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에 꼭 가 볼곳 땅끝전망대, 모노레일 타고 가 볼까

2013. 3. 4. 07:05전라남도 견문록/해남 견문록

 

땅끝전망대 살아 생전에 한 번은 꼭 가봐야 할 곳 아니겠는가....

땅끝전망대가 이렇게 멋지게 바뀐 뒤에도 몇 번 올라가 봤지만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는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그간 수 없이 올라다녔던 땅끝전망대를 가기위해 처가에서 아침일찍 밥을 먹고 나 홀로 나섰다. 애들은 애들데로 지들끼리 놀고,

어른은 어른데로 동양화 보는 재미가 있는지라 몇몇에게 물어봤더니 아무도 안 따라 나서더라능...ㅎㅎ

예전같으면 골방에 처 박혀 자고 먹고, 자고 먹고 하다가 광주로 돌아오곤 했으나, 올해는 이왕 땅끝에 온 김에 그동안 그것들이

어떻게 변했는지 보고싶은 생각에 카메라 둘러메고 나 홀로 나서게 된 것이다.

 

땅끝전망대는 전망대 주차장까지 차를 가지고 올라가 차를 대 놓고 걸어 올라가면 한 10분정도? 걸리지만 오늘은 땅끝전망대를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 보기로 한다.

모노레일 공사할 때만 해도 이게 무슨 장사가 될까? 라고 생각했는데 요금이 비싸다 보니 장사가 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지만,

찾는 이 없으면 수익나기도 힘든 것이 모노레일이다.

물론 전망대 주차장까지 걸어올라간다면 시간이 훨씬 더 걸리기에 대중교통편으로 땅끝마을에 와서 전망대에 오르고자 한다면

아주 편하게 모노레일을 타고 가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땅끝모노레일 타는 곳은 버스 정류장이 있는 선착장에서도 가깝고, 땅끝관리사무소 넓다란 주창장에 차를 대놓고 가도 되고

별도로 모노레일 주차장도 있으니 편하게 아무곳에나 대고 가면 된다.

참고로 땅끝마을은 모든 주차장이 무료이다.

주차장도 꽤 넓은 편으로 선착장 근처에 한 곳, 관리사무소에 한 곳, 모노레일 타는 곳에 한 곳, 전망대주차장 등 모두 네곳이 있다.

난, 모노레일 주차장에 차를 대 놓고 두근두근 모노레일을 타러 간다.

 

 

하루 45회 운행하지만, 오늘은 마지막 차가 39회차인 오후 5시30분에 내려온다.

그럼 일몰을 보고 내려오려면 편도를 끊어 올라갔다가 삼남길을 따라 내려오면 될 것이고,

나도 역시 토말탑까지 갔다가 삼남길을 걸어볼 생각이기에 편도만 끊고 모노레일을 기다린다.

 

첫 출발은 8시정각. 15분에 한 번씩 출발하고 내려올 때도 15분 단위이며, 요금은 성인기준 왕복4,000원 편도 3,000원으로

민간업체가 운영하는 관계로 요금 면제나 할인 혜택은 없다고 쓰여있으니 참고하시길...

그리고 모노레일을 타고 전망대에 올라가면 별도로 1,000원의 입장료을 내고 전망대에 들어가야 하니, 그것도 참고하시길...

그러나 모노레일을 활성화 하려면 모노레일 입장권으로 전망대를 무료로 입장하거나 500원만 추가하면 들어갈 수 있는 것으로 하면

괜찮을 것 같은데, 민간사업자 이다 보니 그것도 잘 안되는 모양이다.

 

 

잘은 모르지만 보길도 관광안내도와 배 시간 등이 걸려있는 것이 땅끝전망대 사업자와 보길도 운항하는 배의 선사와 같을 수도 있겠다.

예전에 보길도 가려면 땅끝에서 철부선에 차를 싣고 가야 했지만, 지금은 노화도까지만 가면 차로 씽하니 갈 수가 있다.

언젠가 친구 부친상이 보길도에서 있었는데, 옆지기랑 목포에서 배에 차를 실어 보길도로 간 다음, 이곳 땅끝으로 나온적이 있었다.

 

 

모노레일은 한 대가 왕복 운행한다. 올라갔으면 내려올 때 까지 기다려야 하는것...ㅎㅎ

이렇게 오늘 새벽에 일출을 찍었던 맴섬으로도 물이 점점 차 오른다.

 

 

드뎌 모노레일이 내려오고 있다.

쬐끄만한 것이 앙증맞고 귀엽다. 내려오는 탑승객이 다 내릴 때 까지 기다려야 하고 매15분에 출발해야 하므로 다시 탑승객 대기소로 쓩~~

 

 

안에는 모노레일 건어물 특판장이 있고,편의점처럼 다양한 먹을거리도 판다.

 

 

땅끝권 관광지 안내도를 보니...

