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 팔아 자식들 대학 보냈제/구례 산동 달전마을 할아버지 산수유나무

2013. 3. 29. 07:05전라남도 견문록/구례 견문록

 

 

구례산수유축제가 3월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구례산동면 산수유마을에서 열린다.

'남자한테 참 좋은데, 정말 좋은데, 뭐라 말할 수도 없고'라고 시작하는 산수유 광고, 바로 그 산수유 나무들의 축제인 것이다. 

인근 광양 다압면에서 열리는 매화축제(3/23~31) 후반일정과 3일이 겹치고, 하동 화개장터 십리벚꽃길(4/6~7), 구례 섬진강변 벚꽃축제(4/6~7)와는 일주일 차이밖에 나지 않지만, 구례에서 산수유축제가 열릴 때 섬진강변의 벚꽃도 상당히 피었을 것으로 보여 3월 마지막

주말 구례와 광양,하동 등 섬진강의 좌우 도로는 온통 노랗고 하얀 꽃물결로 넘실거리는 모습을 보며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겠다.

 

구례산수유마을은 모두 10군데로 나누어져있다.

각 마을마다 다른 특색을 가지고 있기에 모두 돌아 다녀보면 좋겠지만, 당일치기로 간다면 몇군데 마을밖에 갈 수가 없다.

그래서 몇군데 엑기스만 골라 간다면 1. 계척마을 산수유시목지 2. 현천마을 3. 달전마을 할아버지 산수유 4. 상위마을 5. 하위마을

6.반곡마을 7.산수유축제장 등으로 좁힐 수 있겠다.

 

산수유 시목이 있는 계척마을에서 천년된 할머니 산수유를 보고서 남도 이순신 길에 대해서도 알아보았다.

계척마을을 나와 현천마을을 둘러봐야 하지만 할아버지 산수유가 있는 달전마을을 두번째로 보기위해 현천마을은 패스했다.

달전마을에는 300살된 할아버지 산수유가 있지만 동네 어귀 그 어디에도 할아버지 산수유에 대한 안내표지판이 없어 무작정

마을 가운데까지 들어가 주민에게 물어보았다.

친절한 주민들 '안내판이 없어 답답하지라이...저기 저 건물 뒤로 돌아가면 나온당께요' 구성진 전라도 사투리에 어깨가 바로 들썩거린다.

 

 

달전마을은 집마다 길섶마다 산수유나무가 수십그루씩 심어져 있다.

잎이 피기 전 꽃을 먼저 피우는 산수유는 나무껍질과 가지는 한약재로 팔고, 씨앗을 뺀 열매는 정력에 좋아서 강장제로 팔리기에

부모들은 어렸을 때 부터 울 안이나 길섶에 있는 산수유를 잘 키워 자식들 대학 교육까지 시켰다고 해서 산수유나무를 효자나무,

대학나무라고도 부른다. 한그루에서 200근 정도의 산수유열매가 나오니 당연한 말일 것이다.

 

 

 

 

 

할아버지 산수유나무가 있는 조그마한 공원이 마을 한 가운데 들어서 있다.

고급스런 화장실도 마련되어 있고, 걸어서 멀지 않은 곳에 있기에 정겨운 돌담길을 걸어 다녀올만한 곳이다.

지금은 계척마을의 할머니 산수유 나무를 보고서 이곳까지 오는 것이 순례코스처럼 되어 버렸다고 하니..ㅎ

 

 

 

           밑둥의 빈 공간에는 무엇인가 채워놓았지만 아직까지 노란 산수유를 활짝 피우며 300살 고령에도 건강을 자랑하고 있다.

 

 

  

 

   

 

산수유의 꽃말은 '영원히 변치 않는 사랑'이라고 한다.

산수유 열매를 따서 씨를 뺄 때 이곳 지리산 자락 산동면 산수유마을의 처녀들이 입에 열매를 넣고 씨와 과육을 분리했는데.

어릴 때 부터 해왔던 일이라 산수유 마을의 처녀들은 모두 앞니가 유난히 많이 닮아져서 한 눈에 보면 산수유 마을의 처녀임을

알았다고 한다.

 

 

그런 이유로 몸에 좋은 산수유를 늘 입에 넣고 뱉기를 숙명처럼 했던 지리산 자락 산수유마을 처녀들과 연애를 하고 입맞춤을 하면

몸에 좋은 산수유를 먹는 것과 같다고 하여 남원과 순천 등지에서는 일등 신붓감으로 손꼽혔다고 하며,

 

 

옛날 부터 구례지방의 총각들은 연인에게 사랑을 맹세할 때 산수유꽃과 열매를 선물하는 풍습이 전해지고 있다하니,

현대에 이르러 궁상떤다고 하겠지만 나도 중전에게 열매도 아직 안 열리고 산수유꽃도 못 따보지만 이렇게 사진으로 나마

사랑을 맹세해 본다..ㅋ

 

이젠 산수유 시목나무가 있는 계척마을과 할아버지 산수유가 있는 달전마을을 나왔으니 본격적인 산수유군락지 탐방길에 나서보기로 

한다. 원래는 달전마을에서 나와 구례10경인 수락폭포를 보고 왔지만 산수유축제가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열리는 관계로 순서를 바꿔

상위마을을 먼저 소개하고 수락폭포는 그 다음에 소개하고자 한다.

 

산수유 할아버지 나무 : 구례군 산동면 원당리 135번지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트위터http://twitter.com/huhasim 

 

   (공지사항)

   1.본문 내용과 관련없는 단순 인사댓글, 복사댓글은 답글과 방문댓글은 물론 추천도 하지 않습니다.(블로거 예절입니다)

   2.광고성 댓글은 예고없이 삭제합니다. (이점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3.제 글을 추천해 주시는 분들의 글은 모두 직접 읽고 유효추천합니다.(문밖추천은 블로거를 욕되게 하는 것 입니다.)

   4.스크랩은 자유롭게 하되, 꼭 퍼감 댓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스크랩글의 추천은 당연한 예의겠죠?^^)

   5.상업성, 광고성 블로그의 친구신청은 받지 않습니다. (구독하면 맞구독 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