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기아타이거즈의 시즌전 평가(내야진)

2011. 3. 24. 10:32야구 이야기/프로야구

 

                           안치홍                                         최희섭

오늘은 네 번째 순서로 타이거즈 내야진에 대해서  평가해 본다.

이제부터는 순전히 글쓰는 이의 자의적인 해석과 절대적인 주관에 의한 평가이므로

이 글을 보는 다른 분들의 평가와 다소 상이한 점이 있더라도 용서해 주기 바란다

 

기아 내야진의 면면을 들여다 보면 8개 구단 최고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네임벨류를 가지고 있다.

예상되는 선발진만 봐도 1루 최희섭, 2루 안치홍, 3루 이범호, 유격수 김선빈 등 이름만 들어봐도

수비력이나 공격력에서  타팀 내야진에 비해 비교 우위에 있다라는 것을  다 알 것이다.

그런데 야구는 이름만 가지고 하는 것은 아니다.

수많은 변수와 경기 종료 때까지의 긴장감 등으로 얼룩진 그라운드에선 이름만으로 야구할 수는 없다.

야수중 유일한 메이저리그인 최희섭은 기술적인 면이나 하드웨어적인 면에서 한시즌 홈런 40개는

쳐 주어야 하나 그렇지 못하지 않는가.

땅볼처리 및 송구나 병살플레이 등은 수만번의 학습으로 프로선수정도 되면 모두 해낸다.

프로라는 이름으로 어처구니 없는 실책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최대의 관건이다.

평범한 내야 땅볼이나 내야 뜬공을  놓치거나 포구는 잘해놓고 송구동작에서

1루수 앞에 원바운드로 던져버리거나 아예 공도 못잡게 던져버리거나 하는

그런 실수만 저지르지 않는다면 울화통 터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1루수는 최희섭이 선발로 백업으로는 김주형정도로 생각되는데

최희섭은 전지훈련중 입은 허리부상 때문에 제 컨디션은 아니라고 본다.

부상 때문에 훈련량이 부족하고 그 부족한 훈련량을 실전을 통해 회복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작년 시즌과 달리 올 시즌은 내야가 이범호와 김주형의 가세로 굉장히 탄탄해졌다.

김주형의 활용도를 위해서 최희섭의 컨디션 여하에 따라 1루에 세워도 괜찮을 듯 하다..

2루수는 안치홍이 유력하나 작년 시즌 종료후 받은 왼쪽어깨 수술로 최근에서야 배팅연습을 한다 하니

개막전 선발은 물 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안치홍에게는 지금 개막전 출전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기아코치진은 그런 안치홍을 1군에 합류시키지 말고 2군에서 6월중 복귀를 예정으로

충분한 훈련을 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충분한 훈련량없이 이름 하나만 믿고 출전 시켰다 가는 오히려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2루수 자원은 넘친다.. 이현곤, 박기남, 홍재호등도 모두 2루를 소화할 수 있다.

프로 선수라면 더블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모두 소유하고 있고,

전지 훈련 기간동안 그러한 연습을 아마 수도 없이 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자..이제는 3루수와 유격수쪽인데

모두 아다시피 이범호를 거액을 들여 영입해 왔다.

올 1월달에 이범호와 김주형에 대해서 글을 썼는데, 

 현재 시범경기 상황을 보면 1년간의 공백을 딛고

훌륭히 적응해 나가는 것 같아 고무적이다.

솔직히 1년의 공백이라는 것에 상당한 불안감을 가졌으나

부상으로 인한 공백이 아니라 훈련을 하면서도

1군에 나서지 못하는 공백이라 전지 훈련기간 동안의

연습량으로 충분히 극복했으리라 본다.

그런의미에서 3루수 선발은 이범호가 되리라 보는데,

 

여기서 또 김주형을 이야기 안 할 수 없다.

그는 미래 기아의 4번타자이다..

그를 학수고대한 타이거즈팬들은 그의 경기출전을 기대할 것이다.

김주형은 3루나 1루를 볼 수 있으므로 코치진은 최희섭의 컨디션

여하에 따라 1루를  보게할 것으로 보인다.

최대의 약점인 유격수쪽은 늘 불안하므로 아마도 이범호는 유격수

훈련도 받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다면 최희섭의 컨디션이 회복되어 1루를 맡게되면 김주형을 3루로

이범호를 유격수로 돌리는 최대의 모험과 최상의 조건을 그려 볼 수도 있다.

상상해보라...1루 최희섭, 2루 안치홍, 3루 김주형, 유격수 이범호...

                                            꿈같은 내야진이 완성될 것이다...

 

유격수는 기아 최대의 아킬레스 건이다.

