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만복대에서 감동먹고 천은사 입장료로 부처님께 실망하고.

2012. 1. 18. 01:28전라남도 견문록/구례 견문록

 

  무등산 탑봉에서 임진년 시산제를 끝내기가 무섭게 어김없이 휴일이면 산으로 발길을 옮긴다.

  신년 첫 산행으로 지리산 천왕봉에 오른 후 1월들어 벌써 두 번째 지리산행이며 1월21일과 22일에 있을 1박2일간의 지리산

  일몰, 일출산행까지 더하면 이번달에만 세 번이나 지리산에 가는 것이 된다.

  이번 지리산 산행은 지리산 서부능선길의 주봉인 만복대로, 성삼재에서 출발하여 고리봉 만복대 정령치 작은고리봉 고기삼거리로

  이어지는 약12km의 능선길로 전 구간이 백두대간길이다. 

  2월달부터 있을 3년여의 백두대간길 도전에 대한 각오와 5월달에 있을 동창회 산악회 코스인 정령치-바래봉구간에 대한 사전점검차

  광주 문흥백두산악회의 정기산행에 동참하여 지리산만복대로 향하게 되었다.

  오늘 산행은 동창회산악회인 유은3018산악회의 1월번개산행이기도 하며 모두 6명의 친구들이 함께한 산행이 되었다.

  그럼, 가을이면 억새바다로 장관을 이루고 겨울이면 새하얀 설화로 단장하여 히말라야의 어느 봉우리를 연상케 하는

  지리산 만복대..오르기만 하면 만가지 복이 온다는 만복대로 지금 출발해 보자.

 

 

   (09:46)광주비엔날레주차장을 마지막으로 우리를 태운 버스는 88고속도로를 달려 남원JC로 나와

  전주 광양간 고속도로를 시원하게 내달린다.

  하늘빛은 잿빛으로 구름이 가득끼고 햇빛 한 점 비치지 않지만 시야는 좋다.

  구례화엄사IC 근처까지 오니 왼쪽으로 오늘 가야할 만복대능선과 반야봉 노고단이 한 눈에 시원스럽게 조망된다.

  광의면소재지를 스쳐 지나는 861지방도로를 거슬러 올라 버스는 천은사입구에 도달한다.

 

  이곳 천은사에서는 문화재관람료라는 명목의 통행세를 내야만 우리가 내려설 성삼재휴게소까지 갈 수 있다.

  국립공원입장료가 2007년에 없어지면서 그동안 공원입장료와 문화재관람료를 합산해서 받던 것을 문화재관람료 명목으로

  천은사 입구도 아닌 지방도에 바리케이트를 설치해 놓고 도로에서 한참 떨어져 있는 천은사를 보지도 않고 그냥 차량으로

  지나가는데도 문화재관람료를 강제 징수하여 비난여론과 각종민원을 야기시키고 있다.

 

  천은사 소유 임야에 주인과 합의도 없이 길을 낸 5,6공시절의 서슬퍼런 권력의 남용도 문제지만, 사찰 땅 내에 도로가 나 있으니

  입장료를 내야만 통과할 수 있다고 큰소리치는 천은사의 배짱징수는 법과 내가 사는 산하를 맘대로 맘놓고 볼 권리와 정면으로

  부딪혀 지금까지도 이곳을 지나가는 하루 수백대의 차량탑승자들과 몇번씩 고성과 몸싸움까지 벌어지는 촌극을 빚고 있다한다.

  왜? 861지방도로의 천은사입구에 바리케이트를 설치해놓고 국가기관도 아닌 절에서 통행료를 징수할까?

  왜? 그들은 통행료때문에 말싸움이 일어나면 내 땅 내 마음대로 하니 못내면 돌아가라는 말을 쉽게 내 뱉을까?

  왜? 그들은 관람료를 저렇게 위압적이고 사람숫자를 손가락으로 세가며 벌금부과하듯이 관람료를 징수할까?

  

  입장권에는 [천은사는 국가지정문화재를 보유한 사찰로서 문화재보호법 제44조에 따라 문화재구역입장료를 징수하고 있습니다.

  징수된 입장료는 사찰의 소중한 문화재를 유지.보수하는데 쓰여지고 있습니다.]라고 쓰여있다.

 

  천은사의 주장을 요약하면

  1.지금 지나가는 이땅의 주인은 천은사이고.(이 땅의 주인은 국민이다)

  2.옛날 무식하고 서슬퍼런 정부에 의해 강제로 길을 났으며(환경문제로 반대했다고 하지만 당시상황은 5~6공시절이었다) 

  3.절 소유지인 시암재 휴게소밑에 까지 곳곳에 암자 등 문화유산이 있고 지나가다 보면 다 보인다.(안볼래야 안볼 수 없다고 한다.)

  4.그러니 문화재 관람료를 받아야 한다. 돈내기 싫으면 남원, 인월, 함양 방면으로 돌아가라(이쯤이면 공갈,협박이다.)

