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덕유산 바람꽃이 머무는 곳으로.

2012. 2. 1. 00:00한국의 산 견문록/한국의 산

 

  지난 설 명절에 지리산에 올라 덕유산을 하산길 나뭇가지 사이로 어렴풋이 밖에 볼 수가 없어 진한 아쉬움이 남았었는데

  일주일이 지난 1월29일엔 덕유산향적봉에 올라 지리산을 바라 보았으나 역시 진한 가스층으로 인하여 보는데 실패하였다.

 

  손을 뻗으면 금새 잡힐 것 같은 두 명산을 이쪽과 저쪽으로 일주일 사이에 모두 올랐지만 왜 나에겐 그 문을 열어주지 않을까.

  지난 지리산에서의 천왕봉일출도 하늘이 늦게 열리는 바람에 제석봉에서 구름위로 솟은 일출을 보며 아쉬움을 달랬는데

  이번 덕유산에서는 하늘은 맑고 주변 조망은 좋았으나 멀리 지리산까지의 조망은 결코 나에게 허락하지 않았다.

  아직 산에 대한 내 열정과 기력이 산신령이 보기엔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가르켜주고 있는 것 같아 더 분발해야 겠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지리산을 보지 못한 아쉬움은 파란 물이 뚝뚝 떨어질 정도의 맑은 하늘빛과 계곡능선길에 아직도 녹지 않고 새하얗게

  쌓인 눈길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어 18km를 걷는 고단한 산길에도 전혀 피로하지 않게 해준 청량제가 되 주었다.

  그럼 덕유산바람꽃도 머물고만 덕유산으로의 산행이야기를 지금부터 출발해 본다.

 

 

   (09:35)아침7시30분 광주 문예회관 후문 집결지를 떠난 버스는 88고속도로를 달려 함양JC에서 통영-대전간 고속도로로

   갈아탄 뒤 대전방향으로 내 달린다.

   2시간정도의 여정이라 가수면 상태인 나는 버스가 덕유산IC를 빠져 나오며 국도로 내려서자 본능적인 속도감 저하를 느끼고

   부시시 눈을 뜬다. 

   창가엔 성에가 끼어 밖을 볼 수는 없지만 주변 산세의 느낌으로 덕유산이 가까워짐을 알 수 있다.

  

   오늘 덕유산 들머리인 안성리탐방안내소엔 전국각지의 산악회는 다 모였나 보다.

   넓디 넓은 주차장엔 버스가 자리를 못 잡을 정도로 북적이고 오가는 사람들로 초만원이다.

   겨울덕유산은 서해의 습한 바람이 덕유산에 부딪히면서 눈으로 변해 겨우내내 눈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오늘은 날도 좋은 휴일이라 전국의 유명 산악회는 모두 덕유산으로 모여들어 아마 안성리뿐만 아니라 덕유산 곳곳에는

   수백대의 산악회 버스에서 내린 산님들과 소그룹단위의 산행길 사람들로 하루종일 몸살을 겪을것 같은 예감이 불현듯

   스쳐간다.

   아닌게 아니라 안성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부터 얽히고 섥히더니 가파른 능선길에서는 지체와 연체를 수없이 반복하며

   좀처럼 앞으로 나가지 못해 애를 먹었다.

  

 

 

  오늘 산행은 설립한지 30년도 넘은 대한산악연맹 광주광역시 지부소속인 광주원산우회의 1,496차 정기산행으로

  코스는 A코스 : 안성대피소 - 칠연계곡 - 동업령 - 백암봉 - 중봉 - 향적봉 - 백련사 - 삼공리매표소(18km.7시간)

           B코스 : 안성대피소 - 칠연계곡 - 동업령 - 백암봉 - 중봉 - 향적봉 - 설천봉 - 곤도라(12km.5시간30분)으로

           나는 처음부터 A코스를 탈 계획을 세웠기에 평소와 달리 부지런하게 걸어야 하는 코스였다.

  

  (09:40)자연환경연수원앞에서 스트레칭으로 장거리이동으로 굳은 근육을 이완시키고 출발한다.

  계곡은 통채로 얼어있어 겨울도 끝무렵이 되가는 시기지만 여기가 덕유산임을 산님들에게 경고하고 있다. 

 

 

                   칠연계곡의 끝무렵인 안성리탐방안내소쪽은 겨우내 잠들어 있던 덕유산이 점차 깨어나고 있음을

                   자그마한 폭포에서도 느낄 수 있다.

                   빙벽을 이루던 폭포도 그 무게를 버티기 힘든 바람꽃의 달콤한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며 힘겹게..힘겹게...

                   소리없이 무너지고 있었다.

