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도 국화향에 취했어. 지리산 피아골 연곡사 국화의 향연

2015. 11. 11. 06:00전라남도 견문록/구례 견문록

 

2주 연속 지리산 최고의 단풍비경지 두 곳을 보고 왔다.

11월 1일 포토뉴스코리아 출사 차 뱀사골과 천년송이 있는 와운마을을 다녀왔고,

11월 8일에는 동창회 산악회를 이끌고 피아골과 연곡사를 다녀오게 된 것이다.

연곡사는 때마침 가을국화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어 님보러 갔다 뽕도 따는 기쁨을 누렸다.

지리산 10경 중 하나인 피아골 단풍을 보러가는 길에 연곡사 국화향연을 잠시 보기로 한다.

 

 

 

연곡사는 화엄사 말사로 백제 성왕22년 화엄사 종주인 인도승 연기조사가 창건하였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 불타고 중건했으며 한국전쟁 때 다시 불탔지만, 또다시 중건해 오늘에 이르렀다.

 

 

 

 

연곡사 안내도를 보니 국보가 2점, 보물이 3점이 있어 문화재 관람료는 당연히 있다.

지리산 천은사와 마찬가지로 연곡사 땅을 밟고 지나가니 입장료를 내라는 것으로 천은사보다 정도는 약해도

피아골의 산장에 밥을 먹으러 가거나 펜션에 숙박해도 내야되는지 의문이며 그 마을 친척집 방문해도 내야 되는지...

피아골은 천은사와 달리 막다른 곳에 직전마을이 있어 원주민들과 문화재 관람료 문제로 마찰이 있는 듯하다. 

 

 

 

 

 

하지만, 우리는 오늘 피아골 산책과 연곡사 국화의 향연을 만끽하러 왔으니 문화재 관람료에 초연하고자 한다.

 

 

 

연곡사는 조선 말기 수백 명의 의병이 왜군과 싸운 곳으로 당시 순절한 의병장 고광순의 순절비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국화향에 취해 그곳을 찾지 못했음을 나중에 알고 땅을 치고 후회했다.

그 뿐만 아니다. 국보가 2점이나 있다고 하는데도 찾지 못하고...국화만 찍고 다녔으니..ㅋㅋ

 

 

 

 

연곡사 국화의 향연은 10월 18일부터 11월 15일까지이다.

근 한달 가까이 국화향이 연곡사를 넘어 피아골까지 진동하는데, 평년보다 일주일 늦은 단풍으로 인해

지난 8일경이 단풍 절정이었으므로 이주 일요일까지는 연곡사 국화향연과 피아골 단풍을 모두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온갖 색으로 표현되는 연곡사.

단풍나무, 은행나무는 물론이고 대한민국에서 단풍드는 나무는 다 있는 듯 울긋불긋하다.

 

 

 

연곡사 설선당

 

 

 

연곡사 종각

 

 

 

연곡사 대적광전

 

 

 

다분히 해학적인 부처님모습.

그 앞에서 근엄하게 사진찍어도 될성싶다.

 

 

 

대적광전 앞에서 바라본 연곡사

 

 

 

갤럭시 노트5, 파노라마 모드로 찍은 연곡사(클릭하면 커짐)

 

 

 

비가 오락가락하다 가끔 햇살도 비치지만, 금새 다시 구름에 갇히고 마는 피아골.

 

 

 

연곡사 대적광전 주불은 비로자나불이다.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협시불이다.

 

 

 

 

다른 당우의 현판과 달리 한글로 된 관음전현판이 특이했다.

주지스님이 젊으신가?

 

 

 

비를 흠뻑 머금은 연곡사 대적광전.

국화의 향이 경내에 감돌아 부처님도 향기에 취하신다.

 

 

 

사진담기 여념이 없는 친구들...

 

 

 

 

솟대에 소원을 빌어보고...

 

 

 

범종 주변에도 국화가 만발했다.

이 길로 쭉 가면 국보와 보물들을 만날 수 있다.

 

 

 

 

 

 

보물 제152호 연곡사 현각선사탑비

경종 4년인 979년 건립되었다고 하며 탑비에는 받침돌과 머릿돌 뒷부분에 피탄 자국이 선명하다.

비의 몸통은 없어졌지만, 있었다면 보물을 넘어 국보로 지정했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보물 제154호 연곡사 소요대사탑

기록에는 1650년 건립했고 소요대사 태능이 주인이라고 한다.

소요대사는 서산대사의 제자로 임진왜란 때 불타버린 연곡사를 중건한 스님이다.

 

 

 

 

 

보물 제151호인 연곡사 삼층석탑

1967년 보수를 위해 해체 복원되었는데, 해체과정 중 상층 기단내 자연판 석상에서 높이 23.5cm의 금동여래입상 1분이

발견되었으며 현재 동국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되었다고 한다.

 

 

 

그 외에도 국보 두 점이 더 있는데, 미처 찾아보지 못해 연곡사 홈페이지에서 그 사진을 가져왔다.

 

 

 

    국보 제53호 연곡사 동승탑(연곡사 홈페이지에서 발췌)                     국보 제54호 연곡사 북승탑(연곡사 홈페이지에서 발췌)

 

 

 

사찰이 비교적 최근에 복원돼 오래된 흔적은 보이지 않지만, 국보와 보물로 보면 상당한 역사를 가진 사찰임은 분명하다.

거기에 해마다 국화의 향연을 펼쳐 연곡사를 찾는 불자와 백성을 기쁘게 해주고, 혹여라도 피아골로 여행하는 여행자까지

국화향에 취하게 만들었으니 문화재 관람료가 아깝지는 않더라.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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