   천은사의 문화재관람료에 대한 입장보기

 

 

 

 

천은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화엄사의 말사이다.

입장료는 성인은 개인이든 단체든간에 1,600원이다.

천은사입구에서부터 시암재까지가 천은사소유의 땅이며

자기땅을 지나가는 사람들은 무조건 문화재관람료를

내야된다는 주장이다.

 

사실 이 문제로 인해 2007년 국립공원시민연대가 천은사를 사기혐의로 고발했으나 고검에서 기각되자 대검에

재항고. 최종적으로 2009년 4월 지리산 천은사일대의

문화재관람료징수는 합법하다고 결정되었다고 한다.

 

그후 지금도 시민소송단에 의해 노고단길 통행차단과

문화재 관람료 징수는 위법이라는 민,형사상 소송이

준비중이라고 하며 이런 갈등을 풀기위해 정부와 조계종간의 협의가 진행중이나 연간5억원에 달하는 통행료로

인하여 지지부진하고 있다고 한다.

 

 문화재관람료를 징수하는 것이 합법적이고 내땅, 내마음대로 한다는 큰 틀이 있다고 하더라도 대다수 861번도로로 노고단, 만복대,

 달궁골, 심원골, 뱀사골 등으로 가는 연간 사십만명이 넘는 등산객과 관광객들의 불쾌한 기분과 불교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감안한다면 연간5억원이라는 돈은 그리 큰돈은 아닐 것이다.

 

 연간포교비용 5억원으로 연인원40만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불교를 포교하고 이해시키며 부처의 자비를 배푸는 것이 훨씬 더 낫지

 않겠는가. 지금이라도 조계종과 화엄사, 천은사는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는 천은사매표소를 천은사입구로 옮겨 천은사를 보고자 하는

 관람객들에게만 문화재관람료를 받고 861번 지방도로를 부처님의 이름으로 국민들에게 돌려주어 내 나라 내 산천을 내 마음대로

 볼 수 있는 국민이 주인인 이땅에서 불교를 포교하는 사람들의 의무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마저도 어렵다면 차선책으로 지금의 사람숫자대로 관람료를 받지말고 차량별로 관람료대신 통행료를 받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승용차 2,000원, 승합차3,000원, 중형버스5,000원, 관광버스10,000원...정기 운행노선버스는 무료..

 그리된다면 지금처럼 많은 수의 인원도 필요없을 것이고 한 사람만 있으면 될 것이다.

 어차피 직원들 월급으로 절반은 나가지 않겠는가....

 

 차제에 조금 과한 표현으로 자기 소유의 논밭을 지나며 논 구경하고 바로 앞에 있는 자기집을 구경한 사람에게

 집에 문화재가 있다고 요금 내라고 하는 사람 나오지 않을까 무섭다.

 

 

  (10:16)그래도 천은사입장료에 대해 누구하나 불평을 드러내놓고 반감을 표시하는 사람들이 없다.

  하지만 군내버스나 승용차를 타고 천은사에 도착하여 내손으로 관람료를 내야 한다면 불평불만이 쏟아질 것이다.

  천은사 안가고요..노고단 간다니까요..뱀사골 간다니까요...현재까지는 씨알도 안 먹힌다. 그러니 괜시리 관광에 나서거나

  호연지기를 기르기위해 산행에 나서면서 싸우지 말고 기분좋게 내고 가자..

  다른 방법으로도 얼마든지 목청 안높히고 조계종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방법은 있지 않겠는가.

 

  천은사매표소에서 문화재관람료를 지불하고 성삼재까지 오는 도중에 저 멀리 내 나라 내 땅의 늘푸른 산과 하늘만 보이지

  천은사에서 주장하는 무조건 볼 수 밖에 없다는 2개의 암자는 찰라에 스쳐 지나가고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천은사에서 관람료로 시간을 끌더니 30분만에 성삼재주차장에 도착한다.

  우리를 내려놓은 버스는 오던길을 다시 내려가 남원 주천면 고기삼거리로 빙돌아 갈 것이고 우리 일행은 성삼재부터 만복대를 거쳐

  정령치를 지나 통제된 도로로 인해 A,B코스 모두 고기삼거리까지 예외없이 가야한다.

  A코스는 예정대로 성삼재 - 만복대 - 정령치- 큰고리봉 - 고기삼거리로 가고 B코스는 정령치에서 737지방도로를 따라 고기삼거리로

  가는 코스로 변경되었다.

  하지만 A코스 자체가 그리 멀지 않고 산행내내 앞으로는 만복대나 바래봉능선길, 우측으로는 지리산 천왕봉을 바라보며 가는 탁트인

  조망이 압권이어서 지루함이 없었으며, 눈이 제법 쌓여 녹지 않아 눈꽃산행길에 대한 환상은 전혀 반감되지 않았다. 

 

                                                       

 

 노고단 올라가는 길이다. 멀리 보이는 송신탑 너머 왼쪽으로 노고단(老姑壇)이 있다.

