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놀이터 군산 선유도. 유람선 타고 즐겨보자

2017. 10. 20. 06:00전라북도 견문록/군산 견문록



안녕하세요. simpro입니다.

추석연휴기간 동안 옆지기와 함께 군산 선유도를 여행했는데요, 야미도 선착장까지 차로 이동한 다음 유람선을 타고 뱃길로 선유도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5월에 새만금개발청 블로그 기자단 발대식 때 선유도 투어를 한 뒤 다시 가고픈 섬이었는데 소망을 이루었습니다^^







광주에서 선유도행 유람선을 타는 야미도선착장까지는 1시간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데요, 길도 좋아 아주 빠르게 도착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8시 30분 출발하는 C코스로 야미도에서 선유도까지 유람선을 타고 들어가 선유도에서 4시간 정도 머물며 장자도와 선유도를 자전거로 여행하는 일정이었는데, 당일 기상악화로 이른 아침 코스변경 안내 전화가 왔습니다.

기상악화로 예약을 취소하면 100% 환불되지만, 추석연휴 오늘 밖에 시간이 없어 변경된 코스로 가고 말았네요.


비록 선유도에서 1시간 밖에 머물 수 없는 B코스로 바뀌어 많이 아쉬웠지만 육로여행에서 느낄 수 없었던 뱃길 여행만의 재미와 바깥에서 바라본 선유도와 고군산군도의 아름다운 풍경에서 위안을 삼아 봅니다.  





simpro와 옆지기를 선유도까지 안내할 선장님^^

원래 사진 촬영은 안되지만 안전을 위해 애쓰시는 분들 소개한다고 하니 흔쾌히 허락해 주셨네요^^





항로는 야미도선착장을 출발해 빨간선을 따라 신시도~선유대교~장자대교~선유도(자유시간 3~4시간)를 둘러보고 파란선을 따라 야미도선착장으로 돌아오는 코스인데요, 자세한 유람선 시간표와 투어일정 및 가격은 포털에서 군산 선유도유람선으로 검색해 자신에게 알맞는 코스를 예매하면 되며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합니다.








유람선을 타고 들어가는 내내 세찬 비가 내려 풍경이 한가롭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진으로는 낭만이 느껴지죠?





고군산군도의 바다는 거대한 김 양식장입니다.






2013년 군산대 용역결과에 의하면 군산해역의 물김 생산량은 전국 1위라고 합니다.

그런데 가공공장이 없다네요. 그럼 이 김들은 다 어디로 가나요?








철새들도 보이고요...




 

곳곳에서 갯바위낚시도 즐깁니다.






멀리 고군산대교가 보입니다.

신시도와 무녀도를 잇는 400m길이의 현수교로 2016년 개통돼 새만금방조제에서 무녀도까지 차를 이용해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원래 두개의 탑으로 건설될 예정이었는데요, 여러가지 이유로 한개의 탑 방식으로 건설되었다고 합니다.

돛모양의 주탑은 높이가 약 110m로 바다위에 띄운 세계 최초, 최장의 1주교 현수교라고 합니다.






고군산군도의 올망졸망한 섬을 구경하면서 달리다 보니 어느새 선유도에 가까워졌습니다.

좌측으로 선유도를 대표하는 망주봉이 보이는데요, 유람선은 선유도를 한바퀴 돌아 다시 이자리로 돌아와 선착장에 배를 댈 예정입니다.





망주봉은 선유도의 상징입니다.

산은 152m로 야트막하지만 마치 진안 마이산 처럼 커다란 암봉 2개로 이루어진 봉우리입니다.


  




멀리 짚라인 탑도 우뚝 서 있습니다.





암초가 있는 곳에 설치된 파란색 등대인데요, 조류인 가마우지 배설물로 나무가 모두 죽어버린 가마우지섬이 보입니다.





멋지죠^^




망주봉 뒷모습입니다.




선유도를 빙돌며 망주봉을 구경하는 재미가 유람선 투어의 백미입니다.





선유대교 아래를 지나갑니다.

금년 말에 선유대교가 완공된다는데요, 무녀도 회차지에 차를 주차하고 선유도로 가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런데 선유도는 넓지도 않고 도로도 좁아 차 한대 겨우 지나갈 정도인데요, 다리가 완공돼 선유도로 차량이 들어가면 과연 떤 모습이 될지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해안을 따라 데크산책로가 설치되었는데요, 군산 구불길 중 선유도 구불길입니다.

모두 11개 코스에 210km길인데요, 고군산 길은 올망졸망한 해안을 따라 아름다운 바다풍경과 한적한 어촌마을을 걷고 그림같은 고군산군도 섬들을 조망할 수 있어 잘 개발한다면 완도 청산도처럼 멋진 길이 될 것 같습니다.



 


선유도 남문이라 불리는 해식동굴입니다.

두마리 물범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장자대교로 들어가는 바닷길에 인어등대가 보입니다.

