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19. 06:30ㆍ세상 견문록/세상 견문록
〈SC competition〉
#3. 드디어 게임이 시작되다.
나는 교실로 돌아와 종례하자마자 미리 점찍어둔 친구들 10명을 모아 제의를 하였다. “야! 1,000만 원이래! 우리 이 대회 출전하자!” 나는 신이나 말했다. “그래도. 이 대회가 언제인지도 모르고 중간고사도 곧 있으면 시작인데 출전하는 건 무리가 아닐까?” 영진이가 말을 하였다. “야! 아무렴 어때, 1,000만 원인데 우리 환상의 팀플레이를 보여주는 거야!” 그렇게 총 10명으로 이루어진 팀을 만들어냈다. 나, 민수, 지호, 준영, 세훈, 영진, 한성, 윤진, 호진, 하진 이렇게 10명으로 팀을 만든 다음 하굣길에 참가 신청서를 선생님께 내고 집으로 돌아와 설레는 마음으로 학원에 갔다. 학원이 파하는 밤 10시까지 시간이 느리게만 흘러갔지만, 집으로 돌아와 잠을 청하면서도 ‘과연 내가 이 대회에 출전해 우승할 수 있을까?’란 생각에 잠겨 겨우 잠이 들었고 다음 날 아침이 밝았다.
일어나보니 어느새 아빠 엄마는 출근하고 형은 학교에 가고 없었다. 우리 가족은 맞벌이 가족이다. 형은 인문계 고등학생이라 아침 일찍 학교에 가야 한다. 나는 항상 그랬듯이 혼자 밥을 먹고 집을 나서 학교에 갔다. 교실에 들어가자 칠판이 커다랗게 써진 글씨가 눈에 들어왔다. <참가 지원을 신청한 10명 모두 대표로 결정!> 참가 지원을 한 팀이 딱 10팀으로 맞아 떨어졌나 보다. 선생님은 학교수업이 끝난 뒤 참가자들은 강당으로 가라고 하였다.
수업을 마치고 우리 팀은 강당으로 갔다. 그곳에는 많은 참가자가 있었는데 김채훈도 있었다. ‘김채훈도 이 대회에 참가했네?’ 그때 집행위원이 와 우리에게 말을 하였다. “여러분은 오늘부터 저 산 뒤에 있는 자연마을에 마련된 집에서 한 달을 보낼 것입니다. 한 달 동안 총 5개의 경기를 하며 이 대회에서 우승한 팀에게는 1,000만 원이 전달됩니다. 한 경기에서 우승할 때마다 1점씩 승부 점수가 쌓이며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승점이 3점이 쌓입니다. 이제부터 저희가 열쇠를 나눠 드릴 테니 그 열쇠를 가지고 각 팀에게 배정된 집으로 가면 됩니다. 첫 번째 경기는 이틀 뒤에 합니다. 그럼 그때 뵙도록 하죠” 그렇게 말을 마친 집행위원은 사라졌다.
집행위원이 나눠준 열쇠에는 <3>이라는 번호가 적혀있었고 우리는 산을 넘어 왼쪽에서 3번째 집으로 들어갔다. 집은 2층 구조였고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집이었다 “와 이게 우리가 한 달 동안 사용할 집이야? 멋지다!” 지호가 집을 보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근데 첫 번째 경기는 뭐야?” 세훈이가 물었다. “나야 모르지.” 우리는 열심히 말을 나누며 각자의 역할을 나눴다. “일단 나랑 세훈, 준영이는 식사 담당을 할게, 지호 영진이는 식사 재료담당이야, 그리고 나머지는 청소담당. 알았어?” 내 말에 친구들이 순응하고 그렇게 역할을 나눈 다음 빠르게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일어나자마자 현관에 쪽지가 꽂혀 있는 것을 봤다. 쪽지에는 <첫 번째 미션 : 염주체육관 빙상장 릴레이 경기 내일 아침 9시까지 광주 염주 체육관 빙상장 입구로 올 것.> 우리는 그 쪽지를 읽고 바로 인터넷으로 검색했다. <염주체육관 가는 버스> <스케이트 잘 타는 법> <압도적인 우승> 등등을 쳐보았지만, 검색결과는 <노력하라>란 글밖에 없었다.
일단 버스는 7번을 타면 되는 것을 알았고 릴레이라면 최소인원이 10명이니 10명이 릴레이를 한다는 것이었다. 일단 모여서 순서를 정하기로 했다. “10명이 릴레이니까, 잘 달리는 사람 못 달리는 사람을 가려서 군데군데 넣어야 해. 일단 서로 경력을 말해보자!” 그렇게 한 사람 한 사람 경력을 말하는데 정리해 보니 지호>세훈>민수>준영>영진>한성>윤진>나>호진>하진 이렇게 잘 타는 순서였다. “좋아! 하지만 순서를 민수>호진>세훈>하진>준영>나> 영진>윤진>한성>지호로 하자, 마지막은 에이스가 뛰는 것이 제일 나으니까” 우리는 이렇게 릴레이 순서를 정해놓고 바로 피시방에 갔다.
시간 보내기는 피시방이 최고였다. 컴퓨터를 켜고 게임을 하나로 모두 통일해 스타크래프트를 하였다. 스타크래프트는 피시방에서 가장 많이 하는 게임이었다. 우리는 그렇게 즐겁게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게임에 열중했다. 어느덧 밤 7시가 되자 피시방에서 나와 숙소로 돌아왔다.
한번에 100명 정도의 학생이 자연마을로 오자 자연마을은 주민들보다 오히려 학생들로 더 붐볐다. 숙소에 온 우리는 저녁을 먹기 위해 식사 재료담당이 간단하게 라면을 사와 끓여 먹었다. 나는 냄비 5개에 각각 2개씩 라면을 넣어서 끓이기 시작했다. 원래는 솥에 라면 10개를 몽땅 넣어 끓이려고 했으나 애들이 신기하게도 각각 신라면, 삼양라면, 안성탕면, 자장면, 짬뽕으로 주문한 것도 모자라 한 종류를 2명씩 먹는다는 사람도 있어 결국에는 냄비를 5개를 쓰게 되었다. 우리는 저녁 식사를 마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내일 있을 경기 때문에 잠을 빨리 청해야 했기 때문이다. ‘빙상장에서 릴레이 경기라니.’ 나는 어제와 같은 설레는 마음으로 잠을 청했고 곧바로 잠에 빠져들었다. (다음에 계속)
글쓴이 : 필명 심 진
발행인 :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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