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9. 00:00ㆍ야구 이야기/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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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투수
윤석민
1승
세이브
패전투수
김광현
1패
simpro의 주관적인 프로야구 이야기
(에이스위의 에이스 윤석민의 완투승)
2011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드디어 오늘 팡파레를 울렸다.
3위 SK와 4위 KIA의 준플레이오프의 첫판은 에이스위의 에이스 윤석민의 완투에 힘입어
KIA가 먼저 첫판을 승리하였다.
팀의 에이스란 무엇인가에 대한 김광현의 질문에 윤석민은 9이닝동안 109개의 공으로
1홈런 포함 3피안타에 3볼넷 4삼진으로 1실점하며 직접 몸으로 보여주었다.
김광현이 오늘 4.2이닝동안 88개의 투구로 투구수 조절에 실패하고 체력에서 밀린 것에 대한
정답을 보여준 것이다.
지난 9월24일 SK전에 등판한 후 14일만의 등판으로 경기감각이 무뎌졌을 수도 있으나 싱싱한
어깨와 투수부분 쿼터블크라운에 빛나는관록으로 투구수조절과 뛰어난 완급조절로 마운드의
제왕로 군림하며 SK타자들을 완벽하게 제압하였다.
모든 전문가들이 확실한 에이스 윤석민이 있는 KIA의 1차전 우세를 예상한 것도 그러한 윤석민의 위력적인 투구와 마운드에서의
자신감을 더 높이 샀기 때문이다.
반면 김광현은 부상과 재활을 거치며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맞추어 컨디션을 끌어 올렸으나 결과적으로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여
남은 일정동안 얼마나 제구와 자신감을 끌어올려 KIA를 상대할지 의문스럽게 되었다.
(KIA를 살린 차일목의 만루홈런과 필승계투조를 몽땅 투입한 SK의 승부수)
9회까지 1대0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킬 정도로 SK의 필승불펜진의 위력은
실로 가공할 만한 수준이었다.
김광현에 이어 정대현 정우람 박희수 엄정욱 이재영으로 이어지는 특급선발
에 특급불펜으로 기아 타선을 9회2사까지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마지막 공격에
올인 하였으나 9회초 2사만루에서 터진 차일목의 만루홈런 한 방으로 SK의
모든 소망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사실 차일목의 만루홈런이 없었더라면 SK의 역전승으로 경기가 끝났을 지도
모른다.
SK의 막강한 불펜진이 총출동한 상황에서 단 1점의 리드는 리드도 아니었고
9회말 SK의 마지막공격에서 대타 최동수의 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어 동점이
되고 계속된 무사1.2루의 찬스에서 역전득점을 올렸을 것으로 보아 그 홈런
한 방으로 SK의 기를 꺽고 윤석민으로 하여금 편하게 이닝종료까지 던지게
만든 힘이 되었다.
(믿음과 불신의 차이가 낳은 승부처)
오늘 조범현감독은 철저히 윤석민의 에이스 본능을 믿었고 이만수감독대행은 철저히 선수를 믿지 못한 불신의 결과가 승패를
갈랐다.
조범현감독이 9회 선두타자 최동수에게 홈런으로 1실점하고 실책과 볼넷으로 무사1.2루의 위기를 맞았어도 흔들리지 않고
윤석민에게 믿음을 보내주어 결국 완투까지 이끌어 낸 믿음의 리더십을 보여주었다면 이만수 감독대행은 윤석민에게 첫 안타를
때린 7회 무사1루에서 최정에게 보내기번트를 지시하여 결국 보내기번트 병살타로 천금같은 동점의 기회를 놓치는 불신의
리더십을 보여주어 조범현감독과 극명한 비교를 보여주었다.
KIA가 이범호 최희섭 김상현 중심타선에 무사1루가 걸렸을때 보내기번트를 안대는 것은 중심타선에 대한 무한한 믿음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만수 감독대행은 메이저리그의 빅볼을 경험한 국내 유일의 지도자임에도 불구하고 철저히 스몰볼로 SK의 강타자
최정에게도 보내기번트를 지시하는 소극적인 플레이로 7회 동점과 역전의 기회를 한번에 날려버리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윤석민에게 7회까지 철저히 무안타로 침묵한 방망이가 최정의 보내기번트 성공으로 1사2루가 된다 하더라도 동점타를 과연
쳤겠는가. 그렇다면 보낵번트 대신 강공으로 최정의 부담감도 덜어주고 또 한 번의 찬스에서 역전까지 끌고가는 대담한 작전
지시를 내렸어야 한다. 벤치의 믿음과 불신의 차이가 가져온 오늘의 승부처는 7회 이만수감독대행의 스몰볼이었다.
(내일의 경기)
내일 선발은 로페즈대 송은범이다.
로페즈 역시 9월22일 삼성전에서 패전투수가 된 후 17일만의 등판이다.
그만큼 어깨가 싱싱하다는 것이 윤석민과 같은 장점이고 송은범은 9월30일
이후 9일만의 등판으로 경기감각을 유지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투수력과 불펜진의 우열은 가리기 어렵다고 봤을 때 내일 경기 역시 타선의
응집력과 집중력의 차이로 승패가 결정날 수 있다.
또한 오늘 경기를 먼저 잡은 KIA가 그 분위기를 이어가서 연승을 거두며
의외로 싱겁고 최단시간내에 준플레이오프가 끝나는 상황도 그려볼 수 있다.
필승계투조를 몽땅 투입하고도 만루홈런 한 방에 무너진 SK의 투수력은 시간이
지날 수록 그 구위는 떨어지고 힘들어 지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또한 로페즈의 이닝이터 능력은 누구보다도 SK선수들이 더 잘알고 있다.
그런점에서 내일경기도 오늘처럼 빈타에 허덕이다 의외의 한방에 승부가 결정되어질 가능성이 높다.
로페즈에 대한 기아벤치의 믿음이 오늘처럼 계속 이어질지 SK벤치에서 중심타자에게 또 다시 스몰볼을 구사할지 아직 알 수는
없지만 두 감독의 극명한 스타일대로 경기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고 1차전을 먼저 이긴 KIA가 SK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한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으며 1차전 승리팀이 시리즈 전적 3승으로 준플레이오프를 끝낼 상황은 계속 유효하다.
(사진출처)mydaily,newsis,일간스포츠,스포츠조선,스포츠서울,osen,연합뉴스,아주경제,노컷뉴스, 조이뉴스24,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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