등대는 시대가 변하면서 고전적인 원통형에서 그 지역의 특색을 살린 예술적 조형미를 갖춘 등대로 자꾸 변화하고 있는데요, 선박의 안전한 길잡이 역할도 하지만 섬을 찾은 관광객들에게도 독특한 풍경을 선물하죠.





새롭게 건설된 장자대교도 지납니다.

앞의 빨간색 다리는 선유도와 장자도를 잇는 인도교로 차량은 통행할 수 없었죠.

장자대교에서는 선유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가잘 잘 볼 수 있다는데요, 셔틀버스 투어를 할 경우 이곳이 종착지로 장자대교 중간까지 가서 선유도 풍경을 보고 오면 됩니다.





배여행의 하이라이트군요.

갈매기 때가 유람선과 함께 날고 있습니다.

유람선 매점에서 파는 새우깡은 바로 갈매기들의 간식거리인데요, 관광객들과 갈매기들이 서로 교감하는 순간입니다.








유람선을 따라오는 갈매기 때. 흔한 풍경이지만 모르고 선실에만 있는 사람도 많더라구요.










선유도에 도착했지만, 몸을 겨누기 힘들 정도로 비바람이 불어댑니다.

풍랑주의보도 발령돼 유람선도 1시간 후면 출발해야 돼 기대했던 자전거나 스쿠터 투어는 생각지도 못합니다.

원래계획은 선유도에서 4시간 머물면서 스쿠터를 타고 선유도 일대를 모두 둘러보고 짚라인도 타보고 맛있고 싱싱한 수산물로 점심도 먹을 계획이었는데요, 셔틀버스를 타고 섬을 30분 일주하는 것으로 대신합니다.





하지만 셔틀버스 투어는 악천후를 제외하곤 별로 권장하고 싶지 않습니다.

버스기사의 친절한 해설이 있지만 장자대교 앞에서 딱 한번 내리는 것이 전부였거든요.

시간이 넉넉했다면 선착장부터 타고 왔을 스쿠터가 미워 보입니다.

특히 도보나 자전거, 스쿠터로 다녀야 할 비좁은 길을 셔틀버스가 줄줄이 다녀 위험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주차할 곳이 없어 선유대교가 완공되어도 정작 차량통행은 제한할 것 같은데요, 군산시 등 관계부처의 이후 대책이 궁금해집니다.







짧은 셔틀버스 투어를 마치고 유람선 출발시간에 맞춰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왔는데요, 각종 수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마트와 식당도 있더군요. 여기서 싱싱한 소라 한바구니를 사들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립니다.


거센 비바람에 돌아갈 유람선도 흔들리는데요, 기자가 찾은 날은 이 유람선만 딱 한차례 운항했답니다.

섬으로 뱃길 여행은 무엇보다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데요, 하루 5차례 운항하는 유람선이 1번에 그쳤으니 그 와중에도 선유도를 배로 다녀 간 것만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당일 선유도를 즐길 유람선이 취소돼 추석 연휴 꿀 재미를 놓쳤을까요.





지금 보는 풍경은 지난 5월 선유도에 들렀을 때 핸드폰에 담은 풍경인데요, 더 멋진 사진을 담기위해 카메라 두대에 렌즈도 두개나 가져갔건만 풍랑주의보로 유람선 운항이 안돼 일정이 바뀌어 포인트에 내리지도 못했는데 그 아쉬움을 대신해 봅니다.

명사십리 해수욕장과 망주봉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은 바로 선유도스카이라인 앞인데요, 여기서 인생사진 꼭 남겨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선유도는 원래 서로 독립된 섬들이었지만 오랜시간 쌓이고 쌓인 모래로 지금은 모두 연결되었는데요, 물이 가득 찰 때는 망주봉으로 가는 좁다란 길이 바다 사이로 난 신비의 바닷길 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선유도에 왔는데 짚라인을 안 타볼 수 가 없죠.





명사십리 해수욕장을 따라 꽃섬까지 약 750m 짚라인을 탈 수 있는데요, 선유도 바닷바람을 가르고 타는 재미가 압권입니다.











선유도에 왔는데 먹거리도 빠지면 안되겠죠. 싱싱한 회에 소라, 멍개, 전어에 매운탕까지 한 상 가득 행복이 전해집니다.




신선이 노니는 섬 선유도는 꼭 신선만의 놀이터는 아니었습니다.

배를 타고 선유도로 들어가며 바라보는 고군산군도의 올망졸망한 섬들과 해안절벽의 기암괴석을 보면 누구나 신선이 되고, 육로를 이용해 선유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누구나 신선이 될 수 있는 곳인데요, 하루밤은 묵어야 제대로 된 선유도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선유대교가 완공돼 선유도까지 차량 통행이 가능하면 지금보다 훨씬 혼잡한 상황이 발생해 환경파괴까지 걱정되는데요, 지금처럼 도보나 자전거, 스쿠터로 여행하는 슬로시티로 개발하는 것이 나아보입니다.

섬 주민을 위한 개발도 중요하지만 신선이 노닐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잘 보존해 후세에 전해주는 것이 신이 선물한 선유도에 맞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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