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15. 06:30ㆍ세상 견문록/세상 견문록
이 소설은 지금은 고등학교 1학년인 둘째 아이가 중학교 2학년 때 쓴 첫 단편 소설입니다.
글쓰기를 전혀 공부하지 않았으며, 글쓰기 학원에 다닌 적도 없는 아이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책 보기를 즐기며 글이라고는 써 본 적이 없는 아이지만,
중 2학년 여름방학 때 한 달 걸려 무엇인가 쓰던 것이 이 소설입니다.
습작이라고 하기에는 잘 쓴 것 같아 제 블로그에 올려 기록으로 남겨주고 싶습니다.
A4용지 34매 분량으로 오늘부터 연재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합니다.
책 한 권 읽기도 힘든 요즘,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는 학생들의 놀이에 빠져들다 보면 금세 책 한 권 뚝딱입니다.^^
〈SC competition〉
#1. 과거로의 여행
2032년 이탈리아 레오나르도다빈치 공항에서는 평소와는 다르게 많은 사람이 몰려 있었다. 아무래도 우리를 배웅 나온 사람들인가 보다. 밤이라서 그런지 불꽃축제를 준비한 학생들이 눈에 들어왔다. 우리는 그것을 보며 너도나도 미소를 지으며 비행기에 올랐다. 불꽃축제가 끝날 때쯤 비행기는 출발하고 곧이어 상공을 가르며 날아올라 다음 목적지로 비행을 시작했다. 어느덧 이륙할 때의 긴장은 사라지고 실내의 공기가 잔잔해지자 방송이 들려 나왔다. “SC회 평화그룹 회장님은 지금 회의장으로 와 주십시오.” 나는 그 방송을 듣고 얼른 일어나 회의실로 갔다. 발달한 비행기 시설은 예전의 비행기와는 달리 거대한 규모로 커졌으며 최대 500명까지 태울 수 있는 큰 비행기로 발전을 거듭하였다. 회의장에 도착하니 직원들의 이야기소리가 멈추고 정숙한 분위기가 됐다. “흠흠, 드디어 오셨군요, 그럼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본사에 이번 대회에 대한 리포트를 작성해야 하는데, 회장님이 여기서 직접 써 주시기 바랍니다.” 김채훈 부회장이 말하였다. SC회 평화그룹 홈페이지에 들어가 회장 ID를 쳐 로그인하니 바로 질문용지가 나왔는데 지금까지의 대회내용에 대한 소감을 적어 달라는 것이었다. 나는 키보드에 손을 올리고 글을 써 내려갔다. 천천히 쓰다 보니 어느새 마지막 질문이 눈에 들어왔다. ‘10. 회장님 인생에 가장 소중하고 중요했던 〈SC competition〉은?’ 나는 이것을 보고는 생각에 잠겼다.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하고 중요했던 대회라.’ 나는 잠깐 생각에 잠기다가 문득 하나를 생각해 냈다. ‘그래, 나에게 그때 그 대회는 참으로 멋졌지, 그 계기로 이 회사에 취직하고 지금 회장의 자리에 올랐으니, 생각해보면 그때 그 할아버지가 우리 00 중학교에 방문을 안 했다면 나는 지금도 헤매고 있었을 거야. 그래, 생각해보자.’ 나는 그렇게 과거의 생각에 잠겼다.
2012년 어느 날 나는 시끄러운 아침 종소리에 눈을 떴다. 벌써 시간이 7시 40분을 가리키는 걸 보고 황급히 집을 나섰다. 내 이름은 ‘김윤수’ 사는 곳은 광주광역시 북구 일곡동 자연마을이다. 나이는 15세이고 00 중학교 2학년이다. 자연마을은 일곡동과 크기는 비슷하고 좋은 집들이 많으나 그 개수가 많지 않으며 일곡동의 자연문화라 불리는 곳이다. 물론 빌라도 있지만 말이다. 우리 00 중학교는 1800년대 이탈리아 돈 보스코 성인이 어린이, 청소년들을 위해 세운 학교가 출발점이다. 나는 그런 학교에 다닌다는 것을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급식도 맛있고 수업도 재밌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교는 한새봉 이라는 산 안에 있고 자연마을에서 학교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 산으로 나 있었기에 나는 맨 날 산을 타고 등교를 해야 했다. 산 입구인 산돌교회에 도달했을 때 평소에 비어있던 왼쪽 텅 빈 길이 오늘은 건축가로 보이는 사람들로 가득 메워져 있었다. ‘여기는 예전에 어떤 회사가 이쪽에 땅을 샀다가 회사가 망하는 바람에 10채 정도 집이 들어설 곳이 한 번에 다 파괴된 곳인데 이번에도 한 번에 또 10채의 집이 들어서는가?’ 그때 건축가 사이로 검은 정장을 입고 검은 모자를 쓴 할아버지가 눈에 띄었다. ‘저 할아버지가 건축을 하나? 한번 가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누군가가 내 어깨를 잡고 “친구! 왔네?” 말을 하였다. 친구 지호였다. “지각이야, 지금 안가면 오늘 교문 담당인 김영만 쌤한테 걸린다고! 빨리 가자!” 그렇게 우리는 부랴부랴 뛰어갔지만 결국 지각을 하여 아침부터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하다 다리를 절뚝거리며 교실에 들어갔다. 나는 얼른 책을 꺼내 읽기 시작했다. 8시 20분부터는 독서시간이라 방송시간 전까지는 책을 열심히 읽어야 했다. 40분이 되자 매일 듣는 노래가 나오며 방송이 시작되었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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