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령 의병장의 전설을 찾아 오른 무등산 의상봉

2013. 7. 13. 07:05한국의 산 견문록/무등산

광주견문록Ⅲ

 

 

임진왜란 의병장 김덕령 장군의 비마족바위를 찾아오른

무등산 의상봉 

 


 

무등산 의상봉에 임진왜란 의병장 김덕령장군의 전설이 있는 비마족(飛馬足)바위가 있다해서 탐사 차 의상봉에 다시 올랐다.

지난 겨울 1차 탐사때는 찾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꼭 찾아보기로 하고 친구들과 길을 나서게 되었다.

 

1800년대 후반 광주읍지에 소개된 광주3충신 중 한 사람인 김덕령 장군은 무등산과 따로 떼어서 말 할 수 없는 인물이다.

태어난 곳이 무등산 북쪽 산자락인 지금의 충효동이며, 어렸을 때 부터 임진왜란 의병장이 되어 전투에 참전할 때 까지 수도 없이

올라다녔던 무등산과 광주 곳곳에는 김덕령장군과 관련된 전설과 유물이 많다.

 

그것들을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1.충장사옆 이치장군대(梨峙將軍臺)설화 2.원효계곡의 치마바위 3.금곡동의 시검바위 4.지왕봉의 뜀바위 5.중봉 삼밭실 6.장불재의 의병활동지 7.말바우 시장의 말바우 8.의상봉의 비마족바위 등이 있는데 오늘은 그 중에 의상봉의 비마족바위를 찾아가 보기로 한다.

 

 

의상봉을 가려면 무등산 원효사지구로 가면 된다.

그곳까지 승용차로 가도 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도 된다.

승용차로 간다면 하루종일 주차요금 3,000원이면 해결할 수 있고, 버스는 산수동 5거리에서 1187번이나 1187-1번으로 갈아타면 되고

탑승지는 산수동 5거리 농협앞이다.

 

 

무등산공유화운동의 일환으로 무등산의 토지와 임야를 기증한 사람들의 기념비..

많게는 일만 여 평까지 기증한 사람도 있다.

 

 

무등산 원효사지구 관리사무소앞을 지나 꼬막재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새파랗게 돋아난 잔디광장 너머로 우뚝 솟은 봉우리가 바로 원효8경에 나오는 의상봉이다.

 

원효8경

 

1경 무등명월(無等明月) 무등산 천왕봉에 보름달이 떠오르는 아름다운 운치

2경 서석귀운(瑞石歸雲) 무등산 서석대에 넘실거리는 뭉게구름의 운치

3경 삼전열적(蔘田烈蹟) 무등산 장불재의 김덕령장군 의병활동에 얽힌 전설

4경 원효폭포(元曉瀑布) 무등산 원효폭포의 시원하고 장쾌하게 물이 떨어지는 소리

5경 원효모종(元曉暮鐘) 무등산 원효사에 해질 무렵 원효사에서 종치는 소리

6경 의상모우(義湘暮雨) 무등산 의상봉에 비 내리는 해질 무렵 운치

7경 안양노불(安養老佛) 무등산 투구봉 안양사에서 들려오는 스님의 염불소리

8경 만치초적(晩峙草笛) 무등산 늦재에 머슴들의 풀피리 소리

 

 

길가 화분에 핀 블루베리

 

 

원효계곡을 지나 꼬막재 방향으로...

 

 

숲문화학교(옛 무등산장)을 지나고

 

 

무등산장을 지나 왼쪽에 이상한 그림이 그려진 바위뒤로 난 길로 접어들면 의상봉으로 갈 수 있다.

참고로 의상봉도 비지정등로이기에 아무런 이정표나 표식자체가 없다.

 

 

등로는 의상봉까지 비교적 뚜렸하고 위험구간에는 나무계단도 설치되어 있어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 이전부터 관리가 잘 되어 있다. 원래 산행계획은 의상봉으로 올라 꼬막재로 간 다음 북산(신선봉)을 찍고 광일목장으로 하산하여 투구봉, 윤필봉에서 원효계곡쪽으로 하산하는 것이었지만 이 날 전국적인 폭염주의보에다 체력이 급전직하로 떨어졌기에 무리하지 않고 꼬막재까지만 다녀오는 산행으로 바뀌게 되었다.

