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5. 22:58ㆍ야구 이야기/프로야구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B | |
SK | 0 | 0 | 0 | 1 | 1 | 1 | 0 | 0 | 0 | 3 | 8 | 0 | 5 |
KIA | 0 | 0 | 0 | 0 | 0 | 0 | 0 | 0 | 0 | 0 | 3 | 1 | 0 |
승리투수 | 윤희상 | 3승1패 | 세이브 | 정대현 | 16세이브 | ||||||||
패전투수 | 김희걸 | 2승5패 | simpro의 주관적인 프로야구 이야기 |
(감동을 팬들에게 선사한 SK의 3위를 향한 집념)
3위를 차지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3위와 4위의 차이는 첫 경기와 두 번째 경기를 홈에서 하느냐 안하느냐의
차이만 날뿐 순위가 주는 의미는 그리 크지 않다.
그렇지만 오늘 경기에서 SK는 3위를 차지하기 위한 무서운 집념을 보여준
반면 KIA는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만 있었을 뿐 악착같이 3위를 차지하기
위한 무리수는 두지 않았다.
과연 그 결과가 본게임에서 어떻게 진행될지 알 수는 없지만 열광적인
팬들에 대한 보답차원에서 준플레이오프 개막전을 인천문학구장에서
가져가고자 하는 이만수감독대행의 의지는 높히 살만하다.
오늘 경기마저 졌다면 내일경기까지 그 여파가 밀려와 자칫 잘못하면
인천으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적지에서 제대로 된 훈련도 못하며 머나먼 타지에서 4일정도를 더 머무르는 생고생을 할 뻔 했는데
오늘 승리로 3위도 확정짓고 또 내일경기엔 부담없이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0대1상황에서 도망가는 점수가 절실했던 5회 1사1.3루에서 기습번트로 3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인 김강민선수의 창의적인
플레이는 조범현감독뿐만 아니라 KIA의 전 선수들이 배워야할 정도로 투지넘치고 센스있는 플레이였다.
자칫 병살로 이어질 수 도 있는 1.3루에서 기습번트는 외야플라이나 스퀴즈보다 훨씬 득점할 수 있는 확율이 높은 공격방법이다.
작전이 걸리는 부담감 많은 상황보다 타자에게 맡기는 상황에서 뜻밖의 기습번트 타점은 다양한 공격루트를 스스로 개척해 나가고
1점승부에 강한 SK의 오래된 득점루트의 하나이기에 KIA는 철저히 연구하고 또 경계해야 할 것이다.
또한 0대3으로 승부의 추가 완전히 기운 9회 SK공격 무사1.2루에서 보내기번트로 주자를 2.3루에 보낸것에 대해 말들이 많지만
글쓴이는 그런 결정을 내린 이만수감독대행의 결정을 지지한다.
프로야구는 다소간의 욕은 먹더라도 이기는 경기, 최소한 지지않는 경기를 하여야 한다.
3점은 한 번의 득점찬스에서 충분히 올릴 수 있고 또 3위로 경기를 마무리 짓고 내일 편하게 경기를 한 다음 인천홈으로 이동하여
KIA의 힘든 원정을 기다리며 올 한해 뜨거운 성원을 보내준 SK팬들앞에서 준플레이오프 개막전을 치르기 위한 여러가지 의미가
담긴 9회 보내기번트였다.
한 점 승부도 아닌 상황에서 뜻밖의 보내기번트였지만 그 신선한 충격을 기아 벤치는 느꼈을까?
(단 세명만 살아나가고도 이길수 있을까.)
오늘 기아는 어제경기와 반대로 SK 선발 윤희상의 완벽한 제구에 막혀 5회까지 차일목이
내야안타로 유일한 출루를 기록할 정도로 극심한 타격침체에 빠졌다.
이후로도 박희수 이재영 정우람 정대현으로 이어지는 SK의 필승계투진을 공략하지 못하고
4이닝동안 2안타로 2명밖에 출루를 못해 공격루트를 전혀 만들어내지 못하고 완봉패를
당하고 말았다.
어제의 완봉패를 되갚아준 SK의 저력도 무섭지만 더 무서운 것은 완봉패를 당해가고
있는데도 기아벤치의 득점을 위한 그 어떠한 행위도 볼 수 없었다는 점이다.
팀타선이 집단 무기력증에 빠져있을때 다양한 공격루트를 개척해 나가는 선수들의 의지도
안보이고 또 벤치의 어떤 움직임도 없는 것으로 보아 처음부터 이 경기를 이기고자 하는
목표의식이 없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
3위나4위나 큰 차이가 없기에 3위를 차지하기 위한 무리수는 두지 않겠다고 말한 조범현
감독의 결정이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 사뭇 궁금하다.
