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여행)고창 청보리밭에서 슬픔을 치료해 보세요.

 

하늘도 파랗고 들판도 파란 곳 바로 이곳은 고창 청보리밭입니다.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비극적인 세월호 참사로 인해 각종 축제들이 대거 취소되었지만, 이곳은 자연 그대로의 보리밭이 주제이기에

떠들석한 축제를 지양하고 세월호 참사로 인한 전국민의 슬픈 마음을 푸르른 보리밭길을 거닐면서 어느정도 치유시키자는 차원에서

그대로 열린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4월 16일 전국민을 슬픔에 젖게 한 세월호 참사로 인해 하루종일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눈물이 마를때까지 펑펑 울었습니다.

300명이 넘는 사망, 실종자 중에 이제 막 청보리처럼 푸르게 피어오르는 안산단원고 학생 250여 명이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아직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중인 둘째아들이 있으며, 큰 아이는 한국해양대학교에 다니기에 이번 참사가 바로 나의 일 같았습니다.

그래서 10일간을 옆지기와 같이 울고 슬픔을 나눴으며 13일이 지난 아직도 깊은 슬픔의 트라우마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매일 빠지지 않던 여행 포스팅도  TV에서 눈을 뗄 수가 없어 거의 올릴 수 없었으며, 프로야구 포스팅만 몇 편 올리고 말았습니다.

 

 

아직도 차디찬 바닷물속에서 사랑하는 자녀들의 생사여부를 모른 유족들의 마음은 얼마나 타 들어가겠습니까?

멀리서 TV로만 소식을 듣는 우리도 지친 육신에 가슴도 답답하고 황폐해졌는데...

그대로 있으면 울화통이 터질 것 같아 마른 눈물만 흘리고 있는 옆지기를 데리고 답답한 가슴을 풀고자 평일 오후 

고창 청보리밭으로 갔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축제는 시작되었지만, 웃고 떠드는 축제 분위기는 전혀 느낄 수 없습니다.

앰프에서 들리는 떠들석한 음악소리도 없이, 시끌법적한 난장 분위기도 없이 그저 차분하게 푸르른 청보리밭과 함께

마음을 치유하고 있었습니다.

객보다 주인이 더 많다고 할까요? 찾아 오는 관광객도 드물었으며, 간혹 보이는 여행객들도 한결같이 어두웠습니다.

 

 

 

치유가 되십니까?

우리도 미칠 것 같은 마음 풀고자 이곳을 찾았는데, 보리밭을 보면서 겨우 진정이 되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클릭하면 더 큰 화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저 푸르른 보리밭을 바라만 봤습니다.

 

 

그저 푸르른 보리밭을 걷기만 했습니다.

 

 

 

 

 

보리밭 사잇길로 아이들이 막 뛰어나올 것 같았습니다.

 

 

 

 

 

 

 

고창청보리밭에는 청보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유채꽃밭도 있습니다.

푸른색은 안정감을 주고 노란색은 희망을 주는군요.

이것만 봐도 마음속 깊은 상처는 어느정도 치유되었지만, 진도 팽목항 유가족의 슬픔은 어떻게 치유할까요?

 

 

 

 

 

 

 

 

 

 

 

 

 

 

 

 

 

 

 

 

 

고창청보리밭 축제는 5월 11일(일)까지 입니다만,

이곳은 축제성격이 아닌 세월호 참사로 슬픔에 힘겨운 국민여러분들의 홧병을 치유하기 위한 장소입니다.

여느 축제장과는 성격이 전혀 다른 이유입니다.

 

 

고창청보리에 가시려면 평일은 상관없으나 휴일은 대정마을에서 일방통행입니다.

반대로 들어오면 안되겠지요?

무료셔틀버스도 운행합니다. 5월 11일까지 토, 일요일만 고창읍성에서 청보리밭까지 하루 10번 왕복운행합니다.

승용차는 고창읍성 주차장에 세워놓고 셔틀버스로 오고가면 더 나을 듯 합니다.

 

 

올해로 11회째를 맡는 고창청보리밭 축제는 축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경관농업의 대표적인 보리밭 풍경을 상심에 젖은

국민 여러분께 보여주는 곳입니다.

 

세월호 참사로 침통한 마음 simpro가 보여준 사진으로 나마 간접적으로 치유가 되었다면 좋겠습니다.

5월은 가정의 달이죠. 하지만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가족이 있는 분들도 계십니다.

마지막 남은 단 한 사람의 실종자를 다 찾을 때까지 5월도 팽목항의 세월호를 잊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세월호 참사에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아직 생환하지 못한 실종자들의 기적적인 생환을 기도합니다.

아울러 유가족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애도를 표합니다.

 

그리고 지금 네이버 해피빈이 있다면 세월호 침몰 참사 긴급재난구호에 기부해 주세요.

소액이지만, 모이면 엄청난 금액입니다.

저도 콩 40개 있는 것 모두 기부했습니다.

어렵지 않게 기부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것은 http://happybean.naver.com/donation/RdonaView.nhn?rdonaNo=H000000104193

 

 

 

 

 

(글, 사진 : 포토뉴스코리아, 광주문화재단 문화관광탐험대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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