 

 

  

(09:56)칠연폭포를 300미터 스쳐 지나가지만

어느 누구 하나 칠연폭포로 가는 사람은 없다.

모두들 앞으로 가야할 길에 대한 중압감과 함께

300미터나 계단길을 가파르게 올라가야 만날 수 있는

칠연폭포와의 만남을 두려워 하기 때문이다.

 

가느다란 협곡을 따라 일곱개의 못으로 이어지는

칠연폭포의 아름다운 모습을 언제나 한가로운

발길로 다시 찾을 수 있을까..

 

안성탐방지원센터앞에서 칠연폭포까지는

왕복3km에 소요시간은 2시간정도 된다고 하니

훗날을 기약하는 수 밖에...

 

 

 

 

    위로 올라갈 수록 계곡은 점점 덕유산의 본 모습을 찾아가고.

   물이 소용돌이치며 흘러내리는 폭포와 소(沼)는 산채로 얼어붙어

   그대로 시간이 정지되어 버렸다.

 

 

 

  정지된 칠연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는 산님들의 부지런한 발걸음은

  계곡의 깊은 속살에 바람꽃으로 다가가서 서서히 동면에서 깨어나게 만들고 ...

 

 

                 위로...

 

 

   아래로 산사람들의 거친 애무로 덕유산의 잠을 깨운다.

 

 

 

(10:35)지도에 의하면 중계기가 있는 이곳에서

길이 두 갈레로 나뉘어 동엽령과 동엽령 - 백암봉사이의

능선길로 오를 수 있는 길이 나오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쉬며 간식을 먹으며 소란스런 사이를

허겁지겁 스쳐 지나가는 통에 그 갈림길을 확인하지

못하는 불찰을 저질렀다.

 

탐방블러거로서는 생각하기 힘든 실수여서

지도를 봤음에도 이후로 지금까지 후회가 된다.

 

등로는 폐쇄되었지만 길의 유무라도 알고 확인하는것은

오래된 산행습관이다. 

 

 

 

 

   저멀리 나뭇가지 사이로 덕유산 주능선 길이 어렴풋이 보이고..

 

 

   (10:56)원래 조그만 소(沼)와 조그만 폭포가 있어야 할 자리가 지금은 사진찍는 명소가 되어

   덕유의 겨울을 열심히 깨우고 있다...

   그 자리를 지나면 이제 동엽령까지900미터가 남았음이다.

 

                  길이 통채로 얼어붙은 계곡을 빠져나와.

 

 

 

                 계단인지 길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의 계단길을 걸어가다 보면 우측 숲사이로...

 

 

 

 

 

 

 

 

(11:07)동엽령을 약 300미터 앞두고

동엽령참샘이 나온다.

 

이 참샘은 덕유산 동엽령 바로 밑에서 자연용출되는

참샘으로 그 물줄기의 근원은 지하인 듯 하다.

 

2011.6.7일에 실시한 수질검사성적서에 의하면

음용수로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아 덕유산 최고의

약수임을 증명해주고 있어 한여름 향적봉대피소

에서나 얻을 수 있는 식수를 보충해 준다.

 

그러나 동엽령을 300미터 남겨놓고 곧 있으면

능선길에 도달한다는 기쁨에 스쳐지나갈 수

있으니 능선길 못가 우측으로 멋진 숲속그늘이

보이면 샘터가 있는지 눈여겨 보자.

 

가는 등로옆에 샘터라고 이정표가 없으므로

눈썰미있게 찾아보면 된다.

 

 

 

 

 

 

 

 

 

 

  샘터에서 물 한 모금 마시고 고개를 들어보니 동엽령 능선길이 보인다.

  동엽령(冬葉嶺)...낙엽떨어진 겨울고개란 뜻인데.

  이 고개를 사이로 전라도 무주와 경상도 거창의 보부상들이 토산품을 사고 팔기 위해 넘나들던 고개로
  거창군 북상면의 병곡 대하골에는 이들 보부상들을 위해 술을 팔았다는 주막터가 있었다고 한다.
  동엽령(1320m)을 넘나든 보부상들에게 이 험한 길을 넘기위한 주막은 사막의 오아시스같은 존재였을 것이다.

 

 

(11:20)안성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할 때 부터

점심은 동엽령이였다.

향적봉까지 가는 길에 40여명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점심을 먹을 만한 마땅한 곳이 없고 향적봉대피소까지

가기에도 4.3km의 거리는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모두들 양지바른 동엽령 전망데크쪽으로 자리를

옮기지만 A코스를 타려는 나는 향적봉대피소까지

내달려 보기로 하고 일행과 작별인사를 한다.

 

갑자기 쓸쓸해지고 외로워지지만 익숙한 일 아닌가..

늘 산에 올때는 혼자였고 또 혼자일때가 가장 자유롭다.

