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휴가지/ 전북 피서지/ 부안 님의 뽕 축제 때 가볼만한 곳. 부안누에타운과 부안댐

2018. 8. 3. 00:00전라북도 견문록/부안 견문록

부안 님의 뽕 축제


기간 : 2018.08.03(금)~2018.08.07(화)
주소 :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중계리
장소 : 전국 부안군 부안댐광장


새만금의 고장 부안군의 특산품인 뽕과 오디의 가공품을 알리기 위한 축제가 8월 3일부터 7일까지 부안댐 일원에서 열립니다.

새만금 개발청 블로그 전문기자인 필자는 새만금 지역의 구석구석 여행지와 축제 정보를 탐험해 많은 사람에게 소개하는 것이 주요 임무인데요, 매달 탐험에 나설 때마다 새롭게 발견하는 새만금 지역의 소중한 정보들이 기자이기에 앞서 여행가 입장에서 매우 흥미롭고 반갑기만 합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부안 '님의 뽕'축제는 부안 특산품인 참뽕을 알리기 위한 행사입니다.

뽕주와 뽕잎차, 뽕잎 소시지 등 다양한 4차 산업 제품을 전시판매하고, 공연과 영화상영, 노래자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에게 지역 특산품 알리기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축제가 열리는 부안댐은 물놀이 시설이 있어 캠핑을 겸한 피서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올여름 전북 부안으로 피서계획이 있다면 부안댐에서 열리는 '님의 뽕'축제에 맞춰보시기 바랍니다. 




부안 '님의 뽕'축제에 앞서 뽕이 왜 부안의 특산품인지 알아보기위해 부안 누에타운을 찾았습니다.

부안 누에타운은 누에와 뽕나물를 테마로 한 전시.체험관으로 부안의 오디와 뽕나무, 누에 등 뽕산업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곳인데요, 부안군이 21세기 미래산업으로서의 누에 양잠산물의 기능성과 잠재력을 인식하고 양잠산업의 육성과 상품화를 통해 부안의 '뽕' 명품화를 위해 세운 것이 부안 누에타운입니다.




부안 누에타운은 민속 양잠기구와 3만여 마리의 희귀곤충 및 국내 최고의 전자현미경을 보유하고 있는 누에곤충과학관과 어린이들에게 매우 유익한 정글탐사체험형 과학시설인 탐험관, 그리고 항온 항습시설을 갖춘 사계절 누에사육실과 오디뽕을 이용한 각종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체험관으로 구성되었는데요, 관람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관람시간 : 09~18시(7월 20일~8월 20일은 19시), 17시까지 매표마감입니다.

휴관일 : 1월 1일, 추석, 설날,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이면 그 다음날)

관람 요금 : 성인 3,000원 (20인 이상 단체 2,000원)

특별 할인 : 부안군민, 5세 이상 19세 이하, 65세 이상은 1,500원

관람료 면제 : 국가유공자 및 유족, 장애인(1~3급은 보호자 1인 포함), 4세이하, 하사관급 이하 현역군인

유유 누에마을 체험객 할인 : 1,500원




마침 1관 기획전시실에서는 바다와 나비 전문기획전이 열리고 있는데요, 누에가 고치가 되고 누에나방이 되기까지 관찰할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매우 유익한 전시회였습니다.

그외에도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의 희귀 곤충들을 표본 보관한 수장고와 100만배까지 확대돼 유전자까지 볼 수 있는 전자현미경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2관 탐험관은 어린이들에게 처음엔 다소 무서울 수 있지만 조금만 적응하면 금세 환호성을 지르는 곳입니다.

거미소굴, 뽕나무거인, 개미동굴 탐험, 폭포 속 동굴탐사, 곤충관찰, 전자연못 등 어린이들에게 탐험을 통해 모험심을 기르고 곤충에 대해 친밀감을 높이는 공간입니다.





탐험관 2층까지 곤충에 관한 학습장이 이어지는데요, 식용 곤충은 무엇이 있는지 관찰할 수 있습니다.




앵무새가 말을 걸어오는데요, 이 친구들이 바깥나들이를 하는 시간은 따로 있답니다.





미래식량이라는 식용곤충 밀웜입니다.

언젠가 사람도 새처럼 이런 식용곤충을 맛있게 먹는 날이 오겠죠?^^




역시 미래 식량인 식용 귀뚜라미입니다.

미국엔 곤충요리 레스토랑이 있고 동남아 일부국가에서는 바퀴벌레 요리도 있다고 하죠.

영국에서는 곤충사탕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부터 곤충을 식용으로 먹었을까요?

동의보감에는 총 95종의 곤충약재가 나오는데 벌, 사마귀, 매미, 굼베잉, 누에 등이 오래전부터 약재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식용으로는 어릴 적 메뚜기와 개구리를 불에 꼬실러 먹은 기억이 있는데 이런 것들이 바로 식용곤충이라는 것이겠죠^^





2층에는 뽕아이스크림, 오디쉐이크, 뽕잎차를 맛볼 수 있는 카페테리아가 있고 전망대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전망대에 오르는 길에서는 하늘위에 설치된 밧줄계단을 타고 올라가야 하니 약간의 긴장이 필요해 보입니다.

