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8. 25. 23:55ㆍ야구 이야기/프로야구
KIA는 오늘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14차전에서 조영훈의 1홈런 포함 18안타에 9사사구 3실책으로 무려 30명의 주자를
내 보내고 16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가공할 만한 득점력을 앞세워 한화를 16대 4로 누르고 다시 승률5할로 복귀,
롯데에 패한 4위 두산에 3경기차까지 따라붙어 4강에 대한 희망을 계속 이어가게 되었다.
추천에 감사드립니다.
선발 앤서니가 7회까지 투구 수 100개에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으로 1실점 무자책을 기록하여 9승을 올린 뒤 세 번째 도전
만에 시즌 10승째를 올려 기아 역대 외국인 선수로서는 6번째로 10승 투수에 오르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9이닝 중 무려 7이닝을 선두타자가 출루하였고 매 이닝 득점권에 주자를 내 보냈으며, 세 번에 걸친 무사 만루 찬스와 1번의
타자일순 등 올 시즌 들어 과연 이런 날이 있었나할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공격력을 선보여 매 경기 이정도만 해 준다면 속빈
강정인 LCK포가 잔여 경기에 출전을 하지 않아도 4강은 문제없을 듯하다.
그러나 투타에 걸친 완벽한 밸런스로 12점차 승리를 거두었지만 8회 3실점을 하는 과정에 프로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실책이 3개나 집중되어 3실점을 하고 그 외에도 기록되지 않은 실책 포함 한 경기에 무려 7개나 되는 실책 성 플레이가 나와
투타밸런스 못지 않게 수비의 집중력도 간과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
앤서니 10승으로 역대 기아 6번째 10승투수 반열에 오르다.
2002년의 마크 키퍼가 19승으로 다승왕에 올라 외국인 투수 최다승기록도 갈아치웠고, 다니엘 리오스가 2002년 14승,
2003년 10승, 2004년 17승으로 2번째 기록을 세웠으며, 세스 그레이싱어가 2005년에 14승을 올렸고, 아퀼리노 로페즈가
2009년에 14승,2011년에 10승 그리고 릭 구톰슨이 2009년에 13승을 올려 기아 외국인 투수 다섯 번째 10승 투수에 이름을
올리더니 오늘 10승을 올린 앤서니도 드디어 여섯 번째로 10승 투수에 오르는 감격을 맛 본 것이다.
이제 소사가 7승에서 잠시 머물러 있지만 조만간 소사의 10승도 볼 전망이어 2002년, 마크기퍼와 다니엘 리오스, 2009년의
아퀼리노 로페즈와 릭 구톰슨에 이어 세 번째 외국인 10승 듀오의 탄생을 눈앞에 두게 되었다.
어제 서재응 선발 예정이었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어 하루씩 로테이션이 밀쳐질 줄 알았지만 예정대로 오늘 등판 예정
이었던 앤서니가 그대로 나오고 서재응은 내일 경기 선발로 미루어져 한화 선발 박찬호와 전 메이저 리거간 맞대결이 드디어
성사되었다.
박찬호와의 맞대결은 국내 정상급 투수와 메이저 리거간 대결은 모두 빅 이슈가 걸린 경기이므로 일부러 그렇게 맞추었는
지는 모르지만 오늘 KIA에 맥없이 진 한화타선이 과연 박찬호를 앞세워 기아에게 그대로 되갚아 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경기가 되었다.
하지만 박찬호도 어차피 인간이고 오늘 활화산처럼 터져버린 방망이 감도가 아직 따끈따끈 하기에 못 넘을 산이 아닌
박찬호의 벽을 넘어 4연승을 달려야만 4강에 대한 불씨를 계속 지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안치홍 외야플라이 손맛과 조영훈의 홈런 손맛.
오늘 기아는 18안타와 사사구 9개 실책3개를 묶어 무려 30명의 주자를 출루시켜 놓고 그중 16명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가공
할만한 득점의 집중력을 선 보였다.
이용규가 4안타 4득점, 김선빈이 3안타 3볼넷에 2타점, 김원섭이 3안타 1볼넷에 3타점, 나지완이 2안타 1사구에 1타점,
안치홍이 3안타에 2타점, 조영훈이 1안타 2볼넷에 3타점, 이준호가 1안타 1타점 등 선발 출장한 선수 중 7명의 타자가
17안타에 12타점을 올려 어디 하나 쉬어갈 곳이 없는 모두가 테이블세터에 중심타선이 되어 상대 투수를 집단으로 괴롭혔다.
1회부터 맞이한 무사1루 찬스에서 보내기번트 대신 강공으로 밀어 붙인 것이 주효해 경기초반엔 소극적인 보내기번트보다
치고 달리기나 강공 등 더욱더 적극적인 공격루트가 다득점을 올리게 된 계기가 되었으며, 1사 이후 주자를 3루에 놔두고
외야플라이로 점수를 손쉽게 누적시켜 잔루를 최소화한 것도 결정적 승인이 되었다.
타자들이 주자가 무사나 1사 3루에 있을 때 안타나 장타에 대한 욕심보다 외야플라이를 가볍게 쳐 주어 득점을 올리는 맛을
점점 알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기분 좋은 일이며, 결승점이 된 1회 안치홍의 희생플라이는 무사 만루 찬스에서 4번 타자 나지완
이 삼진으로 물러나 자칫 내야 땅볼이면 병살타가 될 확률도 높았기에 부담스런 타석이었으나 큰 욕심 없이 배팅 볼 치듯이
가볍게 외야에 플라이를 쳐 준 안치홍의 타격스타일을 기아 모든 타자들은 눈여겨봐야 할 모범 답안이 되었다.
그 뿐만 아니라 5대0으로 앞선 6회 무사 만루에서도 똑같은 중견수 깊은 곳으로 외야플라이를 쳐주어 이제 무사나 1사에
주자가 3루에 있는 찬스가 안치홍에게 걸리면 외야플라이로 1득점은 쉽게 낼 수 있다는 희망도 가지게 되어 중심타선의
결정력부족도 많이 완화될 전망이다.
기아의 모든 타자들이 오늘 안치홍의 타격스타일을 그대로 따라 한다면 머지않아 강남스타일의 새로운 페러디도 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리고 2회 시작과 동시에 오늘 다득점의 물꼬를 튼 조영훈의 홈런은 중장거리 타자가 부족한 현재 기아의 타선에서
LCK포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중심타선이 부각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3번에 김원섭(안치홍), 4번에 나지완, 5번에 안치홍(조영훈)이라는 힘있고 패기넘치고 투지도 넘치는 새로운 중심타선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기에 오랜부상과 부실한 몸관리로 중심타선을 이탈한 LCK포는 이제 안녕이다라고 말 할 수 있게끔
조영훈과 나지완의 타격감은 중심타선의 힘이 약한 기아에게 상상할 수 없는 힘이 되어주고 있다.
'야구 이야기 > 프로야구 ' 카테고리의 다른 글
KIA, 최악의 졸전으로 점점 멀어져 가는 4강. (0) | 2012.08.29 |
---|---|
박찬호 서재응 세기의 선발 맞대결을 가른 김상훈의 홈런1방 (0) | 2012.08.27 |
KIA, 김원섭 연장 굿바이 안타로 다시 핀 4강 희망. (0) | 2012.08.24 |
7연패 탈출 KIA 나지완, 내가 타이거즈 4번타자 (0) | 2012.08.23 |
삼류구단으로 전락하고만 KIA의 비참한 7연패. (0) | 2012.08.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