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3. 4. 23:44ㆍ전라남도 견문록/무안 견문록
포토뉴스코리아 3월 출사가 전남 무안과 목포일원에서 열렸다.
이번 출사에는 모두 13명의 광주,전남 사진작가들이 참가하여 묵은 겨울을 흔쾌히 보내는 석별의 시간을 갖고
갯바람이 실어다 준 동백꽃 내음을 코끝으로 맡으며 청정 해변 조금나루를 거니는 봄맞이 시간도 함께 가졌다.
봄비와 함께 바다건너 제주에서 부터 꽃소식이 전해 왔건만 조금나루 해변은 막바지로 치닫는 겨울이
인적없는 모래사장을 아직까지도 황량하게 만들고 있었다.
하지만 그 얼었던 땅에도 해빙의 기운이 감도는 3월 첫 주 일요일 조금나루 해변엔 작고 소담스러운 동백꽃이
꽃망울을 활짝 터트려 아직 쌀쌀한 출사여행중 큰 기쁨을 안겨 주었다.
첫 번째 촬영장소는 전남 무안군 망운면 송현리에 있는 조금나루 해수욕장으로 백사장 길이만도 4km가 넘고
해변뒤에는 50년생 곰솔 숲으로 방풍림이 조성되어 있으며 해수욕장으로 들어오는 입구에서 부터 도로 좌우로
바다가 아름답게 조망되어 마치 제주도의 섭지코지에 온 듯한 이국적인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육지인 듯하나 섬같고 섬같으나 육지인 조금나루는 또한 겨울바닷물이 깨끗하기로 유명하다.
서해안 갯벌로 인하여 바닷물이 탁하지 않을까라는 걱정은 집안 장농속 깊숙히 두고 겨울 조금나루로 오기 바란다.
백사장에서 먼 곳은 뻘이지만 백사장 주변은 물빛 맑은 제주도 어느 해수욕장에 온 듯한 조금나루 해변.
간조때 보면 더 멋질 것 같은 조금나루 해수욕장은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아 피서철엔 북적대지 않다고 한다.
이국적인 취향과 멋진 해변, 그리고 깨끗한 바닷물과 유명한 무안 세발낙지 등 푸짐한 먹거리가 있는 해변을 거닐며
작가의 눈으로 들여다 본 조금나루는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 나도 들여다 본다.
글쓴이의 카메라는 일반디지탈 카메라로 작가들의 카메라에 비하면 장난감에 불과하고 카메라 렌즈상태도 안좋지만,
열심히 그들의 뒤를 쫓아 다니며 흉내 내 보았다. 혹시 보시는 분 양에 차지 않아도 어여삐 봐 주시기 바란다.
바다는 하루종일 찰싹거리는 물결로 쉼없는 에너지를 만들어 내고...
십리길 백사장은 푹신하여 걸을 때 사박사박 들리는 발자국 소리가 자꾸 뒷덜미를 붙잡아 당기고.....
물결따라 이리저리 휩쓸리는 고깃배엔 한가득 적막감이 눌러앉아 주인 노릇을 하고 있다.
하늘빛에 비친 그 고요한 적막을 객은 배에서 끄집어 내어...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은 부산함으로 보내 버리니 적막은 순식간 사라져 버리고...
또다른 적막이 깔깔거리며 기어 나온다.
차는 이 멋진 풍경을 가슴에 담고 더 달리고 싶다한다. 그러나 내려선 사람도 바다에 막혀 더 이상 못 간다한다.
오직 파도소리와 바람소리만 도로 끝에 슬픔가득 안은 적막으로 걸쳐 있을 뿐이다.
겨우내 얼었던 백사장도 스멀스멀 무너져 내리고..
도로를 벗어나 어디 끝까지 걸어가 볼까?.
이 길을 따라 가면 빛고을까지 갈까?
아직은 봄꽃이 두려운 냉냉한 바람은 찬바람에 힘주어 팔장을 끼고도 부족하여 잔뜩 움추린 채 계속 걸어가게 한다.
여기까지 바닷물이 들어오나 보다.
백사장에 내린 닻을 들어 내사랑 누구에게 걸어 놓아 볼까?
맑은 바닷물에 손을 담궈 나의 따스한 체온을 나줘주니
바다는 이내 잔잔한 호수가 되어 기쁨에 발 구르고..
바람에 일렁이는 물결이 부드러운 손으로 고깃배를 애무할 무렵...
그들의 일탈을 짐짓 못본 채 서둘러 자리를 비켜준다.
곰솔숲에 숨은 창백한 동백엔 새 생명의 싹이 움트고...
겨우내 움추렸던 숨죽인 몸을 들어 기지개를 활짝 편다.
어디론가 부리나케 달리는 고깃배 뒤로 긴 너울을 만드는 소리는 슝슝거리기만 하고....
다가올 여름을 기다리는 정자는 열심히 묵은 때를 벗기고 있다.
차창가에 맺힌 빗방울속으로 조금마루 해변을 들여다 보고...
양파의 고장답게 사방팔방이 온통 앙파밭인 들녁에 앉아 그들을 또 들여다 본다.
이 손길이 어루만지고, 저 손길이 어루만지면...
튼튼하게 자란 양파는 우리의 식탁을 풍요롭게 한다.
그분들이 있어 행복한 식사를 하는 우리는 그분들의 수고와 노고를 카메라에 열심히 담는다.
다음편에는 두 번째 촬영지인 목포시의 재개발예정인 서산.온금지구로 앞으로 사라질 오래된 주택과 골목길로 들어가 보고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있듯이 준치회로 유명한 조선회집의 맛갈스러운 준치회무침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무안군 망운면 송현리 조금나루 해수욕장 가는 길.
(네비게이션상 번지: 전남 무안군 망운면 송현리 849번지)
승용차로 서해안고속도진입시.
광주~무안고속도로(무안 IC) → 운남 망운방면 우회전 → 용교 교차로 좌회전(운남방면) → 톱머리해변 입구 직진 →송현리(보건진료소)
우회전 → 조금나루 해변ㆍ광주→목포 1번국도 → 무안읍 성동삼거리(현경 해제방면) → 현경면 소재지 삼거리(망운방면) → 공항 용교
교차로(운남방면 직진) → 톱머리해변 입구 직진 → 송현리(보건진료소)우회전 → 조금나루 해변
승용차로 국도진입시.
목포-광주 1번국도 → 청계면 상마리 815번 지방도(무안CC방면) 좌회전 → 도대리 → 톱머리해변 입구 직진 → 운남방면 좌회전 →
송현리(보건진료소 우회전) → 조금나루 해변무안군
대중교통 이용시.
광주-무안 15분간격 50분소요, 목포-무안 5분간격 20분소요, 무안-군산 4회 2시간소요
(글 : 포토뉴스코리아, 굿뉴스피플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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