 이 길은 천왕봉 주능선길로 백두대간이 지나는 옆길이며 성삼재에서 노고단고개까지는 2.6km. 천왕봉까지는 28.1km이다.

 여름 휴가철이면 뱀사골이나 달궁골, 심원골로 피서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이 고개를 지나면서 성삼재에 차량을 주차시켜놓고

 노고단까지 능선길을 걸어 올라가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의 주능선길을 조망해 보는 곳이기도 하다.

 

 

  성삼재주차장을 나서 길건너 만복대로 향하는 길에 들어서며 모두들 벌어진 입을 다물지를 못한다.

  눈으로 인하여 굴곡지고 잘 단련된 몸매를 그대로 보여주는 우리의 산하들..

  왼쪽으로 순천조계산과 정면으로 곡성동악산이 운해위로 봉긋 솟아올라 있다.

 

 

  구례군 산동면의 모습과 송원리조트, 지리산온천도 보이며 건너편 산은

  밤재에서 월망으로 이어지는 견두산(774.7m)능선길로 걷기에 참으로 편해 보인다.

  견두산 너머 좌측은 곡성통명산, 가운데는 곡성동악산, 우측은 남원 고리봉이 보이고

  통명산 너머로는 곡성백아산.  남원고리봉 너머로는 순창회문산이 시원하게 보인다.

 

 

  내려서자 마자 이곳이 지리산임을 말해 주듯이 성삼재너머로 칼바람이 몰아친다.

 

 

    (10:23)성삼재에서 정령치로 내려가는 길은 통제가 되어 차량은 되돌아가야 한다.

   남원쪽에서 오는 사람들은 이곳 성삼재까지는 문화재관람료나 통행료 없이 올라올 수 있다.

   그리고 천은사방향으로 내려가도 문화재관람료를 징수하지 않는다. 구례쪽에서 오는 사람들에게는 문화재관람료를 받고

   남원쪽에서 오는 사람들에겐 왜 받지 않는가..

   천은사 문화재관람료의 이중잣대와 그들이 주장하는 천은사 경내를 통과하며 안볼래야 안볼수 없는 2동의 암자와 산하를 마음껏

   구경하기때문에 문화재관람료를 징수한다는 괘변이 잘못되었음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10:25)

만복대는  성삼재주차장을 나와 우측 정령치방향으로

걸러내려가면 만복대5.3km라는 이정표가 나온다.

철재낙석방재책으로 둘러쌓인 가파른 길로 올라서면서

오늘 만복대 산행은 시작된다.

 

 

 

                          적색선은 오늘 간 코스이다.

                          성삼재휴게소 - 작은고리봉 - 묘봉치 - 만복대 - 정령치 - 큰고리봉 - 고기매표소로 가는 11.3km길이며

                          파란선은 5월달에 있을 동창회산악회의 코스다.

                          정령치 - 세걸산 - 세동치 - 부은치 - 팔랑치 - 바래봉 - 운봉허브랜드로 내려가는 바래봉능선 환상의

                          철쭉길이다.                  

 

 

   (10:35)10여분 가파르게 올라채자 바로앞에 딱 가로막고 서있는 작은고리봉이 나타난다.

  

 

   지리산 반달곰의 이동상태를 확인하기위한 무인센서카메라도 보이고..

   (만복대 아래 계곡에 반달곰이 있다고 한다.)

   이제 1km올라왔을뿐인데 고도가 만만치 않다.

   우리일행뿐만 아니라 오늘 만복대로는 네다섯팀정도의 산악회가 산행에 같이 나섰는데

   여수1팀, 광주에서 3팀 이렇게 산악회 시그널이 보이는 것만도 4개이다.

   맨뒤에 있다보니 앞서가는 사람들을 추월하기가 용이하지 않아 그냥 발걸음 내딛는대로 천천히 올라갔다.  

  

 

(11:04)40여분만에 도착한 작은고리봉(1248m)너머로

위풍당당한 만복대가 보인다.

 

지리산에는 고리봉이 두 곳이 있다.

만복대를 중심으로 남북으로 서로 마주 선 봉우리가 그것으로

성삼재쪽 봉우리를 작은고리봉(1248m)라 부르고 정령치넘어

백두대간을 따라가다 세걸산 못가 우뚝솟은 봉우리가

큰고리봉(1304.5m)이다.

 

먼 옛날 이 곳이 모두 바다였을때 만복대를 중심으로

두곳의 봉우리에 큰 고리가 있어 그 곳에 배를 묶어놓았다하여

고리봉이라 부르는 전설이 있다.

 

 

 

 

 

 

  고리봉으로 올라서는 능선길의 끝무렵에 성삼재휴게소와 노고단으로 올라가는 길이 선명하게 보인다.

  헤깔리지 말자..백두대간길은 노고단가는 임도가 아니라 우측의 종석대에서 성삼재로 내려서는 능선길이다.

