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의 품격높은 힘으로 SK를 제압한 KIA

2011. 10. 4. 23:30야구 이야기/프로야구

 

 

  1 2 3 4 5 6 7 8 9 R H E B
SK 0 0 0 0 0 0 0 0 0 0 3 0 8
KIA 0 2 1 0 0 1 0 0 0 4 8 0 7
승리투수 손영민 9승   세이브 김진우 2세이브
패전투수 고효준 8패 simpro의 주관적인 프로야구 이야기

 

(포스트시즌 점검2일차)

미리보는 준플레이오프인 KIA대 SK의 3연전이 드디어 무등벌에서 시작되었다.

오늘 롯데가 승리함으로써 2위를 확정지어서 양팀간 어차피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나야 한다면 사력을 다해서 경기를 펼칠 필요가

없으나 쉬는 동안 몰라보게 마운드의 높이가 달라진 기아의 벽을 넘지 못한 SK로서는 막상 본게임에 들어가서는 기아의 철벽마운드

를 어떻게 공략해야 될 것인가라는 거대한 숙제를 안게되었다.

 

오늘 기아는 선발 한기주가 불의의 손가락 물집으로 갑작스레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2이닝 30개의 투구에 1피안타 2삼진으로

무실점을 기록하여 손가락 물집만 없었다면 5이닝이상은 던질 수 있을 정도로 자신감있는 투구를 보여주었다.

한기주의 뒤를 이어 손영민 서재응 임준혁 김희걸 심동섭 김진우로 이어지는 특급불펜이 7이닝동안 118개의 투구로 2피안타

5볼넷 5삼진으로 SK타선을 무력화 시키며 영봉승을 하여 포스트시즌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기아가 준플레이오프 1,2차전 선발예정인 윤석민과 로페즈 그리고 트레비스와 양현종, 유동훈, 박경태를  제외하고 모두 등판하여

1이닝 가량 투구를 하면서 구위를 점검하는 여유를 부릴 정도로 벤치와 마운드가 안정되었다면 SK는 기아투수들을 상대로

단3안타로 부진하여 예비시리즈에서부터 기선을 확실하게 제압당하였다.

특히 2회와 5회를 제외하고 매회 주자를 내보냈으나 타자들의 결정력부족으로 단 1점도 빼내지 못하고 잔루를 11개나 기록하며

자멸하였고 마운드에서도 4명의 투수가 8안타에 7사사구로 4점을 헌납하며 힘 한번 제대로 못 써보고 참패를 당하였다.

 

(한기주 선발은 미완의 성공)

오늘 한기주는 마운드에서 마치 과거 해태의 선동열을 보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직구와

슬라이더가 마음먹은데로 제구가 되면서 SK타자들을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점점 포스트시즌

선발합류에 무게감을 실어주고 있다.

그렇지만 3회초 박정권을 상대하다 손가락에 물집이 잡히는 부상으로 강판되어 기대에 들뜬

팬들과 기아벤치를 놀라게 하였다.

 

볼스피드도 150K를 상회하고 변화구의 각도 예리하여 남은 일정동안 잘 가다듬는다면 포스트

시즌에서부터는 선발의 한 축을 맡아도 될 정도로 자신감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평상시와 달리 공격적인 투구로 투구수도 조절하고 마운드에서 내 뿜는 자신감도 더 높아졌지만

손가락 물집의 정도가 심해 투구를 할 수 없게 된다면 선발의 꿈도 기아벤치의 구상도 모두

날려버리게 되어 이래저래 한기주의 선발등판은 미완의 성공으로 남게 되었다.

하지만 모두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준 오늘 한기주의 선발등판은 또 다른 목표의식을 갖게 하여

한층 더 성숙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올 수 있는 계기가 틀림없이 되었을 것이다. 

 

 

(기아 불펜진 위용)

한기주의 뒤를 이어 갑작스럽게 올라온 손영민은 무사1루에서 등판하여 두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9월25일 두산전에 나온

이래 9일만의 등판에 몸도 덜 풀린상태로 나왔지만 깔끔하게 마무리지어 컨디션이 점차 완벽해지고 있음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었다.

2이닝동안 28개의 투구로 1피안타 2삼진으로 완벽하게 틀어막고 구원으로만 9승을 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서재응도 손영민에게 바통을 넘겨받고 1이닝동안 단 9개의 투구로 삼자범퇴를 시켜 선발진 진입에도 문제가 없을 정도의

투구를 보여주었다.

임준혁은 꼭 전성기의 두산 임태훈을 보는 것 같다.

근성있는 배짱좋은 투구로 1이닝동안 21개의 투구로 1피안타 2삼진을 기록하며 곽정철의 시즌아웃을 달랠 비장의 우완투수

포스트시즌의 활약을 기대하게 한다.

 

김희걸과 심동섭이 아직 컨디션이 안올라와 주자를 2명, 3명씩 내 보냈으나 깔끔한 위기관리 능력을 보이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올라온 김진우는 지난번 경기의 호투로 인하여 기대치가 잔뜩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직구와 변화구

제구의 어려움 때문에 힘든 경기를 펼쳤지만 8회 1사1,2루 실점위기에서 심동섭을 구원등판하여 1.2이닝동안 27개의 투구로

무안타 2볼넷으로 경기를 잘 마무리하였다.

직구구속은 아직 140k대 중반을 못넘기고 변화구의 낙차는 크나 스트라익 존으로 공을 던지지 못한 위태로움이 아직 김진우가

마무리투수로서의 신뢰감을 주기에는 부족하다.

