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옥정호에 낚시대를 드리우고 금붕어나 낚아볼까?

2012. 2. 14. 00:30한국의 산 견문록/한국의 산

 

동창회산악회의 2월 정기산행은 전라북도 임실 오봉산으로 작년11월20일 친구들과 한 번 들렀던 산이다.  

그 산을 동창회 정기산행으로 삼은 것은 2봉부터 5봉까지 산의 높이가 480~513M정도로 표고차가 나지 않고

꽉 막힌 숲으로 조망없이 가다가 정상인 5봉에서 한꺼번에 터지는 옥정호수의 조망이 압권이기 때문이다.

 

좌로는 진안의 명산 마이산과 그 옆으로 이어진 무주 덕유산 향적봉에서 남덕유산까지의 덕유능선길이 

정면으로는 백련산 너머 지리산 천왕봉과 그 주능선길이 한 눈에 보이고 그 산들의 뜨거운 열기를 끄집어 내어

옥정호의 시리도록 푸른 물에 퐁당 빠뜨리고 싶은 강렬한 욕구가 샘솟는 오봉산으로의 동창회 산행은 모두 20명이

27인승 리무진 버스로 아주 편하게 이동하고 또 정상에서의 점심시간만도 2시간가까이 보낼 정도로 오봉산의 매력에

흠뻑 빠진 즐거운 산행이 되었다.

                                                                                                 

 

(10:22)작년 11월달 오봉산에 왔을때도 버스의 네비게이션이 소모마을을 찾지 못하고 옥정호를 한바퀴 빙 돌리더니

오늘도 리무진의 네비게이션은 똑 같은 코스로 우리에게 옥정호를 드라이브 시켜준다.

아마도 옥정호를 찾는 사람들에게 오봉산에 오르기전에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든 옥정호 둘레길을 보고 가라는 뜻인갑다.

결국 리무진은 B코스 들머리이자 A,B코스 날머리인 입석리 주차장을 지나 다시 A코스 들머리인 소모마을을 찾아 오봉산을

한 바퀴 빙돌아 가지만 언제 소모마을까지 가겠는가..

결국 버스안에서 긴급회의를 거쳐 소모마을까지 가는 시간의 70%를 줄여 오봉산의 호남정맥이 시작되는 영암재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하기로 하고 A코스 17명을 영암재에 내려 놓는다.

 

                    원래 보라색선인 소모마을 오봉산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여야 하나

                    귀신들린 네비게이션은 작년11월에 이어 이번에도 녹색선을 따라 길을 가르켜준다.

                    그래서 차를 한 바퀴 빙돌려 오봉산을 오르는 또 다른 코스인 영암재에서 부터 산행을 시작하기로 한 것이다.

                    치마산에서 영암재를 거쳐 오봉산으로 오르는길은 호남정맥길로 친구들은 지금부터 호남정맥길을 걸어 5봉까지

                    가게 되는 색다른 경험도 같이 하게되어, 하여간에 눈이 옴팡지게 쌓인 그늘진 계곡길도 있어 눈산행의 스릴도

                    잠시 맛 보았을 것이다.

 

 

(10:50)영암재에서 오봉산까지는 4.9km로 반대로 돌아가 소모마을부터 시작하는 3.8km보다 1km정도가 멀다.

오늘 산행은 2봉만 올라서면 그 다음부터는 평지나 다름없는 능선길이 이어지므로 1km정도 더 가는 길은

평소 운동량 부족에 허덕이는 친구들에겐 몸보신과도 같은 운동량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후문엔 ㅎㅎ A코스 리딩을 한 산악회 회장 홍정이 친구들의 원성을 옴팡지게 뒤집어 썼다는...

그래서 2봉부터 5봉까지 아예 내빼 버렸다는 소문이 바람으로 들려왔다는...ㅋㅋ)

 

 

어찌되었든 A코스를 모두가 초행인 영암재에 내려놓고 B코스의 세 친구는 버스를 돌려 입석리주차장으로 온다.

