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28. 07:00ㆍ대한민국 견문록/제주도 견문록
제주에서의 둘쨋날이 밝았다.
오늘은 한라산 산행에 나서는 팀과 거문오름에 오르는 팀으로 나눠 출발한다.
제주의 숙소는 대략 아침 식사를 6시30분부터 한다는데 한라산을 등산하고자 하는 팀이 숙소에 오게 되면 아침 식사를 빨리 준비해 주는 것이 좋다. 자신들만의 식사시간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등산객의 편의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것으로, 제주 호텔에서 머물 때마다 겪는 일이다. 한라산은 최소한 출발지에서 아침 7시에 출발해야 한다. 숙소 출발시간이 아침 7시가 아니란 뜻이다.
돌아가는 배의 시간이 고정되어 있기에 그렇고 혹시라도 산에서 사고가 나면 대처할 수 있는 시간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아침 6시부터 식사가 시작되었지만 우리만 있는 것도 아니라 식사시간도 많이 걸려 겨우 아침6시50분에 숙소에서 출발할 수 있었다. 우리야 돈네코에서 올라 영실로 내려오니 시간적 여유가 있지만 성판악으로 올라 관음사로 내려가야 하는 팀은 숙소에서 6시에 출발해야 할 것이다.
오늘 A코스가 올라야 할 한라산 남벽이 보인다.
현재 위치는 돈네코탐방안내소 근처에 있는 충혼묘지로 이곳 도착시간이 7시43분이다.
제주 숙소에서 50분 걸려 서귀포 돈네코 충혼묘지까지 왔다.
오늘 산행에 나서는 A코스, B코스 모두 모여 단체사진 한 장 남기고..
모처럼 24명 다 모였다. 사진 촬영은 우리 일행을 1박2일 동안 안전하게 데리고 다닌 버스 기사님^^
A코스만 별도로..인증샷..
A코스는 산악회 회장 홍 정 친구가 인솔하고 돈네코탐방안내소~남벽분기점~윗세오름대피소~영실휴게소~영실탐방안내소까지 이어지는 15.2km 거리를 후미 기준으로 7시간을 잡았다.
좌로 부터 김장연, 홍 정, 이창면, 남상문, 조주영, 박선애, 이태흔, 고재숙, 홍석권, 김종실
아래 좌로부터 이송희, 양미화, 서재임, 최장현 으로 모두 14명의 전사들이 A코스를 탄다.
오늘 날이 좋아 이 친구들은 모두 행운아이다.
난, 이 코스를 출발점을 달리하여 두 번이나 갔건만, 그때마다 날이 좋지 않아 시계제로 상태에서 갔었다.
저 뒤를 따라 붙고 싶은 심정 꼭꼭 누른다..ㅋ
B코스는 simpro가 인솔하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으로 전체코스(10km 3시간 30분)를 탐방하고 영실로 A코스를
픽업하기 전에 억새로 유명한 산굼부리를 갈 예정이다.
좌로 부터 민영례, 김영숙, 박용, 남정식, 신민용, 정태균, 앞줄 좌로부터 최민자, 최수옥, 이정화 그리고 simpro 포함 모두 10명이다.
거문오름으로 가는 길에 있는 사려니 숲길..
원래계획이라면 산굼부리가 아니고 B코스는 오후에 사려니 숲길을 걸었어야 했다.
거문오름은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축제가 열렸다.
거문오름 휴휴(Hue 休)페스티벌로 제주의 독특한 자원인 천연염색, 제주로컬푸드, 숲 트레킹과 생태관관을 접목한 체험활동 등
마을 및 지역산업 경쟁력을 육성하고자 올해 처음 개최되는 산업축제로 관람료는 무료이다.
세계7대 자연경관으로 지정되었다는 기념비(맨우측)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유네스코 3관왕 기념비
국가지정문화재 제444호로 2005년 지정되었으며, 유네스코세계자연유산등재는 2007년 되었다.
평상시에는 입장료가 있다.
세계자연유산센터 3,000원, 거문오름탐방2,000원으로 모두 5,000원의 입장료가 있다.
하지만 오늘은 공짜~~~~~~다...ㅎ
일단 세계자연유산센터 일부만 보기로 한다.
전시실에서는 색을 통한 힐링을 부제로 퀼트/규방공예품 전시가 열리고 있다.
휴휴(Hue 休)페스티벌은 색을 통한 힐링, 자연을 통한 힐링, 음식을 통한 힐링 등 세 파트로 나눠지는데
전시관이 바로 색을 통한 힐링이다.
쪽물 족욕 체험도 있다는데..거문오름탐방부터 하기로 한다.
4D영상관은 좌석수가 한정되어 있으므로 무료 입장이라도 매표소에 문의해야 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일본 아오모리현과의 교류를 알리는 게시판이 있고..
세계자연유산센터에 대해 자세한 것을 보고 싶다면 블친 하늬바람님의 글을 참고 하면 된다.
이제는 거문오름 탐방을 떠날 시간이다.(클릭하면 커짐)
안내소에서 대표자가 이름과 인원수를 말하면 탐방출입증을 나눠준다.
