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포격사건과 주식

2011. 1. 17. 13:47simpro의 친구들/simpro의 주식투자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에 북한의 개머리에서 포탄이 날아와 쑥대밭이 되어버렸다..

오후2시30분경에 첫 포탄이 떨어졌다는데...장중에는 엠바고가 걸렸나...

조용하다가 시간외 시장에서 주가가 요동을 친다.

즉시 실탄장전하고 사냥에 나섰다..

거의 전종목이 시간외 시장에서 하한가를 기록할 모양새로 곤두박질 치고 있었다..

북에서 핵폭탄 실험할때는 정규시장중이었지만...오늘은 시간외에서 폭포수처럼

내리꽂을 기세다..

 

이럴땐 코스피 우량주를 사야한다..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던 현대건설과 하나금융지주를 매수하기로 하고 하한가에

걸어놓은것이 차례로 체결된다..

현대건설은 그날 종가가 60,100원, 하나금융지주는 종가가 37,000원이었다..

그 두종목을 모두 시간외 하한가 근처에서 주워담았다...

 

내일은 또 내일의 태양이 뜬다...

이거 사놓고 오후내내 그 다음날 장이 열릴때 까지 머리속은 온통 새하얗게

연평도외에는 아무 생각도 안들었다.. ..

아닌게 아니라 YTN등 모든 정규방송에서 연평도 포격사건을 전쟁수준으로 방송중이었다..

불타오르는 연평도...

실시간으로 전해 오는 연평도의 참혹한 모습에 두려움이 앞서왔다..

이러다 정말 전쟁나는 것 아니야?

우리쪽의 피해가 전해지고 북한의 피해규모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지만

나중에 나온 뉴스에는 수많은 북한군이 사망하고 도망치고 했다하니 

그들 역시 많은 피해를 봤을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더 대단한 것은 우리의 해병의 대응력이었다.

그 와중에도 80여발을 대응사격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옆에서 동료가 부상당하고 피투성이가 되어 있다면 그 전우를 바라보면서도

우리의 해병들은 포탄이 떨어지는 긴박한 상황에서 북을 향해 자주포를 돌리고

대응사격한것은 투철한 애국심과 전우애 , 그리고 평소 다양한 훈련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 일것이다.

생각해봐라...내 옆에 포탄이 떨어지면 숨기 바쁘지...

목숨은 누구에게나 소중한 것이다.

 

다시 증권싸이트를 보니 불현듯 스치는 불길한 느낌은 아무래도 지울 수 가 없었다..

 

아...이거 잘못산것은 아닌가...후회가 빗발치듯 몰려왔지만..

이미 일은 저질러지고 말았다..

평소 현대건설은 현대그룹과 현대자동차 사이의 m&a 이슈로...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이슈로..

잘되면 주가가 레벨업되는것은 시간문제였기 때문에 이 두종목으로 선별해서 매수한것인데....

설마 전쟁은 안 일어나겠지..하며 뉴스에 귀기울여본다..

 

다음날 11월24일 아닌게 아니라 현대건설 아침시가가 60,100원에서 1,700원빠진 58,400원에 시작한다..

하나금융은 오히려 어제 종가 37,000보다 더 높은 37,600원에 장을 시작한다..

연평도사건을 시장은 담담하게 받아들인것이다...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에서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북의 도발에 주가지수는 내적면역력을 상당히 갖추고 있었던 것이다..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닥쳐올 북한의 만행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서해5도의 전력증강은

필수적이고, 최첨단 무기가 재배치된 것은 정말 잘 한 일인것 같다.

 

그이후로 연평도 거주 주민들의 삶은 피폐해지고

그들의 정들었던 고향산천은 복구가 진행중이란다.

이젠 정말 돌아가기가 싫은 고향이 되어 버렸지만 그래도 돌아가야 하지 않겠나..

내조국의 땅에 두번 다시 북한의 포가 떨어진다면

나 역시 북한을 향해 분노의 외침을 쏘아 올릴 것이다.

 

오늘은 이 2종목의 보유에 대한 비하인드스토리를 적었다..

다음엔 기존 보유종목인 애증의 동아에스텍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현재 보유종목은 5종목이며 주식대현금 비율은 지금은 0 이다..평상시는 5대5정도는 유지했었는데

현대건설과 하나금융을 추가하면서 그 원칙이 깨져버렸다.

 

현대건설의 매수시기와 현재가

하나금융지주의매수시기와 현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