주차장엔 중형버스1대와 승용차 10여대가 주차되어 있어 오봉산을 소모마을에서 오르지 않고 이렇게 국사봉으로 오르는

산님들도 많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실제로 국사봉이나 오봉산의 정상인 5봉은 749지방도를 따라 옥정호를 끼고 돌아가면 모두 손에 잡힐 정도로 가깝게 있어

드라이브를 하다 맘이 동하면 운동화에 청바지 차림으로도 국사봉이나 국사봉전망대까지는 아주 쉽고 편하게 오를 수 있다.

 

 

(11:00)그렇게 사묵사묵 쉬엄쉬엄 10분정도 올라 국사봉전망대에서 옥정호의 금붕어와 실컷 놀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뻐끔거리는 저 입술로 친구의 손을 핥고 있는 옥정호 금붕어는 지금 어떤 기분이 들고 무슨 맛을 느끼고 있을까.

좀 있다가 내려가 만나보고 들어봐야 겠다.

 

 

붕어섬은 외얏날이라고도 하며 1929년 운암댐이 준공되면서 섬으로 바뀌어버린 외얏날에는 민가도 있고 밭이 있어

팔순의 노인과 중년부부가 밭농사를 하며 살고 있다 한다.

봄이나 가을무렵이면 물안개 피어오르는 옥정호를 사진에 담기위한 진사들의 출사지로도 유명한 옥정호.

그 팔딱거리는 금붕어의 모습은 국사봉전망대에서 보는 것이 최고이고...

옥정호를 포함한 덕유산과 지리산의 모습을 거침없이 폭풍처럼 바라보는 전망포인트는 오봉산 정상인 5봉이다.

 

 

국사봉전망대를 나와 국사봉으로 오른다.

보이는 이정표에서 우측길로 가면 국사봉정상으로 가고 좌측길로 가면 낙엽을 밟으며

국사봉을 지나쳐 4봉으로 갈 수 있다. 우리는 국사봉에 올랐다가 다시 내려와 좌측길을 탐험해 보기로 한다.

 

(11:20)국사봉정상에서는 지금 모 산악회의 시산제가 열리고 있어 다가서기가 영 미안스럽다.

우리도 지난 1월에 시산제를 열어 일년동안의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을 기원했기에 관심있게 보았지만

역시 장소가 비좁고 날카로운 바위꼭대기 위여서 서있기도 불편하지만 시산제를 지내는 산님들의 얼굴엔

모두 웃음꽃이 만발하고 여유가 넘쳐나기만 하다.

 

 

국사봉정상에서 바라본 진안, 무주 방향.

진안의 명산 마이산의 말귀가 어슴프레하게 보이고 덕유산의 주능선길도 희미하게 보인다.

 

국사봉

                김여화

 

국사봉 바위에 걸려
구름이 녹아 내린다.

거느린 오봉산 중턱
막동이 사랑채 굴에서
흘러온 낙수물이
옥정호에 모여
양요정 휘돌아 들면
풍류가 시구를 타고
선유길을 나선다.

외얏날 디딤돌로 선
입석바위
바지가랑이 걷어 들고
국사봉을 건너다 보면
젖혀진 고개위로
조각된 절벽이 둘러서서
만경들 적실 물

겁없이 채워간다.

가난을 유산으로 받아
나눌게 없는
빈손을
한 맺힌 파문에 씻어가며
운암 사람들이
살아간다

 

 

 

가야할 4봉과 정상으로 연결된 능선길이 보이고.

 

 

작년 4월에 동창회산악회에서 올랐던 전주모악산도 선명히 보인다.

 

 

(11:35)국사봉에서 다시 되돌아 내려와 국사봉갈림길에서 오봉산으로 가는 길을 탐험해 본다.

 

 

길은 좁다랗고 낙엽이 무성히 쌓여 비가 오거나 눈이 오는 날이면 지나가기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듯 하다.

더군다나 가파른 경사로에 길이 있어 눈이 오면 길의 흔적이 사라질 듯 하니, 눈이나 비가 오면 좌측 길을 버리고

우측 국사봉을 거쳐 오봉산으로 가야한다.

 

 

좌측길로 나오면 국사봉에서 내려오는 계단길과 중간에 합류한다.

이제 깔끔하게 깔린 계단길을 내려서 4봉으로 간다.

