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시산제 무등산 서인봉/유은3018산악회

2016. 1. 11. 06:00한국의 산 견문록/무등산

 

simpro가 산악대장과 총무로 봉사하고 있는 유은3018산악회 2016년 시산제가 광주 무등산 서인봉에서 열렸다.

오늘 시산제에는 36명의 회원이 참석 및 찬조를 했으며 동적골에서 서인봉으로 바로 올라 시산제를 지낸 후

새인봉과 중머리재, 동적골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하산하였으며 뒷풀이는 전북식당에서 보리밥으로 마무리했다.

 

우리 산악회는 지난해부터 고사용 돼지머리대신 돼지머리 그림으로 대체하는 등 친환경 시산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언제나 그랬듯이 완벽한 뒷 마무리로 깨어있는 의식을 가진 산악회로 명성을 이어갔다.

 

그럼 친구들 산악회의 2016년 시산제를 진행해 보도록 하겠다.

 

 

아침 8시 30분, 먼동이 터 오는 동적골 입구

현재 기온은 영하 0.4도.

무료주차장이 있는 동적골 입구에서 동적골을 따라 시산제 장소인 서인봉으로 올라 시산제를 거행한 후

새인봉을 거쳐 뒷풀이 장소인 전북식당으로 하산할 계획이다.

오늘 총 산행 코스는 약 왕복 9km로 이동시간만 약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다.

 

 

 

친구들을 기다리며 늦은 친구들을 전화로 소집하고...

 

 

 

시잔제수용품은 각자 배낭에 분배하고 출발.

 

 

주차장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 동적골 쉼터까지는 약 1.8km로 차량 출입이 가능한 아스팔트 도로이다.

 

 

동적골 집단취락지구지정이 철회되어 동적골은 지금 이대로의 모습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국립공원내에 집단취락지구 조성이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해 낸 인사들은 도대체 누구일까?

 

 

 

동적골 튤립공원이 생태문화동산으로 바뀌었다.

그래도 올 봄에 튤립공원은 조성하겠지?

 

 

잘 가꾸어진 생태공원을 따라 계속 고고.

 

 

동적골에서 바라본 무등산 새인봉.

 

 

골프회 회장과 산악회 회장, 동창회 부회장의 만남(좌로부터)

 

 

 

모두들 이곳에서 시산제를 거행하자고...ㅎㅎ

 

 

하지만 계속 전진만 있을 뿐이다.

주차장부터 여기까지 3km, 시산제 장소인 서인봉까지는 1.5km남았다.

편하게 걸어왔으니 이제 본격적인 산행모드로 돌입

 

 

 

서인봉에서 마집봉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에 도착.

이제부터 서인봉까지는 편한 능선길로...

 

 

 

각자 담아 온 제수용품을 모두 내려놓고서..

시산제를 거행한다.

시산제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국민의례

2. 먼저 간 산우와 친구들을 위한 묵념

3. 산악인의 선서

  하나, 산악인은 무궁한 세계를 탐색한다.

  하나, 목적에 이르기까지 정열과 협동으로 온갖 고난을 극복할 뿐 절망도 포기도 없다.

  하나, 산악인은 대자연에 동화되어야 한다.

  하나, 아무런 속임도 꾸밈도 없이 다만 자유와 평화, 사랑에 참세계를 향한 행진이 있을 따름이다.

4. 강신(降神)

  초혼관인 회장이 양초와 향을 피우고 잔을 받아 삼배 후 땅에 세번 나누어 부으며 신을 부른다.

 

 

5.참신(參神)

모두 재배로 신을 맞이한다.

 

 

 

 

6.초헌(初獻)

초헌관인 고재숙 산악회 회장이 산신께 첫 잔을 올리고 재배했다.

 

7.초혼문(招魂文)낭독

 

                                                                    초혼문(招魂文)

 

 

서기 2016년 병신년 1월 10일 유은3018산악회 회원들 모두가 지금까지 무사하게 산행을 할 수 있게 도와준 산신령님께

머리 숙여 감사드리며 올 한해에도 무사히 산행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십사 하고 부족한 정성이지만 성심을 다하여 조촐한 제물을

마련하여 광주인의 기상이 뿜어져 내려와 사방천지로 갈라지는 무등산 서인봉에서 무등산 신령님께 바치오니 신령님께서는

인간 세상에 내려오셔서 임재(臨在)하여 주시옵소서.

