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여행)한국인의 쌀과 같은 아리랑, 아리랑 체험관

2014. 4. 18. 07:05전라남도 견문록/진도 견문록

 

 

 

 

아리랑하면 떠 오르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이런 가사겠죠.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임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이 난다."

최근 청산도여행때 서편제길에서 흥에 겨운 진도아리랑을 들은 기억이 있는데, 우리가 아리랑이라고 부르는 민요는 상당히 많습니다.

2012년 12월 특정 지역의 아리랑이 아닌, 후렴구가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로 끝나는 노래를 포함한 모든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

유산에 등재되었는데, 아리랑은 지역별로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정선아리랑, 강원도아리랑,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 해주아리랑 등이 있으며, 그외 수백에 가까운 변종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아리랑의 후렴부는 대부분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로 끝난다고 합니다.

 

최초의 아리랑은 정선 아리랑으로 600여 년 전에 강원도 정선군에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아리랑은 “본조(本調) 아리랑(신 아리랑, 경기 아리랑)”이라 불리는 것으로 19세기 말~20세기 초에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구한말의 선교사 헐버트는 아리랑을 채보하여 영문 월간지 '한국소식' 1896년 2월호에 실었는데, 이것이 아리랑을 서양음계로 처음

채보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때 헐버트는 아리랑은 한국인에게 쌀과 같은 존재라고 소개를 하였으며, 그 아리랑이 바로 문경새재 아리랑이라고 합니다.

문경새재 아리랑은 1926년의 한국 최초의 장편 영화 “아리랑”의 주제 음악으로 쓰여 더 유명해졌죠.

 

 

그런데 진도아리랑으로 대표되는 진도에 아리랑박물관이 있었습니다.

장구모양의 건물이 아리랑체험관이며, 한옥은 홍주촌이라고 합니다.

이 두개의 건물을 중심으로 장미공원, 야외놀이마당, 쌈지공원 등이 있는데 이 모든 것을 합해 아리랑마을이라고 하네요.

 

 

영낙없는 북 과 장구모양입니다.

금새라도 두들기면 소리가 날 것 같습니다.

가운데 노랗고 빨갛고 파란것은 농악대가 옷에 두른 삼색천을 나타내는데 빨강은 천(天), 노랑은 지(地), 파랑은 인(人)의 의미라고 하네요.

 

 

앞에 차량이 있어 정문을 뒤에서 찍어봤습니다.

다른 곳의 정문에 비해 특이하죠? 아리랑체험관은 무료입장입니다.

 

 

진도아리랑체험관으로 들어가봅니다.

 

 

1층은 팔도아리랑의 이야기가 있는 곳입니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아리랑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신고산타령을 닥종이 인형으로 구성했군요.

신고산타령은 어랑타령이라고도 합니다.

 

“신고산이 우루루 함흥차 가는 소리에, 구고산 큰애기 밤봇짐만 싸누나

어랑 어랑 어허야 어허야 더어야 내 사랑아 ~~" (후략)

 

 

 

신고산타령의 주인공이 바로 어랑입니다.

그래서 어랑타령이라고도 하지요.

 

 

 

 

 

 

신고산역도 있군요.

그런데 이 신고산타령은 일제강점기에 개작되어 불렸다고 합니다.

 

 

 

 

 

“신고산이 우루루 화물차 가는 소리에

지원병 보낸 어머니 가슴만 쥐어 뜯고요

어랑어랑 어허야 양곡 배급 적어서 콩깻묵만 먹고 사누나

신고산이 우루루 화물차 가는 소리에

정신대 보낸 어머니 딸이 가엾어 울고요

어랑어랑 어허야 풀만 씹는 어미 소 배가 고파서 우누나

신고산이 우루루 화물차 가는 소리에

금붙이 쇠붙이 밥그릇마저 모조리 긁어 갔고요

어랑어랑 어허야 이름 석 자 잃고서 족보만 들고 우누나"

 

 

일제강점기 말에는 태평양 전쟁에서 궁지에 몰린 일본의 착취가 극에 달했던 시기죠.

강제징용, 식량수탈, 정신대, 전쟁물자, 창씨개명 등으로 괴로운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것입니다.

 

 

여기서 잠깐 아리랑의 유래를 알아보겠습니다.

아리랑은 우리민족의 멋과 얼이 담긴 상징적인 말입니다.

학자들은 아리랑 기원설화와의 연관, 옛말의 해석, 후렴, 민속음악학적 견해에 따라 아래와 같이 다양한 견해를 제시한다고 합니다. 

 

알영설(閼英說):삼국시대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의 비(妃) 알영의 덕을 찬미하여 ‘알영 알영’하고 노래부른 것이 '아리랑 아리랑'으로 변하였다.

