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곡습지. 그곳은 30년 간 비밀정원이었다./고창 1박2일 여행

2013. 12. 17. 07:05전라북도 견문록/고창 견문록

 

자, 이제 고창 1박2일 여행의 하이라이트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

사실 이번 고창팸투어의 최종 목적은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고창 '운곡습지'홍보이다.

그동안 습지하면 생각나는 것은 창녕 우포늪, 순천만 등 두군데밖에 생각나지 않았지만, 이번 고창팸투어를 통해 운곡습지를 만나면서

나의 상식이 잘못되었음을 알게 된 것은 굉장한 소득이다.

내가 사는 지역에도 습지가 있다는 것을 최근 운곡습지 투어 후 알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광주와 담양의 경계인 용전교 옆 영산강 상류인

담양습지로 국내 유일의 하천습지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습지는 무엇일까?

 

습지(濕地)는 년 중 일정기간 이상 물에 잠겨 있거나 젖어 있는 지역으로 담수, 기수 또는 염수가 영구적 또는 일시적으로 그 표면을 덮고 있으며, 건조시에 수심의 6미터를 넘지 않는 해역을 포함한다. 크게 내륙습지와 연안습지로 나뉜다.

 

습지지구 전체 지표면적의 약 6%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이 습지에 지구상의 생물 중 약 2%가 생존해 있고 해양생물의 약 60%가 산란하거나 서식한다. 또한 어업활동의 90%가 직·간접적으로 이 습지에 의존하고 있다. 육지와 물을 이어주는 중간단계의 생태적 환경특성은 높은 ‘종 다양성’을 보인다. 습지는 오랜 세월동안 많은 양의 퇴적물이 쌓이고 쌓여 대규모 수생식물들이 자랄 수 있는 여건을 만들며, 이들 식물을 시작으로, 절지동물, 양서류, 파충류 등 먹이사슬이 잘 형성되어 있다.

 

또, 습지에 사는 많은 식물들은 물에 포함된 질소, 인 등 여러 가지의 영양물질을 흡수해 물을 깨끗하게 만드는 작용을 한다. 일부 국가에서는 습지의 시스템을 응용해 실제 생활에 소규모 정화시설을 만들고 있다.

 

비가 온 뒤 습지는 늘어난 유량의 여유 분을 저장하는 저수지 역할을 하며 늪지의 식물들은 물의 흐름을 지연시켜서 유량의 극심한 변화를 막아 홍수발생을 완화시키기는 역할도 한다. 자연습지는 댐이나 저수지, 관개시설을 줄이는 경제적인 효과가 있으며 습지의 물은 곧 생활용수나 농업용수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밖에도 습지어패류 양식장, 수상놀이, 심미적인 기능, 국지적인 기후조절 기능 등도 갖고 있다. (자료출처 ; 네이버 백과)

 

이렇게 중요한 기능을 하는 습지가 고창에 두군데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연안습지인 하전갯벌과 내륙습지인 운곡습지로 운곡습지는 하전갯벌에 이어 2011년 4월 7일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었으며, 지난 2013년 5월 28일 국내에서 5번째 생물권보존지역이자 국내 최초로 행정구역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다.  

 

람사르습지란 무엇인가?

 

고창 운곡습지는 '람사르습지'이다.