내 체력에 맞추어 페이스 조절도 가능하고 또 늦으면

사진찍기를 잠시 밀쳐놓고 내달려도 말릴 사람없다.

 

 

 

  산아래 보이지도 않는 무주 안성리쪽에서 힘겹게 오르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무룡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에 잠깐 눈길을 돌려본다.

 이 길로 육십령까지가 덕유산 종주길로 작년 5월 설천봉으로 올라 월성치에서 황점으로 내려갔고

 그 다음 육십령에서 올라 남덕유산에서 영각사로 하산하면서 덕유산 종주를 마쳤던 그 길이다.

 오늘 진정한 덕유산 종주의 시작점인 구천동계곡의 구천탐방안내소까지 이 길을 걸으면

 덕유산종주의 대단원은 막을 내리게 된다.

 

 

  이제 능선길 너머로 살짝 얼굴을 내민 향적봉을 정조준하여...

 

 

  아직 동엽령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일행에게 작별인사를 고하고...

 

 

  멀리 백암봉에서 우측으로 휘감아 도는 백두대간 갈림길(송계삼거리)까지

  햇빛에 반사되어 눈이 부시는 덕유능선길에 휘몰아치는 바람꽃을 따라

  혼자만의 고독한 산행을 시작하며 지난 5월의 추억을 책장에서 끄집어 낸다.

 

 

 

(11:34)14분만에 1km를 왔다.

페이스가 아주 좋다.

지난 5월엔 설천봉부터 육십령까지

덕유산 종주길에 나서 결국 완주하지를

못하고 월성치에서 황점으로 하산하고 말았다.

 

월성치에서 남덕유산을 향해 200여미터 올라가다

체력적인 한계와 함께 찾아온 무릎부상으로

마지막 남은 산봉우리를 넘지 못하고

통한의 후퇴를 했던 기억이 새롭다.

 

이제 근8개월만에 몰라보도록 달라진 나의 심신을

덕유산 산신령에게 보여주러 왔음을 알려 주고자 한다..

 

 

 

  아마 저 암봉근처로 안성리에서 올라오다 보면 중계기 있는 곳에서 갈라진 길이 나오지 않나 싶다.

  후참에 차분히 지도를 들여다보며 글을 쓰다보니 지도상의 거리와 대충 저 암봉이 맞아 떨어진다.(확인은 못했다.)

 

 

 

 

  중봉에서 향적봉으로 이어지는 저 능선길은 곧이어 내가 걸어야 할 길..

 

 

  백암봉에서 송계사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길을 보며 배낭에서 벗어 넣었던 점퍼를 꺼내 입는다.

  안성탐방안내소를 출발하며 입었던 점퍼를 중간에 벗고 티셔츠 차림으로 계곡을 따라 올랐으나

  동엽령을 지나 능선길을 걷다보니 시새운 덕유산바람꽃이 가벼운 옷차림의 나를 가만 놔두지 않는다.

  점퍼와 벗어 놓았던 모자와 목도리까지 챙겨입고 본격적으로 날 새운 덕유 바람꽃과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며 

  향적봉까지 동무삼아 능선길을 걸어간다.

 

 

  바람꽃이 잠시 암봉에서 쉬는 사이

  난 그 틈을 이용하여 쉬는 자리를 찍어보고...

 

 

 

 

                 금새 일어나 다시 갈려 나서면

                 따사로운 햇님과 서로서로 누가 내 옷을 벗기는가 경쟁도 한다...

 

 

                  그러다 잠시 바람꽃과 이별도 하고 술레잡기도 하다보면...

 

 

(12:07)백두대간길과 아쉬운 작별을 고해야 하는

송계삼거리인 백암봉에 도달한다.

 

백두대간 덕유산구간은 육십령에서 올라서서

할미봉 장수덕유산을 거쳐 잠깐 남덕유산에 들렀다가

삿갓봉 무룡산 동엽령 백암봉을 거쳐 덕유산 주봉인

향적봉으로 오르지 않고 발길을 매몰차게 신풍령으로

돌려 백두산으로 향한다.

 

 

 

 

 

 

  그 길을 들여다 보고...

 

 

  백암봉에서 백두대간과의 이별에 가슴이 아팠나. 아니면 백암봉으로 오르는 길이 슬펐나.

  백암봉까지 동엽령에서 2.2km를 오는데 47분이 걸렸다.

  처음 1km지점을 14분만에 통과하더니 다음 1.2km는 33분이나걸렸다.

  이 추세로 가면 13시 30분이면 향적봉에 도달할 수 있으니 16시30분 삼공리주차장 하산시간에

  맞출수 있을지 걱정이 앞을 가린다.

