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10경 수락폭포는 명창들의 득음장소

2013. 4. 5. 07:06전라남도 견문록/구례 견문록

 

구례 산수유마을은 구례10경 중 하나이다.

근래 산수유마을 여러곳을 둘러보던 중 할아버지 산수유나무가 있는 구례 산동면 달전마을을 들렀다가

지척에 있는 수락폭포를 찾게 되었다.

보통 폭포하면 주로 심산유곡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기에 일반인들이 즐겨 찾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등산하면서, 혹은 일부러 찾아야 폭포다운 폭포를 볼 수 있지만 구례 10경 수락폭포는 전혀 그러하지 아니하다.

수락폭포 바로 앞까지 잘 닦여진 도로가 이어져 있고, 주차장에 차를 대 놓고 20m만 걸어올라가면 되기 때문이다.

 

                                                                                                  

 

수락폭포는 구례군 산동면 수기리에 있으며 이 길을 쭈욱 따라 올라가면 막다른 길에 있다.

네비게이션에 구례군 산동면 수기리 249-3번지로 검새하든가, 수락폭포 하면 검색이 된다.

 

 

수락폭포가 있는 곳.

승용차 30여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주차 공간이 있으며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간이 댐을 아래에 여러곳 설치해 놓아

여름철 가족 피서지로도 그만이겠다는 생각이 든다.

 

 

수락폭포에 대한 안내문을 보니, 동편제 판소리의 대가인 국창 송만갑 선생이 득음을 위한 수련장소여서인지

예비 명창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하니, 수락폭포 아래서 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만나면 이상한 눈으로 보지 마시도록..ㅎ

 

 

           높이 15m인 수락폭포는 가뭄에도 전혀 수량이 줄지 않는다고 한다.

           수락폭포를 찾은 3월24일경에는 한참 갈수기로 지리산에도 며칠 전까지 비가 온 적이 없기에

           이 정도 수량은 기대하지도 않았다.

 

 

           물이 흙탕물인것을 제외하면 수락폭포는 1년 365일 최소 이 정도의 수량을 보여준다고 하니

           아무때라도 가면 그렁그렁한 폭포소리와 함께 시원한 물줄기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수락폭포 맨 위의 반석은 신선대로 신선들이 모여 앉아 바둑으로 소일했던 곳이라니

           눈여겨 봐야 겠다. 혹시라도 지는 신선이 입수하는 벌칙을 받으면 몰래 신선의 옷이라도 숨겨볼까 해서..ㅎ

 

 

 

           한 여름 정오무렵 맛있는 도시락을 즐긴 뒤 저 정자에 앉아 수락폭포를 바라보다 잠 든다면

           그 보다 행복한 오침은 없을 듯...

 

 

           수락폭포는 물맞이 폭포로도 유명하다.

           근처에 논과 밭이 있다보니 농사철 중기마을 주민들이 오후 일을 끝내고 이곳으로 올라와 하루종일 고개숙여 일하며 생긴

           허리 요통과 신경통을 폭포물을 맞으며 치료했다고 하니...

 

 

          지금도 수락폭포 앞에는 간이 탈의실이 있어 물 맞기 위해 수영복을 갈아 입거나 젖은 옷을 갈아 입을 수 있게 해 놨다.

 

 

           수락폭포 바로 아래는 성인 10여 명 정도 설 수 있는 공간이 있기에

           여름철에는 수락폭포에서 물 맞고자 하는 사람들로 늘 북적댄다고 한다.

 

 

그럼 구례10경은 무엇을 10경이라고 하는지 살펴보니,

1경 : 노고단 운해, 2경 : 반야봉 낙조, 3경 : 피아골 단풍, 4경 : 섬진강 청류, 5경 : 산동 산수유꽃, 6경 : 섬진강 벚꽃 길

7경 : 수라폭포, 8경 : 천년고찰 화엄사, 9경 : 오산과 사성암, 10경 : 노고단 설경 등을 구례10경이라고 한다.

 

나는 구례10경중 오래전 1경, 2경, 3경, 4경, 5경 6경, 8경을 봤으며 남은 것이 바로 7경 수락폭포, 9경 오산과 사서암 10경 노고단 설경인데 오늘에서야 드디어 7경을 보게 된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오산과 사서암 그리고 노고단 설경으로 이 또한 조만간 보지 않을까?

 

 

           수락폭포는 근처에 지리산 서북능선의 만복대가 있기에 만복대~영제봉~숙성봉~수락폭포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다.

           한 여름 성삼재에서 만복대로 올랐다면 수락폭포쪽으로 하산을 잡아 이곳에서 물을 맞으며 등산의 피로를 푸는 것도

           새로운 즐길거리가 될 수 있겠다.

 

 

           물빛이 탁해 수락폭포 위 부근에서 어떤 공사가 진행중인지 알 수는 없지만 오전 11시 경만 해도 맑았다 하기에

           원래 이런 물빛은 아니니 괜한 오해가 없으시도록..ㅋ

 

 

 

           아마 산수유 축제가 열리기 5일 전 이었으니, 글쓴이 처럼 산수유마을 탐방 코스를 잡고 상위마을까지 간 분이라면

           달전마을 부근에 있는 수락폭포는 가 보셧을 듯..

 

 

아래쪽에는 여러곳에 물막이 댐을 설치해서 아이들 물 놀이시설로는 최고인듯.

 

 

주변 정비도 잘 되어 있고 접근성도 뛰어나 올 여름 어머니 모시고 한번 물 맞으러 와야될 성 싶다.

 

 

친구이자 블친인 후니아범 내외와 산수유 마을 탐방길에 나서다 보니 도시락을 직접 챙겨 나와야 하는데..ㅎㅎ

여행지에 가면 그 지방 음식을 먹어봐야 하나, 이번 구례 산수유 마을 탐방은 여러곳에 산재한 마을들을 직접 찾아 나서다 보니

그럴 짬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 여행의 점심은 간단하게 김밥하고 컵라면으로 아주 아주 착하게 점심을 해결한 셈이다.

 

1편 : 산수유 입에 넣으면 지리산 처녀와 입 맞춘다네/구례 산동 계척마을 산수유 시목나무

2편 : 산수유 팔아 자식들 대학 보냈제/구례 산동 달전마을 할아버지 산수유 나무

3편 : 느림과 힐링이 있는 상위마을 산수유 돌담길/구례 산동 상위마을 

 

 (글 : 포토뉴스코리아, 제3기 광주문화관광탐험대 simpro) 트위터http://twitter.com/huha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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