연어가 솟구치는 계곡을 따라 오르면 바로 하늘로 이어지는 나무계단이 나오는데요, 이런 트릭아트에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즐거워합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변산면 유유마을입니다.

선비가 놀다 갔다고 해서 遊儒란 이름이 붙을 정도로 수려한 마을인데요, 부안의 150년 양잠 전통을 간직한 마을로 양잠농업으로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양잠업의 중심지 유유마을에는 전통방식으로 누에를 키우던 잠실이 11곳 있는데요, 지금은 사용하지 않지만 유유마을의 양잠농업의 찬란했던 과거를 보여주는 귀중한 유산이 되었으며 그 전통과 역사를 자부심으로 간직한 마을입니다.





누에타운 3관에서는 1610년 허준의 동의보감에 나온 뽕과 누에를 이용한 치료법 35여 가지를 소개하고 있으며 사계절 누에를 기를 수 있는 항온항습실이 있어 눈앞에서 누에의 성장기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누에는 신선한 뽕잎만을 먹고 자란 다음 신비로운 비단실을 토해냅니다.

그래서 뽕나무를 다른 나무와 달리 특별히 선택받은 신목(神木)이라고 하는데요, 그 뽕잎을 먹고 비단실을 만들어 내는 누에는 하늘에서 내린 벌레라고 해서 천충(天蟲)이라고 합니다.




누에는 누에나방이 알을 낳으면서 시작하는데요, 알로서 겨울을 나고 봄이 되어 뽕잎이 피기 시작하면 알에서 애벌레가 태어나는데, 그 애벌레가 애누에입니다.


애누에는 25일에 걸쳐 네번의 허물을 벗으면서 큰누에가 되고 실샘을 통해 비단실을 토해내면서 고치를 짓는데요, 고치 속에서 약 일주일 정도 지나면 누에는 번데기가 되고 다시 일주일 정도 지나면 나방이 되어 고치를 뚫고 나와 짝짓기를 합니다.

그렇게 짝짓기가 끝나면 암나방은 500여 개의 알을 낳고 그 후 일주일 후 45일간의 생을 마감하죠.





알은 너무 작아 현미경으로 겨우 보일 정도인데요, 약 1.3~1.4mm의 길이에 폭 1~1.2mm, 두께 0.5~0.6mm정도라고 합니다.

2.5℃ 정도의 낮은 온도에서 겨울동안 보존했다가 뽕나무에 새잎이 자라는 시기에 맞춰 5월 중순 경 약 25℃ 기온에 2주일 정도 놓아두면 애벌레가 깨어나고 그렇게 3시간이 지나면 알을 깨고 애누에가 나온다고 합니다.


알에서 막깬 누에를 개미누에라고 하는데요, 그때가 1령입니다.

열심히 뽕잎을 먹고 3~4일 정도면 잠을 잔 뒤에 허물을 벗는데요, 2령이 되는 과정이죠.

2령의 애누에는 이틀반 정도 더 뽕잎을 먹으면 두번째 잠을 자고 허물을 벗는데요, 3령이 되는 과정입니다.

1령에서 3령까지는 연한 뽕잎을 먹고 습도를 유지해줘야 합니다.







지금 보는 누에가 4령 누에인데요, 곧있으면 실샘에서 비단실을 토해내죠.

3령 누에가 세번째 허물을 벗으면 4령이되고 네번째 허물을 벗으면 5령이 되는데요, 4령이후를 큰누에라고 합니다.

뽕잎을 가장 왕성하게 먹을 시기로 5령 3일부터 누에는 평생 먹는 뽕잎의 90%이상을 먹는다고 합니다.




 



5령누에가 열심히 뽕잎을 먹고 일주일 정도 지나면 실을 토해내면서 고치를 짓는데요, 누에가 토해낸 비단실의 굵기는 0.02mm이며 길이는 무려 1.5~1.7km라고 합니다. 누에는 실을 토해내면서 일주일 내내 고치를 지은 뒤 번데기가 되는데요, 일주일 후 번데기에서 나방으로 탈바꿈해 고치를 뚫고 밖으로 나오는데요, 나오자 마자 짝짓기를 시작해 암나방은 알을 낳고 일주일 후 죽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아주 불쌍한 곤충인데요,  이렇게 아름답고 신비로운 비단실을 주고 가는 인간에게 매우 유익한 곤충이랍니다.





우리나라의 양잠역사는 무려 4,300년이라고 합니다.

단군조선때부터 누에를 키웠다는데요, 일제강점기에는 세계 4위의 잠업국가였다고 하니 오랜 역사만큼이나 부침도 심했습니다.


