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북구 최고의 동네산. 한새봉 산책

광주광역시 북구를 대표하는 산은 어딜까?

당연히 북구8경인 국립공원 무등산이지만, 다녀오려면 마음을 단디 잡아야 한다.

하지만, 입던 옷 그대로 운동화에 슬리퍼 신고도 오를 수 있는 동네산이 있으니 오늘 그중 한 곳을 소개한다.

시내 중심가의 동네산을 둘러보면 오치동의 삼각산, 운암동의 운암산, 일곡양산동의 한새봉, 매곡동의 매곡산 등이다.

광주를 무등산에서 바라보면 널따란 분지지만, 곳곳에 야트막한 산들이 자리한 대표적인 생태도시로 특히 한새봉은

양산동, 건국동, 일곡동 등 대단위 아파트 단지를 끼고 있어 주말이면 수백 수천명의 주민들이 오르는 산이다.

 

오늘 오를 한새봉 코스는 양산동 GS그린자이2단지에서 출발해 다시 되돌아 오는 코스로

멀리는 부용산찍고 잘봉산까지 다녀올 수 있는데 모두 돈다면 약 6KM에 이르는 꽤 걸리는 코스이다.

하지만 오늘은 곡성 삼기에 사시는 어머니댁에 갈 예정인 관계로 한새봉과 부용산, 잘봉산 등을 찍지 않고

잘봉산 아래에서 되돌아 오는 약 3.4KM에 1시간 정도 걸리는 산책인데 스마트폰만 달랑 가지고 출발한다.

산길샘 앱이 요즘 이상한 상황을 연출한다.

쉬지 않고 걸었음에도 이동시간과 휴식시간이 비슷하다.

그저 총 걸린 시간과 도상거리만 참고하시길...

출발점인 GS그린자이 옆 산밑에는 십수대의 승용차를 댈 주차장이 있다.

어느 실내골프연습장 주차장인데 10시 이전에 차를 빼 달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하지만 그 주변에도 몇대 댈 장소가 있기에 오가는 시간을 맞춰 적당한 곳에 주차하면 된다.

오늘 잘봉산 밑까지 같이 산행한 부부의 뒷모습.

멀리 살다가 다시 광주를 찾아 10년만에 한새봉을 찾았다는데 길이 많이 넓어졌다고 한다.

나도 한새봉을 오르기 시작한 것이 1997년이었으니, 30년 동안 한새봉을 오른 셈이다.

그만큼 많이 닳고 닳아서 길이 넓어졌을 것이다.

처음엔 그저 사람 한두명 다니기 딱 좋은 오솔길이었다.

내가 일곡지구가 건설된 1997년 올랐던 기억이다.

지금은 거의 신작로 수준의 등산로다.

2017년 1월 말 현재 한새봉 주변인 일곡동이 11,168세대에 32,822명이 살고 양산동이 13,762세대에 36,043명.

건국동이 17,192세대에 46,699명 등 3개 동에  42,122세대에 115,564명이 거주한다.

전남 나주시 인구가 10만 가령인데 그보다 많고  광주광역시 인구 147만명 중 약 8%의 인구가 사는 어마무시한 지역이다.

북구가 27개 동에 44만명이 사는데 달랑 3개 동이  그중 26%를 차지하는 것이다.

고로 일곡동과 양산동, 건국동만 확실하게 잡으면 북구청장 정도는 식은죽 먹기? ㅋㅋ 

한새봉까지는 갈림길에서 왕복 500M 정도 되지만, 오늘은 시간관계상 패스.

곧바로 부용산, 잘봉산 방향으로 진행한다.

한새봉은 소나무와 대숲이 주류이다.

산기슭은 대숲이 우거졌고 이후 정상과 등로는 소나무 숲이 우거진다.

이른 아침햇살에 그림자 놀이도 즐기고...

신학대학교인 광신대학교 울타리 사이로 난 잘봉산 가는 길...

이곳은 대숲과 솔숲이 공존한다.

잘봉산 아래 안부에 도착.

여기서 좌측으로 진행하면 잘봉산을 거쳐 우치공원(패밀리랜드)로 진행할 수 있다.

여기서 유턴해 다시 차량을 주차한 곳으로 돌아와 산책을 마쳤다.

총 움직인 거리는 약 3.4KM에 1시간 정도 되었지만, 같이 출발한 옆지기는 신선걸음으로 눈앞에서 사라지기를 서너번.

여기까지 같이 온 부부는 옆지기의 걸음걸이가 예사롭지 않다고... 이 말인 즉슨 자기들은 손 꼭 잡고 가는데

왜 부인은 저렇게 혼자 가세요? 라고 하는 것 같았다..ㅋㅋ

북구 일곡동, 양산동, 건국동 주민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한새봉.

갈수록 등산로는 넓어지지만, 영원토록 변함없이 우리 곁을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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