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4차전)조범현감독의 아름다운 퇴장을 바라며...

2011. 10. 13. 00:30야구 이야기/프로야구

 

 

 

  1 2 3 4 5 6 7 8 9 R H E B
SK 0 0 3 0 2 1 0 2 0 8 13 1 8
KIA 0 0 0 0 0 0 0 0 0 0 6 0 3
승리투수 윤희상 1승   세이브    
패전투수 윤석민 1승1패 simpro의 주관적인 프로야구 이야기

 

 

(윤석민을 선발로 내세운 코치진은 석고대죄하라)

드디어 준플레이오프의 최종승자가 4차전에서 결정이 되었다.

KIA를 8대0으로 2게임연속 완봉패로 몰아붙힌 SK의 기세는 실로 대단했다.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도 탁월했고 게임을 풀어나가고 압박하는 능력 또한 거의 신의 수준에 도달한 경기였다.

마치 국가대표팀과 고등학교팀간의 경기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 오늘 경기는 차라리 안보는 것이 나을듯 했다.

 

윤석민을 선발로 내세울때부터 어느정도 예견된 패배였지만 그것을 알지못하는 기아 벤치의 아둔함은 도를 넘어선다.

1차전 혼신의 역투로 완투승을 거두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윤석민의 심적인 스트레스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크다.

더군다나 3일 쉬고 등판은 정규시즌에서는 보기조차 힘든 상황이다.

3일만의 등판이 가져오는 휴유증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은 이강철 투수코치이다.

더군다나 손가락에 물집이 생긴것도 잘 알고 있다.

조범현감독이야 본인이 투수출신이 아니기에 그 고통을 느끼지 못하겠지만 이강철 투수코치는 3일만의 등판과 손가락 물집이

얼마나 힘든지를 잘아는 투수출신이다. 그렇다면 윤석민의 선발등판을 처음부터 말렸어야 한다.

그정도로 투수코치의 입김이 통하지 않는다면 감독과 코치간의 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누가 윤석민을 4차전 선발로 내정했는지 누가 최종적으로 결단을 내렸는지는 조사해봐야 알겠지만 설사 4차전을 내주어 플레이오프에 진출을 못하더라도 윤석민의 4차전 선발은 막았어야 한다.  본인이 던진다고 했더라도 막았어야 한다.

윤석민의 컨디션은 6일째 등판때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왔고 그것은 그동안의 데이터가 증명한다.

4일쉬고 나올때엔 그다지 좋은 성적을 못냈고 더군다나 3일쉬고 나온 것은 지금야구가 80년대 야구도 아니고 최고의 데이터와

최고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2010년대인데 아직도 조범현감독시대의 주먹구구식 투수운용을 하고 있으니 오늘 경기의

패전은 뒤로 하더라도 윤석민을 선발로 내세운 최초의 발설자와 승인자 모두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윤석민의 등판 그자체는 오늘 패해도 좋다는 묵시적인 내부 결정이 있었다는 것을 증명한다.

 

1회 삼자범퇴로 세타자를 돌려세웠지만 직구스피드도 안나오고 변화구 제구도 안되며 어려움을 겪었으나 SK타자들이 헛심을

켜면서 무사히 넘어갔고 2회에 두 명의 주자를 내보낼때도 제구에 어려움을 겪어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후유증은 관중석

에서 봐도 힘들게 보일정도로 공을 채지 못하고 밀고 있었다.

 

그 결과는 참담하다 1차전 1실점 완투승의 사나이. 정규시즌 20년만의 쿼터블크라운의 대업을 달성한 사나이 윤석민이 2.1이닝동안 56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3삼진으로 3실점(3자책)을 기록하여 근래 보기드믄 최악의 성적표를 기록하였다.

윤석민이 강판되고 부터 경기장의 분위기는 이미 팬들로 부터 경기에 졌다는 판정을 받을 정도로 그의 강판은 메가톤급 충격이었다. 윤석민의 뒤를 받칠 롱릴리프가 없는 상황에서의 3실점후 조기강판으로 승부의 추는 일찌감치 SK로 흐르게 하였다.