람사르 습지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습지로서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람사르협회가 지정, 등록하여 보호하는 습지로 '물새 서식지로서 중요한 습지보호에 관한 협약'인 람사르 협약에 따라 독특한 생물지리학적 특정을 가진 곳이나 희귀동식물종의 서식지, 또는 물새 서식지로서의 중요성을 가진 습지를 보호하기 위해 람사르습지로 지정, 보호하는 곳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습지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브라질의 판타날 습지로 현재 람사르협회에 등록된 우리나라 람사르습지는 대암산 용늪, 창녕 우포늪, 울주 무제치늪, 신안 장도습지, 태안 두웅습지, 제주 물영아리오름, 전남 무안갯벌, 순천만 보성갯벌 등 8곳과 2008년 10월 추가 등록된 논 습지인 강화도 길상면 초지마을의 매화마름군락지, 오대산국립공원습지의 질뫼늪ㆍ소황병산늪ㆍ조개동늪, 제주 물장오리오름, 2009년 12월 등록된 충남 서천갯벌, 한라산 1100고지 습지를 비롯해 2010년 2월 추가된 전북 고창ㆍ부안갯벌, 2011년 추가된 제주 동백동산습지ㆍ전북 고창 운곡습지ㆍ전남 신안 증도갯벌, 그리고 2012년 7월 등록된 서울 한강 밤섬을 포함해 모두 18곳이 람사르습지에 등록되어 있다.

 

유형 주요습지 주요분포지
연안습지 간석지 줄포,함평,순천,보성,벌교 서해안,남해안
석호 송지호,화진포,경포호 동해안
하구 한강,섬진강 전국 강 및 하천하구역
내륙습지 범람원 달성늪지,여주 전국하천주변
저층습원 우포,태평늪,질날늪 낙동강 배후습지
고층습원 용늪,오대산습지,무제치늪,물영아리,물장오리,장도습지 전국
인공습지 강화도,철원평야,호남평야 전국
저수지 팔당호,주남지,대성동 서해안
간척호 천수만,아산만,남양만 천수만,아산만,남양만
 

유네스코 생물권보존지역으로 등재된 고창에는 두 개의 람사르습지가 있는데 하나는 연안습지인 하전갯벌이고 하나는 내륙습지인 운곡습지이다. 습지는 크게 연안습지와 내륙습지, 인공습지로 나뉘는데 논을 대표적인 인공습지로 분류한다면 3개의 습지가 모두 고창에 있으며,  우리나라 습지에서 연안습지의 대표적인 것인 바로 순천만이고, 내륙습지는낙동강 배후습지인 우포습지이다.  (자료출처:네이버백과)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운곡습지는?

 

우리는 지금 그 18곳의 습지 중 운곡습지를 알리는 팸투어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환경부가 주최하고 고창군이 주관하는 '습지보호지역 및 우수습지 생태체험사업'인데 습지 주변 2개 마을 주민들의 역량강화사업과 팸투어 형식의 생태체험 프로그램 운영이 주 내용으로 이중 생태체험 프로그램은 지난 11월 9일부터 11월 19일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서 진행되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진행된 이번 행사 1차는 한국여행작가협회 회원들, 2차와 3차는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블로거들, 4차는 운곡습지 생태해설사들이 추천한 일반 관광객들, 그리고 마지막 5차가 바로 광주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블로거와 매체 기자들이었다.

 

습지는 생태자원 중에서도 보전 가치가 매우 높은 자원으로, 육상생태계와 수생태계의 전이 공간을 창출하는 중요한 자연 자원이다. 특히 운곡습지는 사람이 살던 곳에서부터 벗어나 자연 상태로 회복되고 있는 내륙의 대표적 습지로 수려한 자연 경관과 때 묻지 않은 청정 지역으로 다양한 식물과 동물이 분포하고 있다.

운곡습지는 운곡리 오베이골 일대에 소재한 산지형 저층습지로서, 금번에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면적은 창녕 우포늪(8.54㎢)의 약 21% 규모인 1.797㎢(약 543,592평)로 여의도 면적 8.4km²(약254만 평)의 5분의 1정도 크기고, 운곡리 일대에 위치해 ‘운곡습지’라는 명칭이 붙었다.

 

이곳은 30년 전까지 습지를 개간한 계단식 논과 밭이 있던 곳으로 사람들이 거주하면서 농작물을 경작하던 곳이었다. 그러다가 1980년대 초부터 운곡저수지 물이 영광원자력발전소의 냉각수로 공급되면서 주민이 이주한 후 30년 넘게 폐경지로 유지되어왔던 곳으로 우수한 생물다양성과 경관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현재는 사람의 발길과 손길에서 벗어나 생태계의 놀라운 자연적인 생태 복원 과정을 거쳐 원시 습지 상태로 완전히 복원됐다.