 

 

  덕유평전을 지나며

  다시 바람꽃과 재회를 하고...

 

 

  중봉으로 오르는 덕유평전을 숨막히게 올려다 본다.

  겨울이면 덕유산아래 금강에서 피어 오른 수증기가 서해 바람꽃을 타고 넘어 오면서

  눈구름을 만들어 내고 그 무게가 버거워질 무렵 덕유산에 아낌없이 퍼 붓고서야 산을 넘어가며

  덕유산을 온통 눈꽃세상으로 만들어 버린다.

 

  설사 눈이 안올라치면 오전내내 수정처럼 빛나는 아름다운 상고대를 볼 수 있다.

  햇님이 시새워 다시 지워버려도 다음날 아침이면 어김없이 상고대는 피어난다...

 

  봄이면 이곳은 온통 키큰 철쭉으로 뒤 덮힐 것이다.

  지난 5월초 이곳을 지날 무렵 아직 덜핀 철쭉의 향기에 취한 적이 있었지만

  덕유평전을 빨갛게 수놓을 철쭉으로 인해 세상은 아름답다라는 것을 무한정 느끼게 해준다.

 

  여름이면 이 덕유평전은 또 온통 노란 원추리꽃세상이 된다.

  사이사이에 동자꽃, 나리꽃이 색깔을 화려하게 덧입혀 극한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그곳이 바로 이곳 덕유평전이다. 

 

 

 

 

  덕유평전을 지나며...

 

 

  순백의 눈속에 파묻혀 보기도 한다.

 

 

  세상에.... 내 앞으로 바람꽃에 휩쓸려간 눈뭉치만 굴러갈 뿐

  아무도 밟지 않은 백색의 신천지를 경험해 본다.

 

 

 

                  그렇게 순백의 아름다움에 몸과 마음이 평화로움을 느낄무렵...

                  중봉으로 오르는 계단길에서 바람꽃에 평화로운 적막은 깨어난다.

 

 

(12:32)11시20분에 동엽령을 출발하여 3.2km를

1시간12분만에 올라왔다.

 

이곳에서 우측 오수자굴로 해서 백련사로

넘어가는 길도 있지만 겨울 덕유산에 와서 주봉인

향적봉과 그 길에 있는 겨울 주목을 보지 않으면

겨울 덕유를 말하지 말아야 한다.

 

더군다나 난 아직 점심식사전이다.

향적봉대피소에서 점심을 먹고 향적봉에 올라

백련사쪽으로 하산하는 것이 오늘의 목표이니

오늘 일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

오수자굴도 아직 미답이지만 훗날을 기약해 본다.

 

 

 

 

  중봉에서 바라본 지리산 천왕봉 방향...

  아쉬움이 가득 남는다..오늘 같이 청명한 날 지리산을 볼 수가 없으니...

 

 

  안성리방향 계룡산도 보이지 않고...

 

 

  덕유능선의 무룡산과 삿갓봉, 그리고 남덕유산과 장수덕유산만 실루엣처럼 보일뿐이다.

 

 

  백암봉에서 갈라진 백두대간길은 선명하건만

  그 뒤로 보여야할 지리산 천왕봉은 보일락 말락하며 애간장을 다 태운다.

 

 

  민주지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길 만이 하늘금을 이루고...

  정작 하늘금을 이루어야 할 지리산 능선길은 오늘 침묵이다.

 

 

 

  구천동계곡이 시작하는 오수자굴 방향은 훗날을 위해 아껴두고...

 

 

  멀리 향적봉을 향해...

 

 

  지금 중봉은 안녕이다...

 

 

 

 향적봉까지는 주목나무와 구상나무 군락지..

 약 1000여그루의 주목나무가 살은 듯 죽은 듯 그렇게 2000년 동안

 덕유산의 주인으로서 이 길을 지키며 서있다.

 

 

  하늘을 향해 앙상한 가지를 펴들고...

 

 

 

                   천년동안 이야기하다 못다한 이야기를 죽어서 또 천년을

                   이야기 하고픈 슬픈 나무가 있어 그 못다한 이야기를 듣고자 마음을 여니...

 

 

  무엇인가 애 끓이며 하고픈 이야기는...

 

 

  모든 손가락을 지리산을 향해 벌린채 백두대간길을 바라보며 그렇게 서있다라고 한다.

 

 

 

  홀로 외로이 가는 덕유산길에 언제부턴가 나와 같이 간 원산우회 회원님이 찍은 나의 겨울 덕유산 첫번째 사진이다.

  친구들과 같이 다니는 산행에는 친구들도 열심히 찍어주고 하다보면 나도 가끔 찍히지만..

  오늘의 난 완전 프리다...자유다...그러다 보니 내가 나를 찍을 엄두를 못낸다..