 

 

운암면 학암마을에서 출발하여 기암마을 거쳐 국사봉까지 18km의 마실길이 2011년 3월20일 개통되었다.

2012년 말까지 국사봉에서 물문학관까지 9km를 더 확장하여 총 27km에 이르는 옥정호마실길을 약17억원을 들여

조성할 예정이라고 한다.

옥정호 마실길은 굽이굽이 옛이야기를 따라 친구들이랑 언젠가는 함께 걷고싶은 아름답고 예쁜길이다.

옥정호 마실길을 지리산 둘레길이나 제주도 올레길처럼 널리 알리고자 하는 지역 블러거들의 노력이 진행될 것으로 보여

전북의 유명 산행블러거인 power님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4봉으로 올라서기전 좌측으로 희미하게 낙엽으로 뒤 덮힌 길로 들어선다.(자세히 보면 산악회꼬리표가 붙어 있다.)

이 길로 들어서면 4봉을 오르지 않고 5봉으로 갈 수 있으며 막동이사랑채라는 굴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길은 국사봉 우회로와 마찬가지로 비나 눈이 오면 미끄럽고 길의 흔적도 사라지기에

조심히 길을 잘 살펴가야 한다.

 

 

길은 좁다란 경사길로 평상시에도 낙엽으로 미끄러우며 연초록색을 띈 암벽을 끼고 간다.

 

 

암벽을 끼고 계속 가다보면 4봉과 5봉사이의 안부로 올라서기 직전에 막둥이사랑채라는 장군굴이 나온다.

작년 11월 임실오봉산 첫 산행때 산을 다 내려와서야 굴의 존재를 알고 굴의 위치를 알고자 다방면으로 노력한 결과

4봉 바로밑 암벽지대에 있음을 알고 이번 산행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오늘에서야 그 굴의 정체를 눈으로 보게 되었다.

 

 

                  굴은 복층구조로 통로가 2군데이며 위 아래엔 각각 사람 1명정도 누울수 있는 공간이 있다.

                  인위적으로 만들지는 않았고 자연동굴로 보이며 암벽의 틈새가 벌어지며 오랜기간 물과 바람이 드나드며

                  굴을 만든것으로 보인다.

                  먼 옛날 막동이라는 장군이 둔거하였다 하고 곳곳에 장군애마의 말발굽자국이 있다고 하는 전설이 있는 바위다.             

                 

 

 

인근에 깃대봉이나 나팔봉 북통날 등의 지명이 있어 전설을 뒷받침 한다고 하며 옥정호 아래 섬진강이 마르면

드러나는 넓은 바위위에는 장군애마가 드러누워 있던 자리와 말발굽의 자취가 곳곳에 나타난다고 하니 전설을 믿어보자.

 

 

막동이 사랑채를 지나 바로 위로 올라서면 4봉과 5봉사이의 안부에 올라선다

우측 눈이 녹은 곳은 4봉으로 올라서는 양지녘.

 

 

좌측 오름길은 5봉으로 가기전에 넘는 또 하나의 봉우리.

그 봉우리를 넘어 5봉으로 가는 능선길을 버리고 또 다시 암벽밑으로 난 길로 들어선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낙엽으로 수북히 뒤덮힌 좁다란 경사길.. 이 길을 계속 따라가면 ...

 

 

3봉에서 5봉으로 바로 오는 길의 안부에 들어서고.

우측으로 보이는 길은  A코스를 타는 친구들이 올라오는 길이다.

안부에 올라서니 A코스 최선두인 양규친구가 묵묵히 막5봉으로 오르기 시작한 것이 보인다.

부를까 하다가 터벅터벅 걸어가는 친구의 뒷모습이 너무 멋있어 그냥 조용히 따라간다.

그런데 나와 같이 B코스를 탄 친구들은 아마도 4봉에서 5봉으로 넘어오는 능선길을 따라 오는 관계로

괜시리 길의 흔적도 희미한 경사길로 접어들어 사라진 날 찾지 않을까 쬐끔은 걱정해 본다.

 

 

                  처음으로 조망다운 조망이 터져주고

                  옥정호쪽 양지바른 곳은 봄이지만...

