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 26. 00:00ㆍ한국의 산 견문록/한국의 산
겨울 지리산 장터목 대피소 길라잡이는 처음 사용한 대피소생활의 이모저모를 알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조그만한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썼다.
장터목대피소는 국립공원 지리산에서 천왕봉으로 가는 가장 빠른길로 하늘아래 첫 산장으로 우뚝 서 있다.
해발1653m높이는 설악산대청봉이 1708m만큼이나 높아 밤하늘의 별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곳이기도 하다.
수용인원은 135명이며 예약은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에서 장터목대피소를 클릭하면 예약창이 뜬다.
홈페이지 비회원이어도 예약가능하며 결제는 12시간이내에 해야 하고 결제가 안되면 자동취소된다.
결제해 놓고 예약취소는 2일전까지 가능하며 변경도 인원을 줄이는 것은 가능하나 늘리는 것은 안된다.
대기자명단에 올려놓으면 예약취소자가 생길시 우선순위로 예약할 수 있다.
이용요금은 성수기 8,000원/1인 (4,5,7,8,10,11월)이며 나머지 달은 비성수기로 7,000원/1인이다.
결제는 그린포인트(하단에 설명)라는 쓰레기회수포인트로도 결제할 수 있으므로 하산시에는 자기쓰레기외에도
주변에 있는 쓰레기를 봉지에 담아 국립공원탐방안내소에 접수신고하면 그린포인트를 적립시켜준다.
장터목대피소 내부모습
장터목대피소는 산청군 시천면 사람들과 함양군 마천면 사람들이
먼 옛날 서로 물물교환과 물건을 사고 팔던 장이 서던 곳으로
1971년 4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지리산산장이란 이름으로 시작하여
1986년 80명 1997년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확대되었으며
지금은 전국 방방곡곡에서, 그리고 세계에서 모여든 산님들이 지리산의 수려함과
장엄함을 가슴으로 느끼는 곳이 되었다.
대피소에는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들이 상주하며 대피소운영과 출입금지구역순찰, 안전지도및 구조활동등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우체통에 편지를 붙히면 배달된다고 한다.
옆서와 옆서봉투 그리고 우표도 판매한다. 하늘아래 첫 우체국에서 사랑하는 가족에게 편지를 부쳐보자.
뒤 늦게 도착한 편지에 지리산의 추억이 녹아날 것이다.
대피소에 도착하면 2층 계단을 따라 올라간다. 오후5시부터 방을 배정하므로 그 전에 온 사람들은 천왕봉실에 있다가
방송이 나오면 예약확인을 하고 방배정을 받으면 된다.
방배정이 끝나면 모포를 대여하여 (1장에 1,000원) 배정받은 자리에 가져다 놓고
관물대위에 배낭을 벗어놓고 취사도구를 챙겨 1층 취사장으로 가서 저녁밥을 해 먹으면 된다.
식수는 겨울이면 얼기때문에 취사용 식수를 중산리방향으로 100미터를 내려가 샘터에서 길러와야 한다.
그게 힘들면 대피소에서 파는 생수(1병 1,500원)를 사서 밥을 짓거나 국을 끓이는 수 밖에..
그러나 햇반(1개 3,000원)도 데워서 팔므로 굳이 쌀을 가져가지 않아도 된다.
혹시 쌀을 가져가 밥을 지어 먹으려는 사람들은 집에서부터 쌀을 잘 씻어서 비닐봉투에 담아 가야 한다.
씻을 물도 귀하고 쌀 씻은 물도 환경오염이 되니까..
코펠과 버너는 대여하지 않으므로 꼭 챙겨가야 한다..
그리고 남는 부식은 대피소 직원들에게 드리면 엄청 고마워한다. 그러나 쓰레기는 NO다.
대피소 1층 연하봉실은 여성들 방이다..
남성 출입금지이니 부부간에 연인간에 가족간에 친구간에 오더라도 여기서만큼은 이별이다.
와이파이도 빵빵...인터넷도 빵빵하게 터진다..
핸드폰 충전도 무료로 할 수 있으므로 급한 충전은 여기서 하면 된다.
비상대피소는 항상 기억해 두자..
장터목 대피소는 목재건물이므로 화재에 취약하다.
대피소내에서는 금연에 취사활동과 음식섭취를 할 수 없으므로 불이 날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확인.
등산화는 신발장에 잘 벗어놓고 배낭은 짊어지고 들어간다.
이곳에서 예약자 명단 확인하고..신분증은 예약한 사람만 가져가면 된다.
4명이 예약했다면 예약자 본인것만....
여기서 모포대여비를 치르고 모포와 반환증을 가지고 입실하면 된다.
하늘아래 첫 우체국에서 편지도 보내보고...
오늘의 날씨도 확인해 보고..
대피소 판매물품 표 | |||||
품목 | 가격 | 품목 | 가격 | 품목 | 가격 |
청량음료 | 1,500원 | 캔참치 | 3,000원 | 화장지 | 1,000원 |
이온음료 | 1,500원 | 에이스 | 1,500원 | 밧데리(AA) | 1,000원 |
캔커피 | 1,000원 | 초코파이 | 500원 | 밧데리(AAA) | 1,000원 |
신라면 | 1,500원 | 영양갱 | 1,000원 | 생수(500ML) | 1,500원 |
햇반 | 3,000원 | 초코바 | 1,000원 | 생수(2L) | 3,000원 |
백도 | 3,000원 | EPI가스 | 3,000원 | 햄 | 3,000원 |
국립공원의 대피소는 공원 탐방객들의 안전한 산행을 돕고자 대피기능을 우선적으로 갖추도록 하고
부수적으로 탐방객 편의제공을 위하여 산행에 필요한 간단한 물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대피소 판매물품은 고지대 위치에 따른 헬기운반비 등이 포함되어 일반 시중가격에 비해 다소 비싸므로
그 점 유념하시고 필요물품을 미리 준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산불예방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하여 담배와 주류는 판매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울러, 대피소에는 약간의 비상약품을 준비 또는 판매하고 있사오니, 필요하신 분은 많은 이용 부탁드리겠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는 보다 쾌적한 공원환경 조성 및 탐방서비스 개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국립공원관리공단)
겨울이면 대피소 식수도 언다....