그것을 목걸이처럼 패용해야 들어갈 수 있다.
우리가 갈 코스는 4번 전체코스(약10KM, 3시간 30분)으로 정상코스, 분화구코스, 능선코스를 총 망라한 코스이다.
탐방에 앞서 설문지 조사에 응한 친구들..
이 친구들은 하산후에 또 설문에 응해야 한다..ㅋ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에서 출발하여 전망대(9룡)-용암협곡-일본군갱도진지-숯가마터-화산탄-용암협곡-유노리나무군락지-일본군갱도진지-소나무군락지-병풍바위-세계자연유산센터로 돌아오는 코스
9시 정각에 해설사 분이 출입증을 나눠주고 몇가지 주의사항을 알려준다.
오늘은 해설사가 처음부터 동행하지 않고 중간중간에 해설사가 있어 몇 KM씩 같이 거닐며 해설을 한다.
출발에 앞서 B코스 단체 인증샷..ㅋ
태균이 어디로 가부렀노?
문이 열리면서 한꺼번에 이동하지만 갈대숲에 이르러서는 30여명씩 20분에 걸쳐 나눠서 간다.
해설사가 통제하기 힘든 인원이 간다면 목소리도 커져야 하고, 소란스럽기 때문이다.
두번째 테마인 자연을 통한 힐링이 시작되었다.
거문오름은 돌과 흙이 유난히 검은색으로 음산한 기운을 띠는데에서 이름이 유래되었고, 어원적으로는 신령스러운 산이란 뜻을 가지고 있단다. 제주도의 대표적인 생태관광지로 2009년에는 환경부 선정 생태관광 20선, 2010년에는 환경부,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한국형 생태관광 10대 모델로 선정되어 제주도의 수많은 오름 중 유일하게 탐방객의 철저한 사전 예약제와 주 1회 자연휴식일을 지정하여 운영되고 있다.
거문오름은 조천읍 선흘리와 구좌읍 덕천리에 걸쳐 있으며, 거문오름용암동굴계를 형성한 모체이다.
분화구에는 깊게 패인 화구가 있고, 그 안에 작은 봉우리가 솟아있으며, 북동쪽 산사면이 터진 말굽형 화산체이다.
거문오름 탐방로는 분화구내의 알오름과 역사유적지를 볼 수 있는 분화구코스, 주변을 조망할 수 있는 정상코스, 오름능선을 따라 9개의
봉우리를 연결하는 능선코스, 분화구.정상.능선코스를 완주하는 전첸코스 등 4개로 구분되며 전체코스는 그 모양이 태극을 닮았다 하여
태극길로도 불리운다.
첫번째 전망대에서 바라본 바깥풍경
왼쪽이 부대오름. 가운데가 민오름. 그 사이에 있는 한라산은 지금 구름속에 갇혀있다.
거문오름 탐방길에 오른 친구들 몽땅 전망대에서..
여기까지 올라오는 길이 가장 힘들었다고 한다. 친구들 표정부터 힘든 모습이 역력..ㅋ
1룡 깃발이 펄럭이는 곳.
여기가 거문오름의 정상(456M)이다.
멀리 제주 바다가 보이고..
보이는 아래는 분화구이다.
1룡을 지나면서 두번째 전망대까지는 내리막으로 벌써 친구들 표정이 살아난다..ㅋㅋ
갈수록 분화구는 가까워 지고...
분화구 너머 제주의 오름들 위로 보일듯 말듯 무지개가 떠 있다.
삼나무 군락지를 지나...
억새숲이 길이 갈리는 곳이다.
여기서 정상코스는 끝나니 탐방안내소로 내려가면 되고, 분화구코스, 능선코스도 한 바퀴 돌아 다시 이곳으로 내려오지만
전체코스만 다시 이곳으로 오지 않고 계속9룡부터 차례로 2룡까지 오르락 내리락 하며 내려간다.
오늘은 이곳에서 잠시 인원수 별로 쉬어간다. 앞의 일행과 약20분 사이를 두기위해 천막도 쳐져 있다.
오른쪽으로 갔다가 분화구코스와 능선코스는 왼쪽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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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오름 억새 숲에 퐁당 빠져보고...
거문오름을 탄 친구들 단체사진도 찍고 이제 용암협곡인 분화구 속으로 들어간다.
용암협곡은 거문오름 분석구의 전면에 위치했으며 주변 지형에 비해 깊게 패인 지형을 보인다.
폭 80~150M, 깊이 15~30M, 길이 약2KM정도이며, 양쪽 가장자리는 그 진행방향과 나란하게 발달한 대규모 절리가 수백M 길이로
연장된다.
첫번 째 만나는 것이 용암협곡의 풍혈이다.
풍혈은 다량의 낙반이나 암석들이 쌓여있는 틈 사이에서 바람이 나오는 곳으로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이 겨울에는 따뜻한 바람이 나온다.
중간 중간 해설사의 친절한 설명이 이어지고...
오늘은 안연화 해설사가 안내를 했다.
식나무와 붓순나무 군락지를 지나..
거문오름 탐방길에 나선 친구 중 찍사 주변에 있어 본의 아니게 횡재한 친구들..ㅋ
거문오름 분화구 속..