 

 

소모마을쪽 사면은 아직도 한 겨울이다.

 

 

(12:25)그렇게 고운 햇살을 받아 눈이 녹아 질퍽한 오봉산 정상인 5봉에 도착하고...

 

 

이정표뒤로 이어진 호남정맥길을 따라 조금 내려가 본다.

이곳엔 소모마을에서 각 봉우리를 거치지 않고 5봉으로 바로 오르는 최단거리의 길이 있으며

운암면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호남정맥길을 계속 걸어갈 날은 언젠가 나에게도 올 것이다.

다가올 3월부터 4년에 걸쳐 시작하는 백두대간길의 시작은 산행에 대한 조그마한 지식과 경험을 조금이나마 더 키워줄 것으로 보여

기대가 남다르다.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갈 것을 다짐해 본다.

 

 

 

옥정호가 바라보이는 오봉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정말 대단하다.

사방팔방으로 시원스럽게 내달린 시야는 옥정호 금붕어의 머리와 일직선으로 지리산 천왕봉에 닿고.

 

 

좌측으로는 덕유산 향적봉부터 남덕유산까지의 병풍같은 덕유능선길이 한뼘으로 잡히고.

 

 

옥정호를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가슴이 탁 트이며

A코스 4위로 들어온 재숙친구가 두 팔을 벌려 덕유산에서 지리산까지를 품에 안아보는 감격을 누린다.

누구도 무어라 하지 않는다. 덕유능선길을 손뼘으로 재 보기도 하고 왼손을 덕유산 향적봉에 오른손을 지리산 천왕봉에 대고

가운데 뜨거운 그녀의 심장으로 모아서 담궈봐도 된다.

 

 

 

 

(13:20~14:00)모든 친구들의 포토타임을 갖고 이젠 맛있는 점심을 먹은 시간..

산이 길지 않고 능선길이 편하다고 했더니 친구들 가방에선 갖가지 보약들이 쏟아져 나온다.

관절에 좋다는 술이 골다공증에 좋다는 것으로 바뀌어 순식간에 동이 나더니 정작 가져온 친구는 그 냄새도 맡지 못했다 한다.

그동안 삼겹살구이 담당이었던 장연친구가 무릎부상으로 못 오자 새로이 삼겹살 담당으로 바뀐 정식친구와 홍정의 찰떡 삼겹살구이가

친구들의 미각을 황홀하게 하고 골뱅이무침은 시작과 동시에 사라져 버렸다는 후문이다.

삼겹살을 열심히 구워대 공급하던 정이 친구는 정작 밥을 못 먹어 물밥을 만들어 순식간에 처리 했다고도 하고...

그렇게 산상에서의 맛있는 오찬이 끝나고...

 

 

 

모처럼 산에서 풍요로운 시간을 갖는다.

지금까지 산에 다니면서 이렇게 여유있고 우아한 식사를 한 적이 없다.

프랑스요리 풀코스 시간에 견주어 전혀 밀리지 않는 우리들의 식사시간과 디저트,그리고 놀이시간...

그 맛갈스런 오봉산 정상에서의 즐거운 시간에 흥이난 동창회 회장 종실이와 남사무총장 민용 ,여사무총장 미화의

즐거운 소꼽놀이시간도 빼놓을 수 없고...

 

 

 이렇게 소녀시대로 돌아가 보고 옛추억도 떠 올려 보고.

 

 

옥정호를 바라보며 사이좋게 앉아 우정도 돈독히 나누보고..

 

 

 

오늘 참석한 친구들의 귀엽고 사랑스런 미소로 오봉산의 겨울을 녹여도 보고..

 

 

조용히 옥정호를 바라보는 친구들의 뜨겁고 우정어린 시선으로 호수의 얼음도 녹여 금붕어도 팔딱 뛰놀게 만든다.

 

 

모두 함께 김치~~

 

(14:35)2시간 넘도록 시간가는 줄 모르게 놀았던 오봉산 정상에서의 추억을 잔뜩 5봉에 문대놓고

돌아서는 발걸음은 의외로 무척이나 가볍다. 25분만에 4봉을 넘어 국사봉으로 오르는 긴 계단길에 접어들고.