  날이 너무 추워 지나가는 산님들에게 애써 부탁하여 사진찍어줄 것을 호소할 수가 없다. 

 

 

 

 

  솜사탕이 되버린 구상나무...

  아니면 1박2일 제주도 이승기편에 나오는 그 유명한 쑥버무리?..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주목나무 그들만의 세계엔...

  이렇게 헐벗은 주목과 풍요로운 주목이 서로 공존 공생을 하고 있다. 

 

 

 

 

 

  향적봉대피소로 내려가는 길목에 있는 저 멋들어진 주목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덕유산행의 행복이다.

 

 

   (12:55)향적봉대피소에 도착하니 빙둘러 양지바른 앉을만한 곳에는 점심을 먹는 산님들로 초만원이다.

   취사장이며 탁자며, 조그만 공터만 있으면 수십명씩 둘러 앉아 점심을 먹느라 앉을만한 자리를 찾을 수가 없어

   대피소만 두바퀴 돌아보았다.

 

 

    비록 그늘이지만 바람은 면하고 도시락을 올려 놓을 수 있는 대피소 창가에 자리를 펴고 앉아

    뜨거운 물에 밥을 말아 먹으니 술술 잘도 들어간다.

    산행에 나서면 산상에서 먹는 오찬에 대한 즐거움은 상상 그 이상이다.

    차분히 다리 쭉 펴고 앉아 바리바리 쌓아온 음식들을 내놓고 술 한 잔 곁들이며 먹는 점심은 신선도 부러워할 것인데

    옹색하게 그늘에 앉아 뜨거운 물에 밥말아 먹으니 같이 못 온 친구들이 새삼 그립다.

    지난 완주 장군봉 산행때 그 추운 바람골에서 따뜻하게 먹던 주물럭비빔밥을 그리워하며 물밥을 먹는다.   

 

 

(13:15)없는 찬이지만 옆지기가 정성스레 쌓아준 잡곡밥에

부침개와 김치맛은 정말 일품이었다.

녹차달인 물에 말아먹는 잡곡밥의 따뜻한 감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산행에 나서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 오면 보온물통에 담아온

뜨거운 물에 밥을 말아먹는 것이 최상책임을 이제서야 알았으니

체력은 완성되어 가도 아직 기본적인 것을 모르는 초보티를

여지없이 드러내고 마는 꼴이다.

 

이제 대피소를 나서 향적봉을 올라 백련사로 가면되지만

대피소에서 바로 백련사로 가는 길도 있다.

향적봉을 찍고 가지 않으면 반환점을 돌지 않고 질러 가버리는

마라톤이 되지 않겠나 싶어 향적봉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13:20)향적봉은 향기가 가득한 봉우리란 뜻이다.

그렇다면 향적봉에 올라서면 어디선가 바람꽃에 실려

날라오는 향기가 있어야 하며 맡아봐야 한다.

 

어느쪽일까..눈덮힌 하늘 봉우리인 설천봉에서 불어올까..

아니면 덕유평전 너머 남덕유산에서 백두대간길을 뛰는

산님들의 거친 숨소리를 전해올까.

 

그것도 아니면 구천동계곡에서 불어오는 바람꽃에 실린

봄의 향기가 날라올까.

 

 

 

 

 

 

  덕유능선길의 연봉들을 다시 바라보고...

 

 

설천봉의 상제루도 당겨보고..

B코스님들은 저기에서 곤도라를 타고 하산한다.

좀 이른 시간인것 같지만 등산객과 스키어들이 섞인 만남의 광장에서

스키나 스노보드로 질주하는 사람들을 바로 옆에서 보는 이색적인 장면을 담을 수 있어 좋겠다.

옆지기와 결혼 신혼여행을 무주로 와서 생전 처음 스키를 타본적이 있는데 그때 다리가 제 맘대로 찢어지고

스톱도 안되어 넘어지기를 수십차례...포도시 스키 타는 흉내만 내보고 말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향적봉의 현재온도는? 영하7.5도이다.

   오늘 제일 추웠던 때의 온도가 영하9도 였으니 별반 차이가 없다.

   사진을 찍기 위해 겉장갑을 벗고 속장갑 상태임에도 순식간에 손가락이 얼어버린다.

   향적봉의 바람꽃은 덕유산에서 제일 센 곳이다. 하루종일 바람꽃이 머무는 곳으로 덕유산 곳곳에서

   날려오고 전해오며 불어오는 바람꽃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곳이다.

 

   여기서 백련사까지는 2.5km. 대략 한 시간이면 내려갈 듯 하고 나머지 약7km는 평지이므로 2시간잡고

   삼공리 버스주차장까지 3시간이면 될 듯하여 현재시간 13시23분이면 하산완료시간인 16시30분까지 도착가능하므로

   열심히 인증사진 몇 커트 남긴다.

