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26. 07:01ㆍ대한민국 견문록/제주도 견문록
송악산을 먼저 오른 것은 용머리 해안 물때가 오후 3시 이후이기 때문이었다.
용머리해안을 갔는데 한바퀴 빙 돌아보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래서 송악산과 섯알오름을 먼저 보고 물때에 맞춰 용머리해안으로 갔다. 용머리 해안에는 하나의 입장권으로 산방굴사와 하멜기념관까지 같이 볼 수 있으나 용머리 해안만 본다면 성인 2,000원의 입장료를 내야 하며 세군데를 모두 본다면 2,500원이다.
하지만 작년 태풍의 영향으로 하멜기념관이 훼손되어 지금까지 문을 열지 않고 있었다.
1년이 지났건만 아직 고치지 않은 것이 무엇때문인지 모르겠으나 벌써 2번이나 허탕을 쳤으니 관계자는 관광객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하멜기념관을 다시 고쳐 문을 열어야 할 것이다.
하멜이 최초로 표도한 지역을 용머리해안이라 해 놓고 기념관까지 지었으며, 하멜기념비까지 세웠다면 관광객들이 허탕치고 돌아가는 불편함은 없어야 하지 않겠는가.
우뚝 솟은 산방산
산방산에는 설문대할망의 전설이 있다.
제주도를 창조하였다고 전하는 설문대할망은 치마에 흙을 담아 와 제주도를 만들고, 다시 흙을 일곱 번 떠놓아 한라산을 만들었다.
한라산을 쌓기 위해 흙을 퍼서 나르다 치마의 터진 부분으로 새어나온 흙이 360여 개의 오름이 되었다. 또 한라산 봉우리가 너무 뾰족해서 그 부분을 꺾어서 잡아 던지니, 아랫부분은 움푹 패여 백록담이 되고 윗부분은 산방산이 되었다고 한다.
산이 있으면 오르고 싶은 것이 사람 마음이다.
북쪽(한라산 방면)으로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가 있으며 왕복 2~3시간이 걸리는 정상에는 선인탑(先人榻)이라 불리는 커다란 바위무더기가 두 곳에 위치하는데 그 곳에서 바라보는 서귀포 앞바다의 조망은 평생 기억에 남는다고 하니 올라가 보고 싶지만 아쉽게도 2021년 12월 31일까지 출입통제라고 한다. 2004년 2월에 산방산 광명사 소각장의 불씨가 산방산으로 날아가 산에 화재가 발생하여 희귀한 식물들이 소실되어 그때의 화재로 수령 20∼25년의 해송 150 그루와 30∼40년생 후박나무·까마귀쪽나무·동백나무·조록나무·구실잦밤나무 등 활·잡목 3백여 그루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한다.
천연기념물 제376호로 지정된 산방산은 산 전체(24만7,935㎡)가 희귀식물 지대로 구실잣밤나무, 참식나무, 후박나무, 생달나무, 육박나무, 돈나무, 가마귀쪽나무 등 해안식물은 물론 희귀식물인 지네발란을 비롯해 풍란, 석곡, 섬회양목 등이 암벽지대에서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서 출입을 통제하는 것이 산방산을 보호하는 최 우선책이 될 것으로 보여 오르지 못함에 대한 아쉬움을 서귀포 앞바다에 빠뜨리고 와야 겠다.
바깥부분은 거의 수리를 완료한 것 같은데 아직도 문을 열지 않고 있다.
이곳 용머리해안은 1653년(효종4)네델란드 동인도회사 소속 선박인 스페르웨이호의 포수로 일본으로 가던 중 8월16일 태풍으로 대정현 해안에서 좌초하여 구사일생으로 이곳에 36명이 상륙하였다고 한다. 그 후 1656년 3월까지 약 2년 7개월간 제주에 머물며 몇번의 탈출을 시도하였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결국 한양으로 이송되어 결혼도 하게된 하멜일행은 고국 네델란드를 못 잊어 또 탈출계획을 세웠지만 실패하고 그후 한양, 강진, 여수 등으로 옮겨다니다 결국 표도13년만에 8명이 일본으로 탈출에 성공한다. 나머지 28명은 조선땅에서 죽었다고 하니 그들의 원혼이 머문 하멜상선 표류관 내부를 둘러보지 못함이 애석하다.
진시황이 중국을 통일한 후 자신에게 맞설 누군가가 탐라에 나타난다고 하여 항상 두려워 했다는 한반도의 탐라섬에 제왕이 태어날 기세를 지닌 터가 있다는 말을 듣게 된 진시황은 풍수에 능한 호종단를 제주로 보내 그 혈맥을 끊어버릴 것을 명하였고, 호종단이 산방산에 도착할 무렵 산방산에서 내려와 태평양으로 나가려고 하는 형세인 용머리를 보고는 용의 꼬리와 잔등을 끊어 버렸다.
그러자 시뻘건 피가 솟아 주변을 물들이며 지금의 모습이 되었고, 산방산은 괴로운 울음을 며칠동안이나 계속했다고 한다.