물을 미리 준비해 가거나, 대피소에서 구입하거나, 아니면 100미터를 내려가서 길어와야 한다.
모포를 교환증과 바꿔서 배낭을 짊어지고 입실한다.
가운데는 천왕봉실(남자) 우측은 제석봉실(남자) 1층인 연하봉실은(여자)이다.
제석봉실로 가는 곳은 우측..
연하봉실은 지하로....모포대여실에서 모포를 받아들고 간다.
담날 아침 대여받은 모포는 다시 이곳 모포대여실 앞에 가져다 놓으면 된다.
천왕봉실은 대피소 방배정시간인 오후5시까지는 예약없이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다음날 아침 연하봉실이나 제석봉실에 숙박한 사람은 오전9시까지 퇴실하여 천왕봉실로 옮겨야 한다.
다음날 천왕봉 일출시간은 장터목의 제일 중요한 정보다. 1월22일은 아침 7시35분이다.
거대한 분말소화기가 비치되어 있고.
제석봉실을 열고 들어가면..
1층은 실례가 되어 패스하고(동영상에는 나와 있다.)..2층으로 바로 올라와 우리가 배정받은 가장자리를 확인한다.
땀에 젖은 옷가지는 빨랫줄이나 난간에 걸어 말리고...
탈의실이 있으나 대부분 바로 옷을 갈아입고 널고 해도 누가 쳐다 보지도 않는다.
대피소의 난방은 스팀난방으로 새벽이면 엄청 덥다..후끈거려 잠을 설칠정도이니 가벼운 옷차림으로 자야한다.
배낭은 관물대위에 안넘어지게 잘 세워놓고 머리를 반대방향으로 하여 자면 된다.
취침소등은 오후8시(하절기 오후9시)...그 시간이면 바로 소등시켜버리고 취침등만 켜 놓은다.
그러니 늦어도 오후7시30분까지는 식사하고 다음날 새벽에 기상하여야 하기에 천왕봉에 오를 준비를
잠자리에 들기전에 미리 끝내 놓고 일찍 자는 것이 좋다.
일출을 보려면 새벽5시에는 기상해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왕복3.4km길과 천왕봉에서의 매서운 칼바람을 견뎌야 한다.
일출을 보러갈때는 배낭은 그자리에 그대로 놔두고 아침식사를 마친 후 빈몸으로 천왕봉에 올라야 한다.
그러나 천왕봉에서 중산리방향으로 하산하거나 중봉을 거쳐 대원사방면으로 하산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배낭을 챙겨
나와야 한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배낭은 놔두고 간단한 간식거리와 따뜻한 물을 챙겨 천왕봉으로 오르면 된다.
일출을 보고 다시 장터목으로 온다.(장터목에서 천왕봉까지는 1.7km. 1시간이면 갈 수 있다.)
새벽에 일어나 칼국수를 끓여먹고 천왕봉에 오른 다음
다시 장터목으로 돌아와 누룽지에 라면으로 푸짐한 아침식사를 한다.
하여튼 어제 저녁에도 양심불량한 사람들이 있더니 오늘 아침에도 양심불량한 사람들이 있다.
자기쓰레기는 자기가 챙겨 내려가야지...이걸 누가 치우란 말인가.
저 쓰레기를 버린 사람이나 그것을 본 사람 둘다...마찬가지다.
버리는 것을 본 사람은 말이 필요없이 대피소에 신고하면 된다.
대부분의 정직한 산님들은 자신들의 배낭에 저 쓰레기를 매달고 하산한다.
감시카메라가 있음에도 뻔뻔스럽게 손으로 조용히 쓰레기를 바닥에 내려 놓고 가는 사람들은
산에 올 자격이 없는 사람들로 스스로가 쓰레기가 되어 저곳에 버려져 있음을 알아야 한다.
잔반을 처리하는 곳이 있으니 잔반은 거기에 버리면 되고
남는 부식은 나눠주거나 대피소에 주면 된다..
하지만 저런 쓰레기는 비닐봉투에 담아(사진처럼) 하산하여 탐방안내소근처
쓰레기집하장에 버리면 될것이다.
국립공원에서 1박을 하며 취사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쓰레기를 담을 대형봉투를
꼭 가져가 자기에게서 발생된 쓰레기는 자신이 되가져 가는 것이 말로만 하는 산사랑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산사랑이 될 것이다.
국립공원내에서 발생된 쓰레기나 자신의 쓰레기를 봉투에 담아 가져 내려가면 탐방안내소에서
그린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제도이다. 모아진 포인트로는 국립공원내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산사랑을 아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이다.
제석봉실과 연하봉실을 나온 사람들은 이렇게 천왕봉실에 앉아 짐을 정리하고 하산 준비를 마친뒤 내려가면 된다.
대피소 이용수칙도 유심히 보고...
뒷뜰에 있는 대피소 발전기도 보고..
시간여유가 있으면 한숨 자고 가도 된다.
야외 식탁에서 운치있게 반야봉도 바라보고.
우체통에 지리산에서 보내는 편지도 부치고..
그리고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하산하면 된다.
(글,사진 : 포토뉴스코리아, 굿뉴스피플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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