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22. 18:20ㆍ야구 이야기/프로야구
곽정철 유동훈 손영민
오늘은 두 번째 순서로 국내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선발투수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불펜진 과 마무리투수에 대해서 평가해 본다.
이제부터는 순전히 글쓰는 이의 자의적인 해석과 절대적인 주관에 의한 평가이므로
이 글을 보는 다른 분들의 평가와 다소 상이한 점이 있더라도 용서해 주기 바란다.
작년시즌 기아는 투수진의 총체적인 난관에 빠졌었다.
09년시즌에는 최초의 6선발이라는 강력한 무기로 우승을 거머쥐었는데
그 달콤한 유혹을 10년시즌에도 똑같이 우려먹다 덜컥 목에 걸린 것이다.
구톰슨의 재계약실패로 인해 용병투수1명의 자리가 3번이나 바뀌는 웃지못할 사건도 생겼고
그러다 보니 선발투수진에 미세한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문제는 6선발체제에서 수레 한바퀴가 삐그덕거리는 상황이 오면 전략의 대대적인 수정이 불가피한데도
6선발을 고집해 간 조범현감독의 뚝심에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선발진의 조기강판내지 새로운 이닝이터가 없는 상황에서 불펜의 과부하는 일찍 예견된 일이었다.
막강 뒷문지기 였던 유동훈이 계속된 투구로 인한 어깨피로와 체력저하로 두들겨 맞기 시작했고
설상가상 믿었던 손영민, 곽정철 등도 난타당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어렵게 지키던 상황에서 우르르 무너져 버리고 거의 수습 불가능한 상황까지 발생한 것이 수십경기였다.
이제와서 그것을 다시 들춰내는 것은 똑같은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09년도와 비교해서 더 우월한 초강력 선발진을 구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선발진에 이어 마무리까지 가는 과정의 계투진은 어떠한가.
초특급 고교투수인 1차지명 한승혁과 김진우의 보강 그리고 언제 돌아올 지 모르는 한기주를 제외하고는
작년과 별반 달라진 것은 안 보인다.
곽정철, 유동훈, 손영민, 신용운, 박경태, 박성호, 이대진, 한기주, 홍건희, 김진우, 한승혁, 심동섭,
조태수, 전태현 등으로 꾸려나가야 한다.
일단 마무리 후보로는 손영민선수가 유력하다고 하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곽정철을 중심으로
손영민, 유동훈으로 집단 마무리로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불같은 강속구를 지닌 곽정철은 위기상황에서 침착한 투구도 좋지만 배짱있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자신의 볼에 자신감을 가지고 일구일혼(一球一魂)의 각오로 던져야 한다.
150km가 넘는 자신의 볼에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라이온즈의 오승환같은 배짱을 요구한다..
곽정철이 안영명이 빠진 뒷문을 단속하고 가끔 손영민이나 유동훈으로 집단 마무리체제로 갈 확률이 높아보인다.
유동훈은 09년 우승당시 부상한 한기주대신 마무리를 담당한 선수로
그 해 6승2패 22세이브에 0.53이라는 경이로운 방어율을 기록했다.
마무리투수가 0점대 방어율이라면 질레야 질 수가 없는 게임인 것이다..
작년시즌 부진한 모습에서 탈피하여 다시한번 그 영광을 재현할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곽정철과 더불어 유력한 마무리 후보이다..
손영민은 현재까지 기아의 마무리투수로 낙점된 듯 하나 언더투수로 임창용처럼 강력한 볼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정대훈처럼 다양한 변화구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마무리로는 좀 힘들지 않나라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유동훈과 손영민 신용운으로 이어지는 잠수함투수진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어던질지 지켜볼 뿐이다.
신용운 박경태 박성호
신용운은 군입대전까지 기아불펜의 핵심이었다.
2003년에 11승을 거두며고 2007년에 8승을 거둔후 경찰청에 입대하여
2010년 전역하여 기아불펜의 숨통을 터줄 기대주로 불리우고 있다.
마무리경험도 있기에 더더욱 강력한 불펜의 주축으로 기대에 부응하리라 믿는다.
박경태는 2006년 데뷔하여 5년간 승수가 1승에 불과하지만 원포인트 릴리프로
자기 몫은 충분히 하고 있다 여겨진다.
기아불펜에서는 귀한 좌완투수라 상대타자에 따라 아주 유효적절하게 활용가능한 자원이다.
박성호는 작년 초에 장성호가 한화로 트레이드될때 안영명과 같이 온 선수로 던지는 것을 보니
우완 류현진급으로 여겨질정도로 묵직한 직구와 두둑한 배짱이 돋보인다.
차후에 기아의 선발급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아주 높은 잠재력을 가진 선수이다.
이대진 한기주 홍건희
기아의 전설 이대진은 설명이 필요한가..
