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원섭 연장 굿바이 안타로 다시 핀 4강 희망.

2012. 8. 24. 00:15야구 이야기/프로야구

 

 

7연패 후 2연승 기아 4강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실로 오랜만에 보는 연장 퍼펙트 끝내기 승으로 7연패 후 2연승으로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KIA.

올 시즌 들어 벌써 4번째 끝내기 승으로 지난 4월 11일 삼성 전 9회 1사 만루에서 김원섭이 권혁으로 부터 밀어내기 볼넷으로

끝내기 승을 처음으로 올렸고, 6월24일 SK 전 이용규가 1사 만루에서 유격수 최윤석의 실책으로 두 번째 끝내기 승을 거두고,

지난 8월7일 넥센 전에서는 9회 1사 만루에서 이태양으로 부터 이성우가 밀어내기로 볼넷으로 세 번째 끝내기 승을 거둔 이후

16일 11경기 째 만에 나온 처음으로 짜릿한 안타에 의한 퍼펙트 끝내기 승리를 기록하게 되었다.

 

                                                                      

                                                             추천에 감사드립니다.

 

어제 경기에서 윤석민을 투입하고도 한 점차 진땀승으로 어렵사리 7연패를 끊은 KIA는 오늘 끝내기 승리로 2연승을 올려

선두 삼성에 8.5경기, 2위 SK에게 5경기, 4위 두산에게는 3.5경기까지 따라 붙어 4강을 향한 마지막 도전에 나설 수 있게한

의미있는 승리를 거두었다..

 

내일부터 대전에서 열리는 한화와의 주말 3연전이 과연 KIA를 4강으로 다시 보낼 것인지 아니면 4강의 꿈을 접게 할지 중요한

일전이 될 전망으로 팬들의 관심은 이제 온통 대전으로 향하게 되었다.

 

(연장10회 김원섭 끝내기안타)

 

소사와 리즈 무시무시한 직구대결

 

오늘 양 팀 선발인 KIA 소사와 LG 리즈는 절친 임을 과시나 하듯이 6회까지 마운드에서 서로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불같은

강속구를 앞세워 상대 타자들을 힘으로 윽박지르며 호투하였다.

 

리즈가 6이닝동안 투구 수 103개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 2자책으로 QS를 기록 하였으며, 소사도 7이닝동안 투구 수

96개로 6피안타 8탈삼진 2실점 2자책으로 QS를 기록하여 두 선수간의 맞대결로만 본다면 무승부가 되었지만 두 선수가 모두

내려간 다음 불펜싸움에서도 끝내 우열을 가리지 못하고 연장에 돌입하였으며, 연장10회 초 1사2루의 위기를 KIA 손영민은

잘 넘긴 반면 LG는 10회 마무리 봉중근을 올렸음에도 이용규를 볼넷으로 내 보낸 것이 화근이 되어 2사 2루에서 김원섭의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안타로 결국 연장 승부에 종지부를 찍고 KIA가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고 말았다.

 

두 선수 모두 150K 후반 대까지 찍힌 포심으로 볼카운트를 잡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으로 결정 구를 삼는 비슷한 투구를

하였으나 5회 무사 만루라는 최대의 실점위기에서 혼신의 힘으로 엘지타자들을 삼진2개와 내야땅볼로 처리하여 무실점으로

막은 소사가 결국 리즈와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었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지난 8월17일 SK전에서 6.2이닝동안 5실점 5자책을 기록했을 때만 해도 경기 운 보다 늘어나는 투구 수와 어깨 피로도가 우려

되었지만 오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 완벽한 제구와 가공할 만한 볼 스피드를 앞세워 7회까지 2실점으로 막아 준 것이 결국 연장 끝내기 승까지 가져 오게 된 동기를 부여해 주었다.

이대로만 간다면 KIA가 아무리 내년 잔류를 희망한다고 해도 다시 입질을 하는 메이저구단과 일본구단이 있을 것으로 보여

소사의 쾌투를 보는 것도 올 시즌 마지막이 될 듯하니 기아 팬들은 앞으로 남은 소사 등판을 남다르고 애정어린 시선으로

봐야 할 정도가 되었다.

 

비록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8회 무사 1,3루에서 진해수와 교체되었다가 진해수가 첫 타자를 병살타로 처리하는 사이 3루

주자가 동점득점에 성공하여 소사의 8승은 날아가 버렸지만 오늘 투구를 본다면 올 시즌 10승은 무난할 것으로 보여 소사가

등판하는 경기 때는 타자들도 더욱더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5회 무사만루위기를 자신의 힘으로 막아낸 소사)

 

김원섭 연장 10회 굿바이안타로 행복바이러스 급증

 

오늘 연장 10회 말 무승부 기운이 무등 구장을 엄습해 올 때 꺼져가는 불씨를 확 지펴 올린 김원섭의 끝내기 안타는 상대

투수가 LG 마무리인 좌안 봉중근을 좌타자 김원섭이 두들겨 올렸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최근 극심한 타격컨디션 저하로 생고생을 한 김원섭을 믿고 김주형 대타카드를 쓰지 않은 선동열 감독의 판단과 결정은 결국

옳았다. 누구나 그 상황에서 상상하는 대타카드는 김주형이다.