글쓴이의 생각대로라면 최소한 양현종2이닝 김희걸2이닝 트레비스1이닝 유동훈1이닝 홍건희1이닝 박정태1이닝 박성호1이닝
이렇게 나누어 던지며 불펜들의 구위도 점검해 보고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넣을 투수들을 선별하는 작업을 했어야 하는데
김희걸을 너무 오래 던지게 했으며 윤석민과 로페즈도 원포인트 릴리프로 등판시켜 경기감각을 익히게 했어야 한다.
어쩜 포스트시즌같은 단기전에서는 10여명의 투수자원을 가지고 선발뒤를 받치는 불펜이 1이닝씩 짧게 이어던지는 것은
아주 효과적일수도 있다.
꼭 선발이 5회를 책임져야한다든지 하는 의무감에서 벗어나고 선발로 1회나 2회에 부진한 상황이 오면 즉각 내리고 다음이닝들을
10월4일 경기처럼 1이닝씩 던진게 한다면 의외로 SK의 강력한 타선을 붙잡을 수 있다.
타력에서는 0대3으로 끌려가던 9회말 마지막공격에서는 벤치에 앉아있는 나지완 이용규를 대타로 내세워 경기감각을 잊어버리지
않게 만들어주고 늦게까지 그 선수들 이름을 연호하며 기다리던 팬들에게 인사라도 시켰어야 한다.
끝까지 단 한 점이라도 얻기위한 최선을 다하는 책임있는 모습을 안보인다는 것을 도대체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내일의 경기)
오늘은 어제경기와 반대로 고품격SK의 불펜들의호투에 막혀 완봉패를 당하다
보니 이렇다할 승부처가 없다.
1회부터 윤희상을 공략하지 못해 철저하게 공격루트가 막혔다면 2점째를
내준 김강민의 기습번트로 추가점을 올린 상황이 그래도 오늘의 승부처가
되겠다.
병살의 위험에서 벗어나고 외야플라이로 3루주자를 불러들일 확율도 낮고
그렇다고 안타칠 확율은 더 낮고 내야땅볼이라도 치면 병살로 이닝이 마감되
버리는 상황에서 나온 김강민의 창의적인 기습번트 타점은 1 점차 정도는
언제든지 뒤집어 질 수 있으므로 확실하게 도망가는 타이밍에 나온 절묘한
1점으로 오늘경기의 승부처로 선정한 것에 주저함이 없다.
내일경기의 선발은 이영욱대 박경태다
양팀 모두 대진이 확정된 상태이기에 내일경기에서는 투수전보다 활발한 타격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필승계투조를 모두 쉬게 하고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빠질것이 확실한 투수들로 경기를 이끌어갈 확율이
매우 높다.
투수 10명을 엔트리에 넣는다면 윤석민 로페즈 서재응으로 3선발을 삼고 불펜으로 한기주 심동섭 임준혁 양현종 김희걸
김진우 손영민으로 간다면 나머지 빠지는 투수들로 경기를 풀어가야 토요일부터 시작하는 포스트시즌에 대비할 수 있다.
투수를11명으로 하고 야수를 15명으로 한다면 유동훈을 데려갈 수도 있겠지만 5전3선승제로 치러지기에 투수를 10명으로
할 가능성이 높다면 내일은 선발 박정태에 불펜 홍건희 트레비스 정도로 꾸려가고 나머지 불펜들은 컨디션 점검차 원포인트
또는 0.2이닝정도씩 짧게 이어던질 가능성이 높지만 문제는 투수력에 있는 것이 아니고 맞불을 놓을 수 있는 타격이 제 페이스에
올라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투수들이야 어깨가 싱싱하면 할수록 좋지만 타자들은 다르다.
방망이 컨디션이라는 것이 상당히 오래가고 또 타격감을 찾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기에 내일 경기에서도 타격감을 찾지 못한다면
아무리 윤석민이라도 첫경기를 어렵게 풀어갈 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SK의 1차전 선발이 김광현으로 낙점될 가능성이 높은마당에 내일경기까지도 타격감이 오르지 않는다면 원정에서부터
2연패로 몰릴 가능성이 농후하다.
투수가 아무리 잘 던져도 득점지원이 없다면 흥이 나서 던질 수 있겠는가..
그리고 상대는 기아킬러 김광현이다.
윤희상을 상대로 단 1안타에 허덕이고 필승계투조에게도 단 2안타로 쩔쩔매는데 KIA킬러 김광현을 상대로 1~2점은 꿈이지 않겠는가
방망이로 해결하지 못하면 KIA의 준플레이오프 승리는 일장춘몽에 그치고 말것이다.
그리된다면 내년시즌까지 계약기간이 남은 조범현감독은 스스로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으로서
최고로 멋진 뒷마무리가 될 것이다.
그런 결과가 나오지 않게 내일경기부터 최선을 다하는 멋진 경기를 보여주기를 소망한다.
(사진출처)mydaily,newsis,일간스포츠,스포츠조선,스포츠서울,osen,연합뉴스,아주경제,노컷뉴스, 조이뉴스24,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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