좋았던 경기감각을 살려서 더 안정적으로 투구를 하여야함 마무리로 낙점될 수 있지 오늘같은 투구라면 김진우의 마무리는

힘들어질 수 있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오늘 처럼 불펜과 나머지 선발들을 차분히 점검해 보는 실전의 장이 열린다는 것은 대단히 고무적이라

할 것이다. SK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투수자원을 가진 KIA가 팀간 맞대결 성적에서도 우위를 보이듯이 선수들이 SK만큼은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쳐흐르는 것도 또한 중요한 자원이다.

 

(오늘의 승부처)

2회 2루쪽 땅볼을 치고 1루까지 전력질주하여 내야안타를 만들어 내며 선두타자 출루를 한 나지완과 이어 나온 안치홍의

좌중월 2루타로 만든 무사2.3루 찬스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날린 박기남의 중전안타가 오늘의 승부처다.

 

무사2.3루의 위기에서 초구는 스트라익을 잡으로 들어오는 변화구임을 예측한 박기남의 노려치기로 얻은 2득점은 경기초반임을

감안한다면 딱1번의 찬스에서 실패하지 않고 주자를 모두 불러들여 SK의 초반 기세를 꺾어 놓았다는 점에서 오늘 최고의 승부처

하겠다.

 

그외에는 11개의 잔루를 기록할 정도로 아직 타격감을 회복하지 못해 SK선발이 에이스급 투수가 아님을 감안한다면 전반적으로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고 봐야 할 것이다.

특히 2회 2득점후 계속된 무사1.2루의 기회에서 추가득점에 실패하고 3회 1사만루의 찬스에서도 밀어내기 볼넷으로 1득점을 한것

외에 추가득점에 실패하여 초반 대량득점으로 쉽게 경기를 끌어갈 수 있었으나 주루플레이 미숙과 집중력 부족으로  추가득점에

실패한 것은 기아 벤치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대목이다.

오늘 투수들의 매끄럽고 깔끔한 호투와 볼넷남발로 자멸한 SK의 투수진덕에 어려지않게 승리했지 막상 타력전으로 들어서면

SK에게 밀릴것은 명약관화하다.

그런점에서 2회 선취득점을 올릴 수 있는 무사2.3루의 찬스에서 2타점을 쓸어담은 박기남의 안타가 오늘의 승부처가 되었다.

 

(내일의 경기)

내일은 양현종대 윤희상의 선발대결이다.

양현종을 과연 선발로 쓸 수 있는냐의 해묵은 질문에 대한 정답을 알 수 있는 날이다.

좋을때와 나쁠때가 확연하게 드러나는 양현종이 과연 그동안 보여준 실망스런 경기력을 깔끔히 잊고 자신있는 투구로 기아팬들을

안심시킬지 아니면 또다시 제구불안과 투구수 조절에 실패하여 포스트시즌에서 그의 이름이 빠질지 중요한 기로에 서있는 경기다.

포스트시즌 엔트리인 26명에 평상시처럼 투수를 12~13명으로 끌고 갈 수 없다.

 

단기전이기에 많은 수의 불펜을 기존의 선발들이 메꾸어 주므로 10명정도의 투수로 꾸려간다면 양현종의 내일 활약에 따라

투수진 구성이 어떻게 될지를 대략은 알수 있게된다.

내일도 양현종선발에 이어 아직 등판하지 않은 유동훈 박경태 트레비스 등이 올라올 것으로 보이고 상황에 따라 윤석민과 로페즈도

잠깐 얼굴을 보일 수도 있다. 컨디션 점검차 1이닝 또는 한 타자 상대로 깜짝 등판하여 홈에서의 마지막 시리즈인 만큼 확실한

팬서비스를 할 것으로 보인다.

 

내일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SK를 스윕시키며 3위로 시즌을 마칠 수도 있다.

3위와 4위가 별반 다르지 않지만 문제는 마지막 경기가 광주에서 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준플레이오프는 3위팀 구장에서

1.2경기를 하기에 KIA가 3위를 차지한다면 토요일부터 진행되는 준플레이오프를 광주에서부터 시작하고 금요일에 인천으로

이동하는 여정을 아낄수 있기에 그만큼 훈련량도 늘리고 정서적 안정감도 높일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처럼 투수들을 6~7명 정도를 올려 구위도 점검해 보고 또 컨디션조절도 하면서 SK타자들을 상대해 나간다면 홈 3연승도

가능하여 막판 3위에 올라서는 장면도 그려지는 것이다.

SK역시 3위를 위한 총력전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투수진만 제 컨디션을 보인다면 그 가능성은 어느때보다 높다 하겠다.

 

하지만 돌아온 최희섭의 타격컨디션은 아직 정상적이지 못하고 김원섭 역시 예전의 날카로운 방망이가 보이지 않아 걱정이다.

두 선수 모두 오랫만의 선발출장이기에 경기감각을 찾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남은 2경기에서도 지속적인 출장

으로 타격컨디션을 끌어 올려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내일 정도에서 이용규도 선발출장시켜 최근들어 무뎌진 방망이를 점검할 것으로 보여 주전급 선수들의 방망이를 서서히

담금질해가며 본게임을 정조준해야 겠다.

 

(사진출처)mydaily,newsis,일간스포츠,스포츠조선,스포츠서울,osen,연합뉴스,아주경제,노컷뉴스, 조이뉴스24, 스포츠동아  

   

simpro의 프로야구 이야기

simpro의 길(路) 이야기

simpro의 세상살이 이야기        

  

         로그인이 필요없는view on꾹 눌러서 추천과 구독을 해 주시면 글쓴이에게 큰 격려가 됩니다. 꼭 눌러주세요^_^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