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2. 21. 07:05ㆍ전라남도 견문록/강진 견문록
월출산 다원을 보고서 월남사지를 탐방하기위해 들어가려다 입구에 아주 근사한 찻집과 초가집을 만나게 되었다.
바로 찻집 '월출산 다향산방'과 우리나라 최초의 녹차 상표인 '백운옥판차(白雲玉版茶)를 세상에 출시한 차의 명인이 이한영 선생의 생가이다.
이한영 선생의 3대손인 이효명씨가 생가를 복원하면서 전통찻집도 같이 개장하게 되었다고 한다.
설날 다음날이라 찻집은 문을 열지 않아 차 맛은 보지 못했고 대신 이한영 선생의 생가만 구경하게 되었다.
월출산 다원에서 힐링을 충분히 느꼈음에도 그 깊은 맛을 음미해보고자 찾았건만 다시 훗날을 기약하게 되었다.
이한영 선생의 생가와 다향산방은 월남사지 바로 앞에 있다.
다선(茶仙) 이한영(李漢永, 1868-1956) 은 다산 정약용과 초의선사로 시작된 우리나라 차(茶)역사의 맥을 이어온 다인(茶人)으로
1890년대에 우리나라 최초의 녹차 상표인 '백운옥판차(白雲玉版茶)를 세상에 내놓았다.
백운옥판차라는 이름은 강진군 성전면 월하리 백운동 '옥판산의 차'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다향산방에서는 전통차와 수제차, 수제비 등을 판매한다고 하니 그 맛이 궁금해지기만 한다.
백운옥판차는 곡우에서 입하 기간 중 오전에 찻잎을 따 푸른빛이 사그라질 때까지 덖은 후 손으로 비벼(시루에 쪄서 비비기도 함) 온돌에 한지를
깔고 한 시간 가량 말려 옹기에 저장하는 제다기법(製茶技法)을 사용했으며, 이때 이한영 선생은 차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백운옥판차라는 상표와 차 꽃을 도안한 포장지를 제작해 사용하였다고 한다.
이한영 선생은 생가의 사랑채에서 1890년경부터 백운동 옥판산에서 채취한 야생 찻잎으로 차를 제작하여 상품화하였는데,
특히 수제차 상표와 차꽃을 도안한 포장지를 제작하여 판매한 '백운옥판차(白雲玉版茶)'는 우리나라 최초의 상표를 가진 상품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곳 사랑채는 우리나라 최초의 상품 판매용 녹차가 제작되고 포장•판매 되었던 의미 깊은 장소라고 한다.
이한영선생의 생가 사랑채 모습.
안채는 이한영 선생이 기거했던 곳.
이한영 선생은 원주이씨 29대 손으로 이곳 강진군 성전면 월남리 860번지에서 태어났다.
1939년 일본 다도의 명인 이에이리 가즈오가 <조선의 차와 선>집필을 위해 이곳 생가를 방문할 당시 71세였던 선생은
일제 강점기에도 우리 전통의 제다기술과 다도의 맥을 이으며 민족정신 고취에 심혈을 기울였던 분이다.
현재 성전면 월남리 일대에 우리나라 최고의 녹차 재배단지가 조성돼 있는 것도 이 전통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강진군은 선생이 선보인 다도의 경지를 숭앙하고 그 민족정신을 길이 보전하기 위해 2010년 생가를 원형 그대로 여기에 복원하였다
이한영 선생의 생가뒤로는 구름에 가린 월출산 자락이 보인다.
생가방문을 마치고 '다향산방'에 들러 전통찻집에서 느낄 수 있는 차향과 함께 창밖으로 보이는 월출산을 본다면
월출산 다원에서 느낀 힐링의 곱절은 더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다음 월남사지에서 잃어버린 백제의 옛 영화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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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 포토뉴스코리아, 광주문화재단 문화관광탐험대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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