② 아랑설(阿娘說):밀양아리랑의 배경이 되는 옛날 밀양 사또의 딸 아랑을 추모하면서 아낙네들이 부른 노래 '아랑가'가 변했다.

③ 아이랑설(我離娘說):대원군이 경복궁을 중수할 때 전국에서 선발된 부역꾼들이 고향을 떠난 외로움과 사랑하는 아내, 연인과 떨어져 있음을

    한탄하며 '나는 님을 이별하네'라고 부른 아이랑(我離娘)이 아리랑으로 변했다..

④ 아이롱설(我耳聾說): 대원군이 경복궁을 중수할 때 백성들이 원납금(願納金) 성화에 못견뎌 "단원아이롱 불문원납성(但願我耳聾 不聞願納聲:원하노니 내 귀나 어두워져라, 원납소리 듣기도 싫구나" 하고 부른 '아이롱(我耳聾)'이 '아리랑'으로 변했다. 등이 있지만, 아직까지도 정설은

없다고 합니다.

 

 

아리랑은 북한, 미국, 일본, 중국 등에서도 불려졌는데요. 앨범으로 나오게 된 이유에 대한 설명이 있군요.

 

 

 

 

옛날에는 담배를 이런 성냥으로 불을 붙였죠.

가끔 스트레스 받으면 밖으로 나가 성냥곽 전체를 불질렀던 기억도 있습니다..

그리고 한때는 다방이나 업소에서 광고용으로 만든 미니성냥곽을 마치 우표수집하듯이 모았던 추억도 있습니다.

다방에서 여자친구 기다리며 성냥으로 사다리도 만들구요..

 

 

그리고 보니 아리랑담배도 있었군요.

나도 1981년부터 담배를 피웠는데 22년 피우던 것을 2003년 끊었습니다.

하루만 더 피고...한 개피만 더 피고..가 아니고 단칼에 끊었으며, 이제 만 10년이 넘었답니다.

담배를 끊으면서 가장 큰 변화는 몸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지 않고 향기가 풍겨 대인관계의 폭이 넓어졌으며

피부가 좋아져 더 젊어졌다는 것입니다. 또한 체력이 좋아져 연 이틀 1000미터급 산을 타도 끄덕없었지요.

아직까지 담배를 끊지 못하고 있는 불친님들은 이제 나이가 한 두살 더 먹어가니까 하루라도 빨리 금연하시길 바랍니다.

정말 백해무익한 것이 바로 흡연입니다.

스트레스는 운동으로 충분히 풀 수 있습니다. 혹시 금연의 계기가 궁금하시다면

제 금연기를 링크걸어놓겠습니다. 필요하신 분은 클릭해서 보세요. 클릭 ☞ 나의 금연기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샜습니다..

여러가지 아리랑 제품이 있었군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3대 아리랑인 진도, 정선, 밀양아리랑이 진도에서 만났군요.

'국민대통합 아리랑'진도 공연이 2013년 5월23일 진도향토문화회관에서 열렸습니다.

그때 기사가 전시돼 있습니다.

 

 

해마다 돌아가면서 열렸으면 좋겠군요.

진도, 정선, 밀양에서요..

 

 

2층은 체험관입니다.

 

 

진도의 문화, 역사, 자연을 만날 수 있고.

 

 

진도의 특산물도 만날 수 있습니다.

 

 

진도는 그야말로 남도문화예술의 보고입니다.

언젠가 제 블로그에 진도분이 댓글을 달았는데 진도는 해남에 비해 관광인프라가 턱도 없이 부족하다는 자괴감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그 글에 나의 답글은 진도처럼 문화 역사적으로 보물들이 많은 곳이 없는데 그것들을 지역민들 스스로 자긍심을 가지고 발굴해

널리 알리는 것을 태만히 해서 그렇다고 했습니다.

지금은 옛날과 달리 발 없는 말이 천리가는 시대입니다. 옛날에는 겨우 신문기사나 잡지로 알려졌던 것들이 이제는 블로그나 까페 등을 통해

무궁무진하게 진도예찬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내가 먼저 나서 진도를 홍보하고 널리 알리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 바로 진도사랑일 것입니다.

이렇게 광주나 서울 등 객지 사람들이 더 진도를 널리 홍보하고 있는 것이 더 아이러니하지 않습니까?

 

 

영화 '서편제' 중 진도아리랑을 부르는 장면이군요.

제가 들어본 아리랑 중 '진도아리랑'이 가장 흥겨웠습니다.

진도아리랑은 진도 일대에서 널리 알려진 산아지 타령을 기반으로 시간이 흐르면서 오늘과 같은 후렴구가 정리되었다고 합니다.

 

진도출신 국악인들이 가사와 곡을 일부 다듬어서 지금의 진도아리랑으로 탄생했다고 하는데, 구전되어 오던 진도아리랑을 체계적으로

정립한 사람은 바로 우리나라 대금의 명수인 진도군 임회면 삼막리 출신 박종기(1879~1953)선생이라고 합니다. 