  군사도로로 만들어 놓은 성삼재길과 정령치길로 지리산을 벗어나기도전에 백두대간은 심한 생채기를 당한다.

 

 

 작은고리봉에서 바라본 만복대...

 이 아름다운 억새능선을 말없이 바라본다...

 이대로 세상이 멈췄으면 좋겠다. 이 상태 그대로....

 지금까지 본 능선길중 가장 아름다운 길이다.

 지난해 5월 덕유산 종주길에 중봉에서 본 덕유능선 길 못지 않게 아름답다.

 숨이 막힌다. 가슴이 뛴다. 우리의 백두대간길과 지리산은 이렇게 수려하고 장엄하다.

 서산대사는 지리산을 장엄하되 수려하지는 않다고 했지만 이곳에 서서 겨울 눈내린 만복대를 바라보셨나 싶다.

 이 능선길에 눈이라도 내릴때면 피어나는 설화와 상고대..그 멋진 설화길을 언젠가 다시 꼭 걷고싶다.

 

 

                산을 하나 올랐으니 묘봉치로 가려면 조금 내려가는 것은 당연하다.

                묘봉치로 가는길 우측으로 정령치로 내려가는 도로가 보이고 도로 건너

                반야봉능선이 달궁골까지 이어진다.  

 

 

 (11:40) 고리봉을 출발한지 37분만에 묘봉치에 도착.

 성삼재에서 부터는 1시간15분이 걸렸다. 느릿느릿 가끔 뒤 돌아보는 여유를 부리며...

 

 

 뒤로 만복대를 애써 참고 기다리며 함께한 친구들...

 두 친구는 벌써 앞질러 가고 있다. 만복대에 맨 먼저 발을 올려놓고 싶어서...

 같이 출발해서 앞서갔던 다른 산악회 사람들이 묘봉치에서 이른 점심을 먹는관계로 앞길이 트이면서

 만복대까지 가늘 길이 훨씬 수월해 졌다. 사실 여기까지 오면서도 사람들 사이에 끼어 제대로 사진도 못 찍었다.

 

 

  (12:07)묘봉치를 지나 만복대로 올라서며 바라본 모습은 정말 환상이다.

  북풍한설이 몰아치면 지금 이 싸리나무들에는 처연하게 아름다운 설화가 피어날 것이다.

  조금 너머 푸른 산죽길에는 바람에 사각거리는 조릿대의 향연이 울려퍼질 것이며

  사그라진 억새풀밭은 다시 일어서 눈꽃에 춤을 출 것이다. 

 

 

  (12:10)노고단과 정석대의 뚜렸한 하늘금.

  그리고 작은고리봉을 포함한 지나온 능선길...

 

 

  지리산의 심장 반야봉이다.

  쿵쾅거리며 힘차게 뛰는 지리산의 울림이 들리는가?

  하늘의 딸 마고가 지리산에서 도를 닦던 반야도사를 만나 천왕봉에서 살며 딸을 8명이나 낳았지만

  수양이 덜 되었다고 느낀 반야가  도를 깨우치기 위해 가족들과 헤어져 반야봉으로 들어가 버리고

  마고는 나무껍질을 벗겨 옷을 만들며 백발이 다 되도록 반야를 기다렸다. 

  8명의 딸들은 8도로 모두 한 명씩 내려간뒤였기에 홀로 백발의 마고는 반야를 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쳐

  결국 나무껍질로 만들던 옷을 찢어버리고 숨을 거둔다.

  그 찢긴 옷이 바람에 날려 반야봉까지 와서 풍란이 되었고 마고할멈의 넋을 위로하고자 세상사람들이

  옆봉우리에 노고단(老姑壇)을 세웠으니 서로 마주보고 있는 반야봉과 노고단이다.                 

 

 

  (12:17)능선길은 여름철이면 고역이다.

  햇볕을 피할 데 없는 능선길은 땀은 비오듯 뿌려대지만

  좌우로 탁 트인 조망만으로도 고통을 상쇄하고 남음이 있을 것이다.

 

 

  만복대로 오르는 길 좌우로는 억새평전이다.

  가을무렵 초겨울까지 이 길은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물결로 출렁거리는 아름다운 바다가 된다.

 

  (겨울철이면 디지탈카메라의 배터리 수명은 급격히 짧아진다.

   아침에 슈퍼에서 사온 배터리가 60여장 찍으니 깜박거린다.

   만복대에서 여분의 배터리로 갈아 끼우기로 하고 성능에서 별 차이가 안나는 스마트폰 갤럭시S2로 촬영을 이어간다.

   그러나 만복대에서 갈아 낀 배터리도 마찬가지로 60여장 찍으니 아웃..역시 스마트폰으로..

   그래서 사진이 스마트폰과 디카로 찍은 사진이 혼합되어 사진 배열이 잘못될 수도 있음을 미리 밝혀둔다.)

 

 

  뒤돌아보면 이렇게 아름다운 능선이 나의 곁에 있었음에 감사드린다.

