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여..우승을 명령하노라..(시범경기를 기다리며)

2011. 3. 12. 11:22야구 이야기/프로야구

 

2011년 3월 12일 드디어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시작되는 날이다.

오늘을 위해 유난히 추웠던 올 겨울의 한파도 무사히 견뎌냈다..  기나긴 겨울동안 따뜻한 외국에서

연일 혹독한 훈련량을 소화했던 모든 팀들의 선수단 여러분들의 피와 땀 한 방울까지 오늘을 위한 것이었으니

선수들 또한 오늘을 얼마나 기다렸겠는가..

 

난 기아타이거즈의 골수팬으로 순전히 주관적인 입장에서 타이거즈경기의 일거수 일투족을 애정깊게 또는

뼈아픈고통으로 느낄 수 있도록 리뷰를 써 나갈 생각이다.

올해는 강력한 우승1순위인 SK의 대항마로 기아가 나설 것으로 모든 전문가들은 예견하지만, 내 생각은 약간 틀리다.

기아의 올 시즌 전력보강은 이범호선수의 영입과 김주형, 신용운선수의 복귀외에는 뚜렷한 전력상승의 요인이 없다.

더더군다나 고질적인 타력은 동계훈련기간동안의 연습경기에서도 극명하게 나타났다 한다.

투수력은 예전과 비슷하나 역시 우승으로 가기위한 최대의 적은 바로 타력의 회복에 있는데 그게 올해도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 투수력을 보면

10승이나 또는 마무리가 예상되었던 안영명이 이범호 보상선수로 한화로 다시 가서 전체적인 투수력은

예전과 비교해서 나아졌다고 보긴 어렵다..단지 기존의 투수들인 윤석민, 양현종, 로페즈, 서재응등 선발급투수들의

구위와 불펜의 이대진, 박정태,곽정철, 김희걸, 손영민, 유동훈, 박성호, 신용운, 조태수, 박성호등의 체력이

예전과 비교해서 특별히 나아졌다는 것은 아직 미정이다..특히 새로운 외국인투수 트레비스의 역량 또한 검증이

되지 않았기에 이번 시범경기에서 나타날 기아의 투수력의 힘이 어떠한가에 따라 올 시즌 기아의 순위가 정해질 것이다.

 

조범현감독은 6선발체제를 신봉하는 감독이다 보니 선발투수들의 힘과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지만 그 선발들이

제 역활을 못해줬을때 불펜에 가중되는 부담은 상상을 초월한다는것은 이미 작년시즌때 경험했다..

그때도 우직한 조감독은 6선발을 고집해 갔다..그러다 보니 불펜에 과부하가 걸리고 경기중간 또는 막판에 뒤집혀지는

결과가 수도 없이 나온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니까..올해는 분명 달라질 것이라 생각된다..

감독은 일년내내 유지할 전략자체는 필요하고 중요하지만 상황에 따라 바뀌는 전장에서의 전술은

그때마다 바뀌어야 하는데 조감독은 작년내내 그것이 안되었다..

 

프로야구팀은 감독 개인의 것이 아니다...그 팀을 응원하고 바라보고 스트레스를 푸는 우리같은 관중이 있기에

존재하는 팀인 것이다...응원하는 팬들은 자기가 응원하는 팀이 이기기를 고대한다..아니 이기기를 꼭 원한다..

그러한 기대치가 초반부터 무너지면 감독은 즉시 본인이 세운 1년 전략의 수정을 가해 전투에서 반드시

이기는 전술을 도입하여햐 함에도 작년시즌에 타이거즈는 그것이 많이 부족했다.

분명 올해는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

 

타력을 보면 정말 작년과 비교해서 우월한 점을 찾기는 더더욱 어렵다.

이범호의 3루 가세로 외야로 쫓기 김상현은 수비의 부담때문에 타격에서도 제 기량을 과연 발휘할까 의문스럽다.

김상현선수의 무릎부상의 염려때문에 외야로 돌렸다면 그 무릎에 오는 강도는 3루보다 외야가 더 클 수도 있다.

3루는 거의 직선타가 많기 때문에 무릎에 받는 힘이 전력질주하거나 또는 슬라이딩으로 잡아야 하는 외야에 비해 훨씬 약하다.