하나 둘 세다 보면 언제 올랐지 싶을 계단길도 수월하게 오르고.

 

 

(15;13)그렇게 국사봉을 점령한 친구들의 뒷모습도 살짝 담아보고...그 큐피트 화살도 맞아 보고....

 

 

국사봉아래 돌탑에 작은 돌 하나 올리고 소원을 빌어보고 내려서면...

 

 

(15:23)국사봉전망대에 내려선다.

이곳에서 또 친구들과 포토타임을 갖고 또 다시 옥정호 금붕어와 술레잡기 하다가

 

 

 

 

(15:35)내림길로 채 10분도 안걸려 입석리 주차장으로 내려선다.

오봉산에서의 정기산행은 이것으로 아쉽지만 모두 끝나고 훗날에 임실 오봉산 마실길을 다시 찾을 것을 국사봉과 약속하며

입석리주차장을 나서 광주로 향한다.

 

 

광주로 돌아오면서 운암대교를 지나 다슬기요리로 유명한 일송정을 방문키 위해 운암교휴게소에 들른다.

 

 

운암교를 지나 휴게소에 들르면 속리산 정이품송을 닮은 소나무 한 그루가 중앙에 자리잡고 있고

다슬기요리로 유명한 일송정이 우리들의 까칠한 입맛을 기다리고 있다.

 

일송정 내부의 한쪽을 점령하고 있는 각종 소품들이 눈에 들어온다.

조그마한 뻥튀기 기계가 앙증맞게 제일 좋은 햇빛가득한 창가자리에 자리잡고 있다.

 

 

                 모서리엔 향기독특한 잘 다듬어진 나무 조각품이 서 있고...

 

 

다육이와 농부인형이 이채롭게 식당 한 켠을 장식하고 있다.

 

 

우리들의 까칠한 입맛을 과연 일송정은 만족시켜줄 수 있을까.

 

 

일단은 옛날찐빵으로 탐색을 한 다음..

 

 

우국생막걸리로 목을 축이며 찐빵 맛을 볼 즈음...

 

 

파전과 다슬기 탕이 선을 보이는데 순식간에 다슬기 탕은 사라져 버리고.

 

 

막걸리에 다슬기가 겁나게 들어간 다슬기 솥뚜껑 파전은 환상의 앙상불을 이룬다.

 

일송정의 메뉴판은 참 저렴하지만 빈티는 나지 않는다.

임실 운암면에서도 이름이 널리 알려진 식당이지만 메뉴판만큼은 참 후덕스럽다.

그래도 광주의 유명한 미식가들인 우리들의 까칠한 입맛을 골고루 만족시켜준 일송정 다슬기탕과 다슬기 파전의 맛은

쥔장의 정성이 가득 담긴 햇살가득 담긴 구석의 소품들 만큼이나 맛갈스러웠다.

 

오늘 임실오봉산의 동창회산행은 성공적이고 성황리에 끝났다.

항상 뒤돌아 보면 아쉬움이 남지만 친구들의 오감을 만족 시켜주기 위한 임원진의 노력은 참으로 가상하다.

매달 참석하는 인원이 25명정도만 되어도 27인승 리무진버스를 빌려 품격높은 산행을 하는데 부담이 없을 것이지만

예정된 명단에서 꼭 전날이나 당일 예고없이 갑작스런 결원이 생겨 노심초사하는 임원진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한 달에 한 번 있는 동창회 산행때 만큼은 만사 제쳐놓고 기꺼이 즐거운 마음으로 전원 참석하는 날은 언제나 될까.

그런날이 올지는 알 수 없지만 임원진의 애오라지 소원은 27인승 리무진 버스를 친구들로 꽉 채워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하니

다음달 산행지인 고창 선운산 산행때 부터 27명 만석을 기원해 보는 것은 임원진만의 노력으로는 안될 것이다.

친구들 각자 1명씩 더 데려온다는 적극적인 자세야 말로 동창회 산악회를 기름지게 하는 자양분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다음주 산행은 전남화순 모후산이다.

(글 : 포토뉴스코리아, 굿뉴스피플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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