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16. 09:48ㆍ야구 이야기/프로야구
simpro의 주관적인 프로야구 이야기
2011프로야구 플레이오프가 드디어 오늘 운명의 개막전을 연다.
올 시즌 팀간 맞대결 전적에서 8승11패로 밀린 KIA를 상대로 24이닝 무실점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3승1패로
셧아웃시키고 SK가 롯데의 상대팀으로 결정되었다.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롯데는 9일간 자체 청백전으로 컨디션을 유지하며 대기하고 있고 SK는 KIA를 수월하게
이긴덕에 3일간의 꿀맛같은 휴식을 취했다.
올 시즌 두팀간의 맞대결성적은 10승8패1무로 SK가 근소하게 앞섰다.
김성근감독때에는 7승5패로 우세를 보였지만 이만수 감독대행때는 3승3패1무로 호각지세를 보였다.
지금 모든 전문가들은 롯데가 70%정도 우세할 것이라 예상하지만 글쓴이의 생각은 SK의 초박빙우세를 예상한다.
그 객관적인 근거는 올 시즌 맞대결 성적이고 주관적인 근거는 타격과 투수력이 엇비슷하다고 보았을 때 1점을 따내는
효과적인 공격에서 앞서고 1점을 실점하지 않은 강력한 수비력을 보이는 SK의 탄탄한 조직력이 앞선다고 보기에 그렇다.
올 시즌 롯데를 방망이의 팀, SK를 투수력의 팀이라 평가하고 창과 방패의 대결이라 하지만 그것은 모든 팀을 대상으로 한
종합적인 판단이고 막상 양팀간의 맞대결로 들어서면 공격력이나 투수력 모두 엇비슷한 성적을 내서 창과 방패의 대결이란
것에 동의하기가 힘들다.
양팀간 맞대결 성적은 10승8패1무로 SK가 우세하지만 세부적인 내용으로 들어가면 두팀간 우열을 가르기는 힘들다.
롯데의 SK전 팀타율 0.266, 팀방어율 4.28, 득점 92, 실점 94, 홈런18, 도루14, 사사구 86, OPS 0.759이고
SK의 롯데전 팀타율 0.275, 팀방어율 4.62, 득점 94, 실점 92, 홈런16, 도루 9, 사사구 64, OPS 0.744로 백중세다.
후반기들어 이만수감독대행체제의 어수선한 분위기에서도 3승3패1무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그렇다면 모든 객관적인 전력이 비슷하다고 보았을 때 무엇이 승패를 가를까.
그것은 다름아닌 실책과 주루플레이다.
올 시즌 SK의 팀실책은 68개이고 롯데는 무려106개이다.
역시 맞대결시의 실책도 SK가 훨씬 적다. SK의 롯데전 실책은 8개. 롯데의 SK전 실책은 15개로 거의 2배나 많이 했다.
그것은 롯데가 실책에 의해서 SK에게 물린경기가 많았다는 이야기가 된다.
9일간의 자체 청백전을 통해서 롯데가 얼마만큼 수비력을 강화했는지 알수는 없지만 최소한의 객관적인 자료만 가지고 본다면
타력과 투수력에서 엇비슷한 전력을 보유한 양팀은 결국 수비력과 주루플레이에서 승패가 갈릴지 모르므로 롯데가 실책을 얼마나
줄이고 SK가 롯데포수 강민호를 상대로 얼마만큼 도루를 성공시키느냐에 따라 경기의 승패는 갈릴 것으로 보인다.
반면 롯데는 SK에 비해 뛰는 야구가 빛을 발휘한다.
올 시즌 롯데의 팀도루는 112개, SK는 105개이고 양팀간 맞대결시에는 롯데가 14개를 성공시켰고 SK는 9개를 성공시켰다.
즉, 발로 한 베이스를 더 가는 플레이에 강점을 보인 롯데가 SK를 잡은 경기도 많았다는 것이다.
실책과 도루에서도 서로 우세하므로 양팀간 우열을 계속 가릴 수 없다면 또 무엇이 승패를 가를까.
마지막으로 승패를 가르는 것은 다름아닌 수비의 짜임새와 1점을 내는데 어느팀이 끈질긴 승부욕을 보이고 벤치의 능력이
어느팀이 더 우세하느냐에 따라 갈릴것으로 예상된다.
그점에서 SK의 우세가 예상되는 것 중 하나인 SK수비의 짜임새는 한 베이스를 더 못가게 하는 최고의 중계플레이에 있다.
모든 팀들이 중계플레이에 외야수비연습의 모든 것을 할애하듯이 중계플레이가 가져오는 작은 실수 하나는 주자를 한베이스를
더 진루시켜주느냐, 또 실점을 하느냐의 문제로 직결된다.
즉, 승패를 가르는 득점과 관계가 되는 중계플레이에서 SK는 최고의 강점을 보인다.
주자2루시 왠만한 외야안타로 홈까지 뛰다가는 SK의 중계플레이에 의해 홈에서 횡사할 확율이 높다.
과연 롯데의 발빠른 주자들이 얼마나 SK수비조직력을 무력화시키느냐에 따라 시리즈 성패는 갈릴 것이고..
김성근감독시절부터 꼭 필요한 1점을 내고 또 1점을 안내주는데 SK선수들이 굉장한 강점을 보인다는 것이다.
선수들의 창의적인 플레이는 롯데도 절대 뒤지지 않지만 1점 승부에 강한 SK의 승부욕이 얼마나 롯데에게 통할지..
그리고 양승호감독이나 이만수감독대행 모두 어려운 상황에서 팀을 포스트시즌까지 진출시킨 공로가 있다.
양승호감독은 시즌 초 그를 비토하는 수많은 롯데팬에 의해 무관중운동까지 벌어질 뻔 한 이력을 가지고 있고,
이만수감독대행은 김성근감독 퇴진에 따른 SK팬들의 분노를 한몸에 받은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들이 감독들의 수난시대에 살아남으려는 최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이번 플레이오프는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수싸움과
작전이 구사될 것으로 보여 어느감독이 흐름을 끊는 정확한 투수교체 타이밍을 가져가고 또 한 방에 역전시킬 수 있는
대타카드와 다양한 작전으로 상대팀을 위기에 빠뜨리냐에 따라 시리즈 성패가 달려있다.
이제 결전의 날을 기다리는 롯데와 SK의 1차전이 몇시간 앞으로 다가왔다.
시리즈의 운명을 가를 1차전 선발은 장원준대 김광현이다.
장원준은 SK전 방어율 3.32에 3승을 거두었고 김광현의 올 시즌 롯데전 기록은 부상때문에 없다.
하지만 김광현의 롯데전 장원준과 대결에서 그동안 맞대결을 펼쳐 한 번도 져본 기록은 없다.
그것 하나만으로 우열을 가리기는 힘들지만 김광현이 KIA와의 준플레이오프1차전 이후 일주일을 쉬고 등판하는 관계로
최고의 컨디션을 보일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장원준과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다.
팀의 에이스끼리 맞붙는 1차전의 승패에 따라 플레이오프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릴 것으로 보여 기대반 설레임반으로
플레이오프 개막을 기다린다. 어느팀이 선발을 빨리 끌어내릴 비책을 가지고 있을까...궁금해진다.
(사진출처)조이뉴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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