 

 

의상봉 오르는 길

 

 

무명묘 3기가 있다. 환벽당의 주인 사촌 김윤제의 묘가 의상봉 아래 어딘가에 있다고 하는데...여긴 아닌가 보다.

정3품인 나주목사까지 지낸 분이 비석하나 없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원효사지구에서 보면 이 집채보다 더 큰 바위가 눈에 확 띤다.

 

 

그 바위아래에는 의상굴이라는 자연 굴이 있고...

아마도 어느 누군가 수행처로 삼고 있는 듯...

 

 

정상은 숲속에 있어 특별한 것이 없다.

의상대방향과 비마족바위방향만 가면 되고 정상에서 비마족바위 방향으로 좌측으로난 길은 투구봉 조망만 보일 뿐 별다른 것이 없고

묘가 군데군데 있어 음산하기만 하니 가지 말기를..

 

 

정상에서 의상대 방향으로 잠깐 들어가면 이렇게 멋진 바위가 하나 있다.

이름하여 의상대로 의상대사가 참선한 바위라는 전설이 있다.

 

 

세토막이 난 바위에 앉으면 무등산 천왕봉에서 중봉 사양능선, 원효사지구, 원효봉까지 한 눈에 조망이 된다.

 

 

무등산 정상과 청심봉에서 늦재로 이어지는 사양능선

 

 

늦재에서 원효봉라인과 원효사지구가 한 눈에 조망되고.

 

 

 

의상대를 끼고 돌아가면

 

 

이렇게 투구봉과 윤필봉 방향이 눈에 들어온다.

 

 

이제 정상에서 비마족 바위방향으로 가기전에 좌측 윤필봉 조망처로...

 

 

 

묘 몇기를 지나면 곧바로 바위 하나가 나오고 이곳에서는 투구봉과 윤필봉 라인를 시원스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나중에 은선대에 가면 더 가까이 볼 수 있으므로 후답자들은 이곳은 패스 하시도록..

 

 

정상에서 바라본 윤필봉

 

 

의상봉 정상에는 특별하게 생긴 소나무 한 그루가 정상임을 알려주고 있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가다 우측으로 난 숲길속에 이렇게 고상하게 생긴 나무를 찾아야 한다.

이 나무 뒤에 있는 바위가 비마족(飛馬足)바위로 긴 의자처럼 생긴 바위위로 넘어가야하는 위험이 따르지만 모험을 하지 않으면

탐사가 이루어 지지 않기에 겨우 넘어가 본다.

 

 

바위위에서 본 비마족바위

한그루 소나무가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이제 막 생명의 싹을 키워내기 시작했다.

바위위에 선명하게 난 네 개의 구멍..

 

 

전설에 의하면 무등산 정상인 지왕봉에 있는 뜀바위에서 김덕령장군이 말을 타고 한 걸음에 이곳까지 날라 바위에 말발자국이 생겼다

하기도 하고...

 

 

늦재에서 의상봉까지 한 걸음에 뛰어 생겼다고도 한다.

무등산 곳곳에 남아있는 김덕령장군의 전설...그 전설속의 비마족 바위는 참으로 오묘한 곳에 숨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지를 못한다고 한다. 큰 맘먹고 의상봉을  샅샅이 뒤져야 겨우 찾아내니...후답자분들은 꼭 사진의 위치와 지왕봉까지의 각 등을 참고하여 의상봉에 들르거든 꼭 찾아보시길...그러나 바위위에 올라가서 본다는 것은 매우 위험하니 조심에 또 조심 하시길...

 

 

옆에서 보면 대형 의자같기도 하고..

 

 

비마족 바위에 올라가면 볼 수 있는 이름모를 나무에 핀 꽃

 

 

비마족바위에서 나와 이제 해탈암으로 가기전에 보이는 좌측으로 의자바위

얼마나 큰 거인이 앉았을까? 내 보기에는 딱 침대바위인데..

 

 

무등산 상봉과 사양능선이 한 눈에 바라보이는 해탈암

 

 

무등산 상봉에서 푹식푹신하게 보이는 저 숲위로 딩굴딩굴 굴러오면 바로 이곳까지 올것만도 같건만..

 

 

등산객 두 사람 있는 곳의 바위가 병풍신선대

 

 

병풍바위로 가기전에 있는 의상필방암(벼루바위)

 

 

해탈암의 아기자기한 바위들...