 

 

 

 

 

8.독축(讀祝)

 

축 문

유세차 단기 4349년 병신년 1월 10일 오늘 저희 유은3018산악회 회원 일동은 이곳 무등산 서인봉에서, 이 땅의 모든 산하를 굽어보시며 모든 생명을 지켜주시는 산신령님께 고(告)하나이다.

산을 배우고 산을 닮으며 그 속에서 하나가 되고자 모인, 우리가 매월 한 번씩 산을 오르니, 그 산행 하나마다 산과 하나 되는 기쁨으로

충만하며, 아무 낙오자 없이 안전하게 산행을 하게 해 주시는 신령님의 자애로운 보살핌을 어찌 감히 말로 표현할 수 있으리오.

그리하여, 저희가 이곳을 찾아 감사의 시산제를 올리는 바입니다.

 

아름다운 조화로 가득 찬 산과 골짜기를 걸을 때마다, 조용히 우리들의 발걸음을 지켜보시며 오직 무사 안전한 산행이 되도록,

우리의 발걸음을 보살펴주신 신령님이시여!

아무쪼록 바라오니 저희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시고 두 다리가 지치지 않도록 힘을 주시옵고, 또 저희들은 이 아름다운 자연을 함부로

더럽히거나 파괴하지 않을 것이며, 추한 것은 덮어주고 아름다운 것은 그윽한 마음으로 즐기며, 그러한 산행을 하는 산을 닮아

좋은 사람이 되고 싶나이다.

거듭 비옵건데 병신년 한해 서로 화합과 사랑이 넘치게 하여 주옵시고, 무사 산행이 되도록 업드려 고 하오니,

천지신명이시여! 오늘 준비한 술과 음식은 저희들의 조그만 정성이오니, 어여삐 여기시어 즐거이 받아 거둬 주시고 올 한해 각각

개개인의 산행 길 무사하게 굽어 살펴 주시옵고 산악회 회원들의 사업번창과 직장에서의 승진, 가정사에서의 행복과 안녕을

살펴 주시옵기 바라오며 이 한 잔의 술을 음향 하여 주옵소서.

2016년 1월 10일. 유은3018산악회 회원 일동

 

 

축문이 끝나고 삼배

 

 

 

 

9. 아헌(亞獻) : 부회장이 두 번째 잔을 올리고 재배

10. 종헌(終獻) : 산행대장인 simpro가 세 번 째 잔을 올리고 재배

11. 헌작(獻酌) ; 회원 각자 잔을 올리고 재배

12. 소지(燒紙) : 축문을 태워 하늘로 올려 보냈다.

 

 

 

 

 

13. 음복(飮福) : 제물을 골고루 담아서 세상의 모든 잡신에게 보시한 후 오늘 제례행사에 참석한 회원들은 음식을 골고루 나눠 먹었다.

 

 

 

무등산의 기상이 내려와 사방으로 갈리는 서인봉.

그곳에서 2016년 첫 산행과 시산제를 가졌다.

 

 

 

무등산 상봉엔 아직도 눈이 그대로다.

무등산을 지난해 초봄에 오르고 바쁘다는 핑계로 아직 오르지 못하고 있다.

수백번도 더 올랐던 무등산. 올해는 자주 와야 겠다고 다짐해 본다.

 

 

 

 

뒷풀이 후 올해 광주지방국세청 사무관으로 승진해 해남세무서 강진지서장으로 부임한 서한도 친구와, 지난해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포털 레디스 최우수 기자로 선정돼 지역발전위원장상을 받은 simpro에 대한 친구들의 꽃다발 증정식이 거행되었다.

친구들의 우정에 그저 감사할 뿐, 올해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라고 생각하고 2016년 산악회 총무와 산악대장으로서 친구들과 산악회를 위해 최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이 자리를 빌려 다짐해 본다.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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