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 입에 넣으면 지리산 처녀와 입 맞춘다네/구례 산동 계척마을 산수유 시목나무

2013. 3. 28. 08:05전라남도 견문록/구례 견문록

 

구례산수유축제가 3월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구례산동면 산수유마을에서 열린다.

'남자한테 참 좋은데, 정말 좋은데, 뭐라 말할 수도 없고'라고 시작하는 산수유 광고, 바로 그 산수유 나무들의 축제인 것이다.

 

인근 광양 다압면에서 열리는 매화축제(3/23~31) 후반일정과 3일이 겹치고, 하동 화개장터 십리벚꽃길(4/6~7), 구례 섬진강변 벚꽃축제(4/6~7)와는 일주일 차이밖에 나지 않지만, 구례에서 산수유축제가 열릴 때 섬진강변의 벚꽃도 상당히 피었을 것으로 보여 3월 마지막

주말 구례와 광양,하동 등 섬진강의 좌우 도로는 온통 노랗고 하얀 꽃물결로 넘실거리는 모습을 보며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겠다.

이번 산수유마을로의 여행은 축제를 일주일 남겨놓고 가게되었지만, 그보다 먼저 다녀 온 하늬바람님 등 많은 블친님들이 산수유 개화상태를 포스팅으로 알려주었기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구례산수유마을은 모두 10군데로 나누어져있다.

산수유마을마다 다른 특색을 가지고 있기에 모두 돌아 다녀보면 좋겠지만, 당일치기로 간다면 몇군데 마을밖에 갈 수가 없다.

그러나 산수유 축제만을 생각하고 온다면 못 돌것도 없기에 산수유마을 탐방 동선을 그리자면 1. 계척마을 산수유시목을 먼저 알현하고 2. 현천마을 3. 달전마을 할아버지 산수유 4. 상위마을 5. 하위마을 6.반곡마을 등으로 좁힐 수 있겠다.

그 다음 주행사장으로 가서 산수유축제의 대미를 장식하고 돌아간다면 알차고 멋진 산수유마을 탐방이 될 것이다.

 

 

구례산수유축제는 3월29일 부터 열리기에 아직 산수유마을들은 비교적 한산하다.

첫 번째로 들른 곳이 산수유 시목나무가 있는 구례군 산동면 계척마을이다.

계척마을은 남원 구례간 고속화도로상에 이정표로 표시가 되어 있기에 찾아가기란 어렵지 않다.

 

산수유축제가 열리면 시목나무앞에서 풍년기원제를 연다고 한다.

이 나무는 모든 산수유나무의 할머니나무로 당연히 산수유축제에 앞서 축제를 알리는 행사는 이곳에서 열리는 것이 맞겠지.

 

 

계척마을로 들어가보면 이렇게 모냥빠진 성이 하나 나온다.

처음엔 무슨 장난감같은 조형물인줄 알았지만 이 성이 이순신 장군의 백의종군로를 형상화한 성이라고 하니...

최첨단 건축기술을 가지고 있는 현대에 이르러 1000년 전 선조들이 만든 산성보다도 더 멋진 모습이 아니것이 아이러니다.

 

 

원형분수광장

 

 

반대편에서 보니 한반도 지형의 분수이다.

두 그루의 산수유 중 뒤쪽 산수유가 바로 천년된 산수유 시목이다.

 

 

 

일요일에다가 산수유축제가 5일밖에 남지 않았기에 산수유 시목을 보러 온 가족단위 여행객이 많았다.

이 분들도 모두 나처럼 계척마을 산수유시목을 먼저 보고 산수유축제장으로 가지 않겠는가.

 

 

산수유 시모임을 알리는 기념석

계척마을은 약 1000년 전 중국 산동성의 한 처녀가 이 마을로 시집오면서 산수유나무 한 그루를 가지고 와 심은것이 효시라고 한다.