 

 

 

                 향적봉 정상석만 찍고 가려는데 원산우회 회원님들이 몇 분 보인다.

                 스마트폰 대신 조금이라도 화질이 좋은 내 카메라로 몇분 찍어드리고 가려니

                 혀니님이 붙잡고 나도 찍어준다고 하니 기쁜마음에 바람에 휘날리는 반백의 모델이 되어 본다.

 

 

 

 

  백두대간길의 민주지산과

 

 

설천봉너머 우뚝 솟은 적상산을 바라보고서.

 

 

(13:28)백련사로 하산한다.

 

 

 백련사쪽에서 올라오는 산님들로 향적봉부터 백련사까지는 초만원이다.

 내려가는 사람 올라가는 사람이 서도 옷깃을 스치며 인연을 만들어 가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길을 양보하다가는 하산완료시간에 못 맞출수 있다.

 

 

나뭇가지 사이로 무주리조트의 스키슬러프가 보이지만...

 

 

 하산길도 아이젠이 없으면 스키타듯이 내려가야 한다.

 내려가는 사람들을 추월하고 아이젠을 찬 나도 스키 타듯이 달려 내려간다.

 눈길을 하산하며 가파른 비탈길을 달려보는 것은 눈산행의 또다른 묘미다.

 평상시에는 온통 너덜길 천지이므로 달려가는 것을 꿈도 꾸지 못하지만

 이렇게 눈으로 수북히 쌓인 경사로를 달려 내려가도 괜찮은 것은 눈이 무릎의 충격을

 부드러운 스폰지처럼 흡수해주고 아이젠이 눈길을 꽉 움켜쥐어주기 때문이다.

 

 

(14:06)38분만에 2km를 내달려 왔다.

좁다란 등로를 줄지어 올라오는 산님들로 인하여

수십차례 기다린것에 비하면 상당히 빨리 내려온 셈이다.

백련사까지는 500미터 남았고 이제 올라오는 산님들의

무리도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없다.

 

백련사를 둘러보고 별도의 사찰여행기를 쓰려면

백련사의 이곳저곳을 들여다 봐야 하므로

남은 500미터를 화살처럼 날아간다.

 

 

 

 

 

 

 

 

                  걷기에 편한 눈길을 속보로 걸으니 기분이 상쾌하다.

                  우측 사진은 백련사계단(戒壇)으로 신라때 만들어 졌으며 불교의 계법을 전수하는 곳이라 한다.

                  당시에 세워진 위치에 그대로 있는 것으로 보여 바로 밑에 있는 백련사에서 수행을 하던 스님들이

                  이곳까지 올라와 불계를 전수받았다는 것이 된다.

 

 

  (14:13~14:26)내림길 우측으로 백련사가 보이고...

  백련사는 신라 신문왕(681~691)때 백련스님이 은거하던 곳으로 하얀연꽃이 피어난 곳에

  절을 지었다고 하며 구천동계곡의 열네개 사찰중 유일하게 남은 사찰이라고 한다.

  백련사에서 약13분간의 사진촬영이 있었으며 그 내용은 사찰여행편에서 다시 쓰기로 한다.

 

 

백련교를 지나

 

 

  지금 이 계곡이 무주구천동계곡의 시작점근처인 31경 이속대다.

  사바세계를 떠나는 중생들이 속세와의 연을 끊는 곳이라하여 이속대라 불리지만

  한 겨울 이속대는 눈으로 덮혀 그 한 줄기 폭포를 볼 수가 없다.

 

  구천동계곡은 향적봉에서 시작하여 백련사를 거쳐 나제통문까지 이어지는 28km의 계곡을 말하며

  33경인 향적봉과 32경인 백련사까지는 산행을 해야 볼 수 있으며 31경인 이속대에서 15경인 월하탄까지가

  삼공리 주차장까지 계곡길 6km구간에 있으니 그들과 벗삼아 풍경들을 보며 내려가면 지루함이 없어질 듯 하다.

 

  1경인 나제통문에서 14경인 수경대까지는 약17km로 걸으면서 보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듯 하여 곳곳에

  자전거 대여소가 있으니 적절하게 도보와 자전거탐방을 겸하면 1경부터 32경까지는 그리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듯하다.

 

(14:46)백련사를 출발 20분 걸려 1.7km를 걸어왔다.

옆으로 구천동 33경은 계속되고 아직 잠에서 덜깬

계곡은 눈쌓인 것만 보일뿐 청량한 물소리와 소름돋는

물안개는 피어오르지 않는다.