우리나라 잠업은 2차세계대전과 6.25동란으로 잠시 쇠퇴했으나 1962년 수출증진과 농민소득증대사업으로 잠업증산 5개년 계획이 15년간 추진되면서 1976년 양잠업의 선정기를 맞았는데요, 농촌 일손 부족과 시장을 중국에 잠식당하면서 1990년대 위기를 맞았지만, 양잠산업을 고치실을 얻는 것에서 벗어나 누에의 산물인 뽕잎과 오디 등의 약효에 집중하면서 '입는 양잠에서 먹는 양잠'으로 탈바꿈했으며 웰빙시대를 맞아 누에동충하초, 누에그라, 뽕잎차 등 누에와 뽕잎을 활용한 고기능성식품과 누엣가루를 활용한 혈당강하제 등 대체의약품으로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부안누에타운에서 뽕와 누에에 관한 기본적인 설명을 들었으니 이제 '님의 뽕'축제가 열리는 부안댐을 찾아보겠습니다.

부안군민과 고창군밍의 생명수인 상수원과 새만금지구의 공업용수 역할을 하는 부안댐은 물문화관과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몰놀이 시설이 있어 여름철 피서지로도 인기가 높은 곳입니다.





우리나라의 연간 강수량은 1,277mm로 세계 평균인 807mm보다 훨씬 많지만, 국제인구 행동연구소의 발표에 따르면 물 부족국가입니다. 그것은 비좁은 국토에 인구밀도가 높아서 세계평균 1인당 강수량인 16,427(m³/년)에 비해 한참 부족한 2,629(m³/년)인데요, 물 문화관은 물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생명의 물을 주제로 한 전시관으로 물의 소중함을 알리는 문화공간입니다.




물로 인해 만들어진 부안의 신비로운 자연물과 수중, 수변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으며 부안댐으로 인해 수몰된 마을의 옛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조망할 수 있는데요, 물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껴봅니다.




물 문화관 밖 야외공간에는 부안호 문학동산과 야영장 및 물놀이 시설이 구비되어 있는데요, 우거진 숲길을 따라 부안출신 문인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부안군 백산면 출신 오남구 시인. 부안읍 동중리 출신 백양촌 시인, 부안읍 선은동 출신 신석정 시인 등 여섯 시인의 시비가 조성되어 있는데요, 폭염에 온 나라가 비상이지만 시원한 숲속에서 잠시나마 시 한수 읊는 여유를 줍니다.





부안댐까지 왔는데 부안댐을 안보고 갈 순 없죠.

시원한 숲길을 따라 20분 정도 오르면 부안댐 정상에 오를 수 있습니다.





장마가 끝나고 예전같으면 몇번의 태풍이 몰고온 비구름으로 만수가 되었겠지만 올해는 수위가 그리 높지 않군요.

부안군민과 고창군민의 생명수와 새만금지구의 공업용수를 담은 부안댐은 변산반도국립공원을 이루는 내변산 의상봉과 내소사가 있는 관음봉 사이의 중계 계곡에 물을 가뒀는데요, 댐건설로 변산면, 상서면의 3개리 등 총 314만 8000㎡이 수몰되었고, 이주민도 96세대 323명에 이르렀습니다.

상류쪽 수몰지역은 겉으로 드러난 부위가 상당히 절경인데요, 드라이브 코스로도 추천할 만한 곳입니다.




뜨거운 폭염을 피해 숲그늘에서 야영도 하고 아이들과 물놀이도 즐거운 부안댐은 부안군민의 여름철 피서지이기도 합니다.





수백명의 피서객이 가족과 함께 주말을 시원한 물놀이와 함께 즐기는데요, 숲그늘에 들어서자 에어컨 바람을 받는 것 같은 기분인데요, 숲그늘은 바깥보다 대략 7도 정도 낮다고 하던데 부안댐 정상에 오르며 흘린 땀이 다 씻겨 내려가는 것 같습니다.





수변 데크를 따라 생태탐험도 할 수 있습니다.




부안댐은 다목적댐으로 발전도 하는데요, 부안댐 바로 아래가 발전소이고 이곳은 물이 넘치면 방류하는 곳인데요, 약 1km 떨어진 곳에 2차 댐이 있어 수위는 항상 일정합니다. 부안댐 방출수는 새만금으로 흘러들어 동진강 물과 합류합니다.





마치 산수화 한폭을 구경하는 듯한 절경인데요, 병풍을 두른 듯한 기암절벽이 발길을 붙잡습니다.

최고봉인 의상봉에서 흘러내려온 능선이 끝나는 부분인데요, 비가오면 저 골짜기 중턱에서 쏟아지는 폭포를 만날 수 있습니다.

벼락치기 폭포인데요, 비가 오면 생기는 제주도 엉또폭포와 비슷합니다.




지금은 가뭄이라 물기둥을 볼 수 없지만 많은 비가 내렸거나 할 때 이곳을 지나가면 꼭 멈춰 벼락폭포의 위용을 구경하시기 바랍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들른 부안댐 상류지역입니다.

변산면사무소에서 736지방도로를 따라 직소폭포 쪽으로 향했는데요, 서해안고속도로로 가는 지름길이죠.

이곳에서 남여치로 내변산에 오르면 변산 8경 중 2경인 직소폭포와 4경인 월명암을 만날 수 있습니다.


8월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부안댐에서 열리는 제10회 부안 '님의 뽕'축제.

피서겸 부안군의 특산품을 만나는 소중한 추억여행이 되었으면 합니다.



(글 : 포토뉴스코리아 여행기획가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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