 

 

병풍신선대

 

 

그런데 좌측에서 보면 무슨 동물처럼도 생겼고..

 

 

해탈암을 나와 계속 하산하다보면 조그만 삼거리가 나오는데 그 왼쪽에 있는 바위가 연화바위로

연꽃모양의 정육면체 바위이다.

 

 

그 연화바위를 왼쪽으로 끼고 들어가면 나오는 첫번째 암반이 은선대(꼬막재 조망처)

 

 

수행암에서 조금 더 가면 나오는 대슬랩이 수행암(투구봉,윤필봉 조망처)

 

 

그리고 그 뒤에 이름모를 바위..

 

 

의상봉의 온갖 기기묘묘한 바위들을 모두 보고 내려선 곳이 중앙초교 학교림 갈림길...

이곳에서 꼬막재로 가기위해서는 간판 뒤쪽으로 난 오솔길을 타면 된다.

 

 

꼬막재까지 바로 이어지지는 않고 무등산장에서 꼬막재 가는 길의 중간쯤이 나오지만 길은 비교적 뚜렷하다.

 

 

 

최근 생긴것으로 보이는 봉분에서 의상봉을 바라보고..

 

 

이윽고 꼬막재 가는길과 합류하였다.

사진의 위쪽방향이 무등산장 방향, 아래방향이 꼬막재 방향, 우측은 중앙초교 학교림에서 나온 곳

 

 

뿌리의 길을 지나..

 

 

옛 암자터로 추정되는 곳을 지나

 

 

편백숲에 다다렀다.

 

 

이곳은 조금있다 하산하면서 편백숲속으로 들어가 보기로 하고...

 

 

편백숲에 앉아 점심식사를 하고 날이 너무 더워 예정된 북산(신선봉)-광일목장-투구봉-윤필봉 산행을 다음기회로 미루고 400m밖에 남지 않은 꼬막재까지만 다녀오기로 한다.

 

 

무등산을 왔으니 꼬막재라도 밟아보고 가야...

 

 

하산길은 오던 길을 되돌아 무등산장(원효사지구)으로 바로 직접하산..

 

 

편백숲으로 난 길을 따라 피톤치드를 공짜로 하염없이 마셔본다.

 

 

 

 

 

다시 등로로 들어서서 내려서면...

 

 

 

오전에 출발할 때 봤던 그림문자가 나오고..

 

 

무등산 숲문화학교를 지나 좌측 원효계곡으로 풍덩해 본다.

 

 

날이 정말 덥긴 덥다.

무등산 원효계곡은 주말을 맞아 가족, 연인끼리 피서나온 인파로 넘쳐난다.

그리 멀리 가지 않아도 되는 광주사람들의 피서지 무등산 원효계곡, 이곳은 증심사계곡과 더불어 광주시민들의 알뜰살뜰 여름휴양지로

손색이 없는 곳이다.

 

 

그 시원한 물에 몸대신 발을 담가보고

 

 

원효계곡의 시원지는 무등산옛길 2구간 원효사지구에서 서석대까지 가다보면 나오는 주검동 제철유적지 바로 위쪽에 있다.

 

 

날이 덥든 덥지 않던 무등산 원효계곡은 광주사람들의 알뜰 피서지와 데이트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다시 들어가 보고 싶은 무등산 원효계곡

 

 

 

무등산 도처에는 임진왜란 의병장인 김덕령장군의 전설이 깃든 명소들이 있다.

그것들을 잠시 소개하자면

 

1.충장사옆 이치장군대(梨峙將軍臺)설화                2.원효계곡의 치마바위 전설

 

 3.지왕봉의 뜀바위 전설                                         4.중봉 삼밭실 전설

 

5.장불재의 의병활동지                                          6.의상봉의 비마족바위 전설

 

7. 주검동 제철유적지                                              8.주검동 김덕령장군 비문 등이 있으며

그외 금곡동의 시검바위와 광주 북구 말바우 시장의 말바우지명유래 등이 있으나 이들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보기로 하며 무등산 김덕령장군의 전설이 있는 비마족바위를 찾아 오른 의상봉편을 마무리한다. 

 

 

(글 : 포토뉴스코리아, 광주문화재단 문화관광탐험대 simpro) 트위터http://twitter.com/huha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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