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7경 통명산으로 떠오른 일출입니다.

 

새해 전 날 곡성 삼기에 홀로 사시는 어머니의 시골집에 온 가족이 갔습니다.

가면서 곡성8경 중 8경인 옥과 설산낙조 (雪山落照)를 보려고 했으나, 옆지기 퇴근이 늦어 해넘이는 못 봤답니다.

요즘 많이 게을러져서 산에 통 못 올라다닌 관계로 새해 첫 날 일출도 집 옥상에서 곡성 8경 중 7경인 통명산으로

떠오르는 일출을 보기로 했죠.

 

 

우선 곡성8경은 이렇답니다.

 

1경 : 동악조일(動樂朝日) 

동악산에서 바라보는 해돋이의 모습은 웅장하고 마치 숲속에서 태양이 솟아오른 듯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을 담아낸다.

 

2경 : 도림효종(道林曉鍾) 

동악산 기슭에 자리한 천년고찰 도림사의 효종 소리가 새벽 기운을 타고 수십리 밖까지 그 은은한 종울림 소리를 적시어 준다.

 

3경 : 순강청풍(順江淸風) 

순자강(섬진강 상류) 주변의 기암괴석과 녹음이 어우러진 솔목이란 협곡을 따라 쪽물을 드리운 채 유유히 흐르는 강물의 빼어 

난 경치와 맑은 바람은 삼청의 진경을 옮겨 놓은 듯한 명승지다.

 

4경 : 압록귀범(鴨錄歸帆) 

섬진강과 보성강이 합류한 압록은 옛날에 압록진이라는 나룻터가 있었다. 고기잡이를 마치고 돛단배들이 압록으로 돌아오는  

모습은 가히 장관이라 할 수 있다.

 

5경 : 태안두견(泰安杜鵑) 

너무 깊지도, 협잡하지도 않은 동리산에 자리한 태안사, 아담한 산의 아름다움과 구슬피 울어대는 두견새의 울음소리는 처량 

스럽게 들리지만 아름다움 또한 산의 정갈한 모습과 대조를 이뤄 일품이다.

 

6경 : 대황어화(大荒漁火) 

아담한 강줄기와 맑음을 자랑할 만한 보성강, 이 강줄기인 대황강에서 횃불로 고기잡는 모습은 굽이치는 강폭의 아름다운 모습과 대조를 이뤄 아주 장엄한 모습으로 비쳐진다.

 

7경 : 통명숙우(通明宿雨) 

소백산맥의 끝자리에 위치한 곡성고을의 대표적인 산 통명산, 이 통명산세의 아름다움은 지나가는 비도 머물러 있게 한다는  

오랜 전설이 있다.

 

8경 : 설산낙조 (雪山落照) 

통명산을 마주보며 정상부위에 기암괴석을 잔뜩 깔아놓은 설산, 이 산 정상에서 서산으로 지는 해를 바라보는 그 풍경이란  

가히 그 무엇에 견주랴!

 

언젠가는 1경인 동악산, 2경인 도림사, 3경인 섬진강, 5경인 태안사, 6경인 보성강, 8경인 설산은 가 봤지만, 이것을 음미하면서

찍어놓은 사진은 없네요.. 언젠가는 꼭 곡성 8경을 눈으로 보며 음미해 볼 것을 다짐해 보는 새해입니다.

 

 

 

밤 하늘의 별을 보려고 옥상에 올라갔는데, 영 시원치가 않습니다.

황사가 끼어 잘 보이지도 않구요, 불빛이 강한 것도 별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ㅎ

멀리보이는 일직선 불빛은 호남고속도로로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어디론가 가는 차량들로 북적거리군요.

 

 

새해가 밝았습니다.

일출 예상시간은 오전 7시38분이었는데, 7시경 옥상에 올라갔죠.

지금 보는 방향이 정동방향인데, 아마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많이 치우쳐 해가 떠오르겠죠?

왼쪽에 보이는 산이 곡성 초악산이고, 오른쪽으로 마루금은 통명산입니다.

 

 

 

통명산위로 여명이 비칩니다.

 

 

 

 

가까이 보니 구름에 햇빛이 보입니다.

 

 

이제 해가 많이 올라왔어요.

 

 

곡성통명산위로 금방 솟구쳐 오를 것 같습니다.

 

 

하늘은 점점 붉어지고...

 

 

 

혀를 빼꼼히 내밀고 있습니다.

 

 

 

 

 

여명을 뚫고 올라오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려서 그렇지...

 

 

일단 모습을 드러낸 후로는 금새 솟아 오릅니다.

 

 

새해 소원을 기원해 봅니다.

 

 

새해 회사의 새로운 프로젝트가 꼭 성공하기를...

지난해 출간한 광주견문록에 이어 4편도 멋지게 발간되기를...

새롭게 기획하고 있는 책 발간도 순조롭게 이루어 지기를...

 

건강이 안 좋은 중전, 건강미 넘치게 만들기...

큰 아이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서 첫 해 적응 잘하기...

둘째 자기가 말한 데로 이제는 그만 놀고 공부 열심히 하기...ㅋ

이렇게 소소한 소망을 기원해 봅니다.

 

 

 

물론 새해 첫 날 첫 해를 보면서 우리 가족 모두 각자 소원을 빌었겠죠?

물어봤지만, 제 소원만 적어 보았답니다.

여러분들은 새해 첫 해를 보며 무슨 소원을 빌었나요?

전, 술과 담배를 하지 않으니 매번 새해 첫 날 하는 금연, 금주 약속은 하지 않아도 됐네요^^

대신 중전과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일년이 되 달라고 꼭 빌었답니다.

블친 여러분 지난 1일 해남땅끝 맴섬 일출은 지난해 설날 다음날 찍은 일출이구요, 오늘 일출이 갑오면 새해 첫 날 일출입니다.

곡성 8경 중 1경인 동악조일(動岳朝日)은 아니지만, 7경인 통명산으로 떠오르는 일출로 새해 인사를 다시 올립니다.

새해 모두 건강하시고 하시고자 하는 일 모두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글 : 포토뉴스코리아, 광주문화재단 문화관광탐험대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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