 

 

  (12:30~13:10)만복대에서의 오찬은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발아래로 굽어보면 구름아래 사람사는 곳이 있으며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은 구름위 신선세계가 틀림없다.

   거기에 솔잎차 한 잔이면 세상 부러울 것 없는 신선들의 오찬이 된다.

   앞서간 친구 둘이 이미 자리 펴놓고 우릴 맞이하고 있어  만복대에서 가장 전망좋고 편한 자리에서 배부른 오찬을 즐겼다.

 

 

  만복대에서 바라본 천왕봉.

  지난 1월 7일 지리산 천왕봉에 올라 15일에 오를 만복대를 바라 보았다.

  구름위로 방긋 솟아오른 노고단에 비해 만복대능선은 하늘금을 이루며 멀리서도  뚜렸히 보였건만

  오늘은 맑은 날은 아니지만 시야가 좋아 바로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어 보인다. 반야능선 너머로 삼정산도 보이고.

  설화핀 상고대를 보지 못한 아쉬움은 이렇게 하늘과 맞닿은 천왕봉을 보면서 위로를 받는다.

 

 

  만복대에서 바라본 노고단과 정석대.

  그리고 저 멀리 지평선과 맞닿은 하늘금은 아마도 호남정맥길일 것이다.

 

 

  만복대에서 바라본 견두산과 그 너머 곡성 동악산.

 

 

  만복대에서 바라본 왼쪽방향 민둥산인 바래봉능선길..

 

 

 

                                        만복대에 서서 무엇을 기원할까.

                                        이미 만가지 복은 만복대에 서면서 내게 들어왔다.

                                        그리고 이 복을 만복대에서 흘러내려가는 산 자락을 따라 세상사람들 모두에게

                                        그리고 세상 곳곳으로 흘러내려 가게 기원한다. 그래서 만복대이다.                                      

 

 

 

  만복대의 돌탑...

  약15년전부터 만복대를 오르는 산님들에 의해 하나 둘 올라서기 시작한 만복대돌탑.

  그 돌탑을 2008년 초봄에 허물어진채 발견되어 그 붕괴원인에 대해 각종 추측이 난무 했었다.

  오래된 뉴스에 의하면 그해 겨울 강한 비바람에 붕괴되었으며 추가 붕괴 가능성이 있어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탐방객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무너진 돌탑의 나머지 부분으로 완전히 무너뜨려 정리했다고 한다.(광주일보 7.25일자)

  액면 그대로 믿어야 할까? 이 돌탑의 붕괴소식을 들으니 꼭 지리산 천왕봉에 있던 성모석상의 수난사가 떠오른다.

  그렇지만 현재는 다시 말끔히 복구가 되어있다.

  하늘아래 첫 사찰 지리산 법계사와 천왕봉 성모석상.  

 

 

 

(13:10)

가야할 능선길과 바래봉의 민둥산을 배경으로

오늘 산행을 같이한 친구들..

차요환, 주양규, 남정식, 김장연, 홍 정, 그리고 나..

 

여기서 정령치까지는 2km..

이제 내려가는 일만 남았다.

 

 

 

 

 

 

  만복대를 내려서면서 바라본 능선길.

  우측으로 정령치로 가는 도로가 눈속에 파 묻혀있고 좌측으로는 남원 운봉읍이 보인다.

  아래 첫 봉우리를 내려서면 정령치가 나오고 그 다음 봉우리가 큰고리봉이다.

 

 

  이 골짝의 능선은 어른 허리 높이의 눈이 쌓였었나 보다.

  무릎위까지 차 오른 눈길 사이로 사람 하나 지나갈 정도의 길이 나있다.

 

 

  정령치로 내려서는 마지막 봉우리에서 또다른 신선들의 무리를 보고...

 

 

  천왕봉을 향해 가지를 뻗은 소나무도 보고...

  

 

  다시 한 번 바래봉 능선길을 바라보고...

 

 

  발목까지 푹푹 빠지는 그늘진 능선을 따라...

 

 

  송곳처럼 솟아오른 산불감시탑에 올라보고..

 

 

  걸어온 능선길을 다시 바라보고...

 

 

  다시 천왕봉을 바라보면서 걸으면...

 

 

               (13:55)정령치가 나온다.

               성삼재휴게소에서 만복대까지 5.5km.

               만복대에서 정령치까지 2km. 모두 7.5km 3시간 30분 걸려왔다.

               중간에 만복대에서의 오찬시간 40분 포함이다.

 

 

    정령치에서 바래봉까지 7.4km(?) 9.4km가 맞다.

    정령치에서 성삼재까지와 뱀사골까지도 16.4km이고 춘향묘가 있는 남원 육모정까지는 13.3km다.

 

 

 

  양쪽방향의 도로는 모두 통제되어 차량 한 대 없는 인간들만의 거리가 되었다.

  정령치휴게소도 도로통제로 사람이 못 올라와 문이 굳게 닫혀있다.

