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16. 01:00ㆍ한국의 산 견문록/한국의 산
(13:15)
철쭉군락지에서 30분 동안 환상의 점심식사 시간을 가진후 이제 본격적으로 미스 팔랑치 선발대회를 가지게 되었다.
모두 24명의 남녀 후보들이 나섰으나 심사규정에 미스터들은 웃통을 벗어야 하는 관계로 미스터들은 몽땅 탈락시켜버리고^^
미스들만 후보들로 출장시켰다. (허걱..미스는 한 명이란다..ㅋ 미세스로 바꿔야 할 듯)
추천에 감사드립니다.
오늘 우승자에게 주는 꽃다발선물이다.
우승자에게 직접 따 주기가 그러하므로..^^ 이미지를 잘 가져가시기 바란다.
부상은? ㅋ 다음 산행때 그 우승자가 나오면 주기로 한다..^^
그럼 일단 팔랑치 철쭉들의 축하 팡파레와 군무를 보고서...
꽃속에 숨은 미녀들을 한 사람씩 심사해 볼까? ㅋ
먼저 1조..5명 앞으로 나오세용.. 은숙 재임
송희 금미 옥경
윤희
명숙 영례 성자 그리고 나머지는 다들 어디간겨?
그리고 번외 출연자..ㅎ
부상으로 수여될 팔랑치 철쭉들을 실컷 보고서....
여기저기 흩어져 철쭉 향기에 취해버린 친구들 찾아 다니기도 힘들어 다른 후보들은 포기..ㅋ
대신..나도 그 취기를 느껴볼까?
그렇게 팔랑치에서 철쭉미인 선발대회를 마치고 흙먼지 풀풀 풍기는 능선길을 따라 바래봉 삼거리까지 왔다.
(14:40)
짧디 짧은 거리를 무려 1시간30분이나 걸려 올 정도로
모두들 철쭉에 흠뻑 취했다.
선두조는 이렇게 이쁜 철쭉들을 아마 가슴에 품고 벌써
바래봉으로 가 버린 듯 하다
삼거리에서 바래봉까지는 500m. 왕복 30분도 안걸리는
시간과 거리지만 바래봉은 멀리서 아련하게 바라보는
모습이 훨씬 더 아름답다.
작년 이맘때 이미 올라간 적이 있길레 이번엔 패스다.
나머지 그곳에서의 사진들은 애석하게 한 장도 없지만
카톡으로 올라온 정상 인증샷을 보니 안 간것이 후회된다.^^
넘 잘 나와 배가 아프다는. ㅋ
바래봉 삼거리에서 부터 운봉까지 4.5km는 임도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호젓하고 흙내음 물씬 풍기는 임도가 아니다.
온통 콘크리트와 벽돌로 바닥을 깔아 놓아 발바닥으로 전해 오는 충격은 상상하는 충격 그 이상이다.
아마도 이쪽으로 오르 내리는 코스를 하나 더 만들어서 무릎이나 발목이 안 좋은 친구들을 데려왔다면 큰일 날뻔할 정도로
공포의 임도길.
아마 급경사길이 많아 폭우로 길의 흙이 휩쓸려가는 곳이 많아 아예 블럭으로 포장해 버린 듯 하나
공사 설계를 담당한 사람이 이 길을 걸어 바래봉까지 다녀왔는지 궁금하다.
직접 걸어보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 걸을만 했는가 묻고 싶다.
중간에 운지사에서 바로 올라오는 샛길이 있으나 어떤 연유에서인지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비지정 등산로로 통행하다 적발되면 상당한 과태료를 물리므로 그곳으로 통행하는 사람들은 없지만
지금 바래봉에서 운봉까지 깔린 이 콘크리트와 블럭으로 만든 임도는 걷지 않은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다.
좋은 샛길을 놔두고 수십억 예산을 낭비해 가며 임도를 포장해 놓은 것은 등산객들을 바래봉까지 편하게 접근시키기
위한 방편이라 생각했겠지만 관계자 제위는 이 길을 직접 걸어 오르내린 다음 생각을 다시 바꾸시길 바란다.
임도는 말그대로 임도로 장애우나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 시나브로 산에 다니시게 하고 샛길을 개방하여 바래봉으로
오르고자 하는 대다수의 산님들을 무릎관절 부상의 위험과 발목통증으로 부터 제발 해방시켜 주시길..
걸어본 자만 아는 고통의 임도 블럭포장길...거의 초 죽음이다.
위에서 미스팔랑치 선발대회에 참석이 늦은 두 후보가 산 아래 축산연구원 근처의 철쭉밭에서 2막으로 포즈를 잡았다.
윤희와 재숙. 그리고 미화..그리고 우측양반은 글쓴이가 2막에 심사의원으로 초빙한 태흔.ㅋ
그럼 오늘 미스 팔랑치 선발대회에 불참한 친구는 딱 1명이 된다..누구? 효숙이네. 오데갔어잉?..오~데~갔어어~~~...
허브랜드로 내려가는 길에 핀 할미꽃...ㅋ 컨셉이 이상하게 변해 버리네.
허브랜드.
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더이상 콘텐츠를 노출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허브랜드의 때깔좋은 꽃들..
축제기간인지 멋진 조형물이 새시로 들어섰고...
파란벽체에 빨간지붕 풍차가 있는 동화나라를 멋드러지게 만들어 놓았다.
아이들과 같이 가면 참 좋을 듯..
(16:00)역시 아이들처럼 마냥 좋아하는 여친들 보니..여기로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친구들 데리고 장장 12km가 넘는 거리에 6시간 가까운 산행을 하여 모두들 굉장히 힘들었을 것이다.
동창회 산악회가 생긴 이후로 유례가 없는 긴 산행거리를 불평 불만없이 끝나도록 한 것은 다름아닌 부운치에서 부터
팔랑치 바래봉까지 이어지는 철쭉들의 유혹이 있었기 때문이다.
거기에 멋진 사진까지 서비스로 제공되었으니 이 얼마나 기쁠소냐..
다음 산행때도 오늘 참석한 친구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담양금성산성으로 모일 수 있도록....아라쮸? ㅋ
(글 : 포토뉴스 코리아, 굿뉴스피플 simpro)
'한국의 산 견문록 > 한국의 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 아들과 떠난 제주여행3편(한라산 백록담에서 관음사까지) (0) | 2012.06.07 |
---|---|
두 아들과 떠난 제주여행2편(한라산 성판악에서 백록담까지) (0) | 2012.06.06 |
지리산 바래봉 철쭉 향기에 취해.1편(전북학생교육원~세동치~부은치) (0) | 2012.05.15 |
이승기도 포기한 영암 월출산 고행의 암릉길 2편(천황봉~구름다리~천황사) (0) | 2012.04.11 |
1박2일 이승기도 포기한 영암 월출산 고행의 암릉길1편(경포대~바람재~천황봉) (0) | 2012.04.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