임무를 마친 호종단은 차귀섬으로 배를 타고 나가려다 한라산 신의 노여움을 받아 태풍에 목숨을 잃었다고 하는 전설이 있는 용머리해안...
그 끊어진 혈을 오늘 확인해 보니, 돌탑을 쌓아 끊긴 혈맥을 이으면 하늘을 향해 승천하는 용의 기운으로 원하는 소망이 이루어진다고 하니, 꼭 지나칠 때 돌 하나씩 쌓아 주시길...
하멜이 처음 표도했다는 용머리해안은 한 바퀴 도는데 30분에서 40분 가량 걸린다.
용머리해안은 천연기념물 제526호이다.
바닷속 세 개의 화구에서 분출된 화산쇄설물이 쌓여 만들어진 해안으로 성산일출봉, 수월봉과 달리 화구가 이동하며 생성된 지형적
가치가 크다고 한다.
제주도에서 가장 오래된 수성화산이며, 해안의 절벽은 오랜기간 퇴적과 침식에 의해 마치 용의 머리처럼 보이는 경관적 가치도 있어
2011년 1월 13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먼일이셔?
그라제...술이 당기제잉..
용머리 해안의 별미
해삼, 멍게, 소라 등이 술을 부른다..
중국 신혼부부인데
제주도 용머리해안까지 와서 웨딩포토를 찍고 있다.
사진촬영기사 포함 스태프만 3명으로, 왠만한 거부 아니면 절대로 ..절대로 못한다.
곳곳이 물고기 천지다.
밀물때 들어왔다 못 나간 고기들이 있는 곳..
낚시할 필요가 있는가? 이곳에서 잡으면 되지..ㅋ
공명(空鳴)이 들려오는 곳에 선 Hoony...
귀가 멍멍~~~하다.
호종단이 끊어버린 혈을 따라 올라가 보지만, 어디를 봐도 쌓으라는 돌탑은 없다.
호종단이 혈을 끊었다는 곳에 있는 일제의 동굴진지
암만 찾아봐도 안보이길레 혹시 저 위에다 쌓았나 하여 올라가 본다.
시간이 넉넉치 않아 봉수대인 산방연대까지는 못올라가 보고 하멜기념탑까지만 다녀오기로 한다.
이곳 용머리해안에는 하멜표착 350주년을 기념하여 당시 하멜 일행이 탔던 '스페르웨르호'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가 존재하지 않아 17세기 대양항해용 상선인 네델란드 '바타비아호'를 ㅁ델로 2003년 8월16일 하멜 상선기념관이 세워졌으며, 1980년 한국국제문화협회와 네델란드]왕국해외문화 역사재단이 각 1만 달러씩을 분담하여 공동으로 세운 하멜 표착기념비(높이4m, 폭6.6m)가 세워져 있다.
그리고 사계항까지 이어진 해안....이 길이 올레10코스이다.
산방연대
용머리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연디동산'에 있는 산방연대로 올라가야 한다.
연대(燃臺)는 횃불과 연기를 이용하여 정치.군사적으로 급한 소식을 전하던 통신수단으로 봉수대와는 기능면에서 차이가 없으나 연대는 주로 구릉이나 해변지역에 설치하였고 봉수대는 산 정상에 설치하여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횃불을 피워 신호를 보냈다.
산방연대에는 모슬진에 소속된 대정현 소속 별장6명과 봉군12명이 배치되었고 동쪽으로는 당포연대(직선으로 5.7km),서쪽으로는 무수연대(직선으로 6km)와 교신했다고 한다.
산방산 정상에 있었다면 산방연대가 아니라 산방봉수대 였을 것인데..
산방산꼭대기에 번쩍이는 물체가 보이는 것이 봉수댄는 아닌 것 같고 깍아지른 듯한 395m높이의 산방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통제되어 출입금지가 되었기에 볼 수는 없지만 그 옛날 산방산 꼭대기에 오르기엔 너무 위험하여 여기에 세운 듯하다.
쫄랑쫄랑 따라오는 친구들..
산방연대에서 바라본 용머리해안
용머리 해안
산방산은(山房山)은 산에 방이 있다는 산으로 지금 있는 산방굴 때문에 붙혀진 이름이라고 한다.
제주도 한라산의 다른 이름은 두무악(頭無岳)이다. 즉,머리가 없는 산으로 제주 사람들은 한라산 꼭대기가 거센 바람에 잘려나가 서귀포쪽으로 떨어졌으며 그 떨어진 꼭대기가 산방산이라는 전설을 믿고 있지만 별도의 독립된 종상화산으로 명승77호이다.
이제 어디로 가나? 배가 고프다. 송악산 둘레길과 섯알오름 학살자 터까지 빙돌았으니 대략 6~7km는 걸은 셈으로 내일 한라산에 등정할 팀과 거문오름에 오를 팀들의 기초 체력단련으로는 그만이었다.
이제는 제주 숙소로 돌아가 이 밤을 찢어불던가..ㅋㅋ 아님 조용히 자던가..둘 중 하나만 선택할 일이 남았다.
동창들과 떠나 제주여행기
(글 : 포토뉴스코리아, 광주문화재단 문화관광탐험대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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