 

아주 오래전에 덕유산캠핑장으로 가족을 데리고

여름캠핑을 온적이 있었는데

한 여름날 아침 물안개 피어오르는 계곡에 탄성을

질렀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계곡이 통채로 얼어붙어 있어

감상을 하고 가기에는 너무 앙상하다.

 

 

  약 4km를 남겨놓고 푹신한 눈길은 끝나고...

 

 

(15:00)아이젠과 스패츠를 벗어 배낭에 넣고서

땀에 절은 양말을 갈아 신는다.

이제 최고 5km에 이르는 포장도로를 걸어야 하므로

양말 두켤레를 두껍게 껴신고

발목운동을 단단히 한 다음 고단한 행군을 시작한다.

 

휴게소가 지친 산군들을 유혹하지만

유혹을 떨쳐내고 속보로 하염없이 내려간다.

 

 

 

                  수 많은 사람들을 추월해 가면서도...

 

 

  멋진 다리를 만나면 위에서 폼도 잡아 보고 싶지만 애써 참으며 걷다가...

 

 

  (15:08)자연관찰로(옛길)로는 들어가 본다.

  어차피 길은 이어지기 때문이지만 이곳은 온통 상수도 보호구역인데

  이렇게 들어가도 되는지 모르겠다.

 

 

  자연관찰로 계곡 아래로는 얼음구멍이 숭숭 뚫려 시퍼런 물이 흐르고...

 

 

  자연관찰로의 위로는 아까 가보지 못한 다리를 가슴에 담고...

 

 

  먼 발치에서 그 푸른 물을 들여다보고 탐방로로 이어진 끝으로 나오면...

 

 

   옛길 입구가 나온다.

  혹시 이쪽으로 하산하는 산님들은 지루하게 내려오는 길목 좌편으로 탐방로가 보인다면

  가는 길을 버리고 계곡 자연관찰로로 걸어보자.

  구천동계곡의 맑고 청아한 물빛을 보고 그렁그렁 소리를 내며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걸을수 있다.

  

  곳곳에 있는 자전거보관소는 텅텅 비어있다.

  삼공탐방지원센터에서 두바퀴로 둘러보는 구천동계곡이라는 탐방프로그램이 4월부터 10월까지 이어지는데

  참가는 인터넷으로 접수하고  문의는 063-322-3174이라고 하고 관심있는 분은 가족단위로 최대20명까지도

  가능하다고 하니 전화로 문의하시기 바란다.

 

 

   옛길구간에만 구천동33경중 3개의 명소가 있으며

   각종 테마가 있는 쉼터가 곳곳에 있다.

 

 

구천동계곡은 상수도 보호구역이다.

계곡을 따라 쭉 내려가면 정수장이 있고

계곡과 길은 펜스로 구분되어 있다.

그렇지만 상수도 보호구역에 왠 옛길 자연관찰로?

상수도보호구역에 자연관찰로를 만들어놓은 이유가

현 탐방로의 차량통행에 따른 불편과 지역민들의

추억을 회상할 수 있게끔 만들어 놓았는데 

그 자연관찰로를 걸으면서도 왠지 찝찝하다.

차라리 상수원보호구역 출입금지라는 경고판을

세워놓지나 말것을..

 

상수원보호구역내에 공식적으로 출입을 허가하는

관련법률이 있지 싶다. 그렇지 않고서야 서로간에

모순이 되는 행정을 펼칠일이 없지 않은가.

우리야 계곡가까이 걸으니 좋지만..

 

 

  (15:18)구천동수호비와 의병장 문태서장군의 순국비, 그리고 김남관선생공적비

  한국전쟁시 덕유산을 수호하기 위해 스러져간 수많은 넋들을 위로하고

  구한말 의병장 문태서장군은 덕유산일대에서 500여회의 전투로 약 1000명의 일본군을 사살햇다고 한다.

  김남관선생은 무주구천동을 세상에 알리고 개발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고 한다.

 

 

 

   드디어 전나무숲을 지나...

 

 

   (15:25)덕유산 산악구조대 앞을 지나고..

   이 길에서 우측은 덕유산 야영장으로 가는 길이다.

   오래전 덕유산으로 오토캠핑을 왔을때 자리가 없어

   이곳까지 왔다가 차를 돌려간 다시 내려간 기억이 있다. 

 

 

 계곡건너 오토캠핑장으로 몇년전만 해도 2년연속 여름 오토캠핑을 온 기억이 있다.

 이틀밤을 텐트에서 지내며 이른 아침이면 자욱하게 물안개 피어오르는 신기한 모습도 보고.

 하루 온종일 물속에서 지내며 오들오들 떨다가 뜨거운 태양볕에 몸을 말리기도 하고

 리조트로 나가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에 올라 향적봉까지 다녀온 기억도 새롭게 돋아난다.