 

원전의 냉각수로 저수지 물이 사용되다보니 항상 수량이 풍부하고 오염원이 없어 습지의 환경과 물은 깨끗하다. 운곡습지에는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3종[수달(1급), 삵, 말똥가리(2급)]과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2종[붉은배새매(제232-2호), 황조롱이(제323-8호)], 산림청 지정 보호식물 1종(낙지다리) 등 6종의 보호 동·식물이 살고 있으며, 이들 6종을 포함해 식물 459종, 포유류 11종, 조류 48종, 곤충 22종, 양서·파충류 9종 등 549종 등 다양한 야생 동·식물이 살고 있어. 환경부에 의해 2011년 3월 14일 국가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고시되었다.

 

또한, 운곡습지는 2011년 4월 7일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었으며, 지난 2013년 5월 28일 국내에서 5번째 생물권보존지역이자 국내 최초로 행정구역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운곡습지는 우수한 생물다양성과 경관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현재 생태계의 놀라운 회복과정을 거쳐 원시습지 형태로 자연복원되어 폐경지(묵논)과 같이 유휴농지의 습지 복원사례로 잘 알려진 지역이다.

 

 

 

그럼, 30년간 고창의 시크릿 가든이었던 운곡습지로 떠나볼까? 

오늘 여정은 딱 중간지점인 운곡서원까지 차량으로 이동하여, 그곳에서 고창고인돌공원으로 나오는 여정이다.

비가 내리고 바람이 심하게 불어 정상적인 팸투어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서원이라고 하기엔 그냥 일반 함석지붕 시골집같은 운곡서원.

 

운곡서원 조선 후기 서원으로 지방 유림들이 중국의 회암(晦庵) 주희(朱熹)[1130~1200], 백암(白巖) 김제(金濟)[1362~?], 농암(籠巖) 김주(金澍)[1365~?], 강호(江湖) 김숙자(金叔滋)[1389~1456], 점필재(佔畢齋) 김종직(金宗直)[1431~1492]의 학문과 덕행, 그리고 충의를 추모하기 위해 창건하여 위패를 모시고 향사한 곳이다.

 

 

 

운곡서원은 본래 선산김씨 사우로 1766년(영조 42)에 모양(牟陽) 당산에 세워졌으며, 1797년(정조 21)에 현재의 자리로 옮겨 선현 배향과 지방 교육에 일익을 담당하였다. 1868년(고종 5)에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 의해 훼철되었다가 유림들과 후손들에 의하여 1905년 복설되었고, 1924년에 복원되었다. 1981년 아산호가 축조되는 바람에 자손들은 떠나고 서원만 남아 있다.

 

 

서원 내의 건물로는 사우(祠宇) 3칸, 강당 4칸이 있다. 강당은 중앙의 마루와 양쪽 협실로 되어 있는데, 원내의 여러 행사와 유림의 회합 및 학문 강론 장소로 사용하고 있다. 지금도 운곡서원은 매년 음력 가을 3월 9일에 향사를 지내고 있어 주자학을 계승한 선산김씨의 충의와 유학 정신을 엿볼 수 있게 해준다.

 

 

운곡서원은 방이 좌우로 2개가 있고 가운데는 앞뒤로 툭 트인 마루다.

 

 

한 여름 마루에 앉아 바라보는 운곡저수지 풍경만 생각한다면, 전담 담양 그 어느 정자보다 위치는 좋은 셈이다.

 

 

 

운곡서원 뒷모습을 보면 여느 시골집과 똑 같다.

 

 

운곡서원 뒤에는 위패를 모신 사당이 있지만, 문이 굳게 닫혀 들어가 볼 수 없다.

 

 

운곡서원 강당내부에는 수선당이라는 편액 등 몇개가 걸려있고 오른쪽 신안구가는 완당 김정희의 글씨를 복사해서 놓았다.