내야수비의 핵인 유격수 확보를 위해서 넥센의 강정호를 수도 없이

노렸으나 불발로 그치고

대신 이범호를 택해서 중요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여차하면 이범호가 유격수를 볼 수도 있다..

그의 유연한 수비동작은 전천후 내야수로 충분히 가능하므로

기아코치진은 올시즌이 아니더라도

유격수 이범호라는 그림을 그려 볼 필요는 있을 것이다.

일단 선발은 김선빈이 될 확율이 높다.

내야 뜬공 처리가 미숙하지만 그는 상대적으로 안정된 수비와 3할에

가까운 타격솜씨를 보이고 있다.

유격수가 3할을 치면 감독이 무슨 걱정이 있겠는가. 어느정도의 실책도 눈감아 줄 수 있다.

작전 수행능력 또한 탁월하고 땅볼처리 능하고 병살플레이 능하니 그는 천상 유격수이다..

그렇지만 큰그림으로 2루를 보게할 수도 있다..

안치홍의 회복이 더디면 2루수에 문제가 생기는데 3할을 쳐주는 내야수를 썩히는 것은 미련한 짓이다.

 

다음은 백업선수들의 면면을 보자

내야 백업으로는 김주형, 이현곤, 박기남, 홍재형 등을 생각해보는데

김주형은 위에서 1루와 3루수 후보로도 언급했으므로 생략하고

이현곤을 생각해 보자

그는 2007년 시즌 0.338 타율로 타격왕 그리고 153개의 안타로 최다안타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8시즌 통산타율이 0.274인데 그 해만 놀라운 실력을 발휘해서

모든 전문가들을 어리둥절케 한 인물이다.

아닌게 아니라 07시즌 이후로 평균0.258의 타율로 고만고만한 내야수가

되고 말았다.

지금 이현곤은 딜레마에 빠져있다.

공격도 시원찮고 그렇다고 수비에서도 애매한 위치에 있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그것을 극복해 나가는 길은 타격밖에 없다. 득점권타율을 높여 코치진의 신망을 한 몸에 받기를 기원한다.

박기남은 복덩이다.

김상현과 같이 LG에서 09시즌에 트레이드로 와서 수비가 약한 김상현의

뒷마무리를 훌륭히 소화해 내고 10년 시즌엔 김상현의 부상공백으로

비워버린 3루를 이현곤과 더불어 맡으면서 공격력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만능 내야수인 박기남은 1루를 제외하고 내야 전포지션을 소화해 낼 수

있는 귀중한 자원이다.

 

 

 

 

 

홍재호는 프로2년차 선수로 아직 팬들 뇌리에 각인되지 않은 선수지만

최근 시범경기 활약상을 보면 저절로 행복한 미소를 짓게 한다.

작년 시즌에 삼성전에서 보인 싹쓸이 2루타로 프로 첫안타를 만들어

냈던 기억을 되살아나게 만드는 홍재호.

그역시 만능 내야수이다..수비부담이 덜한 2루쪽의 백업으로 출장기회를

잡으면 미친 존재감을 팬들에 뇌리에 파악 심어주기 바란다.

 

 

 

 

 

이상으로 기아 내야수를 살펴보았는데

최희섭은 현 상태에서 개막전 출전이 가능하리라 보는데 안치홍은 어려워보인다

그래서 선발라인업은 (2안)1번 최희섭, 2루 김선빈, 3루 김주형, 유격수 이범호이 최고의 그림인데

(1안)1루 최희섭, 2루 박기남, 3루 이범호, 유격수 김선빈로 보면 위험부담없이 꾸려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희섭이 개막전출전이 어려워지면 (3안)1루 김주형 2루 박기남 3루 이범호 유격수 김선빈으로 꾸려갈 것 같고

외야훈련을 열심히 받고 장기적으로 외야를 봐야 할 김상현의 1루 복귀는 단기적으로는 괜찮을 듯 보이지만

외야에 전념해야 할 김상현으로는 달갑지 않을 수도 있다.

자칫하면 정체성의 상실로 혼란만 가중시켜 팀 모두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기아 코치진은 이러한 모든 그림을 가정하여 최상의 내야 조합으로

올시즌 최강의 내야진을 구축해서 V11로 가는 초석을 잘 디디길 기원해 본다.

 

다음편엔 기아의 외야진를 탐색해 보기로 한다.

발행순서

1.선발진

2.불펜 및 마무리

3.포수력

4.내야진

5.외야진

6.타순

7.코치진

8.타이거즈와 장성호

9.타이거즈와 임창용

10.타이거즈와 이종범

11.타이거즈와 이대진

12.기타(매일 진행되는 타이거즈경기에 대한 관전평을 수시로 발행합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스포츠동아,스포츠월드,OSEN, 기아타이거즈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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