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1. 13:49ㆍ야구 이야기/프로야구
오늘은 열번 째 순서로 타이거즈와 임창용에 대하여 이야기해 본다.
이제부터는 순전히 글쓰는 이의 자의적인 해석과 절대적인 주관에 의한 평가이므로 이 글을 보는
다른 분들의 평가와 다소 상이한 점이 있더라도 용서해 주기 바란다.
이번 호 부터는 해태 시절부터 타이거즈로 입단하여 현재 활동중인 선수들 중 롯데 최향남, 기아 이종범, 이대진, 유동훈,
김상훈, 김상현, SK이호준, 야쿠르트 임창용, 한화 장성호, 김경언, LG정성훈, 삼성 강영식 등 12명중 팬들의 뇌리에
빨간 유니폼으로 선명하게 각인되어 있는 장성호, 임창용, 이종범, 이대진 등 네명의 레전드를 소개하고자 한다.
두 번째로 소개되는 선수는 임창용이다. 그를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해태 타이거즈에 1995년 입단하여 4년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불꽃 투를 선 보이며 선발 또는 마무리투수로 96년과 97년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하고 타이거즈의 마지막 우승에 일조를 하며 창용불패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첫해인 1995년엔 2군에서 김성근 SK감독에게 혹독한 훈련을 받은후 1996년부터 1998년까지 3년간 29승 60세이브를 올렸다.
짧지만 굵었던 타이거즈에서의 그의 행적은 지금도 팬들의 뇌리에 박혀있다.
모기업의 심각한 재정난 으로 인해 1998년 양준혁과 현금20억원을 더한 사상 최대 규모의 트레이드로 삼성으로 팔려갔다.
1999년부터 2007년까지 9년간의 삼성라이온즈 시절엔 애니콜이라는 닉네임을 얻었고 마무리와 선발을 오가며 9년간
75승 108세이브를 올렸다.
당시 김응용감독과의 불화로 자칫 선수 생명이 위험한 지경까지 이르렀으나 3여년동안의 침체기때 토미존 서저리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으며 재활에 전념 하다가 삼성과의 2번째 FA계약 과정에서 불협 화음이 일어나
일본야쿠르트와 2년간 연봉30만달러라는 굴욕적인 계약을 맺고 일본프로야구 마운드에 서게 된다.
일본야쿠르트로 이적한 후2008년부터 2010년까지 7승 96세이브를 기록했다.
첫 해부터 찾아온 행운을 놓치지 않은 임창용은 유연하고 다이나믹한 투구 폼에서 나오는 160KM를 넘나드는
뱀직구로 수호신, 미스터 제로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한국에서는 104승 168세이브를 올린 100승투수이며, 한일통산으로는 111승264세이브를 올린 살아있는
전설이며 슈퍼스타이다.
타이거즈에서 4년밖에 뛰지 않은 선수를 왜 거론하느냐면....
그는 선수생활의 마지막은 타이거즈에서 장식하고 싶다라고 입버릇처럼 이야기한다.
박찬호는 한화이글스뿐만 아니라 한국 프로야구에서 뛰어본 적이 없는 선수이다.
그렇지만 그 역시 마지막은 한화이글스에서 뛰고 싶다 한다..그런 그를 한화팬들은 자기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임창용은 타이거즈의 마지막 정열을 불태우고 어쩔 수 없이 삼성으로 팔려간 선수이다...
그런 그를 팬인 우리가 반기지 않으면 누가 반길 것인가.
그의 일본에서의 소중한 경험은 분명히 타이거즈 뿐만 아니라 한국 프로야구의 발전에 일조를 하리라 생각한다.
아직 혈기 왕성한 30대 초반의 나이에 부상 후유증을 극복하고 일본 프로야구를 정벌한 임창용.
처음 일본 진출때의 2년간 계약금도 없이 3000만엔(3억5천만원)이라는 굴욕을 딛고 올시즌 3년간 15억엔(209억원)에
재계약한 그의 성공시대는 향후 몇 년간은 지속되리라 믿는다.
3년간 지금처럼만 해준다면 그의 몸값은 상상할 수가 없을 것이다..
올해 그를 놓친 요미우리 와 한신이 가세한 쟁탈전에서 어느팀 이든지 승리 할려면 백지수표를 내놔야 하지 않겠나.
그는 그렇게 임창용이라는 이름과 꿋꿋한 최고라는 자존심 하나로 일본 프로야구를 그의 지배하에 두고 있다.
천하의 선동열도 못해낸 성공신화를 임창용은 써 내려가고 있다.
항상 자신이 최고라는 생각으로 투구를 하는 그는 타자를 두려워 하지 않기에 자칫 교만하고 자만 스럽게 보일지
몰라도 투수가 마운드에서 그런 기(氣)를 뿜어내지 못하면 타자에게 지고 들어 가는 것이다.
나의 공은 그 누구도 칠 수 없다... 칠태면 쳐보라...그는 오늘도 그렇게 마운드에서 일본 프로야구를 정벌하고 있다.
임창용...
그런 그도 삼성과 야쿠르트를 거쳐 자연스럽게 고향으로 돌아오고 싶어한다.
연어의 치어가 강물에서 놀다 먼 태평양를 구경하고 제 살던 곳으로 다시 돌아오 듯이 말이다.
그는 언제가 고향의 팬들과 타이거즈가 보듬어야 할 불세출의 스타이기에 우린 그를 응원하며 기다린다...
(아래 임창용 동영상)
다음편엔 타이거즈와 이종범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기로 한다
발행순서
1.선발진
2.불펜 및 마무리
3.포수력
4.내야진
5.외야진
6.타순
7.코치진
8.타이거즈와 조범현감독
9.타이거즈와 장성호(3,000안타까지 고고씽)
10.타이거즈와 임창용(일본을 정벌하다)
11.타이거즈와 이종범(야구천재여 5년더)
12.타이거즈와 이대진(불사신처럼)
13.기타.(매일 진행되는 타이거즈경기에 대한 관전평을 수시로 발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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