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매향 가득한 광주중외공원. 혹애일매(惑愛一梅)를 보다

2017. 3. 2. 06:00광주 견문록/광주 견문록


대한민국의 자주독립을 선언하며 태극기를 흔드는 평화적 시위로

세계에 대한민국 독립을 알린 1919년 3월 1일.

하지만, 존엄해야 할 태극기의 가치가 이제는 극보수의 상징이 되어버려 

태극기를 들고 다니는 것 조차 부담스럽게 된 2017년 3월 1일.

앞으로 언론은 촛불집회의 상극에 서 있는 친박단체의 시위를 태극기집회라고 표현하지말라.

그것이야 말로 태극기에 대한 중차대한 모독일 것이다.


태극기를 보면 '나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라는 표식이 되어버린지 오래라

집 밖에 걸지도 못하고 집사람과 집을 나섰다.

마침 큰아이가 학교로 돌아가는 날이라 터미널까지 배웅하고

집에서 가까운 중외공원으로 산책을 나선게다.





이때쯤 중외공원에 가면 매화향으로 가득한 자그마한 언덕이 그리웠기 때문이다.

중외공원 내 팔각정 올라가는 길섶에 빨갛게 피어오른 홍매가 가득찼다.




매화 향기는 매우 진하다.

사랑을 부르는 장미는 코를 가깝게 대야 향기를 맡을 수 있지만,

매화향은 마치 더덕향이 바람에 실려와 두리번 거리게 만들듯 매화향도 바람에 실려 뭇사람의 발걸음을 재촉한다. 




매화는 지고지순의 상징이다.

오죽하면 '혹한에 얼어 죽어도 결코 향기는 팔지 않는다'고 했을까?




매화가 절정에 이르러 내 놓는 향기는 한 사람을 향해 가장 귀한 것을 바치는 지고지순의 고백과 같을까?




혹애일매(惑愛一梅)

나의 블로그 타이틀도 변화지 않는 일편단심 홍매화다.

6년전 순천 금전산 금둔사의 홍매를 찍어 잘 다듬어 타이틀로 만들었고 지금까지 변함없이 사용하고 있다.




매화향기 가득한 중외공원.




스마트폰으로 담기엔 한계가 있지만, 나름대로 매화향을 표현했다.




외식 후 집에 들어와 한 숨 자려는데

집사람이 친구들과 중외공원 홍매를 보러 다시 간다고 집을 나선다.




복수초가 들녁에서 봄이 왔음을 알려준다면,

홍매는 사람과 이웃해서 봄이 왔음을 알려준다.




플래시도 터트려 보고...




3월 1일 중외공원은 홍매향에 끌려 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았다.




절정으로 치닫는 중외공원 홍매숲.

아마도 날이 좋다면 이번주가 절정일 것이다.




시립미술관에서는 '듣보작'(듣도 보도 못한 작가의 준말) 작품전이 열리고 있다.

2017년 2월 22일부터 3월 19일까지.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로 지역의 청년 기획자와 작가들에게

전시기회를 제공해 지역인재 발굴 육성에 그 의미가 있다.




그리고 장소를 옮겨 전남대학교 대명매(大明梅)를 보러 갔건만.

여기는 중외공원 홍매에 비하면 늦어도 너무 늦다.

아마도 3월 중순은 되어야 만개한 모습을 볼 듯한데 수령이 400살도 훨씬 넘어서 그럴까?

다시 와야 할 이유가 생겼다.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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