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사회인야구에 등장한 홍일점 여자선수 최은진

2016. 2. 29. 06:00야구 이야기/사회인야구

 

토요일(2월 27일) 광주 첨단 롯데마트 앞에 있는 KT구장에서 싸이클링히트 연습경기가 있다기에 잠깐 들렀다.

오전에 만학도 친구들의 대학졸업식이 있어 사진 좀 찍어주고 돌아가는 길에 들른 것이다.

경기는 오전 11시부터 시작해 끝무렵이었지만, 상대팀 투수로 어여쁜 아가씨가 나와 화들짝 놀라 얼른 카메라를

장착했다.  일단 찍고 보자. 인터뷰는 나중에....

 

 

 

 

포수 뒤에서 찍었다.

렌즈는 캐논 아빠백통으로 삼각대를 설치해 연사로 찍어 이어붙였다.

중심이동, 투구폼 뭐 하나 흠결잡을 것이 없다.

여성이기에 스피드는 떨어지지만 안정된 투구폼에 제구력도 좋았다.

 

 

 

 

최은진 선수. 올해 29세라고 한다.

광주서 직장에 다니는 여성인데 좋아하는 야구가 하고 싶어 멀리 부산까지 가서 사회인야구를 즐긴다.

소속팀은 부산 여자야구동호회 올인팀.

그곳에서는 주로 포수를 본다고 한다.

 

광주에서는 풍암꽃단지팀에 소속돼 있는데, 주포지션은 2루수.

그런데 소속팀이 여자야구팀이 아니라 남성팀의 유일한 여자선수다.

풍암꽃단지팀은 풍암지구에 있는 한우전문점 꽃단지에서 스폰하고 있는 팀이라고 한다.

 

한국여자야구를 검색해 보니 한국여자야구면맹이란 단체가 2007년 출범해 올해로 10년째 활동하고 있다.

2007년 16팀 200여 명에서 2014년 41팀 870여 명의 선수가 등록해 양적, 질적으로 급성장을 이뤘으며

챔프리그, 퓨쳐리그 등 두개 리그를 운영하고 있다.

 

광주에는 AHSV스윙이글스팀과 골든글러브팀 등 두 팀이 있다고 한다.

참고로 서울 20팀, 경기 11팀, 인천 2팀, 강원 2팀, 대전 2팀, 충남 1팀, 충북 1팀, 대구 2팀, 경북 1팀, 울산 1팀, 부산 3팀,

전북 2팀, 광주 2팀, 전남 1팀이 있으며 경남과 제주에는 등록팀이 없다.

 

 

 

 

1루 쪽에서 본 투구동작이다.

보폭이 짧고 자세가 높아 힘을 제대로 실지 못하지만 여성임을 감안한다면 놀라울 정도로 멋지고 안정된 폼이다.

 

올해는 2016년 제7회 기장세계여자야구월드컵이 열리는 해.

9월 3일부터 9월 11일까지 경남 기장군에서 열린다.

세계여자야구월드컵대회는 2004년 캐나다 에드먼트 대회를 첫선으로 2년 단위로 열리는 국제대회다.

세계 랭킹 1~6위 팀과 주최국, 와일드카드 4팀 등 8~12개 국가대표팀이 출전하는 세계여자야구인의 축제로

한국 여자야구를 세계에 알릴 멋진 기회가 될 것이다.

 

 

 

 

3루쪽에서 본 투구동작이다.

 

 

 

수준급 투구폼이다.

남자들도 이정도 멋진 투구폼을 가진 선수는 드물다.

 

 

 

 

타격폼도 아주 깨끗하다.

준비동작에서부터 방망이의 흔들림이 전혀 없다.

 

 

 

이건 뭐..웬만한 남자 선수들 저리가라다.

힘에서 밀릴 뿐이지 타격의 정교함은 오히려 앞선다.

여자야구가 이렇게 세졌구나라는 생각에 흐믓하기만 하다.

 

광주에서 사회인야구를 즐기는 남성들이여 긴장하라.

머지 않은 시대에 각 팀에 수준급 실력을 가진 여성 선수가 주전으로 뛸 날도 머지 않았음이다.

 

 

 

(글 : 포토뉴스코리아 사진기자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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