진도아리랑은 남녀 간의 사랑과 이별에 대한 것이 많고 생활 전반의 삶의 이야기를 풀어 놓아 가사들 들어보면 익살과 해학이 넘쳐난다고

합니다.  특히 앞 절을 부르는 노래꾼은 정해진 사람이 있기보다는 누구라도 끼어들어서 흥겹게 부르면 되었는데,

바로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가 그것입니다.

 

그런데 진도아리랑을 배경음악으로 올리려고 보니 부르는 가수마다 가사가 다 제각각이어 어느것을 사용할지 난감합니다. 

첫 시작의 ‘문경새재는 웬고갠고 구비야 구비구비가 눈물이 난다.’이 부분만 똑 같이 시작하고 다음 노랫말부터는 부르는 사람에 따라 각기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진도아리랑의 정확한 가사가 무엇인지를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배경음악을 가장 많이 부른 가사로 하고 영화 '서편제'의 진도아리랑을 끝까지 들어보면 진도아리랑도 상황에 따라 즉석에서 개사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답니다.

 

  '서편제' 중 진도아리랑

 

 

이곳은 아리랑을 들어볼 수 있는 곳입니다.

아리랑체험관 벽에 쓰인 노랫말에는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문전세재는 웬 고갠가 구부야 구부구부가 눈물이로구나

(앞소절 중복)

 

약산동대 진달래꽃은 한 송이만 피어도 모두 따라피네

(앞소절 중복)

 

나 돌아간다 내가 돌아간다 떨떨거리고 내가 돌아간다

(앞소절 중복)

 

치어다 보느냐 만학은 천봉 내려 굽이보니 백사지로구나.

(앞소절 중복)

 

만경창파에 두둥실 뜬 저배야 저기 잠깐 닻주거라 말 물어보자

 

그런데 듣고 체험하기에는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문경새재는 웬고갠고 구비야 구비구비가 눈물이 난다

(앞소절 중복)

 

만경창파에 두둥실 뜬배 어기어차 어야디어차 노를 저어라

(앞소절 중복)

 

노다가소 노다나가소 저 달이 떴다지도록 놀다가소

(앞소절 중복)

 

만나니 반가우나 이별은 어이해 이별을 하려거든 왜 만나는고

(앞소절 중복)

 

왜 왔던고 왜 왔던고 울고나 갈 길을 왜 왔던고

(앞소절 중복)

 

저넘에 계집에 눈매좀 보소 속눈만 뜨고서 발발뜨네

 

하지만, 영화 서편제의 진도아리랑을 끝까지 들어보면, 자신들의 현 신세를 개사해서 불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쨋든 이 모든 것은 700개가 넘는 진도아리랑 가사가 있다보니 부르는 사람마다 다 제각각 불렀다는 것으로

어느 것이 진짜 진도아리랑 가사인지 정답은 없다는 것입니다.

 

 

사물놀이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중학교 다닐때까지만 해도 한춤과 장구, 가야금 등을 학생들에게 가르쳤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가야금은 물론 장구까지 좀 친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이제는 다 잊어버렸네요..

 

 

한바탕 신명나게 놀아볼까요?

 

 

당기당 당그르르 당당기당 당그르르...이렇게 장구가락을 쳤습니다.

언제요? 중학교 다닐때요..

진도 아리랑마을의 아리랑체험관으로의 여행은 특별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지내는 아리랑. 하지만 너무 몰랐던 아리랑을 이곳에서 다시 배웠습니다.

한국인에게는 쌀이나 김치와 같은 아리랑...진도아리랑 한 곡조 들어보니 좋으셨죠?

저도 어깨춤이 절로 났답니다. 이제 다음편은 진도여행 마지막 코스인 남도진성으로 가서 성곽길을 걸으며

천연기년물 진도개도 만나봅니다.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세월호에서 아직 구출되지 못한 분들의 안전귀환을 기도합니다.

아울러 안타깝게도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글, 사진 : 포토뉴스코리아, 광주문화재단 문화관광탐험대 simpro)

트위터 http://twitter.com/huhasim

페이스북http://facebook.com/inseob.shim.7

 

 


 

 

    (공지사항)

    1.본문 내용과 관련없는 복사댓글은 정중히 사양합니다.(블로거 예절입니다)

    2.광고성 댓글은 예고없이 삭제합니다. (이점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3.제 글을 추천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맞추천은 기본이구요 댓글을 남겨주시면 저도 댓글 올립니다.   

    4.스크랩은 자유롭게 하되, 꼭 퍼감 댓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스크랩글의 추천은 당연한 예의겠죠?^^)

    5.추천과 즐겨찾기 없는 친구신청은 정중히 사양합니다.^^