그래서 김상현의 수비력에 문제가 있어 외야로 돌렸다 하는 것이 훨씬 호소력이 있을 것이다.

물론 처음에 김상현도 외야전환에 대해 납득하기가 힘들었을 것이나 수비력문제에 가서는 이해했을 것이다.

우리는 작년 준플레이오프때 롯데와 두산과의 경기에서 결정적 실수를 연발하는 롯데3루수 이대호의 모습을 봤다.

다잡은 경기의 흐름을 되 돌려버리는 내야수의 실책은 결국 플레이오프진출 좌절과 로디스터감독의 경질로 이어졌다.

그래서 핫코너인 3루에 수비력이 좋은 이범호를 세운것은 당연히 이해가 간다...

거기다가 한시즌 홈런20개 이상 쳐준다면 금상청화겠지...

 

우선 내야를 보면 1루 최희섭 2루 안치홍 3루 이범호 유격수 이현곤 포수는 김상훈을 예상하는데

유격수쪽의 문제는 기아가 몇년전부터 앓아 오던 문제이기에 그렇게 넥센의 강정호를 탐했던거 아닌가.

지금와서 후회한들 버스떠난 뒤지만 기아의 내야에서의 고민은 유격수에서 시작해서 유격수로 끝난다..

 

유격수 자원은 이현곤, 김선빈 정도인데....둘다 장점보다 단점이 두드러진 선수들이다..이현곤은 한때

타격왕까지 올랐던 선수이지만 지금은 타격에서 아예 물방망이가 되버린지 오래다...수비력은 예전이나

비슷하지만  김선빈은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3할을 쳐줄 수 있는 선수이다..수비력또한 만만치 않고..

그런데 자기 머리 위로 뜬공을 해결하지 못하면 어쩌자는 것인가..

초등학교 선수들이나 할 실수를 김선빈은 자기 머리위로 공만 뜨면 웃지못할 상황이 발생해 버린다...

3루나 2루수가 유격수자리까지 와서 그 공을 처리하는데 실소를 금할 수 없다.. 그래서 김선빈은 내야 다른 선수들에게

부담감을 주는 선수로 전락하고 만것이다...작전수행능력이나 공격력, 수비력 다 좋으나...그넘의 내야 뜬공처리...

동계훈련기간동안 얼마나 그 연습을 많이 했나 모르겠다..

 

3루수 이범호..이선수를 영입하기위해 기아는 상당한 출혈을 감수해야 했다..그것을 아는 이범호는 아마도

동계훈련기간동안 상당한 고심도 하고 그것을 만회하기 위해 엄청난 훈련량을 소화했으리라 본다..

그것을 이겨내지 못하면 기아가 이범호를 영입한 효과는 부메랑이 되어 기아스카우터, 코치진,선수단,응원단까지

일파만파로 퍼질 것이다..

이범호는 홈런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2할6푼대의 타율을 3할까지 끌어 올려야 한다..그것이 기아가 원하는 일 일 것이다..

홈런20개정도는 나지완도 칠 수가 있다..이범호는 타율을 3할을 목표로 해야 할 것이다..그것만이 김상현을 외야로 돌린

중요한 이유가 될것이니까...

나머지 내야자원인 박기남, 김주형,홍재호등은 자신들의 역량을 펼칠 기회가 제공된다면 반드시  모든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외야에서는 자원이 이용규,김원섭,신종길,김상현,이종범,나지완,김다원정도인데  우익수에 김상현 중견수에 이용규

좌익수에 김원섭이 아마 선발급이 될것이고...나머지는 상황에 따라 (상대투수에 따라)우타,좌타선수들로 대수비,

대타로 나설 것이다.

물론 선발급 선수들은 모두가 3할이 가능한 선수들이다....

비선발급 선수들중에는 신종길의 활약을 기대해 보고 올시즌을 끝으로 군 입대를 하는 나지완도 충분히

제 역활을 하리라 본다.. 우리들의 영원한 우상이자 전설인 이종범은 체력문제만 아니면 아직은 본인의 실력이

다른 선수에 비해 떨어진다라고 여겨지지는 않는다. 분명 그는 그 나름대로의 역활과 경기장에서

실력을 보여 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왜 그는 이종범이니까..