신안구가(新安舊家)란 '주자학을 깊이 이어온 집'이란 뜻이다. '낡고 오래됨이 스며들어 있는 집이 편안하다'라고 잘 못 알려졌다.

신안(新安)이란 중국 남송시대 주희가 살았던 지역이 바로 신안이었기에 신안구가란 뜻은 주자의 학문을 이어온 집으로 풀이해야 한다는 것이다. 

 

 

운곡서원 강당내의 여러 편액들. 그리고 각 방마다 강의실 이름이 따로 있는 것이 특이하다.

 

 

운곡서원 중수비

 

 

운곡서원 뒤로는 아주 희귀한 묘가 하나 있다. 초분형태의 풀무덤으로 함석을 씌어놓은 것이 특색이다.

 

초분[ 草墳 ]

풀무덤으로 지방에 따라 초빈(草殯)·외빈(外殯])·소골장(掃骨葬)·초장(草葬) 등 다양하게 불린다. 장례 절차는 임종에서부터 입관과 출상까지 유교식으로 하되, 바로 땅에 매장하지 않고 관을 땅이나 돌축대, 또는 평상 위에 놓고 이엉으로 덮어서 3∼5년 동안 그대로 두며, 돌아간 날이나 명절에는 그 앞에서 제수를 차려 제사를 지내다가 살이 썩으면 뼈만을 추려 다시 땅에 묻는다.

 

이러한 초분 매장은 ≪삼국지≫ 위서 동이전에서부터 ≪수서≫ 고구려전, 그리고 ≪삼국유사≫ 등에 이르기까지 고대의 장례에 대한 기록에서도 발견되며, 고고학적 자료에 의하면, 지석묘나 백제 초기의 옹관묘 등도 그 구조로 보아 뼈만을 묻은 복장제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조사에 따르면, 조선 말기까지는 육지지방에서도 이러한 초분이 거의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나, 요즘에는 주로 서남해안의 도서지방에서 흔히 발견되고 있다.

 

완도 청산도에 가면 짚으로 만든 움막형태의 초분이 있는데, 그 안에 관을 놔두었다. 주로 섬지방에서 행해진 초분은 상주가 고기잡이 나간 사이 갑자기 상을 당하거나, 가족묘지(선산)에 묻힐 경우, 정월에 땅을 건드리지 않는다는 풍습에 의해 행해졌다고 한다. 일제강점기에 화장을 장려하면서 육지에서는 없어지고 섬지방 등에 남았다가 1970년대 새마을 운동이 일어나면서 법으로 금지됐다고 한다.

(자료출처:네이버백과)

 

 

 

 

운곡서원앞의 노거수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어 더 신령스럽게 보인다.

 

 

내무부 지정 보호수로 당상목 느티나무다.

뒷면 경고판이 무시무시하다. '조금이라도 훼손하는 자는 의법처단한다.'

요즘 안녕하지 못한 시대에 걸맞는 경고판이다.

 

 

운곡저수지는 영광원자력발전소 취수원으로 1984년 55만평 저수량 600만톤으로 축조됐다.

그러면서 무려 158세대가 물에 잠겼다고 하며 닥나무가 많은 것은 수몰지구에 한지공장이 7개나 있었기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이 지역은 비무장지대처럼 30년간 폐쇄되었기 때문에 고창의 비밀정원으로 남아 오늘에 이르러 람사르습지로 지정됄 수

있었던 것이다.

 

 

운곡서원에서 고인돌 박물관까지 가는 길에 동양최대고인돌이 있다.

오늘 걷는 거리는 모두 4.35km로 잠깐 고인돌을 보고 온다.

 

 

운곡서원에서 300m정도 가면 엄청난 크기의 고인돌이 있다.

덮개돌의 무게만 약 300톤으로 동양최대라고 한다.

 

 

이 돌을 어떻게 구릉위로 올렸을까?