오늘 전망대를 보고 둘러볼 곳이 한 눈에 보인다.

산정리에서 왔으며, 어제 어란리는 들렀고, 오는 길에 중리 조개잡이 체험장과 신비의 바닷길, 허준 촬영장도 봤고,

송호리 해수욕장도 들렀으며, 이곳을 둘러본 다음, 사구미해수욕장과 땅끝조각공원, 해양자연사박물관도 둘러볼 생각이다.

시간이 되면 달마산 미황사까지 가 보려는데, 될는지...ㅎ

 

 

모노레일을 탔다.

친정 어머니와 같이 이곳을 찾았다는 분..사진 이쁘게 찍어주세요..ㅎㅎ

언젠 보실지 모르지만 다녀가시면 꼭 댓글을 남겨주세요 잉...

 

 

이제 출발~~덜컹 소리가 나며 소리도 없이 슝~~하고 올라가기 시작한다.

우측 계단은 점검및 비상계단으로 사용하는 곳.

 

 

모노레일은  2대가 딸려간다. 2대를 연결하는 통로는 없으며, 단독차량 2대를 연결하여 올라가는 것이다.

 

 

여름엔 냉방, 겨울엔? 온방이겠지..

 

 

한국인의 낙서 버릇은 이곳에도 예외없다.

어디가나 이렇게 흔적을 남기고 싶어하는 한국인..옛 선조들도 사방군데 낙서를 하고 다녔으니,

지금은 그게 역사를 알아보는 소중한 자료이기도 하지만 지금같은 인터넷 시대에 와서도 시도때도 없는 한글 낙서질은 좀 참았으면 한다.

 

 

요즘 유명한 맛집이나 멋집 치고 이렇게 낙서없는 곳이 없을 정도니...

낙서의 수량이 많고 적음에 따라 인기있는 맛집과 멋집이 구별될 정도라고 하니, 이제 낙서도 유행이 된 것이다.

 

 

상당히 올라왔다.

꽤 탄 것 같은데 아직도 올라가고 있다. 한 6분 걸리나?

 

 

 

전망대에 도착했다.

모노레일 탑승구와 전망대는 한 몸이다.

즉, 모노레일 운영자와 전망대 운영자가 같은 회사라는 이야기가 된다.

 

 

이곳 저곳에 해남 관광지를 알리는 포스터가 붙어 있고...

 

 

바깥으로 나오니 우리를 내려단 준 모노레일은 다시 부리나케 손님을 태우고 내려가 버린다.

 

 

땅끝유래에 대해 공부좀 하고..

노령산맥이 몸을 낮추고 이제 바다로 떨어지기 직전에 마지막 힘을 쏟아 부어 만든 산이 사자봉이다.

그 사자봉 아래 마을이 갈두리로 흔한말로 땅끝마을이라고 하고,멀리 제주도까지 볼 수 있다고 해서 망탐봉(望耽峰)이라고도 불렀다.

북위 34도 17분 21초 한반도 최 남단. 그곳에서 세워진 맨 마지막 전망대가 바로 지금 보는 땅끝 전망대이다.

 

 

이곳이 전망대 주차장에서 올라오는 길...

 

 

땅끝전망대는 기존에 세워졌던 3층짜리 전망대를 2001년 2월 철거하고 2002년 1월 1년만에 완공된 9층짜리 전망대이다.

그 자세한 내용은 조금 있다 전망대 안에서 보기로 하고, 일단 둘러 보기로 한다.

 

 

전망대 입장료는 이렇게 따로 받는다.

굳이 안을 안 둘러봐도 여기서 바라보는 전망도 좋다. 하지만 9층 높이에서 바라보는 다도해는 쬐끔 더 틀리지 않겠는가.

 

 

엘리베이터가 있어 지금은 편하게 오를 수 있지만, 예전 전망대는 가운데로 빙 돌아 난 계단으로 올랐었다.

빨간 하트모양은 희망의 종이 있는 곳...

 

 

희망의 종이 있는 곳은 전망대 들어가기 전 좌측으로 난 계단으로 올라가면 된다.

여긴 좀 있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보기로 하고...

 

 

갈두산 봉수대 안내문도 공부하고, 강진현 좌곡산(북일면 봉태산)에서 받아 해진군 화산(화산면 관두산)으로 연결해 간다.

 

 

 

전망대에서 본 땅끝(갈두)마을

 

 

정면으로 보이는 섬이 흑일도라고...

 

 

좌측앞 백일도, 그 뒤 동화도. 우측은 흑일도

 

저 멀리 아득히 보이는 육지같은 큰 섬이 노화도 

 

 

우측으로 투구모양의 조그만 섬이 꽃섬, 그 좌로 어룡도, 우로 양도

 

 

양도 너머 수평선에 보이는 희미한 곳이 진도

 

 

양도 너머 멀리 어제 간 정유재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첫 승첩지인 어란진이 보이고..