일본 동굴진지 못 가서 세번째 전망대에서 또 한 컷트
일본군 동굴진지는 거문오름에 10곳이 있다고 한다.
숯가마터는 현무암을 둥글게 쌓아 올려 아치형으로 만들었으며 가마 뒤쪽으로 타원형의 숨구멍이 있고 근처에는 숯을 굽는 사람들의
움막터도 있다.
풍혈
화산탄은 공중으로 쏘아 올려진 용암덩어리가 공중에서 회전하면서 고구마 모양을 만들었고 땅에 떨어지면서 용암류속에 박힌 모습이다.
주둔한 일본군에게 물자를 공급하던 병참도로를 지나..
여러가지 모양의 풍혈도 만나고.
거문오름은 전체가 용암덩어리이기에 식물이 뿌리를 깊이 내릴 수 없다.
그래서 이렇게 쉽게 넘어가기도 한다.
분화구 가장 깊은 곳까지 왔다.
왠지 으스스한 기분..
거문오름 안연화 해설사.
차분한 말씨에 간간히 제주도 방언을 섞어 친절한 해설을 해 주었다.
하루 400명으로 탐방객을 제한하는 것은 세계자연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거문오름을 인간의 소음으로부터 최소한이나마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이곳에는 희귀종 조류가 많이 살기에 그들이 가장 싫어하는 인간의 목소리는 결국 공해가 되는 것이다.
시도때도 없이 웃고 떠든다며 그러한 희귀종 새들은 부화하기 힘들 것이고 자연스럽게 거문오름에서 사라지고 말 것이다.
그런 것을 교육하고 안내하지만 맨 뒤쪽에 오는 몇몇 사람들은 웃고 떠들고...썩 기분이 좋지 않다.
거문오름 수직동굴은 깊이가 35M에 이른다고 한다.
제주에서 가장 깊은 수직동굴이며 동굴입구부터 17M까지는 70도 경사이고 그 아래 27M는 수직이다
용암동굴로 천정이 무너지면서 수직동굴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이제 이곳에서 분화구 코스는 끝나고 왼쪽 길로 가면 탐방안내소로 나갈 수 있다.
오른쪽으로는 전체코스인 태극길 탐방로.
몇몇 친구는 전체코스를 따라 걷고자 했지만 대부분 친구들이 여기서 탐방안내소로 간다고 해서 우르르 따라나갔다.
할 수 없이 나 혼자 전체코스를 타 보기로 하고 친구들과 잠깐의 작별을 고한다.
이곳에서 탐방안내소까지는 약20분, 전체코스를 모두 돈다면 1시간 20분이 더 걸린다고 한다.
헤어지는 아쉬움은 잠깐이다.
난, 친구들과 비슷한 시간대에 탐방 안내소에 도착할 자신이 있다는 말씀..ㅋㅋ
지금까지의 길이 분화구 길로 곳자왈 같았다면 이제부터는 거의 육지의 산속 숲 길이다.
이렇게 평지도 있고, 오르락 내리락 하며 9룡부터 2룡까지 8개 봉우리를 지난다.
거문오름 정상을 보면서...
5룡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생각하게 만드는 나무계단
이윽고 도착한 갈림길
휴휴(Hue 休)페스티벌 세번째 이야기는 바로 음식을 통한 힐링이다.
슬로푸드와 제주 블랙푸드의 만남. 오디와인품평회, 오메기떡 체험, 꽃 차 등 제주 블랙푸드의 진수를 볼 수 있었을 것인데
시간이 부족하여 아쉽기만 하다.
무엇인가 마구마구 사들고 나서 친구들이 깜짝 놀라는 모습이다.
머시여 시방~~~11시8분에 헤어져 11시48분에 만났으니 40분 만에 다시 만나는 것이다..ㅋ
1시간 20분 걸린다는 길을 40분만에 왔으니 놀랄만도 하다.
다시 한 바퀴 빙 돌아보고 출입증 반납하고, 아침에 설문지 쓴 친구들 다시 설문지 또 쓰고 거문오름을 나선다.
유네스코의 세계유산은 3가지로 분류된다. 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이 그것이다.
그 중 한국이 보유한 유네스코 유산은
1.석굴암 불국사(1995년 문화유산) 2.해인사 대장경(1995년 문화유산) 3.종묘(1995년 문화유산) 4.창덕궁(1997년 문화유산)
5.수원 화성(1997년 문화유산) 6.경주 역사유적지구(2000년 문화유산) 7.고창 화순 강화 고인돌 유적지(2000년 문화유산)
8.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2007년 자연유산) 9.조선왕릉(2009년 문화유산) 10.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2010년 문화유산)
등으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유일한 자연유산이다.
그 외에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 등 인류의 무형유산과 훈민정음 등 세계의 기록유산이 있으나 오늘은 거문오름이 유네스크 세계유산인 관계로 이것만 설명하기로 한다.
이제 거문오름 탐방을 마치고 점심식사 후 산굼부리 억새 바다를 보러 간다.
(글 : 포토뉴스코리아, 광주문화재단 문화관광탐험대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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