고인돌에 덮개돌 올리는 방법은 그동안 수도없이 봤지만, 사람의 힘으로 이렇게 올린다는 거 상상이 가질 않는다.

하지만, 오늘 마지막 종점인 고인돌 공원에 가면 수백기의 고인돌이 있다고 하니 선사시대로 되돌아 가는 느낌이다. 

 

 

이제 질마재길따라 고인돌공원까지 가 본다.

 

 

 

소망의 종 한 번 울리고 가시게요..^^

 

 

비가 왔다 그쳤다를 반복하지만, 개의치 않고 운곡저수지를 돌아간다.

 

 

운곡저수지에는 철새가 날아들만도 한데 보이질 않는다.

아님, 너무 넓어 보이지 않는 것인지...

아마도 몇 년이 지나면 이곳 운곡저수지도 철새의 낙원이 되리라는 것은 분명하다.

청정 저수지에 먹잇감도 풍부하고 알을 낳을 습지도 있는데 오지 말라고 해도 오는 것은 순리다.

 

 

운곡서원뒤 산 중턱에도 집이 한 채 보이고 운곡서원 바로 옆에도 민가가 있다.

사람을 모두 이주시켰지만, 아마 떠나지 않은 사람도 있었나 보다.

하기사 자손 대대로 살아온 고향땅 누가 떠나고 싶겠는가. 여기까지는 물이 차지 않으니 살만도 하겠다.

 

 

 

중간 쉼터도 조성되어있고...

 

 

질마재길따라 100리길 1구간은 바로 운곡습지를 지나는 고인돌 길이다.

 

 

 

 

여기서부터는 늪지대다.

탐방로를 따라가 본다.

 

 

해설사의 말에 귀 기울이며...

 

 

탐방로는 매우 비좁다.

사람 한 사람 지나가면 딱 맞다. 반대쪽에서 오는 사람과 자연스럽게 스킨십이 이루어진다.

많이 좁은 느낌이지만, 환경파괴를 최소화하기위해 이렇게 만들었다고 하나, 그렇다면 탐방로를 애당초 만들지 말았어야 한다.

어차피 만들었다면, 탐방로를 좀 넓혀 오고감에 지장받지 않게 하여야 하나, 대규모 인원이 서로 부딪히면 곤란한 상황도 생길 것이다.

 

 

습지에는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샘도 있고...

 

 

사방 천지가 온통 늪지대다.

 

 

제주에서나 볼 수 있는 정랑으로 길을 막기도 하고...

 

 

무엇인가 새롭게 만들기도 한다.

 

 

30년 전 사람이 살던 흔적이지만, 그대로 놔두었다.

이거라도 없었다면 사람이 살았던 흔적을 찾을 수도 없었을 것이다.

 

 

각종 측정기들이 서 있고...

 

 

탐방로는 꽤 멀리 이어진다.

 

 

운곡습지에는 무엇이 살까?

동물은 붉은배새매, 황조롱이, 도룡뇽, 쇠살모사, 소쩍새, 말똥가리, 오색딱다구리, 수달, 삵, 너구리 등이 살고 있으며

식물은 개구리발톱, 낙지다리, 뚜껑덩굴, 문모초, 물잔디, 애기골무꽃, 어린연꽃, 이삭사초, 큰까치수영, 보풀 등이 있다.

 

 

 

비가 그치고 숲 사이로 햇살이 스며든다.

 

 

 

탐방로는 꽤 길었다. 전체 여정의 절반 정도가 탐방로로 이어졌다.

여름엔 숲이 우거져 그늘이 진다고 하니, 탐방로 걷는 시원함도 있을 법하다.

겨울엔 또다른 운치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사계절 모두 운곡습지는 걷는 사람에게 색다를 것으로 보인다.

 

 

고창에 가면 질마재 100리길이란 길이 있다.