  여기서 B조는 우측사진 도로를 따라 남원 육모정 방향으로 걸어 고기삼거리까지 간다.

  A조는 예정대로 큰고리봉으로 올라 고리삼거리까지 3.8km의 백두대간 길을 더 걷는다.

  정령치는 해발1172m로 기원전 84년 마한의 왕이 진한과 변한의 침략을 막기위해 정씨 성을 가진 장군을

  이곳에 두어 지키게 했다하여 붙혀진 이름이며 신라시대엔 화랑들이 무술을 연마하는 장소이기도 했다.

 

 

  정령치에서 바라본 천왕봉.

 

 

  정령치에서 바라본 반야봉..

 

 

  올해 2월 첫주 토요일부터 매주1회 빛고을 토요산악회와 같이 백두대간길을 걷는다.

  그 길에는 나와 친구3명이 동행할 것이며 약3년에 걸친 대장정의 시작을 정령치에서 알린다.

 

 

  (14:06)남원쪽으로 내려가는 737지방도로는 눈에 푹 파묻혀 있다.

  대부분 여기까지 내려온 산악회 팀들은 737지방도로를 따라 고기삼거리까지 하산하였다.

  큰고리봉에서 고기삼거리로 빠지는 3.8km의 백두대간길은 고도를 급격히 낮추며 폭락하는 길이라

  겨울철 눈이 많이 내릴때는 상당히 위험할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대부분 도로를 따라 하산한다.

 

 

(14:11)

그렇지만 우리는 백두대간길을 따라 계속 전진한다.

그 길을 300여미터 올라가다보면 마애불상군(群)과

개령암지로 가는 길이 나온다.

거리는 왕복600m지만 가지 않고는 못 배긴다.

 

이미 친구들과 A조는 이 곳을 거치지 않고

지나갔다.

서두른다면 20여분이면 다 둘러 보고

뒤쳐지지 않게 따라 붙을 수 있을 것이다.

 

같이 동행한 친구 요환이 캄캄한 마애불상군으로

들어가는 나를 조용히 뒤따라왔다.  

 

 

 

 

 

 

몇일전까지도 사람이 지나간 흔적이 있지만

오늘은 아직 아무도 지나가지 않았다.

발자국난 곳을 조심스럽게 밟으며 마애불상군이 있는

바위로 접근한다.

 

밧줄이 쳐진 곳 우측으로 돌아가면 정령치습지가 나온다.

정령계곡 시점에서 흘러들어온 계곡수가 이 습지를 거쳐

정령계곡과 달궁계곡을 흘러 들어간다.

 

정령치습지를 한바퀴 빙돌아 산기슭 암벽쪽으로 올라가면

마애불상군이 나온다.

불상군을 관람한 후 되돌아가지 말고 좌측으로 난 길을

따라나오면 위쪽 사진의 밧줄너머로 나올 수 있다.

 

  

(14:17)

개령암지 마애불상군이다.(보물 제1123호)

이 마애불상군은 1~2m크기의 불상이 모두 열두개가

암벽에 조각되어 있다.

  

가장 큰 불상은 4m에 이르며 고려시대 작품으로 추정된다.

불상의 아래에는 세전(世田), 명월지불(明月智佛)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어 마애불이 진리의 화신인 비로나자불임을 알게

해 준다.

 

12구가 있다고 하나 3구는 비교적 잘 보이고

나머지는 마멸이 심해 잘 안보인다고 한다.

 

이 불상들을 조각, 봉안한 개령암은 1966년까지

건물이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폐허가 되어 석축과 초석,

샘 등만 남아있다고 한다.

 

자..그럼 눈 크게 뜨고 열두분의 마애불을 찾아보자.

 

  마애불이 내려보고 있는 곳은 정령치습지.

  BC1690년대에 생성된 것으로 보이는 습지에는 지하수가 분출되며 정령계곡의 물이 흘러들며

  잣나무, 동자꽃, 동의나물, 숫잔대, 말나리, 꽃창포 등이 서식한다.

  이 천혜의 비경인 자리근처에 개령암이 있었다고 하니 아침부터 저녁까지 마애불상을 조각한

  불심가득한 고려시대의 스님은 누구실까.

 

 

 

 

 

 

 

 

 

 

 

다 찾으셨을까?

 

 

 

(14:26)

1960년대 봄부터 정령치 일대는 일본 홋까이도산 사탕무우

재배지로 개간되었고 국유지50만평에 사탕무우가 심어지면서

'지리산개발 사탕무우 정착농장'이 설립되었다.

1963년 가을 3만4천톤정도를 수확할 예정이었으나 실패하여

정령치일대는 초원지대로 남게 되었다.

1973년 이후 영림서에서 잣나무 2천그루를 심어 지금의

잣나무 숲을 이루게 되었다고 한다.

 

잣나무숲을 나와 갈림길로 나오는 길 사면위에 비석하나..