하지만 앞선 타석에서 삼진과 볼넷, 그리고 보내기번트와 안타로 점점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는 김원섭이 더 믿음직스럽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감독이 선수를 믿는데 선수가 그 믿음에 부응해 준다면 참으로 야구하기는 쉬워질 것이다.

오늘도 0대1로 지고 있던 4회 말 선두타자 김원섭이 볼넷으로 출루하여 무사1루가 되자 나지완에게 특별한 사인을 주지 않아

그의 타격감을 믿어주었고, 1대1 동점상황에서 내야안타로 출루한 김선빈이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켜 아웃카운트 한 개를 벌어

주어 선감독을 편하게 해 준것도 모두 믿음의 결과일 것이다.

 

끝내기 승의 숨은 조력자 김선빈과 손영민

 

오늘 승리의 주역은 소사와 김원섭이지만 그 과정에 숨은 조력자가 있으니 그가 바로 김선빈과 손영민이다.

김선빈은 1대1로 맞선 6회 선두타자로 나와 내야안타로 출루한 다음 빠른 타임에 도루까지 성공시켜 아웃카운트 1개를 절약

시켜 주었고 결국 역전득점에도 성공하였으며, 연장10회 1사후 이용규가 볼넷으로 출루하여 1사 1루가 되자 기습번트로 1루

주자를 2루에 가져다 놓는 팀 베팅을 해 주었다.

이 모든 것들은 아무것도 아닌 것 처럼 보이지만 체력소모가 심한 유격수에 단신인 김선빈임을 감안한다면 실로 대단한 팀을

위한 자기희생이라 할 것이다.

선수들 모두에게서 오늘 김선빈같은 투지와 희생정신이 나타나기 시작한다면 두려울 것 없는 거침없는 질주로 7연패 후 7연승

도 가능하리라 본다.

 

소사의 뒤를 이어 8회 무사 1,3루에서 올라온 진해수가 동점실점과 아웃카운트2개와 맞 바꾼것은 괜찮은 거래라 하겠다.

광주경기에서 최고의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LG선두타자 오지환에게 쓰리볼까지 가는 어려운 투구끝에 선택의 여지가 없는

직구 승부로 2루타를 맞고 이대형의 보내기번트 타구를 잡은 차일목의 3루송구가 악송구가 되어 무사에 주자가 1,3루가 되었

다면 최소한 동점내지는 역전찬스임에도 더이상 실점을 하지 않고 동점으로 막은 것은 비록 소사의 승리가 날아갔다 하더라도

결국은 팀의 승리를 가져와 소사도 개인적인 욕심은 없었을 것이다.

 

진해수가 공1개로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이어 손영민이 2.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주었기에 오늘의 끝내기 승을 거둘 수 있었다.

최근 1군에 올라 오자마자 마땅히 믿을만한 불펜이 없는 가운데 선발에서 마무리로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는 손영민은 전성기와 맞먹는 투구로 KIA 불펜의 숨통을 터주고 있다.

한기주, 양현종의 몰락과 박지훈의 부진 등으로 쑥대밭이 되어버린 KIA불펜의 새로운 희망으로 급 부상한 손영민은 분명

KIA가 7연패 후 7연승으로 가는 길목에 가장 빛나고 믿음직한 불펜이 될 것이다.

 

 

      

(4회 환상의 수비 김선빈)                                                                          (6회 김선빈의 환상의 수비)

 

오늘 끝내기 승을 거두고 대전으로 이동하는 선수단 전체는 버스 안에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행복바이러스가 넘실대는

것을 온 몸으로 느끼고 있을 것이다.

승리란 이렇게 즐거운 것이다. 그것이 특히 연장 끝내기 승이라면 더욱더 그렇다.

 

내일 선발은 서재응과 김혁민이다.

현재 5인 선발투수중 제일 적은 5승을 기록하고 있는 서재응은 남은 선발예정경기가 7경기 정도임을 감안한다면 산술적으로

10승이 어렵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내일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 6승에 도달한다면 불가능한 승수도 아닐 것으로 보이기에 마운드에서 전력투구로 승리를

쟁취하려고 할 것이다.

그런 서재응을 도와주는 것은 바로 초반에 화끈한 방망이로 대량득점을 올려 주는 것 외에는 해 줄 것이 없다. 타자들은 고참

서재응이 마운드에 오르는 내일 경기에서 어제와 오늘 보여준 승리에 대한 희열을 잊지 말고 다시 한 번 타석에서 집중해야

 할 것이다

 

 

(사진제공 : 스포츠서울) (영상제공 : 아프리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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