 

힘있는 심동섭을 선발로 임준혁 양현종 손영민 트레비스 등 싱싱한 어깨를 가지고 있는 투수들로 앞을 막고 윤석민을 뒤로

돌렸다가 여유있게 이기면 등판 안시키면 된다.

이미 광주에서 열린 예비 준PO첫게임에서 한 번 시도한 적이 있는 릴레이투로 승부를 했어야 한다.

2차전에서 72개의 볼을 던진 한기주의 등판도 별반 다름이 없다.

윤석민에 이어 나오는 투수로는 같은 정통파투수에 볼끝도 비슷한 한기주보다는 변화구 구사가 좋은 김진우를 먼저 올려 불을

끈다음 양현종 심동섭 손영민 트레비스 등으로 집단 릴레이 투구로 가다 마지막 마무리로 윤석민이 올라왔어야 한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은 타선이 점수를 내주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는다.

 

 

(윤희상의 서프라이즈 폭풍투)

오늘 SK선발 윤희상은 올해 KIA전에 4경기에 나와 14이닝동안 3실점을 하며 방어율1.93으로 본인 방어율4.82보다 훨씬 우수한

성적을 내었다. 최근 10월5일 마지막등판에서 5.1이닝동안 2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투구를 하여 KIA전에 최대 강점을 보인 윤희상의 오늘 투구는 그동안 나온 SK선발투수인 김광현, 고든, 송은범에 비해 훨씬 더 안정적인 투구를 하여 플레이오프에서도 그의 맹활약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늘도 윤희상은 6.2이닝동안 100개의 투구로 6피안타 2볼넷 4삼진으로 KIA의 에이스 윤석민과의 대결에서 KO승을 거둠으로써

차세대 SK의 신성장동력으로 평가받을 재목임을 만천하에 고하였다.

 

김광현 고든 송은범 윤희상의 초강력 선발에 정대현 정우람 박희수 이재영 이승호 엄정욱으로 이어지는 서프라이즈 불펜의 힘은

롯데도 삼성도 넘어선다.

문제인 타력도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어 저력의 SK구단의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줘서 롯데에 견주어 절대 뒤떨어지지 않아

플레이오프역시 SK의 우세를 예감해 본다.

 

그런 윤희상을 2회 무사1.3루의 득점찬스외에는 이렇다할 득점찬스도 못만들고 지리멸멸한 타선은 분명 질책의 대상이 된다.

윤희상의 뒤를 이어 갈수록 투수진이 강력해지는 SK의 불펜 정대현과 이승호의 등판은 관중석에서 썰물처럼 팬들이 빠져나가며

한마디씩 던지는 충격적인 말을 KIA구단은 들렸는지 모르겠다.

"조범현의 마지막 승부수는 윤석민 혹사등판이었구먼...에라이~~쯪쯪쯪..."

그리고 마지막대타가 왜 종범이냐~~~으이그..

 

(오늘경기의 승부처)

사실 윤석민이 젖먹던 힘까지 모두 짜내며 마운드에서 버티고 있을때인 2회 KIA공격에서 죽기살기로 결판을 냈어야 한다.

무사1.3루에서 안치홍의 맥빠진 삼진부터 시작하여 1사만루에서 이현곤의 힘없는 2루 직선타아웃. 그리고 이용규의 삼진...

그것으로 오늘 승부는 끝이 났다.

이런 찬스도 만들기 힘들뿐더러 SK의 투수력으로 보았을때 또다시 이런 기회를 KIA에게 주지 않을 확율이 높은 가운데

밥상을 SK에서 드시라고 차려줘도 숟가락도 못 얹는데 어떻게 이길수 있겠는가.

 

이부분은 벤치의 작전능력이 떨어진다 하기 보다 선수들의 타격에 관한 능력의 문제이다.