즉, 산수유나무는 중국나무로 중국에서는 오유 또는 오수유라고 부르며, 1500년전 춘추전국시대 오나라에서 산수유를 특산품으로

심은데서 유래한다고 한다. 하지만 1970년 광릉에서 산수유 자생지가 발견되어 중국나무가 아니라 한국 자생종이라는 것이 밝혀졌다고

한다. 무척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나무가 천년된 산수유 시목나무

계척마을의 당산나무로도 지정되어 매년 산수유축제가 열리는 날 풍년기원제를 올린다고 한다.

 

 

 

산수유나무 열매는 겨울이 오기전 열매가 얼기전에 수확해야 하며 산수유나무 아래 멍석을 깔고 털어서 모으며,

햇볕이나 온돌방에서 3~4일간 반건조한 다음 손이나 기계로 씨를 발라낸 후 다시 건조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러나 속의 씨를 발라낼 때 요즘엔 기계로 발라내나 예전에는 모두 아낙네들이 일일이 이빨로 깨물어서 깠다고 한다.

그래서 '지리산 산수유 입에 넣으면 지리산 처녀와 입맞춘다네'라는 노래가 있을 정도라고한다.

 

 

 

계척마을에 와서 남도 이순신 길 백의종군로라는 길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남도 이순신길은 임진왜란 당시인 1597년 원균이 지휘하는 조선 수군이 칠천량해전의 패전으로 궤멸상태에 이르자 백의종군하던

이순신 장군이 수군을 재건하면서 명량대첩지로 이동했던 역사의 길이라고 한다.

 

정유재란 당시 이순신 장군은 해남우수영까지 가는 길에 구례북문, 곡성현청, 보성현청 등에서 유숙했으며, 섬진강 화개장터~구례~곡성~ 순천~ 보성~강진~해남 우수영 사이를 육상과 해상으로 연결하는 총 연장 250㎞의 탐방로로 연결된다고 한다.

 

 

오늘 노란 산수유나무 아래 제대로 복장 갖추고 모델이 되어준 중전

 

 

 

 

 

비록 성은 현대식 기계장치로 세웠지만 누각이라도 세웠으면 운치가 있으련만.

 

 

현대식 건축과 성곽의 만남..좀 어색하다.

 

 

 

남도 이순신 길 중 백의종군로는,

1코스 : 산수유 지리산 호반길(시목지 ~ 광의면사무소 11.7km)

2코스 : 서시천 꽃길따라 뚝방 마실길(광의면사무소~지리산둘레길 안내센터 5.9km)

3코스 : 섬진강 벚꽃길(지리산둘레길 안내센터~동해마을 7.5km)

4코스 : 섬진강 징검다리 길(동해마을~황전면사무소 11.8km)

5코스 : 송치재 장군의 눈물길(황전면사무소~학구마을 11.6km)

6코스 : 순천부 구국다짐길(학구마을~순천팔마비 14km)

7코스 : 석주관 가는 길 등 (구례공설운동장~석주관 14km)

 

 

 

남도 이순신 길 중 백의종군로는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통제사 자리를 박탈당하고 1597년 3월 4일 의금부에 투옥되어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감형되어 백의종군에

이르게 되었고 권율장군이 있던 경남합천까지 걸어가던 길이라고 하며, 한성~아산~구례~하동~진주~산청~합천~진주~구례로 이어져 전라도땅 우수영까지 잇는다고 한다.

 

 

 

오늘은 산수유 시목나무가 있는 구례군 산동면 계척마을을 찾아 산수유축제를 미리 즐겨보기로 하였기에

남도 이순신 길 백의종군로는 훗날 다시 그 길을 걸을 무렵 자세하게 알아보기로 한다.

이제 산수유 시목나무가 있는 계척마을을 나와 할아버지 산수유나무가 있는 달전마을로 가본다. 

 

산수유 시목마을 : 전남 구례군 산동면 계천리 199-1번지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트위터http://twitter.com/huha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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