조범철이라는 하늘을 사랑한 청춘이 행글라이더 사고로

숨진 자리에 친구들이 비석을 세워놓았다.

69년생 부산출신 울산대건축학과2년 재학중 전국 행글라이더

대학생선수권대회중 사망. - 울산대 행글라이더 회원일동-

 

 

 

(14:46)

개령암지 마애불상군을 나와 열심히 따라 붙었다.

정령치에서 800m만 가면 큰고리봉인데 왕복 600m에

마애불상군 탐방으로 인해 20여분을 까 먹었으니

열심히 따라 붙을 수 밖에...

고기삼거리 도착시간은 오후3시30분..

늦어도 오후4시까지 도착해야 한다는 산악대장의 말이

귓전을 때리고 지나간다..

 

남은 거리는 하산길 3km...1시간으로는 택도 없다.

더군다나 북사면이라 눈도 가득한 계곡길.

큰고리봉(1304.5m)에 있을지 모르는 그 먼 옛날

이곳이 모두 바다였을때 배를 묶어놓은 고리를 찾지도 못하고

바래봉만 바라보고....바로 고기삼거리로 내려가는 계곡길로 입수.

 

 

  고기삼거리로 좌턴하기전에 바래봉능선으로 내려가는 초입에 발을 살짝 담궈본다.

  큰고리봉에서 직진하면 바래봉능선길로 올해 5월이면 또 간다.

  정령치 - 큰고리봉 - 세걸산 - 세동치 - 부은치 - 팔랑치 - 바래봉으로 이어지는 철쭉길 능선..

  또 다시 환상의 철쭉터널 이십리길을 걸어 내려 갈 생각을 하니 가슴이 뛴다. 

 

 

 

  이제 천왕봉과는 안녕이다.

  천왕봉에서 시작한 백두대간길도 이곳 큰고리봉에서 나랑 같이 좌턴하여

  고기삼거리까지 간다..

  천왕봉부터 고기삼거리까지가 지리산의 범주내에 있는 백두대간 100리길이다.

  (천왕봉- 성삼재)28.1km (성삼재-고기삼거리)11.3km로 모두 39.4km에 이른다.

 

 

                (14:47)큰고리봉(1305m)에서 백두대간길은 고기삼거리방향으로

                 급격하게 가라 앉는다. 현기증이 날 정도다. 밑으로 아래로 하염없이 내려선다.

                 발목을 넘어 푹푹 빠지는 눈길로 등산화사이로 양말이 섬뜩해지며 축축해진다.

 

 

  기묘한 바위도 보고...

 

 

                 지리산 중산리 칼바위같은 바위도 보고...

 

 

                 큰 바위도 몇 개씩 건너 뛰고...

 

 

  (15:01)500m내려서는데 14분이 걸린다.

 

 

                 30여분을 숨가쁘게 내려서면 이렇게 소박한 전나무숲길이 나오고...              

 

 

   이 계단을 내려서면 고기삼거리가 나온다.

   큰고리봉에서 14시47분에 출발하여 15시50분에 3km길을 내달려 왔다.

   하산길은 조망도 없고 캄캄한 숲길을 하염없이 내려와야 한다.

   지루할 정도로 답답한 하산길이다.

   백두대간길이 아니었으면 좌우로 조망이 확 트인 737지방도로를 따라

   내려와도 좋았을 것이다.

 

 

    (15:50)고리봉 3km의 흔적을 남기고 또 이어 달릴 백두대간의 운봉길도 확인해 본다.

    여기 고기삼거리에서 지리산영역내의 백두대간길 100리길은 끝이 난다.

    그동안 수 차례에 걸친 지리산 종주를 통해서 천왕봉에서 성삼재까지 걸어보았고

    오늘 성삼재에서 고기삼거리까지 왔으니 띄엄띄엄 지리산 백두대간 100리는 다 걸은 셈이다.

    부디 2월초부터 진행될 백두대간 종주길이 무사하고 안전하며 즐거운 길이 되기를 소망하며 길을 내려선다.   

 

 

    (15:58)주천면 저 다리를 건너오는 B조 회원님들이 보인다.

   뒷풀이 장소인 선유산장의 따뜻한 방에 몸좀 녹이고 막걸리 한 잔으로 갈증을 푼 다음

   슬리퍼를 신고 개울가로 나와 정령계곡에서 흘러나오는 얼음장같이 차가운 물에 세족과 세신을 하니

   피로가 말끔히 사라진다.

   눈길에 퉁퉁 부었던 발도 부기가 싹 빠지고 머리속, 뼈속까지 상쾌함이 파고든다.

 

   (16:55)뒷풀이 장소인 선유산장은 송어회와 토종닭, 그리고 산채비빔밥이 유명하다.

   대게의 모든 산악회가 날머리 입구에 있는 선유산장의 집에서 담근 된장찌개맛에 반해

   뒷풀이를 선유산장에서 한다고 한다.