 

포수는 김상훈과 차일목정도지만 내생각엔 차일목선수가 김상훈보다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아래표 참조)

  연도 타율 경기 득점 안타 홈런 타점 도루 볼넷 사구 삼진 병살 실책
2008 0.267 35 8 23 2 9 1 5 1 13 1 0
2009 0.23 124 35 87 12 65 2 46 4 72 10 5
2010 0.243 107 25 73 4 39 1 34 4 43 11 11
                           
2008 0.246 106 35 65 2 31 5 24 7 46 10 5
2009 0.225 57 14 23 3 18 2 12 3 22 0 2
2010 0.258 91 30 51 7 35 1 39 6 53 8 3

 

다른팀에 있었으면 주전포수로 뛸정도이나 김상훈이라는 FA선수가 있어서 제 기량을 맘껏 못내는 선수이기도 하다.

실책수에서 압도적으로 적고 도루저지율도 김상훈보다는 낮다..

올시즈는 두선수가 골고루 경기에 출장해서 좀 더 적극적인 활약을 해주었으면 한다.

이상으로 보면 기아의 수비 취약점은 포수와 유격수로 모아지는데 이 두포지션에 있는 선수들의 분발이 올 기아의 성적을

보장할 것이다..

 

이젠 타순과 종합적인 결론을 낼 순서인데

예상타순은 1번 이용규 2번 김원섭 3번 이범호 4번 최희섭 5번 김상현 6번 나지완 7번 안치홍 8번 김상훈 9번 이현곤으로

생각되어진다..지명타자는 나지완이 차지할 것 같으나 김주형이 얼마만큼 만연기대주라는 꼬리표를 끊고 제실력을

보여주냐 하는것에 따라 나지완과 번갈아 지명타자를 할 것 같다. 김주형은 이런 천재일우의 기회가 오면 자신의

모든것을 제대로 보여주어야 할것이다..그는 미래 기아의 4번타자이니까..그리고 그를 보호선수명단에 넣은 기아의

선택이기도 한다.

 

결국 이범호와 김주형만 제외하면 작년과 변함이 없는 타순인데 올 동계훈련때 얼마나 훈련량을 소화해서 공격력을

극대화했는지는 두고봐야할 것 같다..연습경기내내 역시 타격만큼은 예전이나 올해난 변한것은 없는것 같은데..

김상현의 미친존재감이 다시 한번 터져주고 이범호가 그 연결고리를 이어준다면 올시즌 기아의 우승을 기대해 볼 만도 하다..

투수진에서 막강선발이 자신이 책임져야하는 이닝까지 일구일혼의 자세로 집중하여 피칭을 하고 , 

새로운 용병 트레비스가 10승정도의 활약을 더하면서 불펜의 힘을 비축시켜주고, 투수진 운영의 묘가 더해지면 역대 최강의 투수진이 될 듯하다.

 

타격에서는 병살타를 최대한 줄이고 진루타를 쳐낸다는 각오로 임하며 자신의 스윙을 해 내면서 2년전 김상현처럼

미친존재감을 이범호나 김주형정도가 해주면..팀타율최하위라는 수모를 면하면서 2할8푼대정도만 쳐줄수 있을것 같아

그렇다면 무조건 우승이다..

수비나 주루에서는 SK나 두산만큼의 섬세한 플레이를 한다면 난공불락의 SK를 주저 앉히고 강력한 우승후보가 될것이다..

막강6선발과 두터운 불펜...그리고 팀타율2할8푼대를 해낸다면 무엇이 두려우랴..

최근들어 최강의 위치에 있는 SK를 밀어내고 기아타이거즈가 독주하는 시대가 올것이다..

 

우리는  기아타이거즈가 2년전의 영광을 다시 재현해 줄것을 그대들에게 명령한다..

그래서 우리의 삶에 긍정적인 메세지를 주고 타이거즈와 일희일비를 같이 할 수 있게끔 해줄 것을 또한 명령하며

광주시민들의 염원인 새로운 야구장신축 기공식을 타이거즈의 제2의 전성기로 만들어 야구장이 맨날 야구팬으로

넘쳐나는 황홀한 광경을 연출시켜줄 것을 또한 명령하노라..

화이팅!! 기아 타이거즈.  

- 타이거즈의 우승을 기원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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