 

 

 

(15:37)멋진 숲속터널을 지나...

드디어 구천동 탐방지원센터를 지나고

800미터만 내려가면 버스주차장이 나온다고 하니

부지런히 내려가 보기로 한다.

 오늘 산행은 안성지구 안성탐방지원센터앞을 출발하여 동엽령까지 4.5km를 올라와

 동엽령에서 백암봉 중봉 거쳐 향적봉까지 4.3km의 덕유능선길을 걸어

 백련사까지 2.5km의 가파른 산길을 내려와 구천동탐방지원센터까지 6km에 이르는

 계곡길을 벗삼아 내려왔다.

 아직 주차장까지 1km의 거리가 더 남았으나 현재까지만 해도 17.3km를 걸은 셈이다.

 

 

그 길을 되돌아 보고...

 

 

  또 주차장까지 이어진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가니

  지난 가을 속리산에서 화북탐방지원센터로 속리산 문장대에 올라 법주사로 하산하면서

  세심정부터 법주사를 거쳐 버스주차장까지 이어지는 약5km의 포장도로를 1시간에 내달린 기억이 난다.

  그때를 경험삼아 축축한 양말을 벗고 새로운 양말 두켤레를 갈아 껴 신은 것이 긴시간 도보이동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15:40)야영장매표소가 나오면...이제 삼공리 집단상가가 나오고 긴 여정의 끝도 보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곳부터 대형버스주차장까지도 800미터가 넘는 거리다.

  덕유산 오토캠핑장으로 가려는 사람들은 좌측 야영장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좌측길로 들어가면 된다.

 

 

    상가지구를 곁눈질로 보고 무돌이가 멋지게 스키점프하는 조형물을 지나...

 

 

     멋진 조각작품도 담아보고...이 다리를 건너 우측으로 내려서면 대형버스 주차장이다.

   (15:50)버스주차장에 도착했다.

   오늘 산행을 종합해보면 안성탐방지원센터에서 향적봉거쳐 구천동탐방안내소 주차장까지 18km를

   6시간10분(점심시간포함)이 걸려 도착하였으며 그것을 구간별로 나누면

 

   안성탐방지원센터-------동엽령-----------중봉-----------향적봉대피소---------향적봉--------백련사---------------

                    4.5km(1시간40분)    3.2km(1시간13분) 1km(21분)점심20분    0.1km(5분)      2.5km(46분)     6km(1시간11분)탐방13분

   구천동탐방안내소----------버스주차장이 된다.

                    0.8km(13분)

  

 오늘은 날씨가 좋아 전국 각지에서 눈꽃산행의 결정체인 덕유산으로 수백대의 관광버스가 몰렸다.

 각 탐방지원센터별로 수십대씩 차량으로 붐볐고 설천봉으로 곤도라 타고 오른 산님들도 수십대의 버스에서 내렸다고 한다.

 그만큼 덕유산은 겨울 눈꽃산행의 최적지이고 기나긴 오름끝에 향적봉에서 만나는 바람꽃의 희열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수천명의 산님들이 산이 좋아 덕유산을 찾을 무렵 국립공원 덕유산은 그만큼 심한 몸살을 앓는다.

 등산로 곳곳에는 버려진 과일껍질과 과자봉지 등의 쓰레기가 보이고 그것을 줍는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들의

 노고도 산행내내 볼 수 있다.

 

 대피소에서는 벗어나서는 안될 구역까지 침범하여 도시락을 먹고 취사도구로 음식을 한다.

 한적한 대피소엔 국공직원이 아예 호르라기를 대놓고 부르며 목이 쉬어라 통제하고...

 산님들이 지나간 자리엔 빨건 국물자국과 그로 인한 악취. 그리고 각종 과일쓰레기가 널린다.

 

 국립공원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산하는 국공것도 아니고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바로 우리들의 것이다.

 등로에 있는 자질구레한 쓰레기는 못 주울망정 내가 가지고 간 쓰레기만큼은 내가 가지고 내려간다면

 우리의 뒷길을 밟고 오는 산님들과 후손들은 좀 더 쾌적하고 아늑한 산행을 하며 지나간 선배산님들을

 고마워할 것이다.

 그러자면 산행길에 나설때는 항상 비닐봉투를 배낭에 넣어 다니면서 자신이 가져간 쓰레기는 자신이 되가져가는

 습관부터 길르는 것이 올바른 문명인의 자세이지 않나 싶다.

 

(다음산행은 동창회산악회의 2월 번개산행으로 겨울바다 섬산행인 고흥 거금도 적대봉이다.)

 

(글,사진 : 포토뉴스코리아, 굿뉴스피플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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