전성기시절 150km를 넘는 직구와 폭포수같은 명품커브로 한시대를 지배했던 그 아닌가.
그는 오뚜기이다..프로19년차임에도 매시즌마다 젊은 투수들과 선발경쟁을 벌인다.
그만큼 체력엔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통산100승 투수이므로 스스로를 조절할 줄 아는 자기관리능력이
탁월한 선수이다..올시즌 이대진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한기주는 역대 신인계약금 최대금액인 10억원을 받고 기아에 입단한 선수이다.
2006년 입단하면서 150km를 넘는 광속구로 10승을 올리며 기대에 부응하다
2007년부터 기아의 마무리투수로 변신하여 2시즌 연속 25세이브 이상을 올려
선동열이후 최고의 파이어볼러가 되었다가 어깨부상으로 2010년 시즌을
통채로 재활에 매달렸으나 다시 통증이 재발하여 사실상 올시즌을 더 기대하기는 힘들게 되었다.
아직 나이가 젊으니 기아의 미래를 위해 철저히 보호하며 재활에 임해야 할 선수이다..
홍건희는 제2의 윤석민이라 불릴정도로 두둑한 배짱이 돋보이고 정면승부를 마다하지 않는 승부사적 기질이
엿보인다..이런 젊은 선수들은 맞으며 커야하는데 맞지 않기 위해 도망다니다가 언제 꽃을 피울 것인가.
그래서 난 홍건희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다.
차세대 기아의 마운드를 책임질 영건임에는 틀림이 없다..올시즌 그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김진우 한승혁 심동섭
풍운아 김진우..신인최초로 7억원의 계약금을 받고 2002년 데뷔첫해 12승을 올리며 탈삼진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후 2006년까지 150km를 넘는 광속구에 낙차큰 커브로 34승을 더올리며 점차 실력을 발휘하다가 2007년 스트라잌을
못던지는 이른바 스티브 블래스증후군으로 8점대의 방어율을 기록한 후 방황을 거듭하다 임의탈퇴선수로 고시되고
야전을 전전하다 지난해 시즌 종료후 기아의 배려로 마무리 훈련부터 다시 운동을 시작하고 있다.
아직 무엇이라고 말하기에 조심 스러우나 이젠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는 나이가 되었기에
올시즌보다 내년시즌을 준비한다는 각오로 차분히 복귀를 준비하는게 좋겠다.
2010년 기아1순위인 심동섭은 아직 활약은 미미하지만 좌완이라는 강점과 1순위로 뽑힌 이유가 존재하지 않겠는가?
열심히 하다보면 양현종같이 되지 마란 법도 없다..철저히 양현종을 벤치마킹해서 그를 넘어서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원포인트라도 자신의 몫을 성실히 해내리라 본다.
박경태와 심동섭은 좌완스페셜리스트로 적절히 운용될 것이다.
2011년 기아1순위인 한승혁은 메이저리그 진출설이 나돌정도의 유망주였다..한화의 유창식과 더불어 쌍벽을 이루던
우완투수였지만 어깨수술후 치료재활에 힘써야 할 때로 올시즌보다 다음시즌을 준비하는 상황이다..
조태수 전태현
이 두 선수를 맨뒤로 돌린 것은
올 시즌 기아 우승의 핵심으로 불릴 선수들이기다..
이들은 언제라도 선발들을 대체하기도 하고 또 롱릴리프로도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조태수는 작년 대륙간컵 대표로 출전하여 강호 쿠바를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를 펼쳐 올시즌을 기대하게 만든 선수이다.
전태현은 작년시즌초에 6선발로 뛰던 가능성있는 선수이다.
쓰리쿼터형 투수로 배짱만 갖추면 대성할 재목감인데 새가슴마냥 여리기만 하다.
더 담금질을 하여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기만 하면 언제라도 선발로 뛸 수 있다..
말그대로 두 선수는 전천후 선수인 것이다.
이상으로 열거해본 기아의 불펜진은 어찌보면 막강한 선발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면면이 화려하다
그러나 촘촘한 세기에 약해 그들을 지휘할 코치진의 역량이 많이 필요로 하기도 하다.
많다면 많은 자원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운용할 것인지 올 시즌 기아 투수코치진의 활약도 눈여겨 볼 차례이다.
다음편엔 기아의 포수력을 탐색해 보기로 한다.
발행순서
1.선발진
2.불펜 및 마무리
3.포수력
4.내야진
5.외야진
6 .타순
7.코치진
10.타이거즈와 이종범
11.타이거즈와 이대진
12.기타(매일 진행되는 타이거즈경기에 대한 관전평을 수시로 발행합니다.)
(사진출처:newsis ,스포츠조선, 일간스포츠, 연합뉴스, 기아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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