고인돌 질마재 100리 길이란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와 풍경을 접할 수 있는 질마재 100리 길은 한편의 대 서사시를 보는 것 같은 감격을 불러일으킨다. 1.6km에 걸쳐 약 447의 고인돌이 분포되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인돌 공원에서 시작하는 질마재 100리은 모두 4개의 길이 있다.

 

1코스 고인돌 길은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운곡습지를 지나 무게가 300톤에 이르는 동양 최대의 고인돌을 만나고 주자학을 계승한 운곡서원을 지나 영광원자력발전소 냉각수로 쓰이는 운곡저수지에서 끝나며 여의도만한 습지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를 선사한다.

2코스 풍천장어 길은 운곡저수지에서 시작하여 할매바위와 병바위를 지나는 동안 복분자에 실컷 취해보고 풍천장어로 건강을 회복하는 길이다.

3코스 질마재 길(국화 길)은 국화마을과 미당문학관까지 가는 이어지며 국화 향과 서정주의 시문학 세계를 넘나든다.

4코스 보은길(소금길)은 람사르 습지인 심원면 하전 갯벌을 지나 선운산 낙조대와 천마봉을 너머 1000년 고찰 도솔암과 선운사에서 끝을 맺는다.

 

고창군 부안면 용산리 소요산 자락에 있는 질마재는 서정주가 유년기에 고향 사람들과 겪었던 풍속을 산문 양식으로 담은 여섯 번째 시집 『질마재의 신화』의 주요 무대로, 질마는 짐을 실으려고 소나 말의 등에 안장처럼 얹는 ‘길마’의 사투리로 서정주의 고향인 진마마을 뒤에 있는 고개가 바로 질마재로 말안장을 닮았다고 하며, 진마마을은 질마재를 한자로 고친 이름으로 질마재 따라 100리길은 문화관광부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 생태 탐방로'로 선정이 되었다.

 

 

질마재 100리 길 코스안내

 

고인돌길[8.8㎞, 2시간 30분]

고창고인돌박물관→ 고인돌 유적지→ 매산재→ 운곡저수지→ 동양 최대 고인돌→ 고창 용계리 청자요지→ 원평마을 입구로 이어진다.

 

주진천 복분자길[7.7㎞, 2시간 30분]

원평마을 입구→ 아산 계산마을→ 주진천[인천강]→ 덕천사→ 할매바위→ 아산초등학교→ 병바위→ 주진천길[인천강길]→ 호암다리→ 강정다리→ 연기마을 입구로 이어진다.

 

질마재길[14.5㎞, 5시간]

연기마을 입구→ 고창 분청사기 요지→ 산림경영 숲 쉼터→ 소요사→ 질마재→ 국화마을→ 미당시문학관→ 미당생가→ 좌치나루터→ 하전갯벌학습체험장→ 소금샘→ 검단소금전시관으로 이어진다.

 

보은길[12.7㎞, 4시간]

검단소금전시관→ 진채선 생가→ 화산마을→ 연천마을→ 참당암→ 도솔암→ 선운사→ 선운산관광안내소 등으로 이어진다.

 

우리는 오늘 그중 1코스 고인돌 길의 일부인 오베이골을 걸었다.

 

 

오베이골 탐방로는 고인돌 공원에서 동양최대규모 고인돌까지 약 3.4km이다.

 

 

오베이골의 시작점인 고인돌공원에 도착했다.

 

 

고인돌 공원은 기원전 4~5세기경 조성된 동양 최대의 고인돌 집단 군락지인 고창 지석묘군은 매산마을을 중심으로 동서로 약 1,764m 범위 내에 447기가 분포되어 있고, 지정 보호 구역의 면적은 57만 3,250㎡로 1994년 12월 21일 사적 제391호로 지정되었다. 그중 고인돌공원의 총면적은 9만 2,390㎡로 야외에는 청동기 시대의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도록 움집, 가축우리 등과 목교, 해자 등으로 꾸민 선사 마을 재현 공간과 고인돌 상석 끌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 실습장, 야외무대, 묘제 변천 전시장 등이 있다.

