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22. 22:44ㆍ야구 이야기/프로야구
(기아 1:2 LG)트레비스 패..
실책 하나가 승부를 결정지은 경기였다.
양팀 통틀어 9회까지 실책이 1개밖에 나오지 않은 아주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준 날 이었다.
그 실책 하나가 결국 트레비스를 패전투수로 몰고 기아에겐 1패 이상의 충격을 준 실책이었지만
경기내용은 팽팽한 투수전에 이은 몇 번없는 챤스를 효과적으로 살려내어 꼭 필요한 점수만 뺀 경기였다.
1회 말 1사2,3루의 위기에서 트레비스의 위기관리 능력은 탁월했다
정의윤을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윤상균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여
위기를 스스로 벗어났다.
3회 박경수를 볼넷으로 진루 시킨 후 연속으로 2루와 3루를 허용한 것은 좌완이면서도 주자를 1루에 묶어 두지
못한 것을 두고두고 숙제로 남겨 두게 되었다.
투구모션이 커서 왠만한 발빠른 주자가 나가면 2루 도루는 작전에 의한 피치아웃 상황아니면 아웃시키기가
힘들 것 같다. 7회 수비에서 대도 이대형을 놓고 피치아웃 으로 2루에서 잡듯이...
5회까지 양팀의 선발인 트레비스와 김광삼은 모처럼 투수전을 펼치며 박빙의 경기를 보여 주고 있었다.
선취점은 기아의 몫이었다
6회초 2사후에 꺼져가는 불씨를 살린 김선빈은 중전 안타후 도루 성공으로 2사 2루를 만들고
이어 이범호의 좌전 안타시 홈까지 파고드는 주루 센스를 보인다
좌익수 정의윤이 발을 한 번만 굴렀어도 홈에서 횡사할 수 있었는데 스텝을 한 번 더 밟는 사이에
홈에서 살 수 있었다..덕분에 일찌감치 홈을 포기하고 타자주자를 잡은 조인성의 센스는 상대팀이지만
박수를 보낸다.
6회들어 박경수에게 무려 볼을 10개를 던진 끝에 볼넷을 내주어..비극은 시작되었다.
무사1,3루에서 정의윤에게 안타로 1실점 한 후 윤상근의 병살타로 2사3루를 만들었지만
조인성의 타구를 김주형이 가랑이 사이로 알을 까는 통에 1대1의 균형이 깨지고 말았다.
볼의 타점이 높았다 하더라도 걸음이 느린 조인성을 감안한다면 1루에서 넉넉히 아웃시킬 수 있었다.
이범호의 빈자리가 많이 아쉬운 모습이었다.
8회 2사3루 상황에서 김선빈이 바뀐투수 김광수로 하여금 볼을 더 던지게 하지도 않고
초구에 배팅을 한 것은 좀 생각해 봐야한다.
주자가 3루에 있으면 투수는 볼배합을 다양하게 가져갈 수 없다.
변화구 구사가 어렵다는 이야기다..잘못하면 폭투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방망이가 안 맞을 수록 끈기있게 공을 쳐다보고 타이밍을 맞추어 나가야 하는데
초구부터 너무 쉽게 방망이가 나가 버린다...
지금 김선빈의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헤매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마무리 투수가 8회1사후에 나왔으면 기아 타자들은 공을 좀 더 많이 볼 필요가 있다.
오늘만 경기를 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상대 마무리투수로 하여금 볼을 더 던지게할 필요가 있었는데
너무 쉽게 초구부터 나가버린 통에 외야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죽어..동점챤스를 날려버렸다.
요즘 기아 타순을 보면 타순 고정이 안되고 왔다 갔다 하는 면이 있다.
필자가 어제 포스팅에서 기아 타순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충언한 바 있는데
오늘 필자가 말한대로 1번에 김원섭을 놔두고 2번을 김선빈으로 채웠다.
이것은 지금까지 김선빈과 안치홍을 놓고 갈팡질팡 하다가 결국 노련미에서 앞선 김원섭으로 1번을
굳혀 가는 과정인 것 같은데 이용규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부터 필자가 주장하던 타순이다.
이제 상위팀과의 9연전에서 1승3패를 하였다.
처음에 최하 5승4패 정도는 해야 된다고 4월19일 포스팅에 쓴적이 있는데
4경기에서 1승 3패면 나머지 5경기에서 4승1패를 해야 된다는 이야기다..
참으로 어려운 경기가 아닐 수 없다.
상대는 선두를 달리는 LG와 SK다..
오늘 경기의 패배가 그래서 더욱 더 어려운 결과를 가져왔다.
트레비스를 내고서도 집중타 부족으로 경기를 졌다.
내일은 로페즈가 나오는데 윤석민까지 나오는 주말 2연전을 무조건 승리하고 봐야 하는 부담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 다음 홈에서 치르는 SK와의 경기에서 2승1패 전략으로 가면 당분간 중위권을 유지하면서 이용규가 돌아오는
날을 기점으로 대 반격을 해야 할 것이다..
내일은 반드시 승리하리라..
(사진출처):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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