   민박도 되니 혹시 정령치 깊은 산중에 밤길이 여의치 않으면 선유산장에서 민박을 해보면 어떨까..

 

   오늘 산행은 성삼재에서 고기삼거리까지(개령암지 마애불상군 탐방포함)12km에 걸린 시간은 5시간25분이 걸렸다.

   성삼재-----작은고리봉------묘봉치------만복대-------정령치----큰고리봉-------고기삼거리

            38분(1.6km)       37분(1.5km)   50분(2.2km)  45분(2km)    13분(0.8km)  1시간4분(3km)

 

   만복대가는길
   기차로 간다면 : 
서울은 용산역, 광주는 송정역에서 출발하는 KTX를 타고 구례구역까지 가서 군내버스 구례터미널까지 간다.

                         그다음 하루8차례 운행하는 뱀사골방향 버스를 타고가다 성삼재에서 내리면 된다.

                         군내버스는 구례구역에 기차가 도착하면 시간에 맞추어 구례터미널까지 운행된다. 소요시간 10분

                         터미널출발 노고단도착(04:20. 06:00, 08:20, 10:20, 12:20, 14:20, 16:20, 17:20)

                         노고단출발 터미널도착(04:50, 06:30, 09:20, 11:20, 13:20, 15:20, 17:20, 18:20)50분 소요. 요금3,200원

  

   버스로 간다면 : 서울은 남부터미널, 광주는 광천동터미널에서 구례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

                         마찬가지로 구례터미널에서 노고단행 군내버스로 갈아타면된다.

                         남부터미널에서(07:30, 09:30, 11:30, 13:30, 15:30, 17:30, 19:30, 22:00 8편)

                         구례터미널에서(07:10, 09:15, 11:15, 13:15, 14:45, 16:15, 17:45, 19:45 8편)

                         소요시간 3시간 5분, 요금 19,100원 심야21,000원

                         문의: 구례터미널 (061-780-2731) 서울터미널(02-521-8544)

                         구례에서 부산도 부산발로 10편, 화엄사발로 9편, 구례발로 11편이 있으며

                         소요시간은 3시간10분, 요금 화엄사발 15,200원 구례발 14,600원이다.

                         시간은 터미널로 문의.

 

   택시로 간다면 : 기차로 갔을때 구례구역에서 바로 택시로 성삼재까지 가면 되고 버스터미널에서도 택시를 이용하면 된다.

                         구례구역에서 성삼재까지 1인당 10,000원, 3명정도 간다면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편할 수 있겠다.

                         성삼재로 가는 사람들 수를 3명정도 맞추어야 10,000원에 갈 수 있으며 혼자가면 ㅎㅎ

                         당연히 요금을 더 지불해야 한다. 그러므로 인원을 잘 맞추어 합승을 노려봐야 할 듯. 소요시간 30분

                         (구례개인택시 061-782-3546)

 

  승용차로 간다면 : 서울은 호남고속도로 익산JC에서 익산장수고속도로로 갈아탄 다음 완주JC에서 전주광양고속도로로 갈아탄다.

                           그 다음 구례화엄사IC로 나와 19번국도에서 구례방향으로 우회전. 천은사방향으로 좌회전하여 성삼재로 가면

                           되고 광주에서 온다면 88고속도로 남원JC에서 전주광양고속도로로 광양방면. 그다음 구례화엄사IC로 나와

                           구례방향우회전, 천은사방향좌회전하여 성삼재로 가면된다.

  

   구례로 해서 성삼재로 올라갈려면 천은사입구에서 문화재관람료를 징수하니 성인은 1,600원, 청소년 700원 어린이 400원은

   별도로 준비해야 한다. 절구경도 안하는데 무슨 입장료냐고 따져봤자 씨도 안 먹히니 괜시리 목청 높힐 필요가 없다.

   그냥 천은사 땅을 지나가야하는 통행세라 생각하고 내고 가면 기분좋게 갈 수 있다.

   그리고 다른 방법으로 통행세에 대해 불편함을 토로하면 화가 풀릴 수 있다.

   글쓴 나도 심적으로 불교에 대해 알고자 많은 노력을 하지만 천은상의 문화재관람료 징수는 분명 소인배적인 생각이다.

   대승적차원. 그리고 불교의 대중화. 시민들 품속으로 깊이 들어가는 불교조계종..이렇게 아름다운 마무리와 법정스님의

   무소유가 자꾸 생각나는 것은 우연일까?

  

  

   동절기에는 눈이 오면 천은사방향 도로는 통제되어 올라갈 수 없다.

   반드시 기상상태를 확인하고 설사 눈이 녹아 통제가 풀렸어도 성삼재너머 정령치로 가는 길은 눈이 안 녹고 얼어있기에 통제된다.

   혹시 버스를 타고 가다 씨암재에서 통제되어 버스가 못가도 염려하지 마시라..시암재에서 성삼재까지는 걸어서 15분이면 간다.

                        

 

  (글,사진 : 포토뉴스코리아, 굿뉴스피플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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