정도 쉬게 하면서 컨디션을 끌어 올려주고 타순도 조정해 주었으면 좋았을 것이데 아마추어적인 발상으로
2군으로 내려보낸 실책은 강정호가 저지른 실책보다 훨씬 더 위험하고 또 위협적이다.
연패를 끊을 만한 대책이 전혀 안보여서 하는 말이다.
오늘도 기아는 불펜이 3이닝을 소화하면서 단 1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였다.
갈수록 선발과 불펜이 안정되고 있어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테이블세터인 이용규, 김선빈, 김원섭은 어김없이 제 역할을 해주고 있고 다시 타점본능을 찾아가고 있는 이범호와 자신의
스윙을 찾아가는 최희섭, 그리고 타격 포인트를 완전히 되찾은 안치홍, 다시 터진 김주형의 홈런과 매서운 타격감을 자랑하는
신종길 등 타격에서도 모두들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어 주말의 롯데전에서의 좋은 경기를 예감하게 한다.
로페즈와 윤석민이 나란히 출격하여 로페즈는 4승을 윤석민은 6승에 무자책이닝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인지도
중요한 관전포인트가 되겠다.
현재의 투수진과 타격감으로 충분히 승산이 있으리라 보는데 윤석민이 연속이닝 무자책 신기록을 달성하기에는 10이닝이
남아서 이번 롯데와의 경기에서 과연 몇 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텨주는냐가 관점이 되겠다.
한 6이닝 정도의 무실점을 기록중일 때 팀의 승리도 중요하지만 팀의 에이스인 윤석민을 위해서 기록갱신의 기회를 주기위한
특별 관리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것도 감독의 임무다..
그런 기록은 프로야구 30년사의 최고의 기록이기에 만약 그 근사치까지 다다랐을 때 과감히 마운드에서 내리는 작전도
필요할 것이다.
오늘은 선두 SK와의 승차를 좁히지 못했다. 류현진이 등판한 한화와의 경기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끈질긴 승부끝에 승리하였다.
다 잡은 경기를 놓친 한화나 류현지도 아깝지만 승차를 줄이지 못한 것도 아깝다.
오늘 한화에 덜미가 잡혔더라면 5게임차가 되면 가시권에 들어오는데 무척이나 아쉬운 경기다.
오늘 경기가 없었던 삼성과의 승차는 반게임으로 줄고 추격중인 롯데에게는 1.5게임차 그리고 두산과는 3게임차로 벌렸다.
넥센과의 3연전을 모두 승리하여 선두권으로 진입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기아는 주말에 펼쳐질 롯데와의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반드시 위닝시리즈로 마감하여야 한다. 그래서 한 발자국씩 서서히 SK를 겨냥한 발걸음을 내 딛어야 한다.
롯데와의 시리즈가 끝나면 바로 선두권팀인 LG, SK전이 기다린다.
소리소문없이 조용히 다가서서 LG, SK와의 운명을 건 일전에서도 위닝시리즈로 마감하여 선두 턱밑까지 추격하는 파이팅을
보이자..
타이거즈의 선전을 기원하며~~simpro의 프로야구 이야기
(사진출처)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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