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3. 20. 06:00ㆍ광주 견문록/광주 견문록
지난 금요일 (3월 17일) 들른 전남대학교.
아직 대명매는 잔뜩 움크린 꽃망울을 터트리지 않았다.
남도의 봄은 진작 왔지만, 호남 5매 중 하나인 전남대학교 대명매에겐 아직인가보다.
1600년 경 중국에서 들어온 매화.
일제강점기 이전부터 우리 땅에 심어져 자라고 있는 토종매화는 약 200여 그루라고 한다.
그중 60~70%가 광주전남지방에 있다는데...
토종매화는 여러 선인들의 그림에서 보듯 구불구불한 수형이 최대 멋인데
탐매가들이 손꼽는 그런 수형을 갖은 호남 5매는 담양 가사문학관 뒤 지실마을의 계당매,
장성 백양사의 고불매, 고창 선암사의 선암매, 고흥 소록도의 수양매, 전남대의 대명매라고 한다.
그중 소록도 수양매는 태풍에 쓰러져 고사해 이후 화엄사 흑매를 넣어 호남 5매로 칭한다고...
갤럭시 노트 5로 담은 전남대 대명매,
대명매는 의병장 고경명 장군의 손자 월봉 고부천(1578~1636)이 1621년 명나라 사신으로 갔다가 희종 황제로부터 받은 상으로, 당시 월봉의 고향인 전남 담양 창평 유촌리에 심었다가 11대 손인 고재천 전남대 농대 3대학장이 1961년 전남대에 기증했으며 1976년 농대에서 지금의 대강당 앞으로 옮겨 이식됐다고 한다.
그렇다면 수령이 약 400살이나 되고 역사적 스토리도 있으며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교내진입과 진압 등으로 많은 나무가 고사했음에도 지금까지 꿋꿋하게 살아 그 잔혹상을 고발하고 있는 스토리까지 더한다면 천연기념물로 지정은 충분할 터인데,
2013년 광주광역시 북구청의 천연기념물 추진 이후 상황이 궁금하기만 하다.
지난 2013년 대명매의 천연기념물 지정을 위해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대명매의 수관은 폭이 동서로 4.8m, 남북으로 6m에 이르고 높이는 4.2m였다고 한다.
꽃피는 기간도 길어 30일 정도 개화한다고 하니 첫 개화를 언제 보느냐가 제일 중요할듯.
참고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매화를 한국 4대 매화라고 하는데
강릉 오죽헌의 율곡매(484호), 화엄사 길상암 백매(485호), 백양사 고불매(486호), 선암사 선암매(488호)이다.
그중 홍매는 백양사 고불매가 유일하다.
갤럭시 노트 5 아웃포커스 기능을 이용해 찍었다.
대명매의 개화시기는 이번 주(3월 20일~ 26일)사이, 만개는 다음 주(3월 27일~4월 1일)는 추정되는데,
다시 가야할 일이 생겼으니 이 또한 얼마나 기쁜 일이던가...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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