시리즈 내내 극도의 타격부진과 수비불안에다 2차전 보내기번트 병살타로 심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안치홍과 시즌초반

4할타자, 컷트신공 운운하며 온갖 수식어를 갖다붙히더니 결국 시즌 막판에 들어 공도 제대로 맞히지도 못하고 제 스윙도 못하는 똑딱이 타자로 변하고만 이용규의 부진. 그리고 전혀 공을 맞히지도 못하고 방망이의 궤적이 춤을 추는 김선빈의 부진 등 주력선수들에게 퍼진 타격부진 바이러스가 시리즈 내내 선수들을 꿈속에서 헤매게 만들고 몽유병환자처럼 타석에서 방망이를 춤추게 만들었다.

 

반면 SK타자들은 똑같은 프로선수에 운동도 같은 시대에 했건만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며 방망이 돌아가는 소리가 관중석까지

들릴정도로 기가 꽉 차있는 모습에서부터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를 냈다.

과연 KIA선수들이 글쓴이가 알고있는 선수들이 맞는가 할 정도로 무기력하고 처참하고 원통하게 패하며 포스트시즌 24이닝

무득점이라는 기록을 부상으로 받고 2011시즌을 마쳤다.

 

(올해보다 더 암울한 2012년의 타개책은 조범현감독의 자진사퇴로)

올 시즌 시작하면서 부터 줄곳 강력한 우승후보라 평가되면서 초반 선두권을 유지하다가 올스타전을 앞두고 2게임차 선두로

나선 KIA가 후반기 시작을 대 삼성전 홈스윕패로 1위자리를 내주면서 김진우의 폭포수커브같은 추락을 맛보며 온갖 구설수에

오르내리다가 결국 4위로 시즌을 마쳤다.

선수들의 집단 부상과 그 와중에도 쉼없이 달려온 장마철 레이스 등으로 이정도 성적을 낸것도 다행이라고 기아 벤치는 자평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러한 부상이 있는 선수들이 다른팀에도 있었고 또 장마철레이스는 정상적인 경기운용 상태이기에

날씨탓으로 돌리기에도 부족함이 있다.

기아의 이런 성적표는 부상탓 날씨탓보다 선수개개인의 능력이 다른팀보다 훨씬 떨어지고 그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적재적소에

선수들을 배치하며 촘촘한 수비와 끈질긴 공격으로 위기를 타개해 나가지 못한 조범현감독의 무능력이 주 원인이 될 것이다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내년시즌의 우승은 한마디로 택도 없는 소리이고 공갈포밖에 아니다.

 

썩고 정체성이 의심이 되는 벤치와 불필요한 선수구성원에 칼질을 하지 않는한 내년시즌 가을야구는 없을 것이다.

갈수록 다른 팀들의 기세가 뚜렷하게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KIA의 주먹구구식 선수단 운영은 결국 내년시즌도 어렵게 만들고

말것이며 결국에 가서는 KIA라는 기업이미지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다.

계약기간이 1년 남았다고 버티는 꼼수보다 LG박종훈감독처럼 성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조범현감독을 비롯한 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코치, 프런트의 자기반성과 함께 아름다운 사퇴를 요구한다.

조범현감독 계약기간 3년중 2년의 성적이 5위, 4위인 마당에 굳이 내년시즌까지 팀을 맡을 명분도 없다.

프로야구단이 기대이하의 성적을 내는 감독코치에게 월급을 주는 자선단체도 아니고 모든 것을 성적으로 평가하는 프로이기에

더욱 그렇다...

프로구단의 수장으로서 시즌 초에 1년 계획을 수립해 놓고 결과가 그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하면 '내년시즌은 잘할께요'라고

말로 어물거리며 넘어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

감독들의 수난시대에 결코 KIA구단도 자유로울수 없다. 프로는 성적으로 모든 것을 말한다.

감동도 흥미도 재미도 없는 조범현야구는 올해로 끝났으면 한다.

 

 

홈에서 열린 2011프로야구 KIA와 SK의 4차전을 금감원에 근무하는 박광식선배와 신한은행 직장인 야구단 감독인 김종석

친구와 함께 직관하며 마지막 경기를 즐겼다. 표 구하기도 어려웠을텐데 후배들에게 좋은 자리에서 관전하게끔 해준

박광식선배에게 감사의 인사와 함께 더 멋진 KIA타이거즈 칼럼으로 보답할 것을 약속드린다.

 

(사진출처)mydaily,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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