 

죽림리 고인돌군과 상갑리 고인돌군의 밀집 분포는 우리나라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이며,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밀집된 것으로서 한반도의 청동기 시대 묘제 양상을 파악할 수 있고 당시 사람들의 사상, 사회상, 문화상, 묘제상 등을 알 수 있는 자료이다.

(자료출처:고인돌공원)

 

 

1990년에 전라북도와 원광대학교 주관으로 이루어진 3개월 동안의 조사 결과 북방식 2기, 지상 석곽식 44기, 남방식 247기, 기타 149기, 등 모두 442가 확인되었으며 매골된 108기를 합하여 모두 555여 기가 확인되어 북쪽 지방 문화와 남쪽 지방 문화가 결합되었다.  

고창 지석묘군은 강화 지석묘군, 화순 지석묘군의 고인돌과 더불어 2000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으며, 죽림리와 상갑리 일원의 고인돌은 사적 제391호로 지정되었다.(자료출처:고인돌공원)

 

 

체험을 했으니 체험에 따른 설문에 답을 해야 한다.

운곡서원과 독곡마을의 숙박에 대한 전반적인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을 모두 내놓는다.

좋은말만 쓸 필요는 없다. 질문의 핵심은 바로 개선해야 할 점이다. 운곡습지가 나가야 할 길을 차분히들 적어본다.

 

 

 

이제 팸투어는 점심식사후 종료다.

우리가 마지막 들른 곳은 바로 고인돌박물관이다.

 

고창에는 약 1,600기의 고인돌이 있다. 특히 고인돌 박물관이 있는 아산면 죽림리 일원은 세계적으로 고인돌 분포 밀도가 가장 높으며, 다양한 형식의 고인돌이 있어 1960년대 이후 여러 차례에 걸친 발굴 조사, 지표 조사, 국제 학술 심포지엄 등으로 역사적 고증을 하였고, 그후 1994년 국가 사적으로 지정되었으며, 2000년 12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그후 이러한 역사 문화적 가치가 높은 고인돌 유적을 보존 전승시키고, 고인돌을 바탕으로 한 선사 문화의 체계적인 이해를 위한 교육의 장을 마련하고자 2004년 12월 31일 고창고인돌공원 조성 사업 건립 공사를 착공하여 2008년 7월 31일 고창고인돌공원 조성 사업을 완료한데 이어 2008년 9월 25일 고창고인돌박물관을 개관하였다.

 

고인돌박물관은 기획전시실, 상설전시실, 체험학습실, 야외전시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개관 이래 2009년 말까지 약 22만 7,800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으며, 외국인 관광객도 3,500명 정도 다녀갔다.(자료출처:고인돌공원)

 

 

시간이 없어 고인돌 박물관 내부는 살짝 들여다 보기만 했다.

전시관보다 바로 산 역사를 질마재길따라 오면서 봤기에 그것이 더 생생하다.

고창운곡습지를 지나면서 정말 청정지역이란 이런곳이다를 느꼈다.

산간오지지역에서 전화는 불통이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불통지역이고 인터넷은 무용지물이다.

그만큼 자연의 위대함에 문명의 이기는 잠시 내려놓고 1시간 정도 비밀의 정원속을 누비고 다니라는 셈이다.

고창운곡습지. 그곳은 30년전 인간의 지배에서 벗어나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는 시크릿가든이었다.

 

 

1편 : 감성으로 떠난 고창 1박2일 여행.

2편 : 단풍대신 첫눈을 만난 청량산 문수사

3편 : 대숲에 구렁이 소나무가 있어요/ 고창읍성

4편 : 한국의 세익스피어 신재효를 만나다/신재효고택, 

5편 : 눈보라 몰아친 고창 선운산 늦단풍

6편 : '운곡습지' 지킴이 마을 독곡마을/마을공동체 사업

7편 : 남도의 비무장지대 고창운곡습지 

 

(글 : 포토뉴스코리아, 광주문화재단 문화관광탐험대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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