이 앞바다를 휩쓸고 다녔을 이순신 장군을 상상해 본다.

 

 

전망대 내부는 이렇게...

 

 

전망대 뒷편을 보려면 이리로..

 

 

그곳엔 땅끝전망대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고.

 

 

 

이렇게 야경도 멋있는데, 오늘 새벽엔 불이 꺼져 있더라능..

 

 

  

친정 어머니와 같이 오신 분..

어머니랑 즐거운 시간 되셨나요?

 

 

전망대 뒤쪽으로는 땅끝호텔과 송호해수욕장이 보이고,

 

 

옛 땅끝전망대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옛 전망대는 3층 규모로 중앙계단을 이용하여 오르내렸으며, 그다지 높지 않아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 볼 수 있었다.

지금 전망대는 문을 열수가 없어 답답하지만, 당시는 한 여름엔 열린 문 사이로 시원한 바닷바람이 들어와 최고의 피서지였다능..

해남 어란에서 만난 해남아가씨와도 이 곳 전망대까지 올라와 다도해의 올망졸망한 섬들을 보고 알콩달콩한 사랑을 키웠으니..

옛 전망대에는 그 아가씨와의 사랑의 흔적이 수 없이 새겨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일요일 쉬는 날에는 이곳 전망대 주차장까지 차를 가져와 대 놓고 전망대에 올라 사방으로 툭 터진 창문을 열고 마음껏 외쳐보았다.

유치하지만, 서로의 이름을...ㅋㅋ 그러면 소리가 탑을 빙돌아 다시 들려왔다능...ㅎㅎ

 

 

땅끝에서 가 볼만한 곳이라 쓰여있지만 이미 오래전 부터 모두 보았으니, 난 행복한 사람인가?

 

 

올라올 때는 엘리베이터로 왔으니, 내려갈 때는 계단으로 가 볼까?

이곳저곳에도 낙서천지..ㅎㅎ 그만큼 수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는 것이다.

 

 

흑일도는 꽤나 큰 섬이구나..

저 배는 아마 노화도에서 오는 철부선이겠지? 배에 차량이 가득  실어져 있다. 

 

 

다녀간 기념으로 나도 인증샷 한 장 날리고...

 

 

친정 어머니랑 같이 오신 분..

지금도 열심히 관람중^^ 그런데 보는 곳을 나도 보니...

 

 

땅끝이 하늘에서 보면 이렇게 한반도 모양이라고 한다.

 

 

이곳의 낙서는 그래도 이유가 있다.

아예 낙서하는 곳이 있으니..ㅋ 하지만 모노레일은 좀 심했엉..

 

 

전망대 밖으로 나와서 바라본 갈두(땅끝)마을.

 

 

12시가 다 되어가니 맴섬이 물에 완전 갇혔다.

선착장엔 아까 흑일도 앞을 지나던 철부선이 닿아 있고...

 

 

갈두마을 선착장 맴섬앞에서 출발한 삼남길이 지나는 곳을 내려다 본다.

삼남길은 조선시대 국방과 교통의 요로길로 과거 한양과 삼남(충청,전라,경상)을 잇는 한반도의 대동맥으로 조선시대 10대 대로이다.

삼남길 소개는 조금 있다 삼남길을 직접 걸으면서 소개하기로 하고...

 

 

이제 희망의 종을 타종하러 가 볼까?

2,000원에 10초간 타종할 수 있다 했는데,그리고 사진도 한 장 빼 주고....

 

 

이곳이 희망의 종

 

 

헉..고장났나벼..

종이 아래로 내려와 있는 것이 아니라 위로 올려 고정시켜놓았다. 줄도 묶어 놓고...

정월 초이틀날 희망의 종을 타종하며 소원을 빌어보려 했건만...

1번 희망을 기원하며.

2번 건강을 기원하며..

3번 행복을 기원하며... 마음속을 울려본다. 

 

 

전망대를 내려서며 바라본 남해바다에 눈이 부시다.

이제 저 아래 계단으로 내려서면 토말탑으로 갈 수가 있다. 

 

 

땅끝전망대와 아쉬운 작별을 하고...

 

 

땅끝탑(토말탑)을 보러 500m길을 급강하 해 본다.

이곳에서 전망대 주차장까지는 250m로 길은 완만하지만, 토말탑까지는 거의 수직낙하이다..ㅋㅋ

미리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할 듯..

 

그 이야기는 죽기전에 꼭 가족과 같이 가 봐야 할 토말탑 편에서~~~

1편 : 앗! 공룡이 탈출했어요/해남 공룡박물관

2편 : 우리 공룡 사냥하러 가 볼까?/해남 공룡박물관

3편 : 보고 서 있는것 자체가 힐링/해남 고천암

4편 : 정유재란 이순신장군 첫 승첩지/해남 어란진

5편 : 대한민국 일출의 최고봉/땅끝